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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마저 불렀다” vs “시민이 불렀다”…대구 민심 놓고 격돌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01 10:21 게재일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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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의힘 위기감 드러난 것”…전직 대통령 선거 동원 비판
국힘 “경제 살리려는 시민 열망” 반박…박근혜 지원 유세 해석 충돌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서문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지원 유세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안한 판세 속에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불러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시민들이 박근혜를 불러낸 것”이라며 맞섰다. 같은 현상을 두고 정반대 해석이 나오면서 대구 민심의 의미를 둘러싼 프레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측을 향해 “대구시민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대구시민은 특정 정치인의 방문만으로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다”며 “누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누가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주권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반가움과 애틋함을 곧바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로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시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었던 지난 수십 년 동안 대구 청년들은 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고, 왜 대구 경제는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수성못 방문을 정면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권칠승 공동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렸으며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박석현 전 TBC 사장, 김형렬·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강효상 명예선대위원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전직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추경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최은석 의원은 1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김부겸 후보 측이 박 전 대통령의 방문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이는 대구 시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한 오만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서문시장과 수성못에 모인 시민들의 열기는 단순한 정치적 해석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대구경제를 다시 살려달라는 절박함과 민주당·이재명 정부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해 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있다”며 “누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누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대구의 몫을 제대로 찾아올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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