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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촌각을 다투는 질환 ‘뇌졸중’ 빠른 대처가 ‘생사의 갈림길’

갑작스레 찾아오는 뇌졸중은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징후가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시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뇌졸중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혈관을 막은 혈전을 용해하는 치료가 가능하여, 조기 치료 시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뇌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어 심각한 장애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뇌졸중 진단을 받으며, 이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뇌졸중 발병 연령층은 주로 중장년층에 집중되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생활은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도 중요하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뇌로 가는 혈류 상태, 혈관 협착 여부가 확인 가능하고, CT 검사 시 뇌출혈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MRI 검사는 허혈성 뇌졸중의 초기 병변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효과적이다. 뇌졸중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KH건협대구지부

2025-04-28

흑백요리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해양 미식

흑백요리사의 세프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제철 음식과 푸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 ‘바다 가는 달’을 맞아 5월 7일까지 특별한 해양미식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셰프의 바다밥상’을 개최한다. 셰프의 바다밥상은 지역의 해산물 재료를 활용해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두 명의 셰프가 참여한다. 5월 17일 여수에서는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자 한국바다셰프협회 회장인 안유성 셰프와 함께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맛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5월 24일 부산에서는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부산에서 감각적인 제철 바다한상을 선보이고 셰프와 함께하는 토크쇼와 푸드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공식 누리집(바다가는달.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다여행에 대한 추억과 버킷리스트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참가자가 선정된다. 여수 50명, 부산 30명이 선발되며, 최종 참가자에게는 오는 12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부산 편 이벤트에 외국인 관광객 30명을 별도 모객해 한국의 제철 음식과 ‘K-로컬 미식여행 33선(2024년 선정)’ 등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는 바다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에 미식의 스토리텔링을 더한 새로운 해양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파도 파도 끝없는 매력’을 가진 바다를 활용해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피와 땀이 깃든 아름다움, 여행의 진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라!Hic Rhodus, hic salta!” 이솝 우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허풍이 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의 여러 섬들을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이 로도스라는 섬에서 멀리뛰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로도스섬은 그리스 에게해 끝 쪽에 있는 중세 도시입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코웃음 치며 그에게 말합니다. “여보게! 멀리 갈 것 있나? 자, 여기가 로도스네. 여기서 한번 뛰어 보게!” 다다를 수 없는 환상, 불가능한 허구를 이루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고 현실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이 문구가 유명해진 것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서 인용하고부터였습니다. 그전까지 철학은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철학은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아주 특이한 학문이었습니다. 헤겔은 현실과 떨어진 추상적인 내용은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현실에 튼튼하게 뿌리박을 때 철학이 철학다워진다는 것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들 여행을 환상적인 경치를 보거나 현실의 고통과 고민을 잊어버리기 위해 떠납니다. 여행을 가면 어떤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이어지는 무려 700㎞의 산티아고 순례길(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을 걸었던 이들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흔을 앞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선물처럼 다가온 한 여자가 말합니다. “당신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당시 남자는 음반 회사의 중역으로 속칭 잘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자의 말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남자는 회사를 나와서 1986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영혼을 이야기하는 작가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가 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입니다. 코엘료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순례자》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후 순례자의 여정에서 얻은 삶의 신비를 담은 《연금술사》를 출판했는데 170개국에서 무려 2억 1000만 권 이상 팔리는 슈퍼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물론 산티아고 순례길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는 “여행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그는 인생의 티핑포인트(변곡점)를 맞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은 맞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지팡이는 아닙니다. 여행이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멀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이 가혹해도 현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환상적인 풍경과 여행이 주는 낭만만 기대한다면 여행지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모로코의 도시 페스는 마을이 온통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눈 두는 곳마다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테너리라 불리는 천연 가죽 염색 공장입니다. 특유의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전 세계 사진가들이 출사 명소로 손꼽는 곳이기도 합니다. 메인 테너리를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테너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페스의 테너리를 취재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하선 씨는 테너리의 풍경을 “형광처럼 빛나는 노란색을 빼기 위해 고가의 사프란을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가죽 염색 과정은 전부 수작업이다. 멋진 풍광을 한눈에 담으려면 높은 건물로 향해야 한다. 옥상에 올라 밑을 내려다보니 색색의 염색 약품이 들어 있는 수많은 둥근 통과 가죽 염색 공장의 풍경은 마치 화가의 팔레트처럼 보였다.” 고 말합니다. 사진가에 눈에 아름다웠던 풍경은 현실에 발을 디디면 참혹한 노동의 현장이 됩니다. 박 작가도 실제로 그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 중 한 명이 박하향이 나는 허브 잎을 주면서 코에 대고 가라고 한다. 테너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독한 냄새에 대한 배려인 듯하다. 역시나 소문대로 냄새가 지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에 놀라지만 가죽 염색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실상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의 목소리가 스며 있거나 피와 땀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아픔까지 공감할 때 우리의 여행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낭만을 느끼러 여행을 가면서 왜 아픈 현실까지 공감해야 하냐고 다소 볼멘소리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는 아픈 현실에 발을 디디고 걸어갈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8

자영업자 고용보험(2)

<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나요. <답> 다음의 내용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월별 보험료 연속 6회 미납시 자동 소멸됨(이후 보험료를 완납하여도 보험관계 다시 살아나지 않음에 유의) ·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인 피보험(단위) 기간이 최소 1년이상 되어야 실업급여 수급할 수 있음 · 보험료 1~3회 이상 체납자는 실업급여 지급하지 않음(추후 납부 가능) · 실업급여는 비자발적 폐업인 경우에 한해 지급됨 · 가입자 연령이 만65세 이상인 경우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에만 가입할 수 있음 ·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장의 자영업자 고용보험 임의가입시 본 사업장 고용보험이 소멸하면 자영업자 고용보험도 소멸됨 <문> 자영업자 고용보험의 보험료는 어떻게 산정되나요. <답> 자영업자의 보험료 산출을 위한 보수액은 매년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데 이를 기준보수(1등급~7등급)라 합니다. 처음 가입할 때 본인이 희망하는 등급을 선택하여 신청서에 작성하여 제출하면 공단이 해당하는 등급 보수액에 보험요율(2025년 기준 2.25%)을 곱하여 매월 보험료를 부과하며, 다음달 10일까지 납부하시면 됩니다. <문> 기준보수는 변경이 가능한가요. <답> 기준보수는 연도 중에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다음연도 기준보수는 12월 20일까지 공단에 변경신고를 할 수 있으며,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종전에 선택한 기준보수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4-27

충남 아산에서 색의 향연에 빠지다

충남 아산의 봄은 늘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탕정면 지중해마을은 푸른 지붕에 파스텔 톤 건물이 이채롭고, 세계꽃식물원은 붉은빛과 보랏빛 등 형형색색의 꽃이 대형 온실을 채운다. 푸른 색 소나무 울울창창한 봉곡사까지 화려한 색깔잔치가 펼쳐진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가는 봄이 아쉽다면 아산에서 마지막 봄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치유와 쉼’을 모토로 지어진 지중해마을 그리스 섬과 프랑스 남부 건축양식 `눈길‘ 산토리니·파르테논·프로방스구역 나눠 예술과 패션, 뷰티·식음료의 거리로 꾸며 연중 3000여 종 원예종 관상식물 가득한 ‘세계꽃식물원’ 다양한 꽃 축제도 선보여 쉼없이 펼쳐진 소나무 숲을 지나 만나는 천년고찰 봉곡사 때 묻지 않은 소박함 물씬 ◇ 이채로운 색감의 향연 지중해 마을 지중해마을은 색감이 다르다. 마을에 들어서면 첫인상부터 이국적이다. 이름에서 엿보이듯 이곳은 지중해에 접한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렸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은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뉜다. 산토리니구역은 흰 담장에 파랑·주홍 지붕을 인 건물이 늘어섰다. 관광객의 촬영 포인트로 지중해마을을 대변하는 이색 골목이다. 파르테논구역은 희고 굵은 기둥으로 안팎을 치장한 레스토랑과 상가가 두드러진다. 지중해마을 공원 너머 자리한 프로방스구역은 건물 전체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단장했다.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며 삶의 터전을 잃은 72가구의 이주민들은 전혀 새로운 선택을 했다. 전원주택도, 아파트 단지도 아닌, 유럽 지중해의 건축양식을 본뜬 ‘테마 마을’을 만든 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닌 공동체 중심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 마을의 의미는 더 크다. 2013년 봄 ‘지중해마을(Blue Crystal Village)’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린 데는 ‘치유와 쉼’이 모토가 됐다. 지중해풍 건물 2~3층은 주민이 거주하고 1층은 레스토랑과 빵집, 카페, 기념품 숍, 식당 등이 들어섰다. 정착 초기에는 예술가의 아틀리에가 한 축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산토리니구역을 공방과 카페가 있는 예술거리, 파르테논구역을 패션거리, 프로방스구역을 뷰티·식음료거리로 꾸몄다. 지중해마을은 골목 곳곳을 누비며 개성 넘치는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콜릿 만들기, 자기 빚기 등 체험 공간이 마련됐으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와인 레스토랑, 호두파이집, 빵집 같은 가게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시간도 알차다. 밤이면 골목 위로 매달린 은하수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마을 공원에 벤치가 있어 이국적인 건물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쉬기 좋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포토존으로 천사의 날개, 등대모양의 빨간 우체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중해마을은 현재진행형이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최근에는 젊은 방문자가 늘면서 여행자 카페, 각종 소품 숍 등도 인기를 끈다. ◇ 365일 꽃피는 정원 세계꽃식물원 아산의 봄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또 한 곳은 세계꽃식물원이다.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4월이면 온실 외부까지 꽃이 만발해 예쁜 꽃 마당을 만든다. 대형 온실에 들어서면 붉은 베고니아 꽃 터널이 봄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열대정원, 연못정원, 미로정원, 에코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도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연중무휴에 계절별로 다른 꽃이 피는 세계꽃식물원은 ‘365일 꽃 피는 공간’을 표방한다. 세계꽃식물원의 가장 큰 특징은 버려진 재료로 새 생명을 부여한 정원구성이다. 항아리 정원은 오래된 옹기와 기와를 활용해 우리 전통의 정취를 담았고 사막정원은 화재로 파손된 이탈리아산 토분 조각을 재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울 정원은 반사 효과를 식물관람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가든은 폐플라스틱을 재구성해 식물의 형상으로 구현해낸 재활용 예술의 사례다. 시즌별로 변화도 화려하다 봄이면 튤립, 히야신스, 수선화 등이 만개해 식물원 전체가 형형색색으로 물든다. 여름에는 쿠르쿠마, 칸나 같은 열대성 화초들이 온실을 채운다. 가을에는 대표적인 꽃인 국화처럼 식물과 뿌리나 줄기등이 비대한 구근류 꽃들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겨울에도 포인세티아와 오렌지 트럼펫 등이 온실을 수놓는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작은 터널을 이룬 정원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거대한 킹벤자민고무나무를 만나거나 피톤치드가 듬뿍 나오는 골드크레스트 ‘윌마’ 미로공원을 거니는 경험도 이채롭다.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 지난해 온실 지붕을 높이는 공사를 했다. 세계꽃식물원은 튤립, 백합 등 화훼를 생산하는 영농법인으로 출발했다. 2004년 더불어 꽃을 즐기는 문화를 위해 재배 온실을 일부 개방했으며, 원예 농민과 소비자의 행복한 공존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회사 LIAF(Life is a flower)를 운영 중이다. 또한, 원예와 정원 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든센터’라는 공간을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수십 년 노하우가 있는 원예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는 분갈이, 꽃과 잎으로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이 흥미롭다. 동백축제, 튤립축제, 베고니아축제, 백합축제, 다알리아축제, 국화축제 등 20여 가지의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꽃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1인당 1만원이며, 65세 이상은 6,000원이다. 입장료에 해당하는 식물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세계꽃식물원 공식 홈페이지(https://l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호젓하게 즐기는 봉곡사와 맹씨 행단 호젓한 아산을 즐기고 싶다면 봉곡사가 제격이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소나무 숲길은 기가막힌 산책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쉬임없이 펼쳐지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맑은 기운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이 숲길은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됐으며, 소나무 밑동에는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새긴 ‘V 자형’ 상처가 있다. 일제강점기 때 패망을 앞둔 일제가 비행기 연료로 쓰기 위해 주민을 강제 동원해 송진을 채취하던 흔적이다. 천년고찰 봉곡사는 단청없는 맞배지붕의 대웅전에서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느껴진다. 사찰 주변은 대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바람이 불때마다 대숲이 흔들리고 어디선가 직박구리 소리가 적막한 사찰을 깨우는 듯 하다.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공대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도 잘알려져 있다. 배방읍에 있는 아산 맹씨 행단(사적 109호)은 조선 초 정승 맹사성의 흔적이 서린 곳이다. 고택과 맹사성이 정사를 논한 구괴정, 사당 세덕사 등이 자리한다. 고택 앞에 수령 6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고택과 이어지는 고불맹사성기념관 건너편으로 돌담이 예쁜 카페가 있어 춘심(春心)을 다독이기에 좋다. 온양민속박물관 역시 고요한 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야외 전시 공간은 석수, 장승, 비각, 너와집 등이 산책로를 따라 옹기종기 이어진다. 박물관 내부에는 탈, 갓 등 전통 공예와 한국인의 의식주에 관련된 수준 높은 민속자료 2만여 점을 전시한다. ◇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지중해마을→아씨 맹씨 행단→봉곡사 소나무숲길→세계꽃식물원 <1박2일 여행코스 > 첫째날=지중해마을→아산 맹씨 행단→봉곡사 소나무숲길→외암민속마을 둘째날=세계꽃식물원→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온양온천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수술 후 요추 통증, 왜 관리가 어려울까?

요추(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통증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허리 수술 후 요추의 상태와 치료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술 후 요추의 상태 : 척추강 내 유착이란?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척추강 내 유착입니다. 척추강 내 유착이란 수술 후 치유 과정에서 조직이 서로 달라붙어 신경 주변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신경 주변의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착은 수술 후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문제는 이 유착이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척추강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약물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통증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허리 통증 관리, 왜 개개인별로 다를까? 허리 통증은 단순히 수술 부위의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 자세, 운동량, 근력 상태 등에 따라 통증의 정도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환자는 허리 근육이 약화되고 자세가 나빠져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환자는 통증 관리가 비교적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 통증은 개개인의 생활습관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병변 파악과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변을 파악하고, 그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문제로 인해 정확한 부위에 약물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치료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 관리는 단순히 약물 치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운동 습관, 자세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 통증 관리의 ‘첫걸음’ 허리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척추강 내 유착의 정도를 평가하며, 생활습관 전반에 걸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통증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약물 치료가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상태에 맞춘 종합적인 접근입니다. 지금까지 통증이 지속되었다면,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 후 허리 통증,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결코 환자 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구조적 변화와 개인의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이용호 범어 리드엠 마취통증의학과 원장

2025-04-21

베네치아, 당일치기 관광객에 입장료 과잉 관광 대응… 7월 27일까지 시행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올해도 도시 입장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의 주요통신사인 안사(ANSA)에 따르면 베네치아시 당국은 부활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했다. 베네치아는 지난해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주요 관광지 중 최초로 도시 입장료 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당초 기대했던 관광 수요 억제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240만유로(약 38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며 시 재정에는 도움이 됐다. 올해 입장료는 1인당 5유로(약 8000원)로 책정됐지만 방문 예정일로부터 3일 이내에 예약할 경우 10유로(약 1만6000원)를 내야 한다. 입장료 적용 기간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작년에는 총 29일간 시행됐지만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7월27일까지 총 54일간,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시행된다. 14세 이상의 모든 방문객은 휴대전화로 입장료를 결제한 뒤 QR코드를 발급받아 검사관에게 제시해야 한다. 검사관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 주요 진입 지점에서 무작위로 검표할 예정이다. 다만 베네치아 내 숙박 시설에 예약한 관광객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숙박객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입장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연간 베네치아를 찾는 3000만명 가운데 대다수가 당일치기 방문객이다. 지난해 베네치아 숙박 관광객은 약 390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13%를 차지했다. 10명 중 1∼2명 정도만 숙박하고 나머지는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상황에서 베네치아시 당국은 도시 입장료를 당일치기 방문객에게만 적용해 숙박 중심의 ‘질 높은 관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모네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 담당 시의원은 “도시 입장료 제도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지만 방문객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관리 수단”이라며 “도시를 존중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질 높은 관광’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다시 찾고 싶은 영덕으로… 산불지역 복구 관광 활성화

경북 영덕군은 대형산불로 인해 줄어든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다양한 관광 활성화방안을 모색한다. 영덕군에 따르면 산불이 난 이후 3월 네 번째 주부터 4월 두 번째 주까지 영덕 관광객은 4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2000명보다 약 10% 감소했다. 영덕군은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 단체관광객에게 1인당 1만∼5만원의 혜택을 주고 6월부터 관광택시를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 수요응답형 15인승 버스를 운행하고 웰니스캠프나 웰니스자연치유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5~9월중에는 1억1000만원을 들여 ‘내 손으로 영덕 살리기’ 자원봉사 투어 행사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1만원을 내고 영덕읍 창포리 산불피해지역에 진달래 묘목을 심은 뒤 명패를 건다. 군은 이들에게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어치를 주고 매년 묘목을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행사를 추진해 지역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참가자는기념품을 주고 추첨을 통해 군직영 숙박시설의 숙박권도 배부한다. 5월부터 61억원을 들여 관광객이 많이 찾던 영덕읍 창포리∼축산면 축산항 구간의 해안 산책로 블루로드를 복구한다. 이곳은 지난달 산불로 훼손돼 현재 통행이 제한됐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 이후에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가 위축됐다”며 “영덕을 방문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만큼 관광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약과부터 삼겹살까지… K푸드, 세계 입맛 매료

K팝과 K문화에 이어 K푸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콘텐츠로 접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4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 64%가 한국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한국 음식 체험’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그 안에서 소개되는 한국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 콘텐츠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증가에 일조한 프로그램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였다. 흑백요리사는 지난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요리사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에서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약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식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불고기, 갈비, 김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식 대신 최근에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치킨과 삼겹살은 물론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국식 중국요리와 간장게장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디저트 중에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약과’가 K-디저트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으로 일본인 관광객 겨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친맛집의 제작사 ‘스튜디오 모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맛과 매력을 담은 음식을 주제로 한국관광 홍보를 펼친다. ‘미친맛집’은 해당 프로그램에 일본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마츠시게 유타카(고독한 미식가 주연)’와 미식에 정평 난 가수 성시경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전체가 일본어로 진행되어 일본 시청자에게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이와 관련한 식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작사에 제공하는 등 ‘미친맛집’의 한국 촬영 에피소드 제작을 지원한다. 이야기가 있고 특색있는 지역과 장소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일본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실질적인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 일본지사는 현지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소개된 지역과 맛집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테마 여행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프로그램 방영 후 화제가 된 장면을 모은 영상 클립으로 일본 현지 방한 관광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공사는 2019년부터 지역의 대표 음식을 활용한 ‘한국 미식 30선’을 선정,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일본 개별관광객(FIT) 지방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 2024년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인의 방한 결정 요인 1순위는 음식이며, 식도락 관광은 한국여행 시 주요 활동 2순위에 꼽혔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식에 관심이 많은 일본 잠재 관광객에게 한국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해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21

자영업자 고용보험(1)

<문>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데,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가요. <답>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대상은 본인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거나 5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는 자영업자(법인은 대표이사)입니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 소규모 공사업, 가구내 고용활동 등은 가입대상이 아닙니다. <문> 사업자등록증 없이 고유번호증만 있는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한가요. <답> 고유번호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이 제한됩니다. 다만, 2022년 7년 1일부터는 고유번호증만을 보유하고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 가정어린이집과 시설의 대표자와 기관의 장이 동일한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어린이집 및 노인장기요양기관에 한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문>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인 경우 자영업자만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답> 고용보험 적용제외 사업에서 소속근로자 과반수의 동의 등으로 사업장이 임의가입한 경우에 한해 자영업자도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문> 가입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가입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신청서및가입신청 확인서를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사로 제출하시면 되는데, 근로복지공단 토탈서비스(total.comwel.or.kr)에서 인터넷 신고도 가능합니다.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4-20

스트레스 풀려다 ‘미세먼지’ 폭탄 향초의 배신?

최근 수년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힐링에 도움을 주는 향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향초에서 나오는 불빛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후각을 통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리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향초를 사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따르면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 보건안전학과 양진호 교수 연구팀은 실내에서 향초를 태울 때 발생하는 입자상 물질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주택에 향초를 켠 후 촛불을 켠 곳, 3m 떨어진 곳, 6m 떨어진 곳에서 각각 공기 샘플을 수집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극초미세먼지(PM1) 농도 및 실내 미생물 군집 구성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향초를 태운 지점의 30분 후 미세먼지 농도는 향초를 태우기 전보다 1.5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30분이 지난 후부터점차 감소해 연소 전 이하로 줄어들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10분 이내에 최대 수준의 농도로 높아졌다가 그 이후 향초를 태우기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m와 6m 떨어진 곳의 상황은 달랐다. 3m 지점의 경우 향초를 태운 지 10분이 지나자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42.8㎍/㎥)를 기록했으며,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농도를 유지했다.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도 30분이 지나면서 각각 31.1㎍/㎥(1.62배), 28.8㎍/㎥(1.97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미세먼지처럼 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6m 지점 상황도 3m 지점과 비슷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20분 후 최고치(30.5㎍/㎥)로 증가했으며,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먼지는 각각 30분 후 26.5㎍/㎥(1.31배), 25분 후 23.9㎍/㎥(1.39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시 높아진 농도는 향초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향초를 켜고 난 후 부유세균의 분포가 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세균 유래의 나노 크기 물질인 ‘세포외소포’(엑소좀 등)의 경우 더 크게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세포외소포는 최근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흡기, 피부 등을 통해 노출될 경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초를 피울 경우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향초 사용 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번 실험처럼 초미세먼지 등의 작은 입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실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도 환기를 충분히, 자주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5-04-14

“독감 후 횡문근융해증 증가 추세” 소아청소년병원협회, 주의 당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횡문근융해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融解)되는 상태를 말한다.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면서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소변이 검붉은색(콜라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4일 “그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소아 B형 독감과 관련한 횡문근융해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색의 소변 등 임상 증상 건수가 78건에 이르렀다”며 “대부분 5∼12세 사이였고, 횡문 근융해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통상 횡문근융해증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게서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칫 급성 신장 손상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최용재 협회 회장은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4

칠곡경대병원, 대장항문학회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이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8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14일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Optimal stra tegies to minimize the risk of anastomotic leakage: Prerequisites for safe anastomosis’를 주제로 직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문합부 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술 전략을 소개했다. ‘문합부 누출’은 수술 후 약 5~20%의 비율로 꾸준히 보고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 장루를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루 자체로 인한 합병증, 삶의 질 저하, 추가 수술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문합부 누출의 다양한 위험 인자 중에서도 수술 중 조절 가능한 기술적 요인에 주목, 로봇 수술 기반의 문합부 강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적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주요 전략으로 △ ICG (Indocyanine Green)를 이용한 결장 관류 확인 및 안전한 절단선 설정 △ 이중문합의 취약점을 보완한 단일문합 전환 △ 문합부 보강을 위한 전층 러닝 봉합 △ 복막외 배액관 삽입을 통한 체액 감시 및 누출의 조기 발견 등을 언급하했다. 이 전략을 통해 실제 수술에서 문합부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무리 했다. 김혜진 교수는 “기존의 보호 장루 중심 접근이 아닌, 문합부의 근본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기 감시 체계를 통해 사전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합부 누출 예방과 장루 사용 최소화를 위한 표준화된 술기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4

“하늘과 바다 맞닿은 중세도시 ‘에즈’서 삶의 여유를 맛보자”

◇럭셔리 관광지, 깊이의 삶이 느껴지는 곳 푸른 지중해를 품은 남프랑스는 예술적 감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가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다. 도시국가인 모나코에서 세계적인 관광지 니스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가다보면 해발 427m의 절벽 위에 떠 있는 듯한 작은 마을이 있다. 고요한 중세마을 에즈(Eze). 인구는 고작 수백 명 남짓, 면적도 작아서 한시간 정도면 도보로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엔 유럽 귀족과 예술가, 현대의 글로벌 부유층까지 매혹시킨 특별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에즈는 ‘중세의 시간을 그대로 보존한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14세기 요새 성벽 안으로 들어서면, 돌로 쌓아올린 건물과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방문객을 맞는다. 거대한 상점 간판이나 상업화된 카페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향수를 만드는 소규모 아틀리에, 유리공예 장인의 작업실, 그리고 샤갈이나 니체가 머물렀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에즈는 대중 관광지라기보다는 럭셔리 관광지의 정수다. 대표적 명소인 ‘샤토 드 라 쉐브르 도르(Château de la Chèvre d’Or)’는 5성급 부티크 호텔로, 20여 개 객실이 에즈 마을 곳곳의 고택을 개조해서 만든 이채로운 곳이다. 이 호텔은 단순한 숙소 그 이상이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미로처럼 얽힌 정원, 지중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까지 갖췄다. 전 세계 CEO와 셀러브리티가 조용히 머물다 가는 곳이다. 이 마을은 ‘양보다 질’을 택한다. 숙박시설과 관광 편의시설 확장을 제한하며, 마을의 정체성과 미관을 철저히 유지하는 정책 덕에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즈 모델’을 한국의 전통 마을 관광 개발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에즈의 진정한 가치는, 이곳에서 ‘속도의 삶’을 내려놓고 ‘깊이의 삶’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해발 427m 절벽 위에 있는 이 마을은 독특한 풍경 덕분에 ‘독수리 둥지’라 불린다. 에즈 빌리지는 중세 시대에 중요한 방어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그 흔적은 여전히 성채 곳곳에 남아 있다. 19세기 말부터 이곳은 수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이곳에서 주요 작품을 집필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니체는 이 마을에서 영감을 받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했고, 많은 현대 예술가들은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 에즈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의 절경은 감탄을 자아내며, 왜 니체가 이곳을 사랑했는지 자연스레 느껴진다. 그의 이름을 딴 ‘니체의 길(Chemin de Nietzsche)’을 따라 걷다 보면, 그가 걸으며 사유에 잠겼던 풍경과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내 사랑과 희망을 걸고 간청하니,/네 영혼 속의 영웅을 잃지 말고,/가장 큰 희망을 소중히 간직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성스런 기운이 감도는 에즈 빌리지 절벽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에즈 빌리지는 코트다쥐르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혹적인 지중해의 풍경을 품고 있다. 발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고즈넉한 중세마을의 돌담길을 걷다 보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들과 마주하게 된다. 부서진 돌벽 틈에서 자란 이끼와 잡풀은 마을의 오래된 역사를 은은히 속삭인다. 거친 흙 냄새와 찬란한 햇살, 그리고 마을을 둘러싼 성스러운 기운이 에즈 빌리지의 첫인상이다. 이곳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사색에 잠기고,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운명애’를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해야 할 존재는 바로 나 자신과 내가 선택한 나의 운명이다. 모든 걱정과 염려를 바닷바람에 실어 보내고, 남프랑스의 매혹적인 풍경 속에 흠뻑 젖어들자. 라틴어로 ‘아모르(Amor)’는 사랑을, ‘파티(Fati)’는 운명을 뜻한다. 니체 철학의 핵심 사상인 ‘아모르 파티’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라는 ‘운명애’를 의미한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문득 지난날을 떠올린다. 고단했던 순간들이 따스한 봄 햇살 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하다. 내 인생의 ‘운명애’, 나만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위해. 에즈 마을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색의 마법 같은 변화를 연출한다. 아침 햇살은 돌담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마을에 ‘고독한 평온’을 드리우고, 한낮의 강렬한 햇빛은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 석조 건물의 디테일을 더욱 선명하게 돋보이게 한다. 해질 무렵 저녁노을이 퍼지면, 고요한 중세마을은 온통 붉은빛과 주황빛으로 황홀하게 물든다. ◇ 니체가 사랑한 도시 명작의 탄생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좁은 골목길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 그리고 멀리서 속삭이듯 들려오는 파도 소리. 이 모든 소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에즈의 풍경을 완성한다. 걷던 중 갑작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한곳을 오래 응시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자리하고 있다. 시선 끝에는 낡고 커다란 화분이 놓여 있고, 초록 줄기를 따라 흰 꽃들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셔터 소리가 찰칵 울리고, 흐뭇한 미소와 함께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그것은 네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에즈쉬르메르(Eze-sur-Mer) 해변마을에서 에즈 빌리지로 이어지는 ‘니체의 오솔길(Chemin de Nietzsche)’. 나는 그 길을 걸으며, 니체가 남긴 발자취 위에 내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본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1883년부터 1885년까지 이곳 에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연인이었던 루 살로메(Lou Salomé)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난 후, 상실감 속에서 그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다. 신체적 치유와 철학적 사유를 위해 그는 따뜻한 기후와 고요한 환경을 찾아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에즈에서 니체는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인간이 더 이상 외부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며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삶과 운명을 사랑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즈를 여행하는 건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시간을 되돌려, 자신만의 삶의 속도를 재조율해보는 ‘작은 사치’에 가까운 일이다. 세계는 넓고, 삶은 짧다. 그 짧은 삶 속에서 한 번쯤은 에즈의 해 질 녘 언덕에 앉아, 지중해의 바람을 맞으며 ‘여유’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글·사진=김범여행작가 /정리=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14

밤낮없이 힐링…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전남 완도군은 오는 5월 4일까지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청산도 일원에서 개최한다. ‘청산도에서 낮밤 없이 놀아보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걸어보세 △낮밤 놀아보세 △기록하세 등 3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걸어보세’ 프로그램은 청산도 슬로길 11코스 가운데 4개 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4개 이상 받으면 선물을 주는 ‘청산도에서 걸으리랏다’와 청산도를 걸으며 수거한 쓰레기를 친환경 키트로 교환해주는 ‘슬로길 플로깅’ 등으로 구성됐다. ‘낮밤 놀아보세’프로그램은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 수확한 쌀로 떡을 만들고 나누는 ‘구들장 논 방앗간’, 청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무대로 한 공연 ‘청산도 유랑단’, 관광객과 주민 DJ가 함께하는 ‘청산도 보이는 라디오’, ‘범바위 기 팔찌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록하세’ 프로그램에는 움직이는 포토존, 청산도 내 숙박 이용 및 특산물 구입 5만 원 이상 영수증 인증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선물 줄게, 영수증 다오’, 축제를 즐기는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 시 기념품을 증정하는 ‘SNS 인증 이벤트’, 1년 뒤 도착하는 느린 엽서 ‘청산도 달팽이 엽서’ 등이 있다. 야간에는 은하수 명소인 청산도에서 인생 사진을 찍는 ‘별 볼 일 있는 청산도’와 걷기 프로그램인 ‘청산도 달빛 나이트 워크’도 마련했다. 축제 프로그램과 일정은 완도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은 물론 섬 여객선 반값, 완도치유페이 등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면서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른 섬 청산도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14

K팝부터 전통문화까지… 한국·대만 관광콘텐츠 페스티벌 대성황

한국관광공사, 공연·웰니스 등 6개 부문 B2B 상담 600건 돌파… 45억 매출 기대 ◇대만 관광객 한류덕에 147만 한국방문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이하 공사)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관광콘텐츠’를 테마로 하는 B2B(기업간 거래) 행사로, K-팝 콘서트를 포함한 △공연 △웰니스 △스포츠 △여행인프라 △한국 전통문화체험 등 총 6개 부문의 콘텐츠 관련 기업 48개소에서 참여했다. 또한, 대만 현지 관광업계에서 150여 명이 참여해 하루 만에 600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 이를 통한 예상 매출액은 약 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관광객은 약 147만 명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방한 인바운드 시장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대만 소비자의 한국문화경험 비율은 88%로 글로벌 평균 71%를 훌쩍 웃도는데 특히 드라마, 영화, 대중가요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3 잠재방한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의 한국문화 경험은 드라마(61.65%), 영화(54.17%), 대중가요(34.81%), 예능 프로그램(32.03%) 순이었다. 공사는 이러한 대만 관광객의 선호도를 반영한 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K-POP 콘서트 연계 방한 프로모션과 대만 최대 OTA ‘KKday’ 공동 공연관광 프로모션 등을 추진한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한국 콘텐츠를 여행 상품화하는 대만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대만 관광객 특성을 고려할 때, 한류·공연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가 현지 소비자의 재방문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관광지 중심의 홍보를 넘어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 황리단길 ‘울주팝업 홍보관’ 운영 17일까지 이벤트·체험 등 콘텐츠 풍성 ◇황리단길에 울주팝업홍보관 운영 울산 울주군이 오는 17일까지 경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2층에서 ‘황리단길에서 숨은 울주 찾기, 울주 팝업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번 팝업홍보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경주 주요 관광지에서 울주의 관광자원을 홍보해 많은 관광객에게 울주를 알리고 여행을 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편의점 콘셉트의 ‘울주관광팝업스토어’를 주요 주제로 찾아가는 울주 여행 오프라인 홍보관을 연출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관광 추세에 맞춰 울주의 매력를 온전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홍보관에서는 관광명소, 축제, 관광사업 등 울주군만의 즐길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홍보관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장은 △울주 소개 △울주의 바다 △울주의 산 △울주의 축제 △울주관광 및 주요 축제 굿즈 등 다양한 울주의 모습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간절곶 소망 우체통’을 행사장 내 설치해 간절곶에 가지 않고도 소망우체통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태양을 품은 섬 ‘명선도’와 우리나라 가을 관광의 주인공 ‘간월재’, 울주군 대표 캐릭터 ‘해뜨미’를 포토존으로 구성해 울주를 간접 체험하도록 했다. 울주 FB ZONE에서는 황우쌀, 울주 배즙, 울주군 지역 막걸리 등 울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지역특산품 시식·시음 이벤트 및 판매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경주에서 울주군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여러 지역에서 울주군을 알리는 집중 홍보마케팅을 진행해 울주군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14

유지태와 함께하는 ‘봄 궁중문화축전’ 오디오 가이드 참여… 26일 막 올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에 배우 유지태<사진>가 오디오 가이드(음성 안내)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지태는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고궁만정’(古宮萬情) 전시를 소개한다. 고궁에서 즐기는 만 가지 정취라는 뜻을 담은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 현대공예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공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유지태의 목소리를 들으며 명정전, 함인정, 집복헌, 영춘헌 등 창경궁의 주요 전각을 거닐며 고궁의 정취와 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유지태는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이 목소리가 전통을 알리고 우리 것을 기억하게 만드는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상설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축전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에 궁과 종묘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궁패스 노리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고, 주요 프로그램 예매도 모두 팔렸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