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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변수’⋯컷오프 앞두고 공관위원장 사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13 16:29 게재일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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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위원장 “공천 방향 더 추진 어려워”⋯경선 방식 둘러싼 지도부와 이견 관측
13일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공천 정국에 변수가 발생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군에 대한 1차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천 절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10일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 9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직무 역량과 당 정체성, 도덕성, 확장성 등을 중심으로 후보 경쟁력을 평가했으며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가 9명에 이르면서 1차 컷오프를 통해 상당수 후보를 걸러낸 뒤 본경선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다. 그러나 컷오프 발표를 앞둔 시점에 공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공천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과 부산시장 경선 방식을 둘러싼 당 지도부와 공관위 간 이견이 사퇴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오디션 방식’ 등 새로운 공천 방식을 강조해 왔지만 당 지도부 및 일부 공관위원들과 인식 차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구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퇴가 공천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 중량급 인사들이 다수 출마하면서 컷오프 결과에 따라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군이 많은 상황에서 컷오프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공관위원장 사퇴까지 겹치면서 공천 정국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정희용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이 위원장을 직접 찾아뵙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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