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예비경선, 17일 컷오프 통과자 발표… 26일 본경선 주호영·이진숙 “재경선·결선 투표” 요구 속 무소속 출마 압박 지속 당내 “김부겸에 어부지리 우려”… 최은석 등 후보 간 ‘단일화’ 제안 부상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15일 막을 올렸다. 하지만 공천 배제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분열’에 따른 위기감이 대구 정가를 덮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통해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중 본경선에 나설 후보를 가려낸다. 최종 경선 진출자 2인은 오는 17일 결정되며 19일 토론회 후 24~25일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6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경선 열차는 출발했지만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컷오프된 인사들의 반발은 여전한 뇌관이다. 이들은 재경선 등을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 카드로 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예비경선이 시작된 만큼 경선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수 아성인 대구에서 자칫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헌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결집’을 외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최은석 후보는 이날 ‘원팀 구축’과 ‘국회의원직 사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최 후보는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오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내려놓아 대구시장 선거와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게 하겠다”며 당의 의석 유지를 위한 배수 진을 쳤다. 컷오프된 인사들을 향해서는, “이들과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결속을 제안했다.
추경호 후보 역시 ‘보수 대결집’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한 ‘대구·경북(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대구와 경북이 승리해야 부산과 서울도 지킬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승리가 곧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분열을 경계했다.
후보들이 이같은 대응을 하는 배경에는 대구 민심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역 내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부겸 카드’를 내세운 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컷오프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에서 보수 표심이 분열될 경우 안방 대구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공포가 경선 주자들을 결집론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