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日총리 회담 등 마치고 25일엔 한·미 정상회담 등 진행 이튿날 ‘한화 필리조선소’ 시찰 출국 앞서 與 상임고문단과 만나 외교·경제 등 국정운영 조언 구해
이재명 대통령이 첫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에 도착해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같은날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일본 의회 주요 인사를 만난 뒤 일본을 떠나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 도착해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으로 ‘국빈 방문’ 보다는 환영 행사 등 의전이 간소화된 형식이다.
25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경제계·학계 인사들을 만난다. 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한 뒤 저녁에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한화 필리 조선소는 작년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다. 지난달 관세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명명된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튿날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긴밀한 조선 협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본, 미국 순방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21일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만나 국정 운영에 조언을 구하고 관심을 당부했다. 상임고문단은 이 대통령에게 한미·한일 외교와 대북관계, 경제 운영, 검찰개혁, 개헌 등에 대한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한미관계를 기술·경제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를 권유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의 경쟁 관계를 넘어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대통령이 국회의 개헌 논의를 잘 지켜보면서 지원했으면 좋겠다”,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 논의가 의미 있지 않겠느냐”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국정기획위원회는 개헌 국민투표는 국회 등에서의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2026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