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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연휴 첫날 경북서 5명 확진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북구에 거주하는 80대가 98번 확진자가 됐다.80대는 포항 79·88·89·9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이들은 모두 원륭사 포항 포교원 연쇄 감염자들이다. 이로써 79번 확진자(70대 여성)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79번 확진자는 원륭사 포항 포교원과 어르신 모임과 관련이 있다.이 확진자는 21일 포항성모병원 입원 수속 중 의심증상이 발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 확진됐다. 병원으로부터 입원 거부 당했다.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포항시는 이날 '최근 원륭사 포항 포교원을 다녀오신 분이나 관련 있으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시길 바랍니다'란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시는 포교원과 어르신 모임과 관련 14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남구에 거주하는 30대와 50대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99번, 100번 확진자가 됐다.30대는 95번 접촉자고, 50대는 95.97.99번 접촉자다.이들은 남구 철강공단 내 근무 중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95번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40대이며, 이 확진자와 관련 4명의 확진자가 나와 철강공단에 비상이 걸렸다.9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도 오리무중이다. 포항시는 이들과 접촉했던 근로자와 가족들을 자가 격리 시키고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포항 누적 확진자는 100명으로 늘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A씨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79번 확진자와 95번 확진자의 휴대폰 내역과 동선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왔다.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A씨 가족 1명이 이날 확진됐다.A씨는 포항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하다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영천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경주에서는 40대 시민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9-30

군, '北총격 후 시신 불태워' 판단 일단 유지…첩보 재분석 착수

국방부는 29일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공무원 A(47)씨와 관련한 첩보 재분석에 착수했다.군은 다만 시신 훼손을 부정한 북측 설명과 달리 현재까지 '총격 후 시신을 불태웠다'는 기존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군의 월북 의사와 시신 훼손에 대한 기존 판단은 변화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들이 따로 그 이후로 다른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국방부는 지난 24일 백그라운드 브리핑(익명을 전제로 한 대언론설명)에서 다양한 첩보를 종합분석한 결과 "북측이 사격 이후에 방호복, 방독면 착용 인원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또 당시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하루 만인 25일 북한이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자체 조사한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시신이 아닌 A씨가 있던 부유물만 소각했다며 군과 배치되는 설명을 내놓으며 혼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문 부대변인은 "당시(24일) 언론에 발표했던 내용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첩보들을 종합해서 그때까지 나온 결론을 설명한 것"이라며 "그 이후 (북측 통지문과) 내용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고, 현재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결론은 일단 유지하면서도 여러 방식으로 수집한 첩보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국방부 핵심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0-09-29

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 "인위적 노력없이 갈수없는 위치"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양경찰이 밝혔다.해양경찰청은 29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본청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며 "A씨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A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다른 해경 관계자는 "국방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해당 부유물은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1m 길이로 엉덩이를 걸칠 수 있고 상체를 누워서 발을 저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해경은 국방부 자료를 통해 해당 부유물의 사진 등을 본 것은 아니라며 색깔이나 정확한 크기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A씨의 사망 사실도 확인했지만 시신 훼손 정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해경은 A씨가 실종됐을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조류와 조석 등을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도 그의 월북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히 표류됐다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해경은 밝혔다.그러나 A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다.해경이 키 180㎏에 몸무게 72㎏인 A씨의 신체 조건과 유사한 물체를 소연평도 해상에 투하하는 실험을 한 결과도 표류 예측 시스템과 거의 유사하게 나왔다.윤 국장은 "표류 예측 결과와 실제 실종자가 발견된 위치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다"며 "인위적인 노력 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제 발견 위치까지 (단순히)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건강상태가 일정한 상황이면 부력재나 구명조끼를 착용할 때 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A씨의 소유로 확인됐다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추가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되기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9시 2분까지 동영상 731개가 저장돼 있었지만 A씨와 관련한 중요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해경은 실종 시점도 21일 오전 2시부터 오후 11시 30분 사이로만 추정했으며 그가 실종 당시에 무궁화 10호에서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A씨와 함께 21일 0시부터 당직 근무를 한 동료는 해경에 "A씨가 조타실에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A씨는 당시 당직 근무에 들어가기 직전에 휴대전화로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대화가 실종 전 마지막 통화 내역이었다.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무궁화 10호 내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 확인, 주변인 추가 조사 등을 통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해경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어업지도선을 탄 A씨는 수산계열 고등학교를 나왔고 연평도 주변 해역도 잘 알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A씨의 전체 채무는 3억3천만원 정도"라며 "그중에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는 2억6천800만원으로 총채무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해경은 "남측에 채무가 있었다는 정황만으로는 월북을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포항시민들은 "해경의 분석이 정확하다는 마음이 든다"며 "실종자 공무원에게 채무를 지게 만든 사람과 실종자의 탈북을 부추긴 사람이 없는지에 대한 실종자 전화내역과 SNS 내용, 탐문수사 등을 통한 철저한 수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202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