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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삼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바닷길 3선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하늘 걷는 스릴 안겨주는 스카이워크 등 아름다운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 겸비 어민의 삶과 애환 그린 논골담길 벽화도 군산 고군산군도 선유도를 비롯한 63개의 섬으로 구성돼 ‘선유 8경’ ‘명사십리’ 등 수려한 경관 눈길 유람선 투어·집라인 등 다채로운 체험도 부산 용궁 구름다리 발 아래 투명하게 펼쳐지는 파도와 바위 양옆으로 감싸는 기암절벽의 풍광 감탄 동섬과 송도 앞바다 조망 포토스팟 유명 △ 동해 묵호의 도째비골 스카이워크 동해 바다길 중 묵호는 가장 바다를 바다답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다. 이름의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도째비골은 원래 집터와 풀만 무성했던 유휴지였다. 비오는 날이면 마치 푸른빛의 도깨비불이 보이는 것 같아서 ‘도째비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전설의 고향에 나올 듯한 이곳에 해발 59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세워졌다. 도깨비불과 도깨비방망이 등 전설을 담은 구조물도 같이 세웠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스카이밸리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영화 ‘E.T.’의 한 장면처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이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천히 허공 위를 달리는 자전거는 한마디로 스릴 만점이다. 길이 87m에 높이 약 27m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도째비골 너머로 보이는 논골담길을 빼놓고 묵호항 관광을 얘기할 수 없다. 원래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연명했던 어부와 가족들이 모여 살던 언덕마을이다. 한때 물고기잡이로 큰돈을 벌 때는 지나가던 개도 1만원짜리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이 돌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영화(榮華)의 시절은 짧았다. 논골담길은 이후 시간이 멈춘 공간이 됐다. 판자와 돌과 슬레이트 등 전형적인 산동네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어촌답게 산비탈 공간에는 소나무로 만든 덕장이 즐비했다. 오징어와 대구는 물론 명태, 가오리 등 다양한 어종들을 말렸다. 안타깝게도 오징어와 명태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던 것은 명태였다. 11월과 12월 갓 잡은 명태만 골라 동해의 해풍에 말리면 깊은 맛이 났다. 논골담길 곳곳에서는 다양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 관광지’로 적극 홍보하면서, 동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핫플’로 떠올랐다. 논골담길은 총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의 등대오름길이다. 논골담길에 그려진 그림들은 묵호항 어민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묻어난다. 만선의 기쁨과 고단함을 막걸리 한 잔에 풀고 있는 어부의 술상, 생선 좌판에서 싱싱한 문어를 손질하는 아낙네, 지게를 내려놓고 잠시 쉬는 어르신의 모습 등 담벼락 한 칸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성큼 다가온다. 골목 벽화는 햇볕과 바람에 아련하게 바래가지만, 애잔한 감성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명태를 잡아 자식을 키운 아버지의 신산한 삶을 그린 벽화는 가슴을 시리게 한다. 논골담길 언덕배기에는 묵호등대가 있다. 묵호등대는 1963년 6월께 세워져 묵호항을 밝히기 시작했다. 해발 93m에 있는 등대는 26m 높이에 달하는 7층 구조다. 동해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장소로도 유명하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지붕들과 함께 바다가 보여 마치 동화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 서해 전북군산의 고군산섬잇길 군산에 새로운 바닷길이 열린다. 고군산 섬잇길이다. 고군산군도는 63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서해안 대표적인 섬 군락지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군산군도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2006년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33.9㎞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야미도와 신시도가 연결됐고, 2017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무녀도‧선유도‧ 장자도‧대장도까지 뭍과 섬이 하나가 됐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해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관리도, 장자도, 대장도, 횡경도, 소횡경도, 방축도, 명도, 말도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돼있다. 고군산도의 명칭은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원래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 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했다. 세종 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고군산군도는 예로부터 ‘선유 8경’이라고 불릴 만큼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고군산군도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배를 타고 찾던 곳에서 이제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차량으로 올 수 있는 곳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청정한 바다를 만나러 찾아오고 있다. 군산연결도로의 시작점인 신시도는 해안선길이가 16.5㎞이르며 고군산군도의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다. 신라 초기에 섬 주변의 풍성한 청어를 잡기 위해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신라 시대에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에 신시도로 개칭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고군산도의 중심섬인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으로 명사십리 모래가 유명하다. 선유도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선유도와 주변의 섬들을 여행할 때 거점이 되는 명사십리에 도착한다. 십리라 하지만 실제 길이는 3km쯤 된다. 그러나 백사장의 폭이 200m이고 수심은 어지간히 멀리 나가도 2m 정도에 불과하다. 저녁 무렵 모래사장에 가면 바다 위로 내려앉는 붉은 낙조를 볼 수 있다. 선유도에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다. 기껏해야 골프장에서나 쓰이는 전동카와 오토바이가 전부다. 그래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제격이다. 때로는 바닷가를 달리고 때로는 숲을 지나는 오솔길은 그 자체가 명물이다. 이밖에도 무념무상 걷게 되는 힐링 해안데크길, 선유도와 장자도 두 섬을 잇는 장자 스카이워크, 자연스럽게 소원을 빌게 되는 빨간 기도등대, 몽돌해수욕장, 유람선 투어, 액티비티한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고군산도의 섬들을 개별로 즐겨도 좋지만 연결된 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도 일품이다. 특히 K-관광섬인 말도‧명도‧방축도의 경우 2025년 하반기 해상인도교가 연결되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명품 해상트레킹 코스가 만들어진다. 말도‧명도‧방축도는 장자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5~4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예매는 ‘가보고싶은섬’ 앱에서 하면 된다. 2022년부터 여객선 반값운임을 시행하고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둘러볼 수 있다. △남해 부산의 랜드마크 용궁 구름다리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푸른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송도 용궁구름다리’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2002년 태풍 셀마로 인해 철거된 옛 송도구름다리를 18년 후인 2020년에 재건한 것이다.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127.1m 길이의 해상보도교다. 거북섬을 잇는 전통의 송도구름다리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성과 안전성을 더해 완공된 송도 용궁구름다리는 ‘부산 서구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름다리의 매력은 단연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맑은 날이면 발 아래로 투명하게 펼쳐지는 파도와 바위, 양옆으로 감싸는 기암절벽의 풍광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구름다리 상부에서 바라보는 동섬과 송도 앞바다의 조망은 포토스팟으로도 유명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야간에는 다리 전체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은은하게 점등되며,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07

‘자폐 디지털치료제’ 실질적 효과 봤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원한 ㈜뉴다이브의 디지털 치료기기 ‘NDTx-01’가 임상시험 결과 효과를 입증했다. 7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NDTx-01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사회적의사소통장애(SCD)를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기반 디지털 훈련 프로그램이다. ㈜뉴다이브는 작년 7월부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확증임상시험 결과 NDTx-01이 사회성 향상, 일상생활 능력 개선, 반복적 행동 감소 등의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일본정신신경학회 공식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IF=5.0)’에 게재돼 주목을 받으며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NDTx-01의 확증임상시험을 지원했다. 조성자 ㈜뉴다이브 대표는 “케이메디허브의 실증지원사업이 없었다면 본 임상시험을 통한 연구성과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디지털치료기기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대면 치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페스펙트럼장애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실제 임상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기업의 사업화 촉진과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다이브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부모가 20년간 치료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에서의 신약개발 경험을 결합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 중인 NDTx-01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내 임상뿐만 아니라 일본 후쿠이 의과대학과 일본어판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디지털헬스분야)을 수상,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선정돼 혁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치의학 연구·산업 발전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함께 살리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라고 확신합니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치의학 연구와 산업 발전이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함께 살리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라고 확신했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덴탈시티 대구’를 목표로 치의학 산업과 공공보건이 함께 성장하는 대구시가 되도록 치과의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함께 키워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작한 ‘치아회복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은 협회의 대표적인 공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박 회장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치아회복 희망의 징검다리’는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기획했다"며 “학생부터 차상위계층 중장년까지 누구도 구강건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391개 치과의료기관이 참여해 1200여 명에게 무상 진료를 지원했다. 시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전체 치료비 약 95억 원 중 80% 가까이는 치과의사 회원들의 재능 기부”라며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 한 명당 평균 400만 원이 넘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왔고, 이 덕분에 지금도 연간 100여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회의 공익 활동뿐 아니라 그는 취임 당시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왔다. 박 회장은 “‘단디 준비했습니다! 단디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 과제를 추진해 왔다”며 “특히 치과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장형 저수가 치과, 불법 사무장치과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율징계권 확보를 중앙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만 내세우는 일부 저수가 치과들은 사후 관리나 환자 안전에 허점이 많다. 이런 곳은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보고, 선량한 치과의사들까지 오해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개원의들이 경영과 진료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덜기 위해 보험·세무·경영·노무 분야의 세미나를 확대했다. 박 회장은 “신규 개원의가 실무 역량을 키우는 게 절실해, 올해 들어 신입회원 대상 맞춤형 교육을 따로 진행했고, 회원들이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도록 분야별 고문도 강화했다”며 “치과의사회는 법률, 세무, 노무 전문가뿐 아니라 정신과 전문의까지 고문단으로 위촉했다. 치과 치료가 구강뿐 아니라 코·귀까지 연관되는 점을 고려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고문으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구시치과의사회의 강점으로 ‘협조적인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회원 1000여 명 중 80% 이상이 경북대 치과대학 출신이라 그런지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고,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마음을 모은다”며 “치과의사들의 전문성과 공동체 정신이 대구의 저력”이라고 자랑했다. 최종 목표를 묻자 박 회장은 단숨에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라고 답했다. 그는 “의과 국책 연구기관은 4곳, 한방도 2곳 있지만, 치의학은 단 한 곳도 없다”며 “한국인의 구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AI·로봇·유전자 공학을 접목한 신재생 치아 같은 혁신기술을 개발하려면 국가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주장하며 “대구 치과산업 제조업체와 종사자 수는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이며, 치과용 핸드피스의 경우 국내 생산의 96%, 수출의 98%를 차지한다. 경북대치과병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도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산업 생태계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동과 부지도 확보돼 있어 빠른 착수가 가능하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서면 학술 연구뿐 아니라 전국 단위 학술대회, 산업전시회도 열 수 있고, 경제 유발효과만 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서면 대구 치과계만 좋은 일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개원의와 연구원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이건 치과계만의 일이 아니라 대구가 치의학과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우리나라 치의학과 치과산업 발전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최적지는 대구”라며 “치과의사회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그때까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이뤄내 대구시민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확장 혈액투석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 입증

경북대학교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확장된 혈액투석 영역에서 최초로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조장희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에 관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신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등재됐다. 이번 연구 주제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가 신규 혈액투석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미치는 효과: THREAD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고유량(high-flux, HF) 투석막과 비교해 확장된 혈액투석의 임상적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라노바는 흔히 만성 및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용 투석막으로,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하게 하며, 비대칭 3중 구조의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투석막을 통해 기존 혈액투석 및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대형 중분자 요독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알부민 손실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테라노바를 사용한 그룹은 기존 고유량 투석막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추는 점을 확인하며, 테라노바 그룹에서 사구체여과율(GFR)이 연평균 1.0 mL/min/1.73 m2가 감소한 반면, 고유량 투석막 그룹에서는 평균 2.4 mL/min/1.73 m2 감소해 테라노바 그룹에서 잔여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일관되게 사구체여과율의 감소폭이 작아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24시간 소변량 변화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9개월까지 고유량 투석막 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아, 체내 수분배출이 더 잘 유지된 점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조장희 교수는 “말기콩팥병 환자에서 잔여 신기능은 전해질조절, 체액 균형 및 나아가 사망률 등의 임상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테라노바 기반의 확장된 혈액투석이 잔여 신기능 보존에 효과적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앞으로 테라노바가 혈액투석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7

호텔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와 숲… 외국인 위한 K-컬처까지

WE호텔제주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 국내 최고 수준 워터 테라피 시설 갖춰 청정 산림욕·천연화산암반수 수영장 파크 하얏트 부산 ‘웰니스 프로모션’ 안대·파자마 등 제공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수영장·바다·워터파크 연계 다양한 구성 안다즈 서울 강남 ‘디즈니 스토어 앳 더 현대’ 협업으로 탄생 한복 마그넷 장식 미키·미니 등 한정판매 카시아 속초 휴가 시즌 ‘원더풀 스위트’ 객실 패키지 바다 뷰와 함께 객실 ‘프라이빗 풀캉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 수영장서 여름 이기는 패키지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3곳에서 ‘렛츠 고 스위밍(Let’s Go Swimming)’ 패키지를 8월 31일 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전국 유명 휴양지에 있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여름휴가 인기 콘텐츠인 수영장, 바다, 워터파크를 연계해서 다양하게 구성했다. 패키지 주요 혜택은 △객실 1박 △여름 인기 콘텐츠 (수영장, 해수욕장 선베드, 워터파크 입장권 등) △지점별 혜택(조식 뷔페, 식음 바우처, 시즌 음료 등) 등이다. 또한 6월 23일~8월 31일 까지 2박 이상 투숙하는 이용객에 한해 켄싱턴 시그니처 비치백과 비치타월로,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야외 수영장을 운영해 시원한 강원도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 1박△조식 뷔페 2인 △야외 수영장 2인 △실내풀과 사우나 2인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바우처 등이 제공된다. 야외 수영장은 7월 1일~ 8월 17일 까지 운영한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선베드 2인 사용권이 포함됐다. 선베드는 7월 11일~ 8월 17일 까지 이용 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외에는 해수사우나 2인, 미니바 세트와 클래식 팥빙수를 준다. 제주 지역의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3인(성인2, 소인1) △야외 수영장 3인(성인2, 소인1)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수영장은 9월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안다즈 서울 강남 - “미키가 한복 입고 안다즈에 떴다!” 강남 압구정역에 있는 안다즈 서울 강남이 감성 가득한 객실 패키지 '매지컬 모멘츠 앳 안다즈‘ (Magical Moments at Andaz)를 선보인다. ‘디즈니 스토어 앳 더 현대’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패키지로, 디즈니 캐릭터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한 한정판 상품과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빙수가 포함돼 있다. 이번 패키지는 K-컬처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풍성한 혜택의 호캉스를 원하는 내국인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미키 인 서울’ 한복 마그넷 장식 미키 & 미니 △‘미키 인 서울’ 하트 마그넷 △안다즈 빙수 △조각보 조식 뷔페 △미니바 무료 이용(주류 제외) △더 서머 하우스의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된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 감각적 여름 휴가 제안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감각적인 여름휴가를 위한 시즌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구성에는 △객실 1박 △웰니스 클럽 및 아쿠아 클럽 2인 이용 혜택 △프리미엄 티 세트 △파크로쉬 텀블러, 로쉬 카페 음료 쿠폰 2매 증정이 포함된다. 패키지 선물로 받아볼 수 있는 텀블러는 얼음을 넣거나 세척 관리하기 편한 600ml의 대용량 구조로 강력한 보온, 보냉 유지 및 밀폐력이 뛰어난 316 스테인리스 소재다. 함께 제공되는 블렌디드 티 전문 브랜드 캄오(CALM’O)의 허브티 세트는 스트레스 완화, 활력 증진, 소화 개선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웰니스 효능에 맞춰 제작된 카페인 프리 제품이다. 아웃도어 스파와 자쿠지, 인도어 스파, 사우나를 갖춘 아쿠아 클럽은 바람에 살랑이는 카바나 그늘막과 세계적인 미술가 리차드 우즈의 작품 블루 스톤 아트워크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감성 사진을 담아 내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파크로쉬 서머풀 패키지는 8월 31일까지 투숙할 수 있다. △ 카시아 속초-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프라이빗 풀캉스’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 내 풀에서 ‘프라이빗 풀캉스’를 즐길 수 있는 ‘원더풀 스위트’ 객실 패키지를 제안한다. ‘원더풀 스위트’ 패키지는 과일 & 치즈 플래터, 시푸드 피자, 프라이드 치킨 등 파티 분위기를 한층 살려줄 풍성한 파티 메뉴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이 제공된다. 대형 튜브까지 준비되어 있어 브라이덜 샤워, 생일 파티, 프렌즈 나잇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WE호텔제주- 맞춤형 가성비 패키지 한라산 중산간의 청정 자연 속에 있는 WE호텔제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워터 테라피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로, 무더운 여름에도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제주에서도 가장 깊은 해발 350m 높이의 약 21만㎡에 이르는 숲에서의 상쾌한 산림욕과 천연화산암반수를 사용한 수영장은 진정한 웰니스를 경험하게 하며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WE호텔제주는 여름을 맞아 통유리 창을 통해 울창한 숲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잘리아 로비라운지에서 시그니처 빙수와 함께 시원한 한여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서머 노트 패키지 (SUMMER NOTE) 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아잘리아 로비라운지의 과일빙수, 2인 조식뷔페, 그리고 웰니스체험 프로그램, 2박혜택으로는 BBQ플래터와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한다. 호텔 관계자는 “누군가는 여유로운 하루를, 누군가는 시원한 맛과 가성비의 여름을 기대하듯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패키지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원한 여름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 감각적인 휴가를 위한 특별한 패키지 파크 하얏트 부산이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내피커들(Snappy Cuddle)’과 함께, 감각적인 여름휴가를 제안하는 웰니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웰니스 저니(Wellness Journey)’ 패키지 이용 고객 중 선착순 30명에게는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한정판 수면 안대(4만 원 상당)를 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웰니스 프로그램 ‘마인드풀니스 플로팅 사운드젠(Mindfulness Floating SoundZen)’에 참여하는 고객 중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응모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스내피커들의 파자마 팬츠가 1인 당 1개씩 제공한다. 본 프로그램은 크리스탈 싱잉볼의 울림과 수면 위로 퍼지는 음파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협업 기간은 2025년 8월 31일까지다., ‘웰니스 저니’ 패키지는 토요일 체크인 일정에 한 해 예약할 수 있다. 도착일 7일 전 필히 사전예약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객실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07

휴업급여

<문> 일하다가 다쳐 산재승인을 받고 치료 중인데, 회사에서는 따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생활이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산재보험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있나요? <답> ‘휴업급여’제도가 있는데, 업무상 사유에 의한 부상 또는 질병으로 취업하지 못한 기간에 대하여 1일당 평균임금의 100분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문> 취업하지 못한 기간이란 산재를 당한 회사로 다시 복귀하여 일하지 못한 기간을 말하는 것인가요? <답> 취업하지 못한 기간이란 업무상 부상으로 요양하느라 근로를 제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임금을 받지 못한 기간을 의미하며, 반드시 재해 이전에 종사하고 있던 근로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이란 다른 업무로 복귀, 다른 사업장에 취업을 포함하며, 나아가서는 중소기업 사업주가 통원 치료하는 경우 및 학생근로자가 학업에 복귀한 경우도 취업으로 보아 휴업급여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문> 휴업급여 청구 방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답> 휴업급여를 처음 청구할 때는 휴업급여청구서를 작성한 후 첨부서류(근로계약서 사본, 재해발생 이전 4개월간 임금대장 및 이전 1년간 상여금 대장 사본)와 함께 사업장 관할 공단지사에 제출하면 되고, 두번째 부터는 요양 중인 산재보험 의료기관 관할 공단지사에 첨부서류 없이 청구서만 제출하면 됩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7-06

한여름에도 ‘오싹’ 뼛속 시원한 얼음골서 ‘신선놀음’ 어때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이럴 때는 자연그대로의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찾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얼음골이 두 곳 있다. 경북 청송의 얼음골과 경남 밀양의 얼음골.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얼음골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계곡이 시원해 얼음골이라 부르지만 경남 밀양 재약산 기슭의 얼음골은 그 느낌이 여느 곳과 다르다. 삼복더위를 지나 처서가 되면 바위 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든다. 얼음골은 겨울철에는 계곡물이 잘 얼지 않고 오히려 바위틈에서 영상의 더운 김이 올라오고 있어 고사리와 이끼들이 새파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신비한 지역이다. 밀양에는 얼음골말고도 자연그대로의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또 한 곳 있다. 경남 밀양의 ‘시례 호박소’다. 이곳은 인공적인 구조물 하나 없이 오직 물과 바위, 전설만으로 피서객을 끌어 모은다. 호박소는 하얀 화강암 지대가 오랜 시간 물에 깎여 만들어진 자연 연못이다. 그 모양이 절구를 닮았다고 해서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장소이며, ‘구연 기우소’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수십만 년 동안 물이 바위를 깎아 만들어낸 소는 마치 거대한 절구처럼 깊고 넓으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맑고 깊은 물빛이 인상적이다. 발을 담그는 순간 전해지는 냉기가 몸의 열기를 한순간에 식혀주고 주변 풍경은 눈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오래전부터 이무기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이 소는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경북 청송군 내룡리의 얼음골도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다.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야 얼음이 얼고,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을 때는 얼음이 녹는다. 바위 안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한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가운 약수가 흘러 피서지로 인기다. 얼음골의 겨울은 사방이 얼어붙고 추위가 매섭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2011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세계적인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를 연다. 인공 암벽과 빙벽이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물은 대회를 위해 설치한 경기장으로 겨울에는 아이스 클라이밍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산불 피해지역으로 ‘착한 기차여행’ 떠나요”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권백신)이 운영하는 임직원 힐링 프로그램 ‘휴(休) 프로그램’이 이번 달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안동과 의성으로 향하는 ‘기차여행’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같은 취지로, 코레일관광개발은 신규 기차여행 상품으로 경남 산청과 경북 영덕 노선을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향하는 상품이다. ‘휴 프로그램’은 임직원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 및 재충전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일정은 특히 지난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특별재난지역(안동, 의성)을 기차여행 방문지로 삼아, 일상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자 했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안동으로 가는 일정에는 13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술례(酒禮)열차’ 프로그램과 ‘쉼’의 여유를 만끽했다. 25일 부산에서 의성으로 가는 일정에는 1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특히 의성 고운사는 일부 전각이 화재로 손실되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빠른 복원을 기대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탠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경남 산청과 경북 영덕으로 향하는 신규 기차여행 상품을 이달 내 선보일 예정이다. 7월 말부터 출발 예정이며 두 지역 역시 산불 피해를 입은 만큼, 해당 노선은 ‘일상을 잇는 쉼표’라는 테마 아래 지역민과 여행자가 함께 회복을 도모하는 구성으로 마련된다. 예약은 이달 말부터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korailtravel.com)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 운영과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에 마음을 보태고자 했다”라며 “임직원과 여행객, 지역이 함께 일상을 회복해 가는 동행의 의미를 담았으며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한국관광 공사,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밤밤 페스타' 개최"

전국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를 개최한다. 한국관광 공사는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부산·인천·공주·강릉·통영·여수·전주·진주·대전·성주 등 총 10개의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선정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및 관광편의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밤밤 페스타’는 전국 단위 릴레이형 축제로, 여름철 야간 시간대로 관광객을 분산하여 지역체류형 야간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축제는 10곳 특화도시에서 야간 피크닉, 요가, 야시장, 캔들라이트 공연 등 지역시민 주도로 생활 속 야간 콘텐츠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십시일반(十匙一飯), 천만 프로젝트’는 10개 도시 천 개의 촛불이 만 개의 불빛으로 확산되는 전국 연대의 상징적 퍼포먼스이다. 또한 지자체 간 공동물품 활용(파라솔, 조명 등)하여 ESG가치를 실천하고, 숙박 할인, 전통시장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세부 일정 및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계명대 동산의료원 ‘국가서비스대상’ 수상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최근 ‘2025 국가서비스대상’ 종합병원 부문을 수상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진료·교육·연구 등 전 영역에서 ‘환자 중심 의료’ 실현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국가서비스대상’은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서비스 평가 시상으로,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혁신, 각 분야의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한다. 1899년 대구 최초로 서양 의술을 펼친 ‘제중원(濟衆院)’에서 출발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26년의 역사 속에서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의과대학 △간호대학 등 5개 산하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메디플렉스 체계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각종 진료 적정성 평가 1등급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 양성 및 미래형 연구 생태계 조성까지 아우르는 등,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계명대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한 ‘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의사, 간호사,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전반적 평가의 전 평가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실제 환자들이 체감하는 최우수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 또 연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 3월, 지역 사립대학 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10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연구 투자를 통해, 정밀의료 및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국가서비스대상 수상은 의료원 전 구성원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우리 의료원이 꾸준히 실천해온 환자 중심 의료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진료, 교육,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의료 가치를 실천하는 의료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06-30

공공의료·교육·연구 아우르는 치의학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길

“치의학 미래 열어갈 혁신과 공공의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대근 경북대학교치과병원장이 지난달 27일 병원장 연임 취임식 후 “공공의료의 역할과 학문적 선도, 경영 효율화를 모두 아우르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와 의료계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수익 안정성에 대해 “올해부터는 단순 수익 증대에 그치지 않고 진료역량과 환자 신뢰를 함께 높여, 공공의료 병원으로서도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병원장은 치의학 분야의 공공의료와 미래 진료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대표적인 사업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치의학 융복합 진료센터’ 건립이다. 총 2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에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와 임상연구, 학생교육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권 병원장은 “본래 6층 규모로 계획됐으나, 물가 상승과 도심 난공사로 4층으로 축소됐다. 예산 증액이 일부 이뤄졌지만 공사비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웠다”며 “핵심 기능에 집중해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융복합센터에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이전·확장해 고난도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치과 진료가 중증·희귀 난치성 구강질환과 장애인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과 팀워크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실제로 장애인 환자 치료에는 의료진 4명이 동시에 투입돼야 할 만큼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헌신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래진료동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전신마취와 입원 진료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치과병원은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치과대학병원을 기반으로 첨단 임상과 연구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권 병원장은 “연구력과 공공의료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국립대병원의 사명”이라며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취약계층과 난치성 환자를 돌보는 공공의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국치과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그는 교육과 연구의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치의학 임상과 기초 교실 모두에서 신임교수 충원이 어려워지고 있다. 치과대학 졸업 후 수련과 연구를 병행하면서 쉽게 번아웃이 오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임상 공동연구와 치의학교육 전담 인력 확보로 후속세대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권 병원장은 “치과의사로서 터닝포인트가 일본 오사카대, 미국, 독일 등에서 4년간 연수하며 학문적 시야를 넓힌 경험”이라며 "3~4학년 학생들이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학생진료실을 중심으로, 해외 학회 발표나 참관 기회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과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그는 치과 진료의 필수의료 개념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병원장은 “장애인 환자가 전신마취 치료를 받아도 전문질환군으로 인정되지 않아 가산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반복된다. 정책적 개선 없이는 공공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협회를 통해 정부와 협의하며 치과분야의 제도적 과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의사로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환자와 동행해 온 그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오랜 기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이 있다”며 “암 자체로 돌아가신 것은 아니어도 치료 과정이 길고 힘들어 늘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북대치과병원이 공공의료와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전국 치의학의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향후 3년간 치의학 융복합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진료·교육·연구의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현명한 결정을 내린 병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병원장은 경북대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 경북대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수,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경북대치과병원 진료처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대치과병원장 외에 대한치과병원협회 협회장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차기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대구의료원, 대구재가 노인복지협회와 협약

대구의료원이 2026년 3월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에 앞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구재가 노인복지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4일 대구의료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김시오 대구의료원장과 전용우 노인복지협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 및 상호 교류 확대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및 적시 치료 지원·예방적 활동 강화 △상호 간 서비스 연계 및 지원 활성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전용우 대구재가 노인복지협회장은 “물품 제공과 같은 일차원적 복지 서비스 제공이 아닌 복합적이고 다양화된 어르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차원적 양질의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르신이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아닌 자가에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돌봄 영역의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지역에 거주 중인 위기 취약 계층 어르신이 거주지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경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의 대구의료원 파견 확대와 뇌혈관센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향후 통합외래진료센터(2027년 완공 예정) 운영, 지역응급의료센터 격상 등 전반적인 진료 역량을 향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과 교류를 확대해 사각지대 없이 필수 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책임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산재신청

<문> 식당에서 일하다가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져 다쳤습니다. 산재신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업무상의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4일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급여신청서(최초)’를 공단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문> ‘요양급여신청서(최초)’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답> 신청서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가까운 공단 지사 또는 산재보험 의료기관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 ‘요양급여신청서(최초)’는 어디로 제출하면 되나요? <답> 신청서는 재해발생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주치의사의 의학적 소견을 받은 후 사업장을 관할하는 근로복지공단 지사로 제출하면 되는데, 산재보험 의료기관의 경우 신청인의 동의를 받아 산재신청을 대행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시면 편리하게 신청이 가능합니다. <문> 신청서 제출 후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답> 신청서가 접수되면, 공단은 신청서에 기재된 사업주에게 신청인이 소속 근로자인지? 재해경위가 사실인지? 등에 대해 의견제출을 요구하고, 필요에 따라 공단 직원이 직접 사업장 등을 방문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관계 기관의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조사과정을 거쳐 산재 해당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신청 내용(단독사고인지 교통사고 등 상대방이 있는 사고인지, 질병인 경우 그 종류 등)에 따라 진행과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6-29

대가대병원,개원 45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 위한 준비 단계 돌입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올해 개원 45주년을 맞아, 새로운 중기발전계획 ‘STELLA2030’ 수립을 통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대가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STELLA2030’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자 중심 의료 실현, 지역의료발전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존 ‘STELLA2025’를 통해 진료, 교육, 연구 전반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STELLA2030’으로 향후 5년 계획을 세웠다. 대가대병원은 현재 환자 및 의료진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라파엘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의과대학 루가관 증축공사를 통해 교육 인프라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진료환경 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병원은 현재 ‘STELLA2030’ 수립을 함께할 전략 컨설팅 파트너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입찰은 병원의 중장기 비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갖춘 실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김윤영 병원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지난 45년간 지역 의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할 시대를 준비할 시점”이라며 “과거와 미래를 이어줄 ‘STELLA2030’을 통해 환자와 지역, 그리고 병원 구성원이 동행하는 통합 성장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9

맑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청량한 여름 숲으로

작가 김훈은 ‘숲’이라고 모국어로 발음하면 입안에서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고 했다. 그 바람은 온몸을 감싸고 여름의 열기까지 가라앉힌다.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망망한 수해(樹海)가 창창하게 펼쳐진 숲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숲이 주는 치유와 깊은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음자연휴양림 산그늘 진 ‘치유의 숲’ 따라 전체 2km 정도 산책로 산림치유지도사 상주하며 ‘숲 속 체조’ 등 프로그램 미천골자연휴양림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울창한 산림 은둔하기 좋은 곳 12km 미천골 계곡 크고 작은 폭포들 굽이쳐 흘러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사계절 아름다운산 … 자연 힐링·짜릿한 모험 가득 인근 용추계곡 연인원 10만여 명 인파 몰리는 영산 △사계절 보약 같은 산음자연휴양림 숲은 듣는다. 밤사이 피운 꽃망울의 열림, 바람 따라 여행을 시작하는 씨앗의 떨림, 서걱서걱 풀잎을 꿰는 애벌레의 움츠림 하나하나에 귀 기울인다.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내려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한 걸음 비켜서서 물길을 틔운다. 산음은 산그늘이란 뜻이다. 휴양림 인근 봉미산과 용문산, 소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처럼 에워싸, 산그늘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휴양림에 도착하면 잣나무와 낙엽송, 물푸레나무, 참나무가 하늘로 솟았고, 국수나무와 병꽃나무, 쪽동백, 노린재나무가 어른 키와 맞닿는다. 숲길은 매표소와 야영장을 지나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시작한다. 건강증진센터 기준으로 왼쪽 치유의 숲과 2야영장 오른편에 난 치유의 숲을 따라 전체 2km 정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건강증진센터 입구의 데크 로드는 약 260m로, 잣나무 숲에 조성되었다. 센터 뒷길에서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된다. 산음자연휴양림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산음약수터가 나온다.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이곳에서 진행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지도사가 건강증진센터에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 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정 도시로 알려진 양평은 찾아갈수록 마음이 물드는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산책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난 셈이다. △은둔의 유토피아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6월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자. 청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은 어떨까.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보자. 국립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과 홍천군 사이의 구룡령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휴양림으로, 미천골 계곡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약 12km에 달하는 미천골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형성하며 굽이쳐 흐른다. 미천골자연휴양림은 태백산맥 준령의 남·동편 사면에 위치해 있어 온대 중부 기후대에 속하고, 고산지대는 온대 북부에 속하며, 주 계곡 양편으로 박달, 물푸레, 고로쇠, 층층, 피나무, 음나무, 복자기,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되어 있다. 울창한 산림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된 청정 지역으로 물안개를 일으키며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과 크고 작은 폭포로 이루어져 수려한 경관을 갖춘 계곡이다. 또한 휴양림 내에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가 있어 산림 휴양지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 유적 탐방과 자연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 가치가 크다.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에는 양양의 바다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해담마을을 찾으면 수륙양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길 수도 있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떡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 남대천연어생태공원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도 꼭 들러볼만 한다. △싱그러운 초여름 숲 용봉산자연휴양림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자연 체험 공간도 갖췄다.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 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반응이 좋다. 등산로는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가 있고,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이 좋다. 숲길이 짧아 아쉽다면 좀 더 멀리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용봉산에는 소나무와 화살나무, 팥배나무, 산벚나무, 신갈나무 등이 자란다. 가장 많은 수종은 소나무다. 용봉산 소나무는 대부분 암반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분재형 소나무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병풍바위,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충남 홍성은 산과 바다, 역사적 명소를 두루 갖췄다. 조선 시대에 축성한 홍성 홍주읍성, 한용운선생생가지,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이응노 선생의 예술 세계를 만날 볼 수 있다.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천수만 권역의 속동전망대와 일몰이 아름다운 궁리포구도 꼭 가볼만한 여행지다.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남 보성에 있는 제암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으로, 여름에는 풍부한 수량으로 가을에는 억새가, 겨울에는 설화가 아름다운 산이다. 하지만 산의 명칭이 말하듯 모든 산을 압도하는 황제의 산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용추계곡이 있어 휴가철에는 연인원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영산이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자연 속 힐링과 짜릿한 모험이 가득한 마법의 숲이다. 더늠길은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초록빛 세상을 따라 바람과 새소리가 흐르는 힐링 로드다.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도 어른, 아이에게 모두 인기 있는 숲 속 체험 시설이다.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자.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시골 간이역과 19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은 황토 돌담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수목원 1991년 문을 연 완도수목원은 전남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이다. 난대림 문화와 전통 창호 문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박물관과 남부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열대 온실이 있다. 상왕봉(象王峯)의 후사면에 조성된 완도수목원은 상록활엽수로는 세계 최고·최대의 집단 자생지이다. 2,000ha의 광활한 면적에는 169개과 3,449종의 동식물이 자생하거나 이식되어 자라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산림전시관, 열대·아열대 온실, 관찰원, 관찰로, 수생식물원, 전망대, 야영장, 농구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완도수목원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2011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했다. 또한 수목원의 60%를 차지하는 붉가시나무는 탄소저장량과 흡수량이 가장 높아 최적의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알려져 있고 사계절 변함없이 산소 발생량이 크므로 언제나 쾌적한 산책을 할 수 있다. 수목원 아래 대문저수지의 물그림자는 마치 거울을 비추는 듯하다. 완도의 상징인 완도타워에 설치된 48인승 대형 모노레일을 타면 사방이 커다란 유리창이라, 완도 읍내와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았다. 올해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하면 고금도와 약산도(조약도)는 물론, 고금대교를 건너 전남 강진이나 장흥으로 향하는 여정이 더욱 쉬워진다. △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경남도 남해는 ‘다도해의 보물섬’이라 불린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좋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진다. 오래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촌, 이름처럼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상주은모래비치, 바닷길이 갈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문항어촌체험마을, 이순신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 충렬사 등도 이 지역의 보물이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23

인도, 그 슬픈 눈동자

인도를 두 번 여행했는데 첫 번째 여행은 부처님의 행적지를 따라가는 여행길이었습니다.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가 있는 보드 가야에서 죽림정사가 있는 라지기르, 부처님이 태어난 사비성까지 돌아보는 일종의 성지 순례였던 셈이죠. 불교도는 아니었지만 인도 여행은 대단히 매혹적이고 아름 다웠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인도인 빕은 오랫동안 여행 가이드를 한 스물아홉 살의 청년입니다. 언제나 순박한 미소를 얼굴에 달고 다닙니다. 영어도 잘하고 한마디씩 툭툭 던지 는 한국어가 걸작입니다. “형님 오늘 재미있는 것 많이 보게나.” 빕에게 한국어는 어렵습니다. 특히 존칭을 쓰는 일이 더욱 어려운가 봅니다. 그는 10박이 넘는 인도 여행 기간 동안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빕이 절대로 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같이 밥을 먹자고 해도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 안 보이는 곳 에 가서 식사를 해결하고 옵니다. 동행자 중에 또 한 사람의 인도인이 있었습니다. 칸은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세계적인 월간지 아시아 판에 주기적으로 기고를 하는 사진 기자 겸 칼럼니스트입니다. 칸은 유머가 넘치고 박학다식합니다. 세계 역사는 물론 철학적인 이야기에 인도 신화까지 그야말로 르네상스 맨처럼 다양한 지식의 창고였습니다. 그와의 대화는 늘 유쾌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났고 옥스퍼드에서 역사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사진 을 전공한 엘리트입니다. 힌두교인이라고 해도 종교적인 부분에도 제약이나 거침이 없었습니다. 타 종교에 대한 이해도 넓고 종교 간의 분쟁이 아니라 평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빕과 칸이 한자리에 있을 때였습니다. 왠지 모르게 서로에 대해 굉장히 껄끄러워했습니다.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빕의 손을 잡고 칸과 다른 동료와 함께 식사를 하자고 앉히니 칸이 굉장히 불쾌한 얼굴을 보였습니다. 빕은 울상이 됐습니다. “형님 나 다른 데서 밥 먹어. 밥은 다른 데서….” 인도에는 ‘카스트’라 불리는 계급 제도가 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생긴 것은 기원전 15세기 전후입니다. 그전에는 인도 고대 민족이 있었지만 백인 계통의 아리안족이 인도로 들어오면서 계급 제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들은 인도 고대 민족과 피부색에서부터 차이가 있었고 그 혈통을 보존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계급 제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스트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등 4개의 계급이 있고 이것이 더 분화되어 무려 2500여 종 이상의 계급 구분이 있다고 합니다. 브라만은 성직자나 학자의 역할을 맡아 오래전부터 사원에서 종교행위에 몰두하는 신성시되어 온 계급입니다. 크샤트리아는 그 밑의 계급으로 왕족이나 귀족, 법관이나 무사, 공무원, 위원, 총리, 경 찰 등 사회 안정을 위해 일합니다. 바이샤는 일종의 중인 계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농민, 상인, 생산자, 연예인 등을 지칭하는 계급으로 경제를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사람 대접을 받는 아리안 족의 혈통입니다. 그 바로 아래 계급인 수드라는 잡일이나 하인, 청소부 등 사회의 잡다하고 어려운 육체노동을 전담합니다. 그리고 이 네 개의 계급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 다. 이들은 신분이 너무 낮아서 사람들이 절대로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불가촉천민(Untouchables)이라 부른 답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시체 닦는 일, 화장실을 치우는 일, 가죽 다루는 일을 합니다. 거대한 빨래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도비왈라라고 부릅니다. 이들도 물론 불가촉천민입니다. 한번 정해진 직업은 계급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대물림합니다. 원래 계급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결혼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연애 결혼이 늘면서 계급 간의 장벽이 예전보다는 희미해졌습니다. 하지만 계급이 다른 사람들이 결혼하면 두 사람의 계급은 낮은 계급 사람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높은 계급의 가족에서 원치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인도는 맞선을 볼 때도 온 가족이 나와서 맞선을 보기 때문에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기 어렵습니다. 공식적으로 카스트 제도는 1947년 폐지됐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를 포함한 많은 사회 개혁 운동가들이 불가촉천민에 대한 사회적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하면서 불가촉천민들을 ‘신의 자식’이라는 의미의 하리잔(Harijan)이라 부르고 힌두 사원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계급 타파에 앞장섰습니다. 하리잔은 무려 1억 명이나 됩니다. 2017년 7월에는 불가촉천민 출신의 대통령인 인도국민당의 람 나트 코빈드가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인도 역사상 불가촉천민 출신의 두 번째 대통령입니다. 카스트 제도에 따른 차별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고 하더라도 심리적 혹은 사회 관습적 부분에서는 여전히 노골적인 차별이 존재합니다. 이쯤해서 빕과 칸이 왜 그렇게 같은 자리에서 식사하는 것을 꺼렸는지 짐작할 겁니다. 칸은 브라만 출신의 금수저였고, 빕은 불가촉천민은 아니지만 수드라 출신입니다. 칸은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하고 사람이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세뇌되다시피 한 계급의 틀을 뛰어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나 봅니다. 물론 빕은 더더욱 어려운 일 이었을 테고요. 그들은 그렇게 여행 내내 서로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지냈습니다. 둘 사이를 엮어 주려는 내 노력은 주책맞거나 물색 모르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12박 13일의 여행을 마치고 떠나던 날 빕은 소처럼 커다란 눈으로 꼭 다시 인도에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5년 전 다시 인도를 찾았습니다. 빕을 다시 보 고 싶었지만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가 강고한 계급의 틀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기를 기원해 봅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