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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실종 40대 절벽서 추락 숨진 채 발견... 울릉산악구조대·119 밧줄로 현장 접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9-02 14:03 게재일 2025-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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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막터널 부근 절벽 100m아래 해안에서 실종자 발견

 

울릉119가 시신을 수습 구급차에 옮겨 싣고 있다. /울릉119 제공

지난달 2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남성이 울릉도 서면 삼막터널 인근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50분께 울릉119와 민간 울릉산악구조대가 삼막터널 부근 절벽 아래 약 100m 지점 해안에서 실종자 B씨(41·울릉군 거주)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밧줄을 이용해 접근했고,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 경찰이 실종자 시신을 수습 선박으로 시신을 이동시키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앞서 지난달 29일, B씨의 친구 A씨가 “22일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서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고, 사건은 울릉경찰서로 이첩됐다. 경찰은 여객선·화물선 승선 여부, 숙박업소 이용 등 행적을 추적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삼막터널 창고 인근에서 B씨의 차량과 소지품이 발견됐고, 절벽 위에는 신발과 소주병, 먹다 남은 소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는 드론 수색을 시도했으나 어두워져 작업을 중단했다.

절벽 100m아래 진입하기 위해 울릉산악구조대와 119가 하강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제공

경찰은 실종자가 100m 아래 해안가로 추락했을 것을 염두에 두고 2일 민간 산악 전문 구조대인 울릉산악구조대와 119에 밧줄을 이용한 수색을 협의, 이날 오전 10시께 울릉구조대원과 119가 함께 밧줄로 하강, 1시간 만에 해안서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몇 년 전 울릉도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해왔으며, 최근 지인에게 생활고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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