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시낭송가協 23일 특별공연
의성시낭송가협회(회장 장효식)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7시 의성문화회관에서 특별공연 ‘詩의 사랑, 의성의 사랑’을 연다.
이번 공연은 의성 출신 시인과 옛 의성 선비들의 작품, 그리고 의성을 소재로 한 현대 시로 무대를 채운다. 문학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의성인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다.
공연의 문은 혼성 4중창단 ‘이 베르다아니’가 연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축배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 뒤, 장효식 회장이 축시 ’시의 숨결 낭송의 꽃으로'를 낭송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1부 무대에서는 낭송가가 출향 시인의 시를 계절별로 엮어 낭송, 의성의 사계를 표현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권영국(점곡)이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과 테클라 바다르젭스카의 ‘소녀의 기도’를 연주해 감동을 더한다.
2부 공연은 ‘향수’를 주제로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김기연 시인(안평)의 ‘슬하’를 비롯한 현대시가 낭송가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3부 공연은 ‘충효의 의성 선비를 만나다’로 꾸며진다. 송은 김광수의 시조 ‘만년송정’은 낭송가가 시극 형식으로 낭송하며, 의성창의대장 김상종의 의병 궐기문 ‘격문’은 출연자 전원이 함께 낭송한 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대미를 장식한다.
의성시낭송가협회는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시낭송 단체로,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비롯해 군내 기관·단체,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활발한 활동하고 있으며, 인근 영주, 청송, 구미 등 타 지역과의 교류 활동으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의성 문학의 뿌리를 돌아보고, 시낭송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교육과 젊은 회원 영입을 통해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