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지원 4년간 880건 수행…참여 기업 매출 평균 8.6% 증가
경북도가 추진한 디자인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매출 증가와 투자 유치로 이어지며 산업 경쟁력 강화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2년부터 ‘경상북도 디자인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내 중소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디자인을 단순한 외형 개선이 아닌 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자인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지만 도내 중소기업은 수도권에 비해 디자인 기반이 취약하고 인력과 예산도 제한돼 디자인과 브랜딩, 마케팅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소기업 수요에 맞춘 디자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 디자인, 브랜딩,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전문기업 육성과 연계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 이후 4년 동안 제품 디자인과 브랜딩, 웹디자인 등 분야에서 총 880건의 과제가 수행됐다. 단순한 시각적 개선을 넘어 기업 매출 증가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수혜기업 성과 조사 결과 참여 기업의 2024년 총매출은 전년보다 평균 8.6%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기준 국내 중소기업 평균 매출 성장률(-0.26%)보다 8.86%p 높은 수준이다.
대표 사업인 신시장 창출형 원스톱 지원사업은 기술 중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와 제품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디자인을 단순한 외형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영 전략의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경주의 한 군수용 드론 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고도화까지 지원받아 국내 벤처투자사로부터 약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에 선정돼 연구개발과 지분투자 지원으로 이어졌다.
제품 디자인 지원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 개발과 목업 제작을 지원하고 가구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융합 제품 등 기능과 디자인을 결합한 전략 상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또 브랜드 디자인과 뉴미디어 디자인 지원을 통해 패키지 디자인과 홍보영상,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하며 온·오프라인 마케팅 경쟁력 강화도 돕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애로해결 지원사업도 운영된다. 로고와 홍보물, 간판 제작 등을 지원해 소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 진입을 돕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도 디자인 중심 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K-글로벌 프론티어 원스톱 지원, 컨슈머링크 제품디자인 지원, 마켓온 브랜드·패키지 디자인 지원, 뉴미디어 디자인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디자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디자인은 중소기업 기술에 가치를 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경북 기업들이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