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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에 숲을, 마음에 탄소중립을...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10 14:55 게재일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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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25 영유아 탄소중립 숲사랑 캠페인’ 개최
경북도가 10일 개최한 ‘2025년 경북 영유아 탄소중립 숲사랑 캠페인’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0일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에서 ‘2025년 경북 영유아 탄소중립 숲사랑 캠페인’을 열고, 미래세대의 환경 감수성과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키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경북지회가 주관하고, 경북도와 구미시가 후원한 행사로 영유아 산림교육의 활성화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영유아, 보육교사, 학부모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탄생 숲 캠페인 사례공모 시상, 성금 전달식, 유아숲사랑단 발대식, 탄소중립·생명살림·숲교육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숲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소증함을 체험했다.

특히 이날 아이들은 숲에서 나무를 만지고 흙을 밟으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동시에,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의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혔다. 특히 유아숲사랑단 발대식은 아이들이 스스로 숲을 지키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숲 지킴이 선서를 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숲에서 직접 나무를 만지고 흙을 밟으며 자연을 느끼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평소 교실에서는 설명만으로 끝나는 환경 교육이 오늘은 몸으로 체험하는 살아있는 수업이 됐다.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한 성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경북지회는 ‘팔팔하게 일어나자’는 의미를 담아 881만 원의 성금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전달했다. 성금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에 ‘한 평 정원’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데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경북의 더 많은 아이들이 숲에서 다양한 산림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유아 산림교육 기반 조성과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산림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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