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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위한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 개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12 15:12 게재일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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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통한 심리 안정·생활환경 개선·공동체 회복의 장 마련
경북도가 12일 개최한 ‘산불피해 지역민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 참가한 산불 피해 이주민들이 실외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2일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단지에서 ‘산불피해 지역민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 거주 중인 주민들에게 정원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공동체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임시주택 주민을 비롯해 경북도와 안동시 관계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울시설공단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생식물을 심어 실외 정원을 조성하는 등 주민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녹색 쉼터를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체결된 경북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간 업무협약의 실천 사업으로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 주민 지원, 정원문화 확산,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설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500만 원을 기부하며 정원 조성에 힘을 보탰다. 공단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정원 조성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정원 나눔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하고 원예치유 프로그램과 정원관리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꾸는 참여형 치유 정원 사업으로 조성된 정원은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마을 공동체에 제공되어,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에 공감한 민간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을 유도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에는 정원 안내판 설치와 감사패 증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헌을 예우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는 “정원은 사람과 자연, 공동체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땅을 일구고 꽃을 심으며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처 입은 마음은 조금씩 치유되고, 흩어진 공동체는 다시 이어진다”며 “이 프로젝트가 피해 주민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상생과 협력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향후 이 프로젝트를 ESG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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