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라이프

“분리배출 기준 지켜야 재활용 가능”

가정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를 소재별로 분리해 버리는 것을 흔히 ‘분리수거’라고 지칭해왔다.하지만 이는 누군가가 분리해서 수거 해간다는 뜻으로, 최근에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분리배출’이란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쓰레기생활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이 많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매일 쓰레기를 버리면서도 그 후의 상황을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은 연일 포화 상태다. 현재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광역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는 2025년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다.다시 한번 쓰레기 대란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쓰레기가 땅속에서 자연분해되려면 우리의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장 시간이 짧은 종이는 2~5개월 정도지만, 비닐과 캔은 200년 이상,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은 500년 넘게 걸린다. 플라스틱 발명 이후 지금까지 단 하나의 플라스틱도 자연분해되지 않은 것이다.플라스틱 중에서도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페트병은 30만t이 넘지만 그중에서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는 건 10% 수준이다. 페트병 중에서도 투명페트병은 의류나 가방, 신발 등을 만들 수 있는 장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가치 자원이라 활용 가치가 높다.그러나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되면 불순물이 유입돼 고품질로 재활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2019년 12월 25일부터는 음료나 생수 페트병에 색을 넣거나 잘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의 사용을 금지하고, 라벨에 절취선을 적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0년 12월 25일부터 전국의 공동주택에서, 2021년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에서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비우기·헹구기·섞지 않기·분리하기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서는 ‘비우기·헹구기·섞지 않기·분리하기’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우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그러고 나서 종류별로 구분하고, 다른 재질이 섞인 경우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어떻게 배출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자.‘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협업하여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환경부 홈페이지에서도 분리배출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헷갈리는 분리배출 QA1. 붉은 기름기가 착색된 컵라면 용기는 분리배출이 불가능하다. → △컵라면 용기는 색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재활용업체에서 수거하더라도 소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기름기나 착색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분리배출을 하고, 이물질이 많이 묻은 경우에는 스티로폼을 쪼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2. 모든 비닐류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 Ⅹ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지만, 모든 비닐류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선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오염된 경우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정색 비닐 봉투와 랩, 자투리 비닐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니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3. 도자기나 유리 식기도 유리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다. → Ⅹ도자기나 유리 식기는 유리병류가 아니므로 함께 재활용할 수 없다. 종량제봉투나 전용 마대에 넣어 따로 배출해야 한다. 또 거울이나 깨진 유리도 마찬가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4. 페트병을 분리배출할 때는 뚜껑을 닫고 비닐라벨을 제거해야 한다. → ○페트병 중에서도 투명페트병은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꼭 비닐 라벨을 제거해 배출해야 한다. 뚜껑은 선별 과정에서 분리 가능하므로 닫은 채로 배출해도 괜찮다.자료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지글=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편집실정리=이시라기자

2023-04-06

“성인 71%, 한방의료 이용 경험”

만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7명(71.0%)은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으며, 근골격 계통 치료가 주된 이용 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보건복지부는 30일 한방의료 수요와 이용행태, 만족도, 인식 등을 담은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제6차)’를 발표했다.해당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되다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해 조사 주기가 2년으로 단축됐다.평생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0%로 2020년(69.0%)과 비교해 2.0%p 증가했다.한방의료 이용 경험자의 최근 이용시기는 ‘1년 이내’가 35.0%로 가장 많았다.한방의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치료효과(42.1%), 질환특화 진료(15.2%), 부작용이 적음(12.6%) 등의 순으로 이전 조사와 같게 나타났다.한방의료를 이용하는 목적(복수 응답)은 ‘질환 치료’가 94.2%, ‘건강 증진 및 미용’은 14.9%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이용 목적을 더욱 상세하게 보면 치료 질환인 ‘근골격계통’이 74.8%로 이전과 같이 가장 많았고, ‘손상, 중독 및 외인’(35.5%), ‘자양강장’(12.6%), ‘소화계통’(8.1%) 순이었다.외래환자와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한방의료 이용 목적이 질환치료와 건강증진 순이고, 한방병원과 한의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질환치료와 교통사고 치료 순이다.한방진료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응답은 외래환자 90.3%,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 79.2%, 요양·종합병원 입원환자 68.2%등이었다.한방의료 이용자 중 한방병원 및 한의원 입원환자의 첩약 복용 경험이 가장 많았다.첩약 복용 경험에 대해 외래환자는 16.6%,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 51.2%, 요양·종합병원 입원환자의 26.1%가 ‘있다’라고 응답하였다.한방의료 비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응답은 34.1%로 2020년(39.0%)보다 줄어들었다.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은 첩약(68.3%), 추나요법(52.8%) 등이다.일반 국민의 78.9%는 앞으로 한방의료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외래환자는 88.1%,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의 93.6%, 요양·종합병원 입원환자는 79.6%가 의향이 있다고 했다.또한 한방의료 이용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 한약재 안전성 확보 등이 꼽혔다.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국민 요구가 반영된 한의약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올해는 한약 소비에 대한 전반적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실태조사 상세보고서는 4월 중 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함께 수행했으며, 19세 이상 성인 5천55명과 성인 한방의료 이용자(외래 1천60명·입원환자 1천88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과 팩스·이메일을 병행해 실시됐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3-30

예방백신 접종·정기적 선별검사 중요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주현 과장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들에게서 세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과거 여러 나라들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로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대폭 낮아졌음이 보고됐다.현재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자궁경부암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불충분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지난 1950년대 이후부터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고했고, 현재 21∼25세 이상의 여성에서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기준을 고려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하고자 궁경부세포진검사를 한번 시행했을 때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전암성 병변을 발견할 가능성은 50∼60%정도다.하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여러 번 검사를 시행할수록 고등급∼전암성 병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병변의 조기발견에 매우 중요하다.또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의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음이 알려졌는데, 최근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61만건 가량의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관련된 암이 신체의 여러 장기에서 발생했고, 이 중에서 53만건 가량이 자궁경부암이란 결과가 나왔다.현재까지 100여 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아형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 15종의 아형이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로 알려졌다.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 16번 아형은 자궁경부암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고, 18번 아형은 두 번째로 흔히 발견되며 다음으로는 45, 31, 33, 35, 52, 58번 아형의 순으로 발견된다.성적인 경험이 있는 대부분 여성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여성 대부분에서 2년 내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오랜 기간에 인유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감염지속기간이 얼마나 갈 것이냐 하는 것은 감염된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아형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16번 아형에 감염된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인유두종바이러스의 아형 외에도 흡연하는 경우,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 다산부인 경우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감염이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이같은 사실들에 기초해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인유두종바이러스 16번, 18번 아형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두 아형의 자궁경부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70% 이상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예방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완전하게 예방할 수는 없으므로 예방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과 같이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초기에는 완치를 위한 여러 치료법도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자궁경부암을 발견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03-30

에스포항병원, 혈관조영실 확장2개→3개실… 내달 3일 첫 시술

에스포항병원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관 2층으로 혈관조영실을 확장 운영한다.사진또 Siemens사의 최첨단 혈관조영 촬영장비인 Artis Q biplane eco2 2대를 경북도 종합병원 최초로 도입하며 더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30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혈관조영실 규모를 기존 2개 실에서 3개 실로 확장해 새로 도입한 혈관조영장비로 4월 3일부터 첫 시술을 시행하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이번에 경북도내 종합병원 최초로 도입한 최신 혈관조영 촬영장비는 기존 장비에 비해 선명한 실시간 영상과 보다 적은 선량을 사용하여 환자와 시술자에게 피폭되는 X-Ray량을 줄일 수 있고 실시간 영상작업이 가능하게 되어 시술 시간을 지금보다 더 빠르게 줄일 예정이다.특히 개별환자의 체격에 맞는 최적의 선량과 영상화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6만5천가지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하여 정교한 병변진단이 가능한 고성능의 혈관조영장치다.에스포항병원은 이번 최신 촬영장비 도입과 혈관조영실 시설 확장과 함께 심혈관케어센터도 이전하여 환자 안전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환자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병원장은 “이번 혈관조영실 최신 장비 도입과 환자 편의를 위한 확장으로 환동해권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지역의 거점의료기관으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3-03-30

머리 지끈·몸도 나른 ‘만성피로야 가라’

#40대 회사원인 A씨는 언제나 피로하다. 온몸이 무겁고 나른하고 머리는 늘 지끈거린다.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이 원인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을 내어 운동이라도 해보고 싶지만, 체력이 달려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가 심해진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 가족까지 멀어진 느낌이다. 한마디로 사는 게 재미가 없다.기온이 서서히 높아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A씨와 같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피로’란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그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정의한다.‘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만성 피로는 피로 증상 자체를 가리키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중 한 가지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엄격한 진단 기준을 만족시켜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피로 및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중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이 밖의 원인으로는 혈액 질환인 심한 빈혈이 있고, 호르몬 및 대사 이상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으며,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다.또 정신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나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과 같은 수면 장애도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악성 종양 및 류마티스성 질환, 발열성 질환, 영양 결핍, 비만 등이 피로의 흔한 병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증상 호소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내용은 각양각색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자꾸 눕고만 싶고 통 힘이 없다 △나른하고 기운이 없다 △의욕이 없고 피곤하다 등을 호소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피로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상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느끼기도 한다.일반적으로 피로 증상을 호소하면서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어지럼증, 성욕 감소, 식욕 변화 등 여러 가지 동반 증상을 같이 느끼기도 한다.□ 검사와 진단·치료법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그중에서도 우울, 불안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되면 가능한 조기에 평가를 시행하여 그 결과에 맞춘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그렇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치료 전략만으로는 부족한 경우들이 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합해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한다.예를 들어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기도 하고,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항우울제의 투여, 고농도의 항산화제 비타민 투여, 행동 인지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높다.운동의 주된 내용은 △주 5일 최소 12주간 운동 △운동 시 매번 5∼15분 정도 지속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된다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기 등이다.□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우리가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만성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을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으며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만성 피로 증후군 증상ㆍ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줄 정도의 피로감ㆍ운동 후 심한 피로·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ㆍ수면장애·두통, 근육통, 관절통ㆍ위장 장애ㆍ독감유사 증상 : 전신 통증, 무력감 등ㆍ수족냉증·광선기피증(photophobia)ㆍ어지럼증, 식은땀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발췌·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정리=이시라기자

2023-03-23

포항시, 치매 통합관리로 사각지대 없앤다

포항시가 치매 환자 수와 사회적 비용이 지속 증가하면서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치매 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시의 만 60세 이상 인구는 14만2천534명으로 지역 내 치매 환자는 약 8천987명(치매 유병률 6.31%)으로 추정된다.특히 통계청 자료조사에 의하면 오는 2050년에는 치매 환자가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이에 포항시 남·북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료 치매 검사와 진단검사, 치매 예방 교육, 사례관리, 인식개선 등 체계적인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우선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북구 기계면과 흥해읍에 치매 분소를 상시 운영해 치매 신규 대상자 발굴 및 등록, 조기 검진, 조호물품 지원, 치매 예방관리 등 사각지대 없는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룡포읍과 연일읍 치매 분소에서는 치매예방관리, 치매조기검진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경로당과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는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포항시 읍면지역 경로당, 마을회관 15곳(남구 6곳, 북구 9곳)를 ‘우리 마을 예쁜 치매 쉼터’로 선정하고, 주 1∼2회 인지 강화 프로그램(음악, 미술, 운동, 회상, 감각)과 건강증진 교육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 및 사회적 참여를 유도한다.시는‘치매 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치매를 진단받은 중위소득 120% 이하(4인 기준/직장 23만 142원, 지역 19만6천236원 이하)에 월 3만 원 이내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북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재가 치매 환자 또는 등록되지 않았더라도 신분증과 처방전이 있는 치매 환자는 기저귀, 목욕용품, 물티슈 등 다양한 조호물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23

‘근감소증’ 완화, 노인의학으로 접근해야

노인은 전반적으로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노화라는 큰 범위 내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노인의 근감소증 역시 노화라는 요소를 고려한 치료방법만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현대 의학은 인류가 19세기 말 미생물을 발견하며 우리 몸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약으로 치료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배가 아프면 배 아픈 약, 혈압이 높으면 혈압 떨어뜨리는 약, 이런 식으로 어떤 현상이 있으면 그 현상에 대한 치료를 위해 약을 적용하는 것이다.신약 개발도 이런 개념으로 이뤄진다. 노화에 따라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현상에 대해 알츠하이머의 원인 병소 발생을 예방하거나, 병리적인 변화를 해소할 수 있는 치매약을 개발하는 식이다.하지만, 감염병이나 몇몇 암, 유전성 질환과는 달리 노화의 결과로 벌어지는 기능 이상에는 이런 접근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 다양하게 접근해야 하는 노화가장 단적인 사례가 노화로 근육의 기능과 양이 감소하는 근감소증과 근본 원인이 되는 노쇠다.근육의 기능과 양은 다음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며, 우리 몸속에서는 근육 단백질이 생성되고 분해되는 미세한 사이클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첫째는 근육이 얼마만큼의 물리적 자극을 받는지의 여부다. 이같은 물리적 자극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근력 운동이다.둘째 내 몸이 쓰는 것보다 충분한 영양성분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는지의 여부다. 근육 세포는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을 포함한 개별 영양성분의 농도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모두 고려해서 근육단백질을 합성할지, 또는 근육단백질을 녹여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한다.셋째는 의학적, 생물학적으로 근육단백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의 균형이다. 진화적으로 우리 몸은 위기에 처하면, 즉 감염이 생기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하면 근육은 우리 몸을 일단 살리는 데에 집중하기 위해, 근육을 합성하는 일을 멈추고 오히려 근육단백질을 녹여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버리게 된다.이 세 가지 요인을 기반으로 과학자들이 근육 생성 연구를 할 때 주로 별다른 질병이 없으면서 근감소 현상 자체만 존재하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을 모아서, 운동을 격려하고 영양을 공급해 근육의 양과 기능이 증가되는 것을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로 나타나는 근감소증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기력이 많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겉보기에는 ‘근감소증’을 겪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에서 얽히고설킨 원인이 있다.코로나19를 앓은 이후 심해진 우울감과 식욕 저하 때문에 식사량과 바깥 활동이 줄면서 우울, 불안, 수면, 인지가 모두 악화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을 더 하세요”, “단백질을 드세요”라고 한들 몸과 마음이 주고받는 악순환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오히려 우울, 수면을 비롯해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치료 노력이 동반되면, 식사와 활동은 저절로 좋아지면서 삶의 질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근감소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진료실을 찾으신 어르신에게서 암, 내분비계 질환, 자가면역 질환, 치매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근감소증이라는 현상은 이런 복합적인 현상이 더해져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먹고 있는 약들이 의식을 처지게 만들거나 식욕을 떨어뜨리는 숨겨진 원인이었음을 확인할 때도 있다.□ 다양한 증상으로 발병하는 노인 질병힘이 없고 어지러우면 ‘어지러운 데 좋은 약’을 받는다. ‘어지러운 데 좋은 약’ 중 흔히 사용되는, 소위 항콜린 약물(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신호를 저해하는 특성이 있는 약물)은 변비나 낙상의 위험성을 높이니 영양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또 소화가 안되면 ‘소화제’를 받는다. 소화제 중에도 항콜린 약물들이 더러 있다. 이런 항콜린 약물들이 하나둘 늘어나다 보면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마치 치매가 생긴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 또 치매 보는 의사를 찾아가 인지기능 검사를 하고 치매약을 받는다. 치매약은 지금까지 받았던 항콜린 약물과는 정반대로, 아세틸콜린의 신호를 증가시키는 약이다. 흔히 생기는 부작용으로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은 절박감이 드는 현상, 위장의 불편함이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느껴지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런 불편감은 식사나 수분 섭취를 더 악화시킨다. 결과적으로, 각 증상들을 돌보는 의사 여럿을 만나 수많은 약을 받았음에도 전체적인 컨디션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다.노인의학에서는 약의 부작용이 또 다른 약을 끊임없이 부르는 이러한 현상을 처방 연쇄라고 한다. 환자의 모든 약을 관리하고 노인의학적 질병 특성을 고려해 진료할 수 있는 1차적인 책임자가 있다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꼭 필요한 포괄적 노인의학 진료근감소증은 따로 떨어진 질병이 아니라, 잘못 방치하면 숨겨진 큰 질병을 놓치게 만들거나 돌이킬 수 없는 기능 쇠퇴를 만들어 가족이나 요양보호사에 의존한 여생을 살게 되는 중요한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 치료 과정은 의사의 노인의학적 사고방식이 핵심이 된다. 다가올 미래의 어르신 돌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노인의학 진료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정희원정리=이시라기자

2023-03-16

천식환자 새 치료방법 모색 길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호산구 천식환자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규명해 새로운 치료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한기사진 교수와 부산대학교 동물생명자원학과 김명후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성인 호산구 천식 환자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란 주제의 연구결과가 국제 저명학술지인 ‘Allergy, (IF=14.710)’에 최근 게재됐다.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면역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커지는 분야다.하지만, 성인 천식의 염증 조절과 관련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의 역할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천식환자 중 호산구 염증이 존재하고, 천식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분변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대조군 및 비호산구 만성 기침환자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 호산구 천식환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유형이 대조군과 비교해 차이를 보였다.특히 라흐노스피라시에(Lachnospiraceae)와 오실로스피라시에(Oscillospiraceae)의 감소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속하는 많은 장내세균들은 장내세균만이 생성할 수 있는 답즙산, 아미노산 산물 등과 같은 중요한 대사산물들을 생산하고, 장관 면역세포들을 자극하는 등 우리 몸의 면역계의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균주의 감소로 말미암아 면역계의 조절기능의 저하 및 장투과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천식의 조절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박한기 교수는 “천식의 중요 염증 형태인 호산구 천식환자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규명함에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천식의 기도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매우 뜻깊다”며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발생하는 기전적인 메커니즘을 밝히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교정해 호산구 및 알레르기 기도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추후 천식 조절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16

대중교통서도 마스크 벗나

정부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말 5초’로 예상됐던 대중교통 내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가 이달 중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 시행 이후 1개월 정도 방역상황을 살펴보고 그간 제기된 민원사항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에 대한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며 “다음 주 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앞서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에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감염병자문위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했고, 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자문위의 의견과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5일 예정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구체적 시행 시기를 함께 발표할 것으로 추정된다.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대중교통·의료기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7일 격리 의무 등 남은 방역규제 조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에서 해제되면 남은 대상은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이다.개학 영향이 있는 이달의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고 우려할 만한 추이 변화가 없으면 남은 마스크 의무까지 자율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감염병자문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대다수의 국민이 실제로는 쓰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에 더해 의료기관 등까지 일시에 자율로 전환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다만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시설과 대중교통을 구분해서 마스크 의무 유지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3-09

칠곡경북대병원, 국소마취 요추복강 간 단락술 ‘100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성인 수두증 클리닉팀이 최근 국소 마취 상태에서 ‘요추복강 간 단락술’ 100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3일 기준 전국 최다 건수 기록이다.요추-복강 간 단락술은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정상압 수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정상압 수두증은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 전신마취된 상태에서 ‘두개골 천공술’ 및 ‘뇌실-복강 간 단락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전국 유일하게 국소 마취로 ‘요추-복강 간 단락술’을 시행하고 있다.이 수술방법은 고령 환자들에게 전신마취와 두개골 천공이라는 공포 및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 빠른 수술 결정 및 치료를 유도한다.그 결과, 전국의 정상압 수두증 환자와 보호자에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성인 수두증 클리닉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강경훈사진 신경과 교수는 “유일하게 치료 가능한 치매인 정상압 수두증 분야의 탁월한 치료 성과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성인 수두증 클리닉만의 우수한 협업 진료 체계가 있기 때문이다”며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 수술 건수와 연구 업적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09

울긋불긋 두드러기 이유가 뭘까?

갑자기 온몸이 가렵고 울긋불긋해지는 두드러기는 감염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생기고 대부분 하루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그러나 거의 매일 나타나며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만성 두드러기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두드러기가 뭔가요두드러기는 갑자기 발생해 가려운 증상과 경계가 명확한 홍반성 팽진이 생기고 혈관부종을 동반할 수 있으며 대부분 하루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15∼2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특히 아토피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팽진의 발생이 6주를 넘기지 않는 경우 급성 두드러기로 분류하고,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이 있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와 원인이 없는 자발성 두드러기로 나뉜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는 원인에 따라 피부그림증, 한랭 두드러기, 열 두드러기, 지연압박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 진동 두드러기, 콜린 두드러기, 수인 두드러기, 접촉 두드러기로 나뉜다.□ 두드러기는 왜 생기나요급성 두드러기는 감염, 약물, 음식 등에 의해 유발되며, 50∼75%에서는 유발원인을 찾지 못한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우리 몸의 비만세포에 의해 유발되며, 활성화된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과 혈소판활성인자, 사이토카인 같은 매개물질들이 분비되어 감각신경을 활성화하고, 혈관 확장 및 혈장의 혈관외 유출을 일으켜 가려움과 홍반성 팽진,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두드러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대부분의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로, 1주 이내에 호전되어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 없지만,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 두드러기는 치료가 잘되지 않아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검사 전에 환경적인 변화나 감염성질환, 음식, 약물에 대한 병력 등을 파악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이나 약물이 원인으로 추정되면 피부반응검사나 알레르기 특이 면역항체 검사, 필요시 유발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더라도 50∼75%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의 경우 병력 청취에서 의심되는 물리적 원인에 대해 항목별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다른 감염이나 다형 홍반, 두드러기 혈관염, 비만세포증, 유전혈관부종과 구별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팽진이나 부종 부위를 차게 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며 식품, 약물, 감염 등 해당원인이 없어지면 치료된다.반면, 팽진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 두드러기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특히 비만세포 의존질환은 대부분 만성 경과를 보인다. 개인별로 악화원인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므로 개별적인 치료를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하여 치료하며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최근 개정된 유럽진료지침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의 초기 치료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고 2∼4주 이상 치료해도 반응이 없으면 4배까지 증량한다. 증량 후에도 2∼4주 이상 반응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오말리주맙을 2∼4주 간격으로 추가 투약한다. 2단계 치료에도 6개월 이상 조절되지 않으면 사이클로스포린을 추가할 수 있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장광천정리=이시라기자

2023-03-09

대구가톨릭대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대가대병원)이 최근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질 향상을 위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해 의료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다.대가대병원의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실시 됐으며 △기본가치체계 △성과관리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13개 장 등 4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이를 위해 대가대병원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나갔다.대가대병원에 따르면 인증기준에 대한 교직원 간 공유, 표준지침서 제작 및 배부, 핸드북 및 게시물 배포, 전 교직원 및 진료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했다.무엇보다 지난해 4월부터 내규검토 TFT를 14차례 운영하면서 전체 내규를 꼼꼼히 검토해 내규개정을 시행했다. 이어 8월에는 인증 준비 TFT 운영, 9월부터는 내규에 따른 수행 여부 확인을 위해 리더십 환자안전 라운딩 및 자체조사도 진행하며 인증평가를 대비했다.이창형 병원장은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해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안전과 지속적 질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유효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4년간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02

영남대 박정길 교수 논문 ‘최다 인용’ 영예

박정길 교수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정길 교수가 소화 약리학과 치료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THERAPEUTICS 저널에서 Top cited article(최다 인용 논문)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박 교수의 논문은 ‘Liver stiff ness by 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다.이 논문은 박 교수가 UCSD(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해외 연수 동안 공저자인 소화기내과 강민규 교수와 함께 발표했다.이 연구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자기 공명 탄성측정법으로 측정한 간 경직도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해당 연구는 자기 공명 탄성측정법으로 측정한 간 경직도가 높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음을 보여준다.특히, 간 건강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과 간 질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해당 논문은 ALIMENTARY PHARMACOLOGY THERAPE UTICS에서 많은 인용을 받았으며, 해당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확인했다.Top cited article은 특정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의미하며, 이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 중 하나로 간주한다.인용 횟수는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끼쳤는지를 나타내고, 학술 지표인 h-index와 같은 지표를 계산하는 데 사용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02

코로나 사투 의료진 헌신 잊지 않을게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최근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개관식에는 김남석 계명대 이사장과 신일희 계명대 총장, 이세엽 동산의료원장,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을 비롯한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종한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대구동산병원 마펫홀과 남문 입구 의료진 사택으로 쓰이던 약 93평 규모의 2층 건물을 새롭게 고쳐 조성했다.지난 2020년 대구에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당시의 용감했던 의료진, 시민, 자원봉사자 등 모든 이의 헌신과 다양한 활약상을 담았다.이곳은 모두 6개의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1층은 프롤로그, COVID19의 기억, 다목적 공간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와 2020년 당시 대구시 코로나19 타임라인, 대구의 준비된 방역 시스템들에 대한 설명이 기록돼 있다.2층은 같이 한 기억, 기억의 가치, 에필로그로 대구시 방역 주체였던 병원 의료진들의 연대와 활약을 전시했다. 사진, 영상 전시물 이외에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손 소독제,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운영 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며, 토요일은 오는 5월 6일 오전 9시∼낮 12시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의료진, 시민, 소방·구급대원, 자원봉사자, 전국에서 보내 온 후원의 손길 등 서로를 지켜내고자 헌신했던 그 기억들을 담은 희망의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통해 그날의 우리 모습을 되새기며 대구의 희망찬 에너지가 더욱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2-23

질병청 “2가백신 안심하고 접종하세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현재 접종 중인 2가백신(개량백신)의 이상사례 신고율이 단가백신의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다며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으로 재차 당부했다.추진단에 따르면 동절기 추가접종 시행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체 이상사례 신고율은 접종 1천 건당 0.38건으로 파악됐다.단가백신의 접종 후 신고율은 1천 건당 3.72건으로, 2가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사례가 단가백신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모든 연령대에서 이상사례 신고율이 크게 낮았다.단가백신 이상사례 신고율이 4.93건으로 가장 높았던 30대의 경우 2가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율은 0.45건으로 11분의 1 수준이었다. 20대도 단가백신에서 4.78건이던 신고율은 2가백신에서 0.51건으로 떨어졌다.60대 이상 연령대에서의 신고율은 3.08건에서 0.35건으로 낮아졌다. 60대 이상의 신고율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한편 2가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심근염·심낭염 등 ‘중대한 이상사례’는 1천 건당 0.02건으로, 단가백신(0.15)의 15분의 2 수준으로 확인됐다.주요 이상사례 상위 15개의 신고율을 보면 접종 10만건 당 2.38건이 신고됐던 급성마비의 경우 0.4건으로 줄었고, 급성 심혈관계 손상도 단가 백신(2.01건) 대비 2가백신(0.24건) 접종 후 신고율이 크게 낮았다. ‘응고장애’의 경우 2가백신 접종 후 신고율이 10만건당 0.16건으로 단가백신(0.04건)의 2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지영미 질병청장은 “2가백신은 단가백신에 비해 이상사례 신고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이상반응 우려로 접종을 주저하신 분이 있다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3

안동병원, 초소형 무선 심장박동기 시술 도입

안동병원 경북권역심뇌혈관진환센터가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초소형 무선 심장박동기 시술을 도입했다.23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무선 심장박동기 시술은 외과적 시술이 아닌 혈관조영술로 심박동기를 안전하게 이식하고, 혈관 내 전극선이 없어 감염 등 합병증이나 출혈위험성 높은 환자에게 안전에게 사용 가능한 최신 치료법이다.그동안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불규칙하게 띄는 부정맥 환자 중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의 경우 인공심박동기로 치료를 진행했는데 인공심장박동기 치료는 외과적 시술로 윗가슴 일부를 절개해 박동기를 삽입하고 전극선을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연결해 부정맥 발생 시 인식과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하지만 지난 20일 현대우 안동병원 심혈관센터장이 성공적으로 집도한 무선 심장박동기 시술은 다리의 대퇴정맥을 통해 카테타를 삽입, 박동기를 심장 안에 안전하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전극선이 없는 초소형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고, 이식 후 어깨 회전운동에 제한이 없는 장점이 있다.현대우 센터장은 “이 시술은 심장과 혈관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 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최신치료법으로 고령환자, 체격이 작은 저체중환자, 혈관이 약한 환자, 이전 박동기시술로 감염이 발생한 환자 등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심장의 상태, 부정맥의 종류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유리한 시술법을 선택하도록 폭이 넓어진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3

대가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형호 교수 ‘우수논문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 조형호 교수가 최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2022년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기총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논문 주제는 ‘시험적 항결핵제 치료 초기 분변 칼프로텍틴 검사의 의의(Value of Fecal Calprotectin Measurement During the Initial Period of Therapeutic Anti-Tubercular Trial/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조형호 교수(제1저자)·김은영 교수(교신저자)’이다.이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Clinical Endoscopy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논문은 대구경북 염증성장질환연구회에서 대구지역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영남대병원)의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고, 시험적 항결핵제 치료에서 분변 칼프로텍틴 검사의 의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장결핵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시험적 항결핵제 치료 전후 측정한 분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치료 1개월 후에 치료 전과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우 추후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의 치유가 확인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이는 시험적 항결핵제 치료 전후 측정한 분변 칼프로텍틴 수치변화가 장결핵을 확진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조형호 교수는 “꾸준히 노력해 의학 발전 및 위장관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