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포항상공회의소가 경북동부지역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중진공(이사장 강석진)과 포항상의(회장 나주영)는 9일 포항 아주베스틸에서 ‘찾아가는 현장 소통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지역산업 침체와 통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에는 중진공 반정식 지역혁신이사와 포스코 고관봉 동반성장그룹장이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협력사의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에 포스코가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완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오후 간담회에서는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이사와 지역 중소기업 대표 8명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기업들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관세 장벽 등 삼중고를 호소하며 △정책자금 지원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중진공과 포항상의는 건의사항을 정책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반정식 이사는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건의사항을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구암 포항상의 사무국장은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만큼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가 뜻 깊었다”며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