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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더민주, 원내지도부 완성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부산 북강서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검사출신의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신임 원내대변인에는 경기 안산 단원갑의 김명연 의원과 경북 포항 북구의 김정재사진 당선자를 각각 선임했다. 김명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김정재 당선자는 원내부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한 만큼 국민들과의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원내대표는 “세 분 모두 50대로 당정청 협력구축은 물론 원활한 소통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적재적소의 인사로 계파색을 탈피했고 지역안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9일 오전 김도읍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의를 거쳐서 원내부대표 인사도 매듭 지을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후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원내부대표단을 추가 인선하고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 기획부대표는 이훈 당선자가 인선됐다. 이훈 당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서 국정상황실장을 한 기획통으로 불린다. 법률부대표는 백혜련 당선자와 송기헌 당선자가 맡게 됐다. 두 의원 모두 검사 출신으로 법률담당 부대표로 전면 배치했다는 게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이외에도 유동수, 안호영, 문미옥, 최인호, 오영훈, 강병원, 김병욱 당선자 등도 부대표단으로 인선됐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국회의원 한해 세비 6억7천만원

개원을 앞둔 제20대 국회에서 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 및 활동비, 그리고 보좌진 보수 등을 합산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8일 국회사무처가 발간한 `제20대 국회 종합안내서`에 따르면 개원일인 오는 30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1억3천796만1천920원(월평균 1천149만6천820원)이다. 여기에는 기본급 개념의 일반수당(월 646만4천원) 외에 입법활동비, 관리업무 수당, 정액급식비, 정근수당과 함께 설과 추석에 지급되는 명절휴가비(총 775만6천800원)도 포함된다.이에 더해 의정활동 경비로 지급되는 금액은 연간 9천251만8천690원(월평균 775만9천87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사무실 운영비(월 50만원), 차량 유지비(월 35만8천원), 차량 유류대(월 110만원), 정책홍보물 유인비 및 정책자료발간비(한해 최대 1천300만원)와 공무수행 출장비, 입법 및 정책 개발비, 의원실 사무용품 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국회의원 본인 앞으로 지급되는 금액만 한해 2억3천48만610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가족수당,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또 의원 1명은 보좌직원으로 4급 상당 보좌관 2명, 5급 상당 비서관 2명, 6·7·9급 상당 비서 각 1명 등 총 7명을 채용할 수 있고, 국회 인턴은 1년에 22개월 이내로 2명씩 채용할 수 있다. 이같이 본인 수령액과 보좌진 보수를 모두 더하면 의원 1명당 연간 지급액은 최소 6억7천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김진호기자

2016-05-09

새누리 `비대위` 버리고 `쇄신위`

새누리당의 수습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체제 출범이 물건너가고 쇄신위를 구성하는 대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당초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지도부 총사퇴 직후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려했다가 당 쇄신파의 저지로 무산됐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조만간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와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실무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친박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계간 충돌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7월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해지자 일각에서는 실무형 비대위 구성도 필요없다는 목소리가 커져 비대위 구성 자체가 무위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총선이 끝난 이후여서 비대위원장에게 보장해 줄 권한이나 자리가 없는 상황이어서 맡으려는 사람이 없는 `인물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한 핵심 당직자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공천에도 관여하고 비례대표도 받았지만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약속해 줄 게 없어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모셔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혁신과 쇄신 방향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살피고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다)로 가겠다”고 밝혀 비대위 구성이 그리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중도·범친박의 정 원내대표 당선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당내 주류세력임을 확인한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실권형 비대위보다는 실무형을 선호하는 데다 독립기구로서 혁신위를 구성해 당 쇄신 방안을 도출, 내년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비박계가 주장하는 `실권형 비대위`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한 친박계 의원은 “설령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해도 기껏 몇 달 동안 활동해서는 폭넓은 쇄신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2005년처럼 혁신위를 만들어 정치 전반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실권형 비대위`를 구성,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를 포함한 정치 개혁안과 집단지도체제 개선 등 당 내외의 정치 현안을 다루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그리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환자 스스로 수술을 할 수 없듯이 우리 당 문제를 내부에서 풀기는 어렵다”면서 “전대만 관리하는 비대위가 아니라 전폭적인 힘을 실어 우리 당의 체질을 바꿔놔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9

금주부터 원구성 협상… 신발끈 죄는 여야3당

20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가 이번 주부터 원구성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당은 이번 주 중 당선자워크숍을 열어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한 뒤 “5월 중 원구성(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이번 주부터 3당 원내대표간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그는 “각 당이 서로 얻고자 하는 계산이 서로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말했다.그는 9일 예정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와 관련해서는, “상견례이긴 하지만 원구성 협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나눠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새누리당은 9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당선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하고 비대위 구성 및 성격, 시기 등에 대해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이어 오는 10일에는 20대 국회 초선의원 45명을 상대로 국회에서 연찬회를 개최해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국회 운영문제와비상대책위 구성 및 당 쇄신방안 등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여야 3당의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하더라도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의장단 구성이 맞물리면서 난항이 예상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9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개점휴업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개회했던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여야는 애초 지난 4일 회동을 하고 쟁점 법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여야의 의견 차이가 크다.현재 새누리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의 처리를 요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 청년고용할당제법 등의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여야간 이견이 큰 법안들이어서 19일 전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여야는 19일로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쟁점 법안 위주로 처리될 전망이다.여기에 이번주부터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19대 임시국회 쟁점 법안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개원국회의 화두는 결국 민생과 경제”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역점으로 하는 경제활성화를 통해 민생 의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생 문제와 관련해 협조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민생국회` 기조를 강조했지만 여당이 내세운 노동4법, 서비스법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서민 주거부담 완화 △가계통신비 인하 △사교육비 절감 등을 3대 민생 의제로 삼고 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민생이 최우선이라는)그분들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제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국민의당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하는 법안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국민의당은 `공정성장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조세특례제한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패키지를 1호 법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화합` 주문한 정진석, `경제` 내세운 김광림

범친박계로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은 3일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에겐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면서 “18개월 후에 뭘 이뤄야 할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마무리 투수겸 선발 투수를 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의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는 어렵다. 우리가 다 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뭉쳐야 한다.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당선인 한명 한명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자율성, 정책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에 등 돌린 민심, 회초리 든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며 “저는 많이 부족하고 부덕한 사람이다. 한분 한분이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라는 공적사명감으로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고 246호(경선 장소)를 떠나는 순간부터 지난 열흘 동안 있던 선거를 잊어달라”며 “누구는 세모 누구는 동그라미를 잊어달라”고 화합을 주문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환골탈태해야 추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린 지금 곰처럼 마늘과 쑥을 먹으며 체질을 싹 바꿔 거듭나야 한다”면서 “호랑이처럼 며칠 만에 굴을 뛰쳐나와서는 결코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세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졸업~취업~결혼~출산~육아의 평범한 인생사이클이 다시 복원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새누리당도, 우리 국민도, 대한민국의 희망도 없다”며 “새누리당 당헌에 명시된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2016-05-04

새누리 `소통의 정치` 보여줄까

`소통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정진석(충남 부여·공주·청양) 신임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의 첫 1년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앞두고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로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는 새기록을 작성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소감으로“소통과 경륜, 혁신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내, 대야(對野),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3통`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는가”라며 무엇보다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데다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또 그는 세종시 문제로 대립한 당·청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간 가교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같은 장점때문에 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면서 당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서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둬 거부감이 적은 데다 성격이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3선 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의원직을 내던지고 정무수석으로 옮겼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2014년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또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서 고향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 6년 만에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라 여의도로 재입성했다.정 원내대표는 “남들은 정치적 공백기라고 하지만, 쓰라린 경험은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여야 정치인과 두루 친분을 다졌고, 언론계와 국회·정당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원내 협상에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받는다.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충남 부여·청양)를 물려받았는 데, 이 전 총리 역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한 데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 마저 낙선해 정 원내대표는 충청권을 대표할 유력 정치인으로 위상이 급부상했다.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따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을 통해 범친박계인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인 김광림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친박계와 비박계간 계파갈등을 신속히 봉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내 개혁과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당 지도부를 구성해 대권 재창출에 나서는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정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광림(안동)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당의 주요 정책을 손질하는 역할을 맡게됐다.또한 TK의원을 대표해 원내 지도부에서 일을 맡아 지역현안을 챙기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4

“전화 받아라, 야성 가져라”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3일 초선 당선인들에게 이같은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전수해 화제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민의당 초선 당선인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서 의정생활 실무에서부터 야당 의원으로서의 태도까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 언론이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동반자다. 정치인은 삼시세끼 기자와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이 줄기차게 똑같은 사안을 물어본다.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걸려들면 우리가 수고롭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해 “방송기자 출신이라 군더더기 없는 말을 한다. 앵커 출신이라 전달력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박영선 의원이 야성(野性)에다 미모를 갖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항상 히트를 쳤다. 또 적당할 때 눈물을 흘린다. 이게 백미다”고도 했다. 특히 박의원은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야당이 여당다우면 이중대”라고 강조하고 “선명하게 하면서도 발목을 잡는 것을 바꿔야지, 야당임을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야성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창형기자

2016-05-04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안갯속 판세

3파전 구도가 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판세가 오리무중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경선으로 선출할 예정이지만 후보들마다 장단점이 달라 과연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될 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경선은 20대 국회에서 나란히 4선이 되는 기호 1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기호 2번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기호 3번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 후보는 전날 후보등록 마감 직후 대리인 추첨을 통해 경선 기호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당내 최대계파인 친박계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승부를 예상하기가 더욱 어렵게됐다.다만 박심(朴心)으로 대변되는 친박계 후보가 없다는 가정아래 승부는 지역구도, 대야협상력, 당일 대회장 분위기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먼저 지역구도로는 유기준 의원이 부산·경남출신이고 이명수 의원이 충남 아산 지역구여서 부산·경남과 충청권 의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나경원 의원과 경남 진주을 지역구의 김재경 의원 역시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의 지지세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의 정진석 의원은 후보등록 전날에야 가까스로 경북 안동지역구의 김광림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에 성공해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의원들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대야협상력을 두고 세 후보를 평가한다면 정진석 의원이 가장 앞설 것이란 평가가 많고, 그 다음으로 유기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뒤를 잇는다. 나 의원의 경우는 대중적 인기는 가장 앞서지만 대야협상력이나 돌파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끝으로 당일 대회장 연설에서 누가 새누리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역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경선 당일 후보자의 연설과 대세론에 따라 결과가 뒤집어진 적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총선 직후여서 전국의 각 지역에 머물고 있는 당선인들을 접촉하기도 어려운 데다, 후보들 모두 출마 선언을 뒤늦게 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해 지지를 얻을만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이들 후보들이 당선인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인들과 교류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정작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출직인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이 투표하는 원내대표 경선은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이 거의 먹히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어느 후보가 새누리당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야당에 맞서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김진호기자

2016-05-03

더민주 `전대연기론`에 지지율 급락

`전당대회 연기론` 등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28.4%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도 1.2%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이로써 더민주는 4·13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으며, 3위인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0.7%포인트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포인트 오른 10.4% 순이었다.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1.0%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64.4%를 기록했다./이창형기자

2016-05-03

새 원내지도부 향한 대구·경북 표심은…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당선인들이 누구를 지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지역 당선인들은 정진석·김광림 후보와 유기준·이명수 후보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 경선에서 TK 출신들이 2명 정도는 포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김광림(안동) 의원만이 정진석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당에서 밀려나면서 그 책임 차원에서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 등을 비롯한 지역내 다선의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원내 지도부 경선에 나서지 않아 대구·경북 당선인의 표 향배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김광림 의원이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이는 그동안 새누리당의 본류를 자처한 대구·경북지역이었기에 이번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그나마 김 의원이 참석해 원내대표는 정진석 의원으로 표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심지어 지난달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경북지역 당선인 대회에서 원내 지도부 경선시 경북지역 당선인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한쪽으로 몰아주는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태다.이에 따라 정진석·김광림 후보진영측은 이번 대구·경북지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표심을 확보한 상태이고 갈수록 지지세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나 또 다른 쪽에서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명수 의원이 지역 의원들과 일일이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미 지역 당선인 3분의 1 이상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유기준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이 의원은 탈계파를 선언하면서 친박과 비박간의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대구지역에서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고 있는 등 앞으로 이들 주자를 지지한 대구·경북지역 당선인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유기준·이명수 후보 측은 지난 주말 TK투어를 통해 이명수 후보가 지역 당선인에 대해 일대일 면담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결과, 이미 3분의 1 이상의 표심을 확보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점차 지지세가 올라가는 양상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이번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다.이에 반해 나경원·김재경 주자의 경우에는 지역 당선인의 경우 나 의원에 대한 호감은 많은데 비해 김 의원에 대해서는 호감보다는 반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 경북지역 표심이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친박계 다선 의원이 이번 원내 지도부 경선에 단 한명만 참여하면서 당초 표심의 향배는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유기준·이명수 후보측이 지역 당선인을 공략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는 특정후보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5-03

`전대 연기` 對 `조기 개최` 더민주 여전히 이견 팽팽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연기 여부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3일 개최될 20대 총선 당선자-당무원 `연석회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예정대로 6~7월쯤 전대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경선론`과 전대를 연기해 김종인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연기론` 간의 양론이 여전하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비대위는 중앙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편법 기관으로, 민주 정당에서 경선은 축제이지 내분이 아니다”며 조기 전대 개최론을 주장했다.전날(1일)에는 추미애 의원이 “더민주 혁신을 위해서는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너진 호남 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연기론자`들은 계파경쟁이 표출되는 전대를 지금 열 경우 민심이반을 우려하며 `김종인 역할론`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때까지 이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문희상·이종걸·노웅래·민병두·이개호·정성호 의원과 김진표 당선자 등이 전대 연기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오는 8~9월쯤에 전대를 열자는 절충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3일 연석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3

화합 `키` 누구 손에

새누리당이 오는 3일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3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먼저 지난 달 28일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이명수(3선, 충남아산갑)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데 이어 후보등록일인 1일 오전 나경원(4선, 서울 동작을)-김재경(4선, 경남 진주갑) 의원이, 같은 날 오후에는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김광림(3선, 경북 안동)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관련기사 3면 애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간 세력 대결이 벌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합의추대론을 주창했으나 후보들의 출마강행으로 무산되면서 경선으로 뽑게 됐다. 특히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 홍문종·유기준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유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하며 출마를 강행했고,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이 잇따라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듦에 따라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서는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됐던 만큼 화합과 쇄신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우선 해양법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친박계로서 박근혜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당·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 중 당의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한 후보지만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마한 상태여서 친박계 의원과 당선인들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4선인 비박계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통해 “덧셈정치로 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총선에서 서울·수도권에서 특히 의석을 다수 잃었던 만큼 당 재건을 위해서는 수도권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김재경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영입하는 단일화를 이뤘다. 김 의원의 정책위의장 영입으로 경남 지역까지 지지세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은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한 바 있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낸 경험이 있어 당·청소통에 강점이 있다.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경북지역의 김광림(안동)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해 TK지역에서의 지지세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이번에 뽑을 원내대표는 지난 4·13 총선 참패로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데다 국민의당이 새로운 교섭단체를 구성해 3당 협상이라는 어려운 정치적 여건 속에서 원내사령탑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 국회의장단 선출, 줄어든 여당 몫의 상임위원장 배분, 상임위 배치와 함께 각종 주요 법안의 협상에도 전권을 쥐게 된다./김진호기자

2016-05-02

`친박·비박` 구분은 여전

29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구시와 총선 당선인 연석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과 탈당 비박 당선인 간의 공천 앙금이 여전했다. 대구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것과는 달리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 간의 날선 대립은 이어졌다.특히 이날 친박 조원진 의원과 탈당 비박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고 탈당 비박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노출했다.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께서 선택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 정치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희망을 4년간 만들어 드려야겠다”면서도 “대구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 시민이 고생이 많았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이어 주 의원은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해진 것 같다”며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만 한 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되는 등 여·야,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등 대구시의 모토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공천탈락의 앙금을 내비쳤다.이에 친박 조원진 의원은 “컬러풀이 좋다니까 계속 컬러풀하게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라고 주호영 의원의 인사말에 반박했다.심지어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한 부분을 어떻게 빨리 복원시켜야 하는 것도 당선된 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박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김영태기자

2016-05-02

친박, 각자도생이냐 헤쳐모여냐

새누리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 계파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를 모태로 한 친박계는 오는 3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별로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 구성 이후 윤곽을 드러낼 차기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다시 헤쳐모여할 수 있다는 재편론도 나오고 있다.당장 현 정부의 장관까지 지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함으로써 이같은 분화의 시작을 알렸다.유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탈(脫)계파 선언`이 `탈박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지만 이미 친박계 중심부에선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원박(원조 친박계)` 그룹이던 김무성·유승민·한선교 의원과 이혜훈 당선인의 경우 현 정부 출범을 전후로 비박(비박근혜)계 또는 중립 성향으로 이탈했고 `신박(새로운 친박계)`으로 불리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민의 머릿속에서 `친박`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지울지 방법을 좀 찾아보려고한다”며 계파 구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친박계가 각자의 위상과 형편에 따라 분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빚어진 내부 갈등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한선교 의원은 “(현재의) 친박이 대단한 결집체도 아니고, 항상 따로따로 움직이는 모임이었다. 결국 `자기들을 위한 친박`으로서 이런 친박은 다시 결집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경환 의원을 구심점으로 초·재선 그룹이 응집하고 있는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및 내년 대선 일정이 임박할수록 친박계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경환 의원은 최근 주변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문제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다. 등을 떠밀어도 (전대에) 안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는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총선 참패 이후 자숙모드로 받아들여지긴 하지만 정권의 성공적 마무리와 재창출을 위해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경우 `험로`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경북권 한 중진 의원은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마찬가지로 친박주류 세력이 해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면서도 “전당대회, 그리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2

“역시 경제는 새누리” 평가 받을 터

경북 안동의 김광림사진 의원이 오는 3일 열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한다. 1일 오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과 만나 정책위의장 후보 출마를 둘러싼 얘기를 들었다.-비박계 정진석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가 됐는 데, 서울의 나경원 의원의 러닝메이트 요청도 받은 것으로 안다. 정진석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는.△정진석 당선인은 언론계(한국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고, 4선의원으로 당선된 분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국회에서는 사무총장도 지냈다. 그리고 세종시 파동 때 계파 분열이 있을 때 과감히 던지고 나서서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도 그만뒀던 분이다. 그래서 `당이 어려울 때 뭐했냐` 하는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분이란 생각이다. 실제로 당 대표가 대선후보면 국민적 이미지가 중요하지만 원내대표는 일하는 분이다. 특히 앞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박지원 의원과 일해야 하니까 정 당선인을 모시는 게 정책면에서도 효용이 크다고 생각했다.- 정책위의장이 될 경우 경제통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기본적으로 정치9단·경제초단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정치초단의 겸손함과 경제9단의 전문성, 그리고 실사구시를 종합해서 청년실업해소, 일자리 만들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다음 대통령 선거때는 `역시 경제는 새누리야`하는 평을 받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정책위의장 선거에 임하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2

유기준 뜨고, 나경원 울고, 정진석 살고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 경선이 △나경원·김재경 △유기준·이명수 △정진석·김광림(안동) 의원의 3파전으로 결정된 가운데, 세 후보 진영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나경원-정진석 2强 구도서탈계파 선언 유기준 급부상나경원은 유력주자서 하락세김광림 얻은 정진석 기사회생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대변인 출신이면서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과 친박계 정진석 의원의 2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친박계 출신의 유기준 의원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이명수 의원을 영입하고 탈계파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하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 내부의 분석이다.우선,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나선 유기준 의원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일주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표심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유승민 의원 등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듯이 의외의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실제로 유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인 H의원을 영입한 상태며, 대구와 경북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당선 공약으로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의 전당대회 이전 조기 복당을 내걸고 있다.`뜨고 있는 유기준 의원`과는 반대로 나경원 의원은 울상이다. 당초 유력한 원내대표 주자로 점쳐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나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 중에서 딸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또 나 의원의 지지기반이 될 수 있는 서울 지역 새누리당 당선자의 수도 기대에 미치지 않고 있다. 결정타는 러닝메이트로 공을 들였던 김광림 의원을 놓쳤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친박계인 정진석 의원과 짝을 이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그런가 하면,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해 출마 여부를 장담하지 못했던 정진석 의원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극적으로 김광림 의원을 영입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일각에서는 김광림 의원이 최경환(경산) 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총선 패배와 함께 친박계가 주춤하면서 힘을 잃었던 정 의원은 김광림 의원과 짝을 맺으면서 경선의 동력을 얻은 셈이다. 다만, 김 의원이 대구와 경북의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2

새누리 정책위의장 TK 러브콜 쇄도

새누리당 최대 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을 향한 비영남권의 구애가 뜨겁다. 특히, 대구와 경북 3선 당선자를 향한 원내대표 후보들의 러브콜은 노골적이기까지 하다.새누리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영남권 인사 2명(유기준·김재경), 비영남권 인사 2명(나경원·정진석)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영남권 원내대표 후보들은 비영남권 인사들에, 비영남권 후보들은 영남권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이번 원내대표 후보 가운데에는 대구·경북 지역 후보군이 없어,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고지를 점한 TK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3선의 김광림(안동) 의원과 이철우(김천) 의원 등이다.나경원 의원·정진석 당선인 등으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림 의원의 경우, 친박에 가까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18대 국회에 첫 입성,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관료 출신. 지난 2003년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수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김 의원은 경제와 북한 문제 등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예결특위 간사, 정책위 부의장을 겸해 경험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 역시 강력한 정책위의장 후보군.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며 경북 김천 출신으로 계파 안배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평가다. 국정원 국장 출신으로 북한 문제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외에도 대구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은 영남권과 비영남권의 조화를 이루었다. 19대 국회에서는 이한구(대구 수성갑)·진영(서울 용산), 최경환(경북 경산)·김기현(울산 남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을), 유승민(대구 동을)·원유철(경기 평택갑), 원유철(경기 평택갑)·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맡았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29

20대 국회 당선인 선물가방 살펴봤더니…

국회 사무처가 지난 27일 20대 국회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선물(?)가방을 돌렸다. 국회의원 당선인을 위한 선물가방 증정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다수 국회의원 보좌진의 설명이었다. 갈색 선물가방 아래쪽에 붙은 가죽패찰에는 `대한민국 국회` 마크가 새겨져 있었고, 가방에는 국회의원 금배지 1개와 함께 안내책자 5권이 들어 있었다.먼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달아보고 싶을 국회의원 금배지는 당선인 1명당 1개씩 지급되며, 잃어버릴 경우 다시 구매해야 한다. 무궁화 꽃과 나라 국자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배지는 순은으로 제작하고, 겉은 금으로 도금한다. 가격은 3만5천원. 안내책자 가운데는 가장 먼저 국회공직자 재산등록 안내 및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 사용자 매뉴얼이 눈에 띄었다.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공직자윤리법에 규정한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의 적용을 받게 돼 등록의무자가 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등록의무자가 된 날 현재의 재산을 해당기관에 등록해야 하기에 꼭 필요한 책자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는 `공직자윤리법`에 근거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등을 막기 위해 일정 직위 이상의 공무원들의 재산을 등록토록 하는 제도로서 199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물론 자신이 임용할 4급 국회보좌관도 재산등록을 해야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재산등록 때 등록해야 될 재산을 자칫 누락했다가는 두고두고 구설수에 오르는 곤욕을 치르게 되는 만큼 꼼꼼히 읽어보고 재산등록을 진행해야 한다.다음으로 의원 보좌직원 임용 등 안내에 관한 책자 역시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국회의원 당선인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보좌직원으로 최대 9명을 채용할 수 있다. 국회의원 1인당 4급 상당 보좌관 2명과 5급 상당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등 7명에다 인턴 직원 2명까지 포함된다. 이밖에 국회도서관 안내와 국회 전반적인 현황 및 설비 등을 안내하는 국회 종합안내, 그리고 20대 국회 당선인 현황 책자가 들어있었다.경북지역 재선의원 보좌진은 “19대 국회까지 따로 챙겨주지 않았던 재산등록 안내, 보좌진 임용안내, 당선인 현황집 등의 책자를 국회사무처가 꼼꼼히 챙겨줘서 고맙다”면서 “특히 국회에 처음 입성하게 되는 초선 당선인들에게는 이런 안내책자들이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2016-04-29

비박계 `친박 2선 후퇴론` 현실화 되나

새누리당내 최대계파인 친박계가 오는 5월3일 원내대표 경선에 단일후보를 내지않기로 해 비박계의 `친박 2선후퇴론`이 현실화할지 관심을 끌고있다.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28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4·13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맞다”면서 “유기준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검토 중인 유기준 홍문종 의원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으며 이에 홍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으나 유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선거가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총선이 끝나고 당내 첫 선거인데 친박과 비박을 나눠서 싸우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면서 “이번에는 자숙하는 의미에서 친박 후보가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다만 “유 의원은 설득이 안돼서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출마의 자유까지 막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친박의 단일 후보는 없다. 현재로서는 계속 유 의원이 출마하지 않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즉 오는 5월3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의 공식 후보 등록일이 1일인 만큼 그전까지 유 의원이 경선에 출마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는 의미다. 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박계의 `친박계 2선 후퇴론`을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표시이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가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다선의원이자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도 지난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차기 국회의장 도전 포기 의사를 나타내며, 사실상 친박 2선 후퇴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비박계 일각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박계가 원내대표를 포기하는 대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틀어쥐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비박계에서 김재경, 김정훈, 나경원, 정진석 의원이 출마 채비를 이미 마쳤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진호기자

2016-04-29

국민의당 원내 지도부에 박지원·김성식 합의추대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이 추대됐다.국민의당은 27일 오전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비공개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정책위원회 의장에 김성식 최고위원을 합의 추대했다.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주승용 원내내표는 “당선자들의 동의를 구해서 원내대표도 빨리 선출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이야기하는데 빨리 뜻을 모아 결론을 내자”고 말했다.박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그동안 여러 제의가 있었지만 제가 세 번 하는 것 보다는 후배들이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해 수락하기로 했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김성식 최고위원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국민들이 국민의당의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정직하게 하나씩, 하나씩 민생 걱정을 덜어주는 정당의 모습으로 가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28

새누리, 당정협의로 정책 챙기기 나서

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로 가라앉은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챙기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당정협의를 27일 처음 연데 이어 28일에는 북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안보관련 당정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끄는 현 원내지도부의 활동이 이번 주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당과 정부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를 열었다. 당에서는 원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및 김광림·이명수·이학재·황영철정책위부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사회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매머드급 당정협의였다. 이날 당정협의는 4·13 총선 이후 처음 열렸다.당과 정부는 20대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북한 도발·누리과정 예산·지카바이러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당정협의를 열었으며, 대략 매주 1건의 빈도로 개최했다.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를 거둔 이후 당과 정부는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당·정·청 협의회를 취소하는 등 정책에도 거의 손을 놓는 분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19대 국회의 마지막인 4월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총선에 패배한 집권여당이 정책 주도권마저 야당에 내어줘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시 정책모드로 돌아서는 모양새다.이런 맥락으로 28일 오전에는 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안보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외교부·통일부 차관들로부터, 북한이 내달 6일 노동당 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내달 1일부터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등 사실상 현 원내지도부 임기가 마무리되는 국면이지만, 원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당 회의를 주재하는 등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김진호기자

2016-04-28

한 테이블에 앉은 여야 3당, 신경전만 지속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이 다음달 19일 오전 10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새누리당 조원진, 더민주 이춘석, 국민의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이춘석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5월17일 오전 10시가 아니라 19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17일을 19일로 연기한 것은 세 당 입장보다 국회의장 일정으로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지속됐다. 원내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커넥션의 진상조사를 촉구했고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재차 강조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해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각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들을 19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규제프리존 특별법 만큼은 기재위에서 공청회를 하더라도 빨리 통과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서비스법도 의료민영화는 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고 전향적으로 처리됐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춘석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전경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친정부 시위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청와대와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보도에 대해 국회가 후속조치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운영위와 법사위, 안행위, 정보위를 개최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하고 국민의당의 협조도 촉구한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28

朴心에 제동 걸린 유승민 복당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은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구성된 뒤, 유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제2의 `유승민 고사(枯死)작전`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새누리당은 지난 14일 4·13 총선이 참패로 끝난 후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을 폭넓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5+2 복당론`도 제기되기도 했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문제성이 없는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하고 민감한 사안인 유 의원과 막말 파동의 주인공인 윤상현 의원을 나중에 복당시키겠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지난 26일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설전이 위험한 수준까지 이르면서, 유 의원 등에 대한 복당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무소속 의원들을 섣불리 복당시켜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친박 의원은 27일 “새누리당이 제2당으로 전락했다고 해서 곧바로 무소속 의원들을 전부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투표용지에 잉크도 안 마른 상황에서 민심을 거스르는 일을 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최고위원들이 사퇴 직전 `시기에 상관없이 무소속 당선인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하겠다`고 합의한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이런 변화에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신의 정치` 발언과 관련, “평소의 비애 같은 것, 허탈함 같은 것에 대해 표현한 말”이라고 했다.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안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무소속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비박계 역시 유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비관적이다. 한 비박계 3선 의원은 “저쪽(친박계)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쉽게 결정하겠느냐”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유 의원의 복당이 빨라진다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박 진영 역시 “오는 6월께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 다음에야 이 문제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이에 대해, 유 의원 측은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 의원이 어떤 반응을 내놓기는 부적절하다”고만 했다.한편, 유 의원은 지난 19일 대구시당에 복당을 위한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당규는 시·도당 당원자격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복당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28

겉으론 `화합` 안에선 `티격태격`

새누리당이 26일 20대 국회 당선자 대회를 열고 `화합`과 `반성`을 연신 외쳤지만, 속내는 달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새누리당은 이날 당선자 대회를 통해, “민심은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더 큰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높이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서 새누리당은 “계파와 정파에 매몰된 작은 정치를 극복하고, 민심을 존중하는 `민심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주장했으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하는 명실상부한 `국리민복(國利民福)국회`를 만들어 가고, 대립과 갈등이 맞서는 국회가 아니라 대화와 협치가 앞서는 `타협과 화합의 국회`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원유철 원내대표도 총선 참패와 관련해 “당의 지도부로 책임이 가장 큰 저부터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비공개로 전환된 당선자 간담회에서 사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최경환(경산) 의원의 경제 정책인 `초이 노믹스`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짓기도 했다.이날 참석자에 따르면, 비박계 이종구 당선인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겨냥, “3보1배를 하든 삭발을 하든 말만하지 말고 행동으로 사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경제가 어려울 때 싸움만 했으며, 그 대표적인 최경환 의원의 초이노믹스는 실패했다”면서“총선에서의 진박마케팅, 진박감별사로 나선 최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친박, 진박 마케팅한 모든 책임 있는 사람들은 아예 어떤 당직에도 나올 생각을 하지 말고, 꿈도 꾸지 말라”고 친박계 2선 후퇴를 거듭 주장했다.비박계는 또 “(친박 측이) 선거를 앞두고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작태를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줬다. 공천과정은 민주주의가 파괴된 비민주적 정당정치”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폐허 위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새누리당을 다시 세우자”라고 주장했다.지역의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은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공천은 우군에게 총질을 한 꼴”이라면서 “상향식 공천은 문제가 있었으며, 책임당원을 배제한 것에 대해 불만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친박계에서는 `김무성 책임론`으로 맞섰다. 친박 김태흠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생각할 때 (총선 패배의 책임은) 첫 번째가 김무성 전 대표, 두 번째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 세 번째가 유승민 무소속 의원, 네 번째가 최경환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의 또 다른 의원은 “책임자는 김무성 전 대표”라면서 “김무성 대표가 책임져야 하지만, 이 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차기 지도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계파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 분출을 우려해 제기됐던 차기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은 사라졌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