위로가기 버튼

울릉소방서 신설 및 신축 본격착수… 울릉도 도동리~저동리 일주도로변 언덕 절개 부지정지 완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21 13:48 게재일 2025-08-22 10면
스크랩버튼
울릉소방서 조감도. /자료 사진

울릉군에 소방서가 새로 들어선다. 울릉도 공항 건설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방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대형 재난 발생 시 외부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적 한계를 고려한 조치다.

울릉군은 지난 2003년부터 부지 확보에 나서 울릉읍 도동리~저동리 일주도로변 언덕을 절개하는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본격적인 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 다짐작업에 착수했다.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총사업비 345억 원(도비 310억 원, 군비 35억 원)이 투입되는 울릉소방서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4736㎡(1435평) 규모로 건축된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차고·사무실·회의실 등이 들어서며, 4층에는 독신자 비상 숙소 20실이 마련된다.

울릉소방서가 울릉도 도동리~저동리간 섬일주도로 부근 언덕(도로를 기준으로 왼쪽) 절개지에 건설된다. /자료사진

부지는 군유지 4필지 6006㎡(1820평), 도유지 10필지 2897㎡(877평) 등 총 8903㎡(2697평) 규모다. 

이를 조성하기 위해 흙깎기 6만1377㎡, 터파기 299㎡, 되메우기 150㎡, 사토처리 5만9785㎡ 등 대규모 토목 공사가 진행됐다. 

언덕 위 예비군 훈련장을 깎아 일주도로면까지 낮추는 공사에만 특별교부세 7억 원, 조정교부금 8억 원, 군비 10억 원 등 총 25억 원이 투입됐다.

울릉소방서 건설을 위해 언덕을 절개해 부지정지를 완료하고 터고르기를 하는 모습. /김두한 기자 

울릉도는 2028년 공항 완공과 대형 크루즈 여객선 전천후 운항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겨울철 조난사고와 둘레길 탐방객의 부상 구조 요청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울릉119안전센터(소방인력 29명·장비 22대)가 활동 중이지만 최근 3년간 화재 22건, 구조 471건, 구급 2594건 등 3087건이 발생해 소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울릉소방서 신축을 위해 일주도로변 언덕을 절개하는 모습. /김두한 기자 

특히 대형 화재 발생 시 육지에서 소방헬기가 건너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자체 진화 역량이 절실하다. 의료시설도 울릉군보건의료원 1곳뿐이어서 소방헬기 상주 대기를 통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육지 이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울릉소방서 신설 논의는 오래전부터 이어졌으나 사업 추진이 미뤄져왔다. 그러나 울릉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