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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TK 복수 신청지역 면접 진행

11일 대구·경북(TK) 복수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은 ‘경쟁지역’이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2명 이상의 맞붙는 지역에 면접이 진행됐음에도 후보들 간의 경쟁심리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면접을 본 뒤 당사밖으로 나온 일부 TK 예비후보들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면접은 포항남·울릉, 구미갑, 경산, 대구 달서을, 대구 달서병, 대구 달성 지역 출마 후보들이 면접에 나섰다. 한 후보당 4분간의 면접이 이뤄진 가운데 공관위원들은 예비후보의 경력 및 주요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허대만 예비후보는 이날 면접과 관련, “필승전력에 대한 질문이 나와 공관위원들에게 답변을 했다”며 “첨예한 경쟁을 보이는 지역에서는 까다로운 질문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포항남·울릉 지역은 기본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선거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건기 예비후보는 “지역 활동 내역을 비롯해 제가 살아왔던 과정을 설명 드렸다”며 “포항에 대한 확장력을 위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4명의 후보가 신청해 TK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구미갑의 면접은 그나마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은 김철호 구미갑 지역위원장, 김지식 전 경북도 의원, 유헌열 경북도당 부위원장, 김봉재 전 구미시 새마을회 회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은 “TK에 민주당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김위홍, 허소 예비후보도 이날 면접에 참여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시민사회 단체가 괴리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 외연을 넓히겠다는 점을 공관위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허 예비후보는 “대구를 제대로 돌파하겠다”며 “정당과 청와대 경험을 잘 살려, 경쟁력과 강점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경산지역에 출마한 전상헌 예비후보는 “경력 사항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있었다”며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 지에 대한 질문이 나와, 국비 확보을 위해 역할한 점을 공관위원들에게 설명드렸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11

선거 흥행 노리는 대구 총선 주자들 ‘봉준호 마케팅’ 뜨겁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하자 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봉준호 공약 개발에 적극 나서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이들 후보는 공약으로 한국영화박물관 조성을 비롯한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 봉준호 기념관, 영화 ‘기생충’조형물, 영화·카페거리 조성, 대구시 홍보대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들어설 대구시 신청사 옆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대구를 영화 테마관광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강 의원은 “봉 감독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의 자랑이기에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박물관을 설립해 영화를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려야 한다”며 “이탈리아 토리노는 국립영화박물관을 비롯해 화랑과 극장 등이 즐비한 예술산업 도시로 명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영천·청도지역구를 겨냥하고 있는 김장주 한국당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부문 수상에 힘입어 애초 영천에 건립하려던‘신성일 기념관’을 대한민국영화박물관으로 확대해 영화에 관심있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김 후보는“이번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영화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게 됐다”며“고 신성일 배우는 영화‘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단초가 된 영화의 별이기에 한국영화박물관을 통해 이를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 중·남구 배영식 한국당 예비후보도 “대구 남구 출신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공덕을 영구히 기념·계승하기 위해 봉준호 영화의 거리, 봉준호 카페의 거리,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영화 기생충 조형물 등을 남구에 설치할 것을 공약한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미국이나 러시아, 유럽 등은 음악·미술의 예술가나 정치가, 학자, 과학자 등 유명 인물에 대해 거리를 만들고 동상을 세우며 각종 이벤트를 열어 후세에 명성을 이어나가지만 유독 한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공로를 국내외에 알리는 도화선을 만들자”고 언급했다.대구 중·남구 장원용 한국당 예비후보는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에 오른 것을 계기로 대구 남구 대명동에 봉준호 기념관을 건립하고, 봉준호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장 후보는 “대구 남구 출신인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 101년 만에 최초로 오스카상을 받은 쾌거를 이룬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대명동에 건립해 대구에서 제2, 제3의 봉 감독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념관 장소는 지하철 1호선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구체적으로 정하면 되고 남도초교 인근의 ‘대명 2공원’ 일명 배수지공원을 ‘봉준호 공원’으로 개명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시도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고심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봉준호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시민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대구의 아들 만들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대구시측은 대구시 홍보대사 위촉과 기념관 건립 등을 제안하기 위해 봉 감독과 인연이 있는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이준동 전주영화제 집행위원 등과의 접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나 대명동에서 살았으며, 남도초교를 3학년까지 다닌 후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