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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융자

<문>근로복지공단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취약계층근로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사업이 궁금합니다. <답> 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인 포항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업장 소속 재직 근로자면 2026년 5월 20일까지 1인당 최대 2500만 원 신청 가능하며, 종류별 신청요건과 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근로자나 자녀가 혼례 시 발생하는 혼례비는 혼인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1250만 원까지 융자 가능합니다. 장례비는 근로자, 배우자 또는 부양하는 (조)부모의 사망 시 사망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최대 1000만 원까지 신청가능 합니다. 의료비는 근로자 본인이나 가족의 치료·산후조리·요양시설 이용 등에 실제 발생한 금액 한도 내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노부모 요양비는 근로자나 배우자의 65세 이상 (조)부모 부양에 드는 비용으로 1인당 500만 원, 최대 2000만 원까지 융자가 가능합니다. 7세 미만 자녀의 양육비 역시 자녀 1인당 500만 원, 총 2000만 원 한도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근로자의 개인사정이나 사업장의 경영상 이유 등으로 월소득이 직전 달보다 30% 이상 줄어든 경우 200만 원의 소액 생계비를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문> 융자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근로복지넷의 ‘일반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메뉴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근로복지공단 각 지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경영복지부(054-288-5251)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12-07

더헤븐리조트, 프라이빗 연말 파티 '윈터 글로우 인 헤븐' 개최

럭셔리 리조트 더헤븐리조트가 오는 6일 인천 대부도에서 프라이빗 연말 파티 ‘윈터 글로우 인 헤븐(Winter Glow In Heave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후 6~11시까지 진행되며, 패션쇼와 라이브 공연, DJ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이벤트로 마련됐다. 행사는 글로벌 톱 모델들의 오프닝 패션쇼로 시작된다. 1세대 모델 김동수와 세계 런웨이를 누빈 박순희, 정다은 등이 참여해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런웨이를 선보인다. 이어 힙합 아티스트 쿤디판다가 인피니티 풀 사이드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공연 후에는 SEO, E-RIZ, KiMMi, JASON, SUNB 등 DJ 5인이 무대에 올라 5시간 동안 파티 분위기를 이어간다. 행사장에서는 신선한 생선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파티 푸드와 프리미엄 주류(위스키, 하이볼, 맥주, 와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아나운서, SNS 인플루언서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며, 스크린 파크골프와 실내 풀장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더헤븐리조트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와 이국적인 경관으 ‘한국의 작은 몰디브’로 불린다. 서울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하며, 바다 전망 객실, 야외 수영장, 바비큐 시설 등을 갖춰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최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행사 패키지에는 공연 입장, 웰컴 드링크, 수영장·플레이랩 이용, 레이트 체크아웃 등이 포함되며, 최대 5인까지 객실 인원을 추가할 수 있다. 행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티켓은 공식 SNS와 예약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더헤븐리조트 관계자는 “올해는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연말 문화 콘텐츠로 기획했다”며 “글로벌 모델과 셀럽,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특별한 겨울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5

코레일관광개발 청년이사회, 폐가전 재활용 현장 체험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직무대행 이우현)은 지난 26일 청년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현장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전의식 내재화와 자원 순환 경제 이해를 통해 ESG 경영 실천 의지를 강화하고, 정책 제안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체험은 서울 송파구 송파 안전 체험교육관과 경기도 용인시 수도권자원순환센터 두 곳에서 진행됐다. 청년이사회 구성원들은 △대형 교통수단(철도·선박·항공) 안전교육 △폐가전 재활용 공정 견학 등을 통해 현장의 ESG 핵심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지속가능경영의 구체적 실천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현장 활동에서는 특히 대표이사가 수도권자원순환센터 일정에 동행하여 청년 구성원들과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 송파 안전 체험교육관에서는 철도·선박·항공 등 교통수단별 안전사고 대응과 비상탈출 체험을 통해 현장형 안전 리더십과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이어 방문한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는 폐가전 재활용 전 과정과 환경성보장제도를 배우며, 순환 경제의 중요성과 기업의 환경 책임을 직접 체감했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청년이사회는 회사의 미래를 이끌 리더로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ESG 경영 실천의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과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 문화를 전사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1

'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 전시

한국관광공사는 하이커그라운드에서 2026년 2월 28일까지 ‘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My Topophilia)’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경북 안동의 박기웅씨와 영주의 박민아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의 영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고자 기획했다. 전시에 참여한 창작자들은 현대 한국의 정서와 미감을 대표하는 인물로, △건축가 조병수(서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평택)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제천) △배우 겸 화가 박기웅(안동) △브랜드 ‘소백’의 대표 박민아(영주) △가구 디자이너이자 ‘하바구든’ 디렉터 문승지(제주)다. 여섯 명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동네’를 주제로 숏필름을 제작해 창작의 근원을 탐구하는 몰입형 전시를 선보인다. ‘토포필리아’는 장소를 향한 사랑으로, 특정 공간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그리움과 애정을 의미한다. 창작자들은 각자의 일상과 자연, 고향에서 얻은 영감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비롯되는 창작의 본질을 보여준다. 각자의 시선을 기반으로 구성된 여섯 개 전시 공간은 지역의 풍경, 일상 등을 담아낸 공간으로 소리·빛·질감을 활용한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앉음을 통한 몰입’이다. 전시공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닌 ‘앉음은 곧 사유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장치다. 관람객은 의자에 앉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속도로 전시를 감상하며 깊은 몰입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윤성욱 한국관광공사 관광홍보관운영팀장은 “공사는 지난 9월 하이커그라운드의 야외 테라스를 개방하여 재단장한 ‘퍼즈그라운드’를 선보이고 독서모임,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도심 속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하이커그라운드를 조성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 또한 공간, 예술, 일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커그라운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이커그라운드는 이번 전시 개막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19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참여형 도슨트 프로그램 ‘하이-라이트(Hi-Light) 투어’를 신규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커그라운드의 핵심만 콕콕, 가볍지만 알차게 즐긴다’는 콘셉트로 약 40분간 진행되며,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이커의 베스트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하이커그라운드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1

中·日 갈등 격화...관광 수요 지형 재편

지난달 말부터 격화된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관광 수요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일본을 목적지로 삼았던 중국인 단체·개별 여행객과 크루즈 노선 일부가 일본을 피하고 한국으로 향하거나 체류 일정을 연장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중국의 항공사들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과 일본 간의 항공편 노선은 172개 였지만 이중 72개 노선이 취소됐다. 항공권 시장에서도 일본행 수요의 급감과 환불 사례가 보고됐다. 일부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에 대해 환불을 실시하거나 판매를 중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크루즈 일정 변경이다. 5,000여 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호 등 일부 중국계 크루즈가 후쿠오카·나가사키·사세보 등 일본 항만 기항을 취소하고 대신 제주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재편했다. 현장에서는 항만 에이전시와 여행사들이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 제주는 추가 체류에 따른 관광 상품(섬 투어·레저·쇼핑)과 숙박 수요가 급증했고, 부산·인천 항만도 대체 기항지로서 루트 협의가 진행 중이다. 크루즈 일정 변경은 곧바로 지역 경제의 실수요(식음료·교통·체험관광 등)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한국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한국 노선 증편을 검토하거나 임시 좌석 공급을 늘리고,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발 패키지·크루즈 연계 상품을 긴급히 편성하고 있다.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여행사·항공·호텔) 주가가 촉각을 세우며 변동을 보였다. 한편 항만·관광 관계자들은 환승·검역·비자 절차 간소화 등 실무적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중국발 관광객 일부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다고 보지만, 장기화되면 역내 정치·안보 리스크가 커져 결국 관광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여행 권고’나 자국 여행사의 정책에 따라 수요가 다시 급격히 바뀔 수 있어, 지금의 수혜를 과도하게 낙관하기는 위험하다. 과거에도 정치적 갈등은 단기적 관광 흐름을 뒤흔든 바 있으며이번 사례도 정치 변수에 매우 민감하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일정 변경과 항공 수요 이동이라는 실사례는 한국 관광에게 즉시적 기회를 제공하지만 기회를 경제적 성과로 전환하려면 단기적 수요 대응을 넘어선 전략이 필요하다”며 “항공, 크루즈 숙박 등의 제반 수용태세를 점검해야 실질적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1

초겨울 청도로 감성여행 어때요?

산도 좋고 물 또한 깨끗하다. 거기에 온후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청도. 청도에 가면 마치 고향에 온 듯 푸근한 정취에 젖는다. 보태지도 덜어내지도 않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지향하는 청도로 떠나는 향긋한 초겨울 여행. △ 고졸하면서도 매혹적인 절 운문사 운문사는 동쪽으로는 운문산과 가지산 서쪽으로는 비슬산 남쪽으로는 화악산 북쪽으로는 삼성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대개의 산사는 산을 향해 올라가다보면 일주문이 나오는데 운문사는 숲을 향해 가다보면 마치 평지처럼 아늑한 절에 닿게 된다. 1500년의 역사를 지닌 운문사는 고졸하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되어 6백년(진평왕 22년)원광국사가 중창하였다. 운문사는 화랑정신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원광국사가 화랑도인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를 내려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려시대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저술한 유서 깊은 곳이다. 사찰 내에는 대웅전, 3층 석탑 등 모두 7점의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웅숭깊은 절의 역사만큼 유명한 것은 진입로에 있는 소나무 숲. 미인송들이 열을 맞춰 도열한 듯 서있고, 여름만 되면 향긋한 솔 내음이 살포시 코끝을 스치는 곳이다. 운문사의 또 다른 명물은 경내에 있는 반송(처진 소나무)이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반송은 가지가 밑으로 늘어져 있는 기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어느 대사가 꽂아 놓은 지팡이가 자라서 소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채 세월을 이겨내고 있다. 이 반송은 매년 봄과 가을 나무 주변에 도랑을 파서 막걸리에 물을 섞어 대략 50말 정도를 부어준다 하여 막걸리를 마시는 소나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 하지만 소나무 치고는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리는 셈이다. 운문사는 비구니 전문 강원이 개설되어 있다. 현재도 살림 안에 250여 명의 비구니 학인스님들이 용맹정진하고 있다. 승가대학으로 통하는 문의 이름은 불이문(不二)이다.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생과 사 그리고 만남과 이별 또한 근원이 하나이니 불이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할 수 있다하여 ‘해탈문’이라고도 부른다. △ 국내 최대 빛 테마파크 청도 프로방스 청도에서 겨울밤이 가장 먼저 꽃피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 빛 테마파크,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미끄러지고 나면, 1000만 개의 조명이 온 마을을 물들인다. 빛은 이곳에서 더 이상 장식이 아니라 ‘경험’이며, 어둠이 짙어질수록 화려한 감정의 층위가 살아난다. 프랑스 남동부의 햇살과 목가적 풍요로움으로 알려진 프로방스를 모티브로 한 이 테마파크는 남프랑스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한국적 방식으로 소화해냈다. 따뜻한 노천 마을처럼 꾸며진 골목에서는 고흐나 샤갈의 그림에서나 보던 색감이 현실이 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청도 프로방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해가 지기 전, 오후 무렵 입장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카메라는 필수 장비다. 작품처럼 꾸며진 100여 개의 포토존은 관람객이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도록 계산된 구도와 조명을 제공한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셔터 소리는 마치 이곳의 배경음악처럼 자연스럽다. 아이들의 웃음은 썰매장에서 터져 나온다.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사계절 썰매장과 간단한 놀이기구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단순한 관광 이상의 기억을 남긴다. 하지만 이곳이 진짜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은 땅거미가 내려앉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밤이다. 작은 전구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마을은 순식간에 색의 파동으로 채워진다. 러브 로드, 큐피트 로드, 프로포즈 로드로 이어지는 빛의 터널은 연인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겨울 성지’라 불릴 만큼 낭만이 짙다. 빛의 숲에서는 빛으로 만든 동물 조각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마치 동화 속 밤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이들은 추위마저 잊은 채 동심의 환상에 빠져든다. 청도 프로방스의 겨울은 올해 특히 산타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핀란드 로바니에미까지 갈 필요도 없다. 책 읽는 산타, 선물 나르는 산타, 스키 타는 산타, 수십 명의 산타가 루돌프와 함께 이곳의 크리스마스를 밝힌다. 반짝이는 트리, 여기저기 서 있는 귀여운 눈사람들은 눈이 내리지 않아도 충분한 설렘을 만든다. 산타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은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겨울의 첫 추억’이 된다.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야광 장식으로 꾸민 몽환적인 ‘야광물고기 이야기’, 어른조차 길을 잃을 만큼 묘하게 빠져드는 거울미로, 갑작스러운 공포가 소리를 자아내게 하는 귀신열차까지 각종 체험관은 어른에게도 오랜만의 동심을 선물한다. 빛이 만든 상상력의 무대. 겨울의 긴 밤이 더 이상 춥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계절의 온도가 뒤집히기 때문이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마을이 바로 청도 프로방스다. △ 감 향기 가득한 와인터널 청도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는 감이다. 다른 지역에도 지천으로 생산되는 것이 감인데 유독 청도가 감으로 유명한 것은 물론 감 생산량이 전국 제일이라는 점도 있지만 씨가 없는 반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감에 씨가 없으니 그만큼 먹기도 좋고 실제 맛도 여타 지역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달다. 청도는 감을 이용해 다양한 부대 상품들을 만들었다. 곶감보다 더 부드러운 반 건시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말린 감 말랭이, 그리고 감 와인까지. 특히 감 와인은 지난 2005년 고 노무현 대통령 당시 부산에서 열린 APEC 공식만찬주로도 쓰였으며 정권이 바뀌어 2008년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도 건배주로 쓰이며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다. 옛날로 치면 임금님께 바치는 진상물품 정도로 각광을 받은 셈이다. 감 와인이 유명해지자 대한제국 말기에 완공된 옛 경부선 경산-철도간 열차 터널이 110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감와인 숙성 저장고로 용도가 바뀌었다. 붉은 벽돌의 자연석으로 마감한 이 터널은 원래 일제가 중국 침략을 위해 건설한 터널이었다. 일제 때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나와 경부선 터널을 파야 했다. 아직도 터널 입구에는 대천성공(代天成功) 명치 37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하늘을 대신하여 천황이 사업을 완수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본 왕을 위해 이유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한 조선 민중들의 피와 땀이 배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들큰한 감의 향기만 남아 아픈 역사를 은근하게 치유하고 있다. 실상 터널을 들어서면 치장해놓은 것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터널을 이용해 감 숙성저장고로 용도만 바꾼 셈이지만 저장과 숙성하는데 이만한 조건을 갖추기가 어려운 듯 싶다. 와인 터널이 유명세를 타면서 가족 단위로 그리고 커플 단위로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고, 이제는 터널 안 벤치에 앉아 우아하게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연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한다. △여행메모 청도의 먹거리 - 한재 미나리 청도의 일품 음식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한재 미나리다. 미나리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진정한 미식가가 아니다. 한재 미나리는 매운탕 등에 넣어서 향미를 돋우는 일반 미나리와 차원이 다르다.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한 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한재 미나리는 한재고개를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01

대구 리드엠통증의학과,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우리 동네 건강 주치의’ 나선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리드엠통증의학과(대표원장 이용호)가 지역 교육기관 및 소상공인들과 손잡고 지역 사회 건강 증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리드엠통증의학과는 최근 대구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해 병원 인근의 주요 상가 및 식당들과 ‘지역 사회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학업으로 인해 목·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학생들과 생업 현장에서 만성적인 관절 통증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리드엠통증의학과는 협약 기관 구성원들에게 전문적인 통증 관리 상담과 예방 교육 등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 주치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리드엠통증의학과는 1차 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임상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이번 지역 사회 협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용호 대표원장은 최근 재활 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Rehabilitation Sciences’에 비수술 통증 치료 성공 사례를 담은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논문은 심각한 마비 증세를 동반한 경추 디스크 환자를 수술 없이 치료해낸 임상 증례를 다룬 것으로, 이 원장의 이러한 연구 역량과 임상 노하우가 이번 지역 사회 의료 지원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대표원장은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하는 이유는 결국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우수한 의료 기술이 논문 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지역 학생들과 이웃 상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리드엠통증의학과는 과학적 근거(Evidence-based)에 기반한 비수술적 통증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2025-12-01

대구의료원, ‘대구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대구의료원은 최근 라온제나 호텔에서 ‘2025년 대구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역 책임의료기관 간 협력 강화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김건엽 경북대병원 공공부원장,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박종명 대구의료원 공공의료본부장,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흥준 과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대구지역 책임의료기관이 올 한 해 수행한 사업을 공유하고, 2026년 시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에 대비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첫 발표에서 이희영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책임의료기관에서의 지역사회 돌봄’을 주제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의 주요 동향과 과제, 병원의 역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경기도 사례를 바탕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는 김혜주 경북대병원 공공의료연계팀장이 맡아 ‘2025년 권역 책임의료기관 사업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권역 협의체 운영 현황, 협력사업별 추진 성과,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며 지역 간 협력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상희 대구의료원 공공의료팀장은 ‘2025년 지역 책임의료기관 사업결과’를 통해 필수의료 강화 계획과 대구 서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수행한 역할, 사업 과정에서의 한계와 개선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발표 후에는 김종연 단장이 좌장을 맡아 김건엽 부원장, 박종명 본부장, 이혜진 부단장(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은재식 사무처장, 이현주 사무관(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이 참여한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들은 공공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지역 협력 네트워크 강화, 취약계층 중심의 건강 돌봄 확대 등 다양한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흥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성과공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내년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역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대구 시민의 필수의료 건강안전망을 든든하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1

대구보훈병원,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일 대구보훈병원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향후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향을 문서로 작성해두는 것이다. 19세이상이라면 누구나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방문해 작성할 수 있다. 대구보훈병원은 대구지역 의료기관으로는 11번째로 지정됐으며, 호스피스 병동 근무경력이 있는 연명의료전담간호사와 숙련된 의료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지원하고 작성 절차 및 제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보훈가족 및 지역 주민들이 보다 쉽게 제도를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상흔 병원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은 임종 시점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전 과정에서 환자 의사 존중 문화를 확신시키는 첫걸음”이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의 존엄성과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훈병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병상을 18병상 운영중이며 보건복지부 주관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 2016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5-12-01

허리를 펴보는 게 소원인 분들에게

외래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앉아 있을 땐 괜찮은데, 조금만 걸으면 허리가 자꾸 앞으로 굽어요.”, “굽은 상태로 걷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금방 지쳐요.” 누워 있을 때는 멀쩡하고, 다리가 심하게 저린 것도 아닌데 걷기만 하면 허리가 저절로 숙여져서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주사 한 번 맞으면 허리가 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갖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증상이 시술이나 주사로 단번에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믿음으로 여러 치료를 받아본 뒤에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해 다른 방법을 찾다가 외래에 오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허리가 굽는 원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나이가 들면 허리가 왜 굽을까 우리가 흔히 보는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펴지지 않는 모습’은 특정한 사고나 질병 때문이라기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겪는 여러 변화가 겹쳐 만들어지는 결과다. 먼저, 허리를 곧게 세워주는 기립근이 약해지고, 디스크의 높이가 줄면서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인 전만이 점점 사라진다. 전만이 줄어들면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몸은 골반을 뒤로 기울이는 보상작용을 사용한다. 하지만 골반이 뒤로 기울어질 수 있는 범위에도 한계가 있다. 이 보상 능력이 모두 소진되는 순간부터는 몸이 더 이상 중심을 잡지 못하게 되고 허리는 급격히 앞으로 굽은 형태, 즉 나이가 들며 흔히 보이는 모습으로 변한다. 이것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허리가 펴지지 않는 이유’다. △왜 치료하면 바로 펴지지 않을까 허리가 굽는 이유는 근육이 약해지고, 디스크가 낮아지고, 골반의 보상 능력이 떨어지면서 몸 전체의 정렬이 무너진 결과다. 즉, 허리를 세워줄 힘이 사라진 것이지 어딘가가 막혀서 굽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나 주사는 걷다가 느끼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굽어진 허리를 근본적으로 다시 펴주는 치료가 되기는 어렵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허리가 거의 90도 이상으로 굽어 걷기조차 힘들거나, 허리를 펴면 참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경우처럼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허리 정렬을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전체 환자 중 아주 일부에만 해당한다. 대부분은 수술 없이도 관리가 가능하다.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 나이가 들며 생기는 이런 변화는 이미 진행된 부분을 완전히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불편함을 크게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허리를 지탱하는 기립근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 허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고 어떤 약이나 시술보다도 지속적인 효과를 준다. 허리는 하루아침에 구부러지지 않고, 하루아침에 곧아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늘부터라도 천천히, 꾸준히 관리해 나가면 지금의 불편함은 분명히 줄어들고, 앞으로 더 나빠질 길을 막아낼 수 있다. 허리를 펴는 길은 특별한 순간이나 기적 같은 치료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매일의 자세와 움직임을 조금씩 바로잡는 그 조용한 시간들 속에서 만들어진다.

2025-12-01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문>근로복지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 네. 장기간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받는 근로자들이 생계 부담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 대상은 포항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총 140시간 이상의 대부대상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 중인 사람입니다. 또한, 전년도 기준 20세 이상 가구원 합산 연간 소득액이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비정규직 근로자, 전직 실업자, 무급 휴직자, 자영업자인 피보험자 중 대부대상 월의 훈련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우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문> 운영기간 및 대부한도는 어떻게 되나요? <답> 2026년 5월 20일까지 운영합니다. 한도는 훈련 기간에 따라 결정되고 월 50~200만 원, 총 2000만 원 입니다. <문> 대부금리, 보증료 및 상환방법 등은 어떻게 되나요? <답> 대부금리는 연 1%이며, 신용보증료 연 1%는 선공제입니다. 상환방법은 1년거치 3년, 2년거치 4년, 3년거치 5년 분할 상환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문> 대부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훈련월의 다음달 1일~10일(휴일인 경우 평일인 익일) 접수 가능하며, 신청기한이 지난 훈련월은 소급 신청이 불가합니다. 대부신청은 근로복지넷에 로그인 후 ‘직업훈련생계비’에서 신청 또는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경영복지부(054-288-5252)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11-30

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타깃 ‘K-컬처 특화 상품’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2025 개별관광객 타깃 K-컬처 특화 상품 공모‘를 통해 15개의 여행상품을 최종 선정하고, 이를 운영하는 14개사와 지난 19일 공사 서울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방한객의 88.3%가 개별여행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유일정 중 단기투어상품을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의 단기투어상품 이용률은 최대 24.2%로 전체 평균 9.5%보다 월등히 높다. 공사는 구미대양주 개별관광객의 한국 문화체험 수요 등을 반영하여 K-컬처가 접목된 여행상품을 발굴하고자 이번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라이프스타일(뷰티, 패션) △미디어콘텐츠(K-팝, 영화, 웹툰) △예술(건축, 미술, 문학) △교육(한국어, 갭이어) △ESG(친환경·채식, 사회공헌) △자유테마 등 6개 분야에 총 118개 상품(62개사)이 접수됐으며 최종 15개 상품(14개사)이 선정됐다. 선정된 상품에는 K-팝, K-뷰티 등 대표적인 K-컬처 상품부터, 이색적인 체험을 포함한 여행상품까지 다양하다.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 ‘파묘’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오컬트와 무속문화를 체험해 보는 이색 도보 투어 ‘신당동 고스트 투어‘(트래블레이블)가 눈길을 끈다. 광희문(시구문)의 유래부터 영화 속 소품의 의미까지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서구권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고스트 투어‘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어촌체험투어‘(㈜초록배낭)는 다시마장아찌 만들기, 해녀촌 해산물 시식 등 부산의 역사와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K-푸드 도슨트투어 △ 제주 해녀문화 체험 △ 가야금 1일 강좌 등 다양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공사는 향후 1년간 선정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주한외국인과 함께 상품 모니터링 및 개선 의견을 제공하고, 상품별 매력을 담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 공사 해외지사 소셜미디어 등에 소개한다. 또한, 공사의 온라인 캠페인과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관광 로드쇼 및 박람회 등에서도 해당상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최근 한국인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반영한 여행상품이 많아졌다“라며, ”공사는 여행상품 운영사와 함께 한국관광 체험의 매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

“레트로 감성 가득한 소도시서 ‘깊은 여행의 맛’ 만끽하자”

소도시 여행의 장점은 레트로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흔적이 의연하게 머물고 있고, 전통의 맛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천천히 깊게 여행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소도시로 떠나보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덤이다. △ 바다와 유자향이 머무는 곳 고흥스테이 전남 고흥군이 운영하는 ‘두 지역 살아보기 주말愛 고흥愛 고흥스테이’ 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고흥에 체류하며 지역의 여행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총 12세대가 참여하며, 숙박과 공동시설 요금 등 주거비가 지원된다. 참가자들이 3개월 동안 머무는 공간은 옛 한전사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고흥읍의 주거시설로, 가전제품과 가구가 완비되어 생활에 불편이 없다. 고흥스테이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에는 110년 역사의 고흥전통시장이 있다. 숯불생선구이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수령 840년의 남계리 느티나무, 1871년에 조성된 옥하리 홍교,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등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명소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현재 고흥스테이에는 5기 참가자들이 거주 중이며, 한 참가자는 “고흥은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고흥에서 머무는 시간은 바다와 유자향을 느끼며 지역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특별한 휴식이다. 11월 6~9일까지 풍양면 한동리에서 ‘제5회 고흥유자축제’ 가 열린다. 국내 유자 최대 생산지답게 ‘사람향기! 유자천국!’을 주제로 대형 유자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고, 야간에는 루미너리쇼와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 잠시 섬에 스며보자 강화도 잠시섬 프로젝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강화도의 어느 바닷가. 편한 복장을 한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일까. 갯벌 위로 부는 바람을 즐기기 위함일까. 바닷가 뒤로 솟은 야트막한 언덕에 모인 사람들은 조용히 요가 매트를 펴고 앉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서로 낯선 사이였던 이들은, 이제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섬이 품은 자연에 동화되는 이 특별한 순간은 협동조합 청풍이 주도하는 프로그램, ‘잠시섬’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이름 그대로 ‘잠시 멈춰 섬에서 쉰다’를 지향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강화에 뿌리내린 청년들이 만든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한다. 청풍은 자신들의 활동을 ‘여행업’이 아닌 ‘환대업’이라고 정의한다. 환대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를 넘어, 함께 시간을 나누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청풍은 이런 철학을 토대로 강화유니버스를 꾸려가고 있다. 강화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소비하거나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으로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청풍이 창조한 강화유니버스는 일종의 세계관이다. 강화도를 큰 무대로 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지역 주민과 여행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지역 주민들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잠시섬에 참여한 여행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하루를 보낸다. 강요는 없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루를 즐기면 된다. 마치 강화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잠시섬 프로그램은 강화유니버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기간에 맞춰 숙소를 예약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 강화유니버스 라운지가 있는 ‘아삭아삭순무민박’을 비롯해 도미토리와 1~2인실을 강화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모든 숙소는 1인 예약이 원칙이다. 지인과 동행 시에도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휴식과 모험이 균형을 이루는 30여 개 프로그램이 상시 구성되며, 요일·기수별로 일부를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금풍양조장 마스터 클래스’다. 최근 SNS에서 주목받기도 한 금풍양조장은 100년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건물 전체가 인천광역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빚는 막걸리를 직접 시음하며, 대를 이어 양조장을 꾸려 나가는 주인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막걸리의 맛과 향은 물론, 잘 어울리는 안주에 관해 토론하기도 한다. .현지 농산물을 활용한 제철 요리 피크닉, 깊은 향의 차와 함께하는 티 클래스, 오싹한 재미를 주는 호러 시네마 상영회, 그리고 로컬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나만의 그림책 마음 여행 워크숍까지. 기수마다 새로운 이벤트가 이어진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

탄화된 시간 위에 선 사람들의 기록

△ 국내 제2의 탄전 중요한 학습여행지 1999년 문을 연 문경석탄박물관은, 한때 국내 제2의 탄전(炭田)으로 불렸던 문경의 석탄산업을 조용하고도 치밀하게 복원해 놓은 공간이다. 여기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거미열차가 어둠을 가르며 동굴 속을 지나갈 때마다 시간의 층이 바뀌는 체험을 한다. 탄광의 소리와 먼지, 땀의 흔적까지 상상하게 하는 전시 구성은 과거 노동의 무게를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전시관은 열 개의 테마로 촘촘히 짜여 있다. 석탄의 기원에서 출발해 산업화와 도시의 팽창 속에서 석탄이 담당했던 역할, 그리고 석탄에 기대어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까지를 연결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린 관람객의 눈높이를 잃지 않게 만들고,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교육과 체험, 기억의 보존이 균형 있게 맞물린 전시다. 무엇보다도 은성갱도 체험은 이곳의 핵심이다. 1963년 전성기를 맞은 은성갱도는 이후 30년 동안 문경 석탄산업의 중심축으로 기능했다. 지금은 산업유산으로 남아 있지만, 갱도 내부를 걸으며 광부들의 작업과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은 생생한 공감으로 이어진다. 좁은 통로와 낮은 천장, 때 묻은 장비들이 말해주는 것은 단순한 노동의 기술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버티며 가족을 먹여 살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광부사택촌은 또 하나의 서사다. 집집마다 재현된 부엌과 가구, 생활도구는 산업 현장 바깥에서의 삶을 보여준다. 작업복을 벗고 돌아온 사람들, 아이들의 웃음과 라디오 소리, 공동체의 온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그 흔적들이 사택촌의 좁은 골목마다 남아 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산업’이라는 거대한 단어가 결코 추상적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람들의 집밥과 아이들의 등교길, 이웃과의 잡담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기억의 보관소이자 질문의 장이다. 쇠붙이와 사진, 재현된 공간들은 과거를 단순히 회상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도시와 문명의 조건들을 어떤 대가 위에서 얻었는지를 가볍지 않게 상기시킨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 어쩐지 폐광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오늘의 전기, 난방, 그리고 우리가 쓰는 모든 에너지가 누군가의 하루와 맞바꾼 것임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방문 팁 거미열차와 은성갱도 체험은 필수 코스. 어린이 동반이라면 캐릭터 전시가 흥미를 돋운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구역과 제한되는 구역이 있으니 안내표지를 확인하고, 갱도 체험 시 안전 지침을 꼭 따를 것. 역사와 사람을 함께 읽고 싶은 이들에게, 문경석탄박물관은 적절한 서두름과 적절한 침묵을 안겨줄 것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

시간과 기억을 걷다 조문국에서 현대의 숨결까지

경북에는 온 가족이 떠나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올 수 있는 학습 여행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삼한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곳에서 대중문화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까지 콘텐츠가 다양하다. 여행도 하고 학습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 여행지로 배움여행을 떠나보자. △ 조문국, 잊힌 왕국의 흔적이 남긴 풍경 우리가 익히 아는 고구려·백제·신라 이전의 풍경은 종종 상상 속에 갇힌다. 그러나 의성의 금성산(金成山) 아래에는 ‘조문국’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실체가 있다. 조문국은 삼한 시대 진한·마한·변한의 맥락 안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일궜고, 그 흔적으로 370기 이상의 고분이 금성산 고분군에 분포한다. 이 거대한 흙무덤들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지역권력의 위상과 교통·군사 전략을 말해준다. 조문국이 자리한 금성면 일대는 북쪽으로 진출하는 길목이자 당시 번성한 경주와 가깝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했다. 그 결과 대형 고총(高塚)들이 밀집했고, 1호 고분으로 불리는 ‘경덕왕릉’처럼 이름이 전해지는 무덤도 있다. 이런 고분들은 고대 지역사회의 조직력과 장례·권력 문화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다. 현장을 걷다 보면, 고분군이 단지 ‘옛것’으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바로 느낀다. 낮게 드리운 언덕과 완만한 능선, 봄의 작약·가을의 핑크뮬리(분홍쥐꼬리새)가 그 공간을 덮으면, 잊힌 왕국의 풍요와 시간의 겹이 겹쳐지는 순간을 맞는다. 지역민들은 이곳을 산책로, 포토 스팟, 때로는 웨딩촬영지로도 즐긴다. 조문국은 사계절 언제들러도 좋다. 5월은 작약이 언덕을 물들이는 시기로 풍경 관람과 사진 촬영에 최적. 지역에서는 작약 관련 소규모 나들이 행사도 열린다. 핑크뮬리와 국화가 어울리진 가을에는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기기 좋다. 얼음골의 특이한 자연현상(빙혈·풍혈) 관찰이 가능한 겨울에는 빙계서원에서 고즈넉한 학습 시간을 갖기도 좋다. △ 고분과 유물을 잇는 현대의 기록 조문국 박물관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조문국의 흔적을 모으고 해석해온 중심지다. 2013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와 기획전, 어린이 체험까지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입장마감 17:00)이며, 매주 월요일·명절 등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박물관의 전시품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리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모(5세기 후반 추정)다. 장식 봉(飾)은 조문국의 독자적 생활·의례 문화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다. 1층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발굴’과 ‘복원’을 체험해 보는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이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박물관 옥상정원에 서면 금성산 고분군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현장’과 ‘기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조문국을 재조명하는 일은 단순한 유적 정비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교육자원의 재발견이다. 최근 발굴성과가 전시로 이어지고, 박물관이 주민 평생교육과 관광을 잇는 복합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조문국은 ‘살아 있는 역사’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인구·경제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문화유산을 통해 방문객을 모으고, 지역 특산물과 결합한 체험형 관광을 확장하는 전략은 지방 소도시의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최근 박물관은 도심과 철도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한 대형 기획전을 잇따라 선보였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5월 11일까지 열린 특별기획전은 ‘시간을 넘어 역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탑리리와 산운리 일대 발굴 성과를 정리·전시했다. 초기철기시대의 생활과 청동기·철기시대 유물 등 600여 점이 공개되며 조문국과 인근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를 새롭게 확인시켰다. 2025년에는 황금빛 매혹, 신라 장신구 전이 열려 신라 금세공의 정수와 미감을 조명했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주말에는 전시해설과 함께하는 그림자 놀이가 이어지고 특별기획전으로 ‘이렇게 멋진 날, 이수지의 그림책’이 내년 1월 25일까지 운영된다. △ 빙계리 얼음골과 의성빙산사지 오층석탁도 눈길 시간여행을 즐길 만한 다른 유적도 있다.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천연기념물 373호)는 약 1억1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4종 316개가 있는 곳이다. 크기가 다양한 초식 공룡과 육식 공룡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돼 공룡 서식지로 추정한다. 통일신라 때 세운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국보 77호)도 가까이 있다. 높이 9.56m에 폭 4.51m로, 전탑 양식과 목조건축 수법을 동시에 보여준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다음으로 오래된 석탑이다. 탑리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가 풍겨 한 바퀴 둘러볼 만하다. 의성 빙계리 얼음골(천연기념물 527호)을 빠뜨리면 서운하다. 경치가 수려한 곳으로, 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김이 솟는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 빙혈 근처에 탑리리 오층석탑을 본뜬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보물 327호)이 자리한다. 초록의 푸르름 속에 석탑의 기품이 빛난다. 얼음골 입구에 인재 교육의 중심이던 빙계서원도 있다. 고즈넉한 산 아래 앉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선조의 멋을 되새기기 좋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1-24

대구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 이용호 원장, ‘수술 없는 중증 목 디스크 마비’ 치료 국제 학술지 게재

대구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 이용호 원장이 최근 재활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Frontiers in Rehabilitation Sciences’ 최신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통증 없는 경추 신경근병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팔이 마비된 환자를 수술 없이 완벽하게 회복시킨 증례를 다루고 있다. 논문 게재는 지역 의료기관의 임상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쾌거로, 환자 중심의 선진적인 통증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67세 한 남성 환자는 특별한 통증 없이 갑자기 오른쪽 어깨와 팔의 근력이 심각하게 저하(MRC Grade 3-)돼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여러 마디의 경추(목뼈) 신경 구멍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다분절 추간공 협착증’이 원인이었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운동 마비가 발생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조기 수술이 권장된다. 하지만 이 환자는 직업(농업) 특성상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 비수술 치료를 강력히 원했다. 이 원장은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총 5주에 걸쳐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포함한 맞춤형 비수술 통합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팔 근력은 정상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고, 아무런 제한 없이 일상과 생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 원장은 “이번 증례는 심각한 운동 마비가 동반된 경추 신경병증 환자에게도 수술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환자의 직업적, 사회적 상황까지 고려한 개인별 맞춤 치료가 완전한 기능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비슷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수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 전문 의원으로, 이용호 대표원장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최신 비수술 통증 치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2025-11-24

대가대병원, 제3회 로봇수술센터 ‧ 암센터 심포지엄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암센터는 지난 21일 데레사관 3층 데레사홀에서 ‘제3회 로봇수술센터·암센터 심포지엄(DCMC Robot Surgery and the Next)’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로봇수술센터와 암센터 세션으로 진행돼 의료진이 함께 로봇수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로봇수술센터)에서는 △3Port와 4Port 로봇수술 비교 결과 △전립선·방광 수술 경험 △상부요로계 종양 로봇수술 성과 등 다양한 임상 경험이 공유됐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세션(암센터)에서는 △부인암 분야 로봇수술 술기 △갑상선·두경부 종양의 로봇 접근법 △간담췌 분야에서의 적용성 등 실제 사례 기반의 발표가 이어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20년 시작된 로봇수술이 최근 1000례를 달성,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로봇수술 건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또 암센터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별 밭춤 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윤영 병원장은 “진료과 간 긴밀한 협업 구조를 갖춘 덕분에 환자별 맞춤 술기 선택과 수술 정확성이 향상됐으며, 이번 1000례 달성 역시 이러한 협진 체계가 뒷받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암 치료 분야에서 로봇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환자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4

케이메디허브,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원스톱 개발 지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의약생산센터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24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의약생산센터는 ㈜옴니아메드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OM202’의 전주기 개발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CMC(신약·바이오 의약품 허가·생산에 필요한 화학, 제조, 품질 관리 정보를 문서화·증명하는 절차) 전범위를 지원한다. ‘OM202’는 NSDC(Nitric oxide Scavenger Drug Conjugate)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로 대표적인 JAK(면역 조절과 관련된 효소군의 일종) 억제제인 토파시티닙에 일산화질소(Nitric oxide) 센서를 결합한 신개념 저분자 치료제다. 염증 부위에서만 약효가 발현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기존 약물의 전신적 부작용 문제를 줄이는 동시에 병변 부위에서의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생산센터는 국내 유일 합성의약품 GMP 인증 공공기관으로 임상진출을 위한 개발부터 생산·분석·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신약개발의 전범위를 지원한다. 옴니아메드는 부작용 사례가 있는 기존 약물에 일산화질소 센서를 부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효를 증대시키는 NSDC 플랫폼 기술과 특정 조직에서만 mRNA를 선택적으로 발현시키는 POLED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후보물질 OM202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주관 ‘2025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R&D 생태계 구축 연구분야에서 ‘비임상단계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박구선 이사장은 “재단의 전문인력과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주기 지원을 하겠다"며 "차세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장기요양 대상자 절반이 치매⋯전담기관 10%에 그쳐

전체 장기요양 대상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치매 환자이지만, 정작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정부 목표치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의료보장 인구는 2010년 10.8%에서 2024년 20.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요양 인정자는 86만명에서 117만명으로 늘었고, 급여비용도 9조8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공단 부담금 비율은 90%를 넘어 재정 안정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요양 인정자 중 치매·뇌졸중 환자는 지난해 기준 44.7%였으며, 뇌졸중을 제외한 순수 치매 환자만 따져도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장기요양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보내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로, 재가·시설급여 형태로 구분된다. 정부는 치매 환자 비중이 높은 현실을 반영해 제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2018∼2022년)에서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2022년까지 4174개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2022년 기준 494개(목표의 11.8%)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582개로 목표치의 13.9% 수준에 머물렀다. 공공 인프라도 크게 부족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은 전체 2만2735개 중 1∼2%에 불과했다. 재가급여 국공립 기관은 179곳(0.8%), 시설급여는 130곳(2.1%)으로 집계됐다. OECD 29개국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비율은 2020년 19위, 2021년 20위, 2022년 25위, 2023년 22위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2027년까지)을 통해 공급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공립 요양시설 53곳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공립 주야간·단기 보호기관 확대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중소·자영업자 특례 제도 집중홍보기간 운영

<문> 중소·자영업자 특례 제도 집중홍보는 언제까지 하나요? <답> 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중소·자영업자의 고용·산재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12월 9일까지 ‘중소·자영업자 특례 제도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합니다. <문> 중소·자영업자 고용·산재보험 가입 특례 제도란 무엇인가요? <답>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가입 대상이지만 영세 사업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특례를 둔 것입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은 본인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근로자가 없거나 50인 미만을 고용한 사업주가 대상입니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 가구내 고용활동, 소규모 공사 등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야 하고, 고용보험 가입 신청일 전 2년 이내에 구직급여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중소기업사업주 산재보험은 근로자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업주 또는 명의 사업주의 배우자(법률혼에 한함)인 실제 사업주가 가입 특례 대상인데, 근로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산재보험 보험가입자로서 3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여야 합니다. 중소기업사업주 가족종사자 산재보험은 중소기업 사업주의 배우자(사실혼 관계 포함) 또는 4촌 이내의 친족으로 특례가입대상 사업장 사업주가 행하는 사업장에서 노무 제공을 대가로 보수를 받지 않고, 해당 사업에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이 가입 대상입니다. <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및 고용보험료 지원사업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답>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에서 가입 및 신청이 가능합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054-288-5190) 또는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