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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5월 3일 오후 1시 30분 영화 ‘소공녀’

한상갑 기자
등록일 2026-05-02 11:11 게재일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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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품위로 견딘 전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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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  포스터. /EBS 제공

 

EBS 일요시네마는 영화 ‘소공녀’를 5월 3일 오후 1시 30분 방송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 한 소녀가 지닌 상상력과 품위가 척박한 현실을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그린 영화로 멕시코 출신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했다.

 이 작품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고전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판타지 드라마.

 영화는 인도에서 아버지와 행복한 삶을 살던 소녀 세라 크루가 전쟁으로 인해 뉴욕의 기숙학교에 맡겨지면서 시작된다.

 세라는 부유한 환경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사랑받지만, 냉혹한 교장 미스 민친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이후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의 전사(戰死) 소식과 함께 모든 재산을 잃게 된 세라는 하루아침에 다락방 하녀로 전락한다. 그러나 “모든 여자아이는 공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새긴 채, 세라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존엄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극적인 순간, 기억을 잃은 채 살아 있던 아버지와 재회하며 영화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성장 스토리 외 상상력과 믿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세라는 신분이나 재산이 아닌 마음가짐이 진정한 품위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폭압적 권력의 상징인 미스 민친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인을 향한 친절을 잃지 않는 세라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환상적인 영상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엄격하고 차가운 기숙학교와 세라의 상상 속 이국적 세계를 대비시키는 화면 구성은 시각적 아름다움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촬영상과 미술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흥행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비디오와 DVD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숨은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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