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저동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최종 선정···“울릉어촌 활력 본격 시동”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11-06 08:52 게재일 2025-11-07 3면
스크랩버튼
해양심해수 스파·찜질복합센터로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도약
전국 4곳 중 한 곳···울릉도형 어촌경제 도약 모델로 주목
다기능복합어항사업이 진행중인 울릉도 저동항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확정됐다./김두한기자 

울릉군은 6일 저동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4개 어항만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울릉 저동항이 ‘어촌경제도약형’ 부문 대표사업지로 이름을 올리며 울릉도 미래발전 가능성을 전국에 알린 쾌거로 평가된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부의 핵심 어촌 재생정책이다. 단순한 어항 정비를 넘어 지역의 생활·경제·관광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혁신하는 국가공모사업이다. 울릉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저동항~내수전 일원에 체류형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해 섬의 한계를 넘어 ‘머무는 울릉도’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울릉도 저동항 오촌신활력 조성사업배지 조감도/울릉군 제공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295억원이 투입된다. 중앙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형 지역개발 모델로 어촌재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한때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북적이던 저동항은 최근 어업활동 감소와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번 신활력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어항 기능 중심의 인프라’에서 ‘사람 중심의 복합 해양문화공간’으로 전환한다.

울릉도 저동항은 현재 다기능복합항 건설을 위해 항을 매워 관장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김두한 기자 

‘저동 바다마당’, ‘바다산책로’, ‘모시개 분수마당’, ‘내수전 해안공원’ 등이 새롭게 조성돼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바다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기에다 해양심해수 스파와 찜질복합센터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해양힐링콘텐츠가 더해진다. 이에따라 울릉도는 휴양과 치유가 공존하는 해양복합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저동항 프로젝트는 울릉군의 미래성장 전략과 맞물린 핵심 축이다. 울릉공항 개항(2026년 예정) 이후 관광 수요 폭증에 대비해 교통·관광·상권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항으로 저동항을 선제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다.

울릉도 저동항과 부근 관광, 상업, 생활편의시설 배치도/울릉군 제공

울릉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어촌공동체 회복, 청년 귀어 창업지원, 해양자원 산업화, 해양치유 관광 등 후속 연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울릉도의 경제 생태계 자체를 혁신하는 ‘해양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저동항을 울릉도를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출발점이자, 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민간투자와 공공이 함께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릉공항 개항과 더불어 저동항 개발이 본격화하면 울릉도의 바다·산·관광이 연결된 통합형 발전축이 완성될 것"이라며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릉도 저동항 다기능복합항 건설현장/김두한 기자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