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중심 공간 유지할지, 보행 중심 평면화 전환할지 검토
경주시가 황성 제2지하차도의 장래 운영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동천~황성 도시 숲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는 것이다. 현재 차량 통행을 위한 지하차도를 현행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도로를 평면화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황성 제2지하차도는 그동안 보행 동선 단절과 안전성 문제, 도시 경관 저해 등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인근 생활권 주민과 보행자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할 때 공간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경주시는 도시숲 조성과 연계한 종합적인 운영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경주시는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하차도 유지 또는 평면화 전환에 따른 기대 효과와 우려 사항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
설문에는 교통 흐름 변화, 보행 안전성, 생활 편의성, 도시 경관 개선 가능성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도시 숲 조성계획 수립과 황성 제2지하차도 운영 방향 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에 대한 행정 결정을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고,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