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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나푸르나 트레킹 17일 아닌 16일 시작…사고장소 발표도 오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충남 교육봉사단 교사 4명 실종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롯지(해발 3천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만났다.17일 시누와(해발 2천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는 18일 도교육청 브리핑 내용은 잘못된 것이다.당시 브리핑에서 이은복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발표에 대해 네팔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시누와와 데우랄리가 하루에 왕복할 정도로 가깝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며 "지금은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이 첫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장소와 대피 장소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도교육청은 애초 히말라야롯지(해발 2천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하지만 데우랄리에서 1박 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하면 데우랄리와 히말라야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대피한 5명도 히말라야롯지가 아닌 데우랄리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크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말했다.

2020-01-19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현지 악천후 계속"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한국민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을 지나던 도중 눈사태를 만나면서 발생했다.현재까지 4명이 실종됐고 다른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외교부는 "한-네팔 관광 및 트래킹 운영 협회 사무총장이 현지 시간 오후 3시 관련 사고 소식을 주네팔대사관에 연락해왔다"고 전했다.주네팔대사관은 사고 접수 직후 경찰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달했다.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가량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최근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본부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네팔대사관 관계자는 "18일 오후 카트만두에 도착할 신속대응팀과 함께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경찰 당국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온종일 기상악화로 항공구조 작전도 불가능했다"며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현장에 가도록 보냈다"고 말했다.실종자들은 현지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체류 중이던 현직 교사들로 알려졌다.충남교육청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연락 두절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소식을 접한 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현지에 지원인력을 급파했다.이번 네팔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교사는 모두 11명으로, 지난 13일 출발했다.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2020-01-18

'의문의 사고사'…고교생 새벽에 고속도로 횡단하다 숨져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진 고교생이 당시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13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18·고3)군은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부근 왕복 8차로를 횡단하다가 서울 방향 1차로에서 달리던 차에 치여 숨졌다.A군 아버지는 당시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2명의 상황 설명과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아들이 폭행과 협박에 못 이겨 인근 고속도로로 진입해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A군 아버지는 "아들은 5일 밤 11시 30분께 구미 시내 한 호프에서 같은 학교 친구 2명, 다른 학교 소속인 B군과 만나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 인근 노래방으로 이동해 놀았다"며 "기분이 좋아 500㎖ 물통을 던졌는데 마침 B군 머리에 맞았다"고 했다.이어 "아들은 B군에게 뺨을 2차례 맞고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지만, B군은 노래방 입구에 있던 또 다른 3명과 함께 아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A군 아버지는 "노래방에서 함께 놀던 친구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는데 B군이 택시에 동승해 아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이어갔다"며 "B군이 사는 아파트에 함께 내린 뒤 B군과 아들은 대화하고 친구 2명은 멀리서 지켜봤다"고 했다.그리고 "아들이 갑자기 패딩을 벗고 휴대전화를 땅에 던지며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한 뒤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A군 아버지는 "아들이 B군의 협박으로 위협을 느껴 급히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경찰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A군은 오는 3월 육군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경찰은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불러 조사하고, 아파트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0-01-13

조국 영장심사 4시간20분만에 종료…"감찰자료 폐기 지시 안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4시간 20분만에 종료됐다.이날 오후 2시 55분께 법정을 나선 조 전 장관은 '어떤 내용을 소명했는가', '외부 청탁이나 지시받은 것 없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검찰이 준비한 승합차에 타고 서울동부지법을 빠져나갔다.조 전 장관은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르면 밤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인근에 있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그의 법률대리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영장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은 감찰이 종료된 후 수사 의뢰를 할 거냐, 감사원에 의뢰할 거냐, 아니면 (유 전 부시장의) 해당 소속기관(금융위원회)에 이첩을 할 것이냐를 놓고 최종적으로 올라온 의견에 대해 소속기관 이첩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감찰 중단'이나 '감찰 무마'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특감반은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정수석비서관의 고유 업무를 보좌하는 기관"이라며 "직권남용을 했다면 감찰반에 권리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관계 조사만 하는 감찰반에 무슨 권한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당시 감찰 관련 자료의 파쇄를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했다는 검찰의 지적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는 청와대 내에서 정기적으로 (작성 1년이 지난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검찰은) 그것을 증거인멸의 프레임에 넣어서 마치 구속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진술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은 누구로부터도 청탁전화를 받은 바 없다"며 "조 전 장관은 오히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나 박형철 비서관으로부터 여기저기 청탁성 전화가 온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또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 감찰 종료 후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내게 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위에) 이 사실을 알려주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게 조국 민정수석의 결정이고, 지시사항이었다"고 밝혔다.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첫 강제수사 후 122일째다.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 혹독한 시간이었다"며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달 16일과 18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9-12-26

경찰,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신청…'불법 집회' 주도 혐의

지난 10월 열린 보수 단체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종로경찰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등 총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전 목사 등은 개천절인 10월 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연사들이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 등 거센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격화했다.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40여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폭력 행위를 수사해 온 경찰은 범투본 대표 격인 전 목사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전 목사는 계속 소환에 불응하다 이달 12일에야 출석했다.출석 당시 전 목사는 집회 때 '자신의 허락 없이 청와대 방면으로 불법 진입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며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부인했다.경찰은 그러나 현장에서 확보된 영상 자료와 관련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전 목사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전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개천절 집회 이후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석 달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범투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 목사에게 내란선동, 폭력집회 등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명백히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범투본은 "경찰이 스스로 이미 출국금지 조치까지 했기 때문에 도주 우려도 없는 전 목사에게 뜬금없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입김이 들어간 부당한 정치적 탄압 및 표적 수사가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2019-12-26

포스코 광양제철소서 폭발사고…5명 부상

24일 오후 1시 14분께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A(54)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불은 오후 2시께 진화됐으며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사고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사고는 가동을 하지 않는 폐열발전기를 시험하던 중 갑자기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9-12-24

광주서 '방화 추정' 모텔화재…2명 사망 등 33명 사상

휴일인 22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불이 난 시간이 새벽이어서 미처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연기를 흡입하면서 피해가 컸다.부상자들은 전남대병원 등 8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 투숙객을 긴급체포해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2명 숨지고 31명 부상…일부 환자 위독, 사망자 늘 수도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3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 있다.대피 도중 건물 밖 주차장 천막 위로 추락한 환자도 1명 있었으나 천막이 완충 작용을 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께 진화됐다.◇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필사의 탈출불은 모텔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돼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217명, 소방차 등 장비 48대를 동원해 진화와 인명 구조를 했다.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했을 당시 5층 규모(32개 객실) 모텔의 3∼5층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이 여성은 천막 위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화재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은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말했다.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방화 용의자 30대 남성 긴급체포…조사 중경찰은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김모(39)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해당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의 행방을 뒤쫓았다.김씨는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으며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김씨는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게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확인했으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조사 중이다.

2019-12-22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여성 투숙객은 4층서 뛰어내려"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고."22일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발생한 모텔 화재를 목격한 식당 주인 A(60대)씨는 직접 목격한 당시 상황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A씨는 아침 장사를 분주히 준비하느라 인근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그가 밖을 내다봤을 때는 제 발로 뛰쳐나온 다수 투숙객이 길거리에 쓰러져 연신 기침을 하고 있었다.119구급대가 들것에 싣고 나오는 다수 부상자도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었다.소방당국은 건물 한중간인 3층 객실에서 화재가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119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시꺼먼 연기가 5층까지 꽉 들어차 있었다.현장을 지휘한 소방관은 "한 여성 투숙객이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주차장 지붕으로 추락한 이 여성은 천막이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지상 5층짜리인 이 모텔에는 32개의 객실이 있다.주말이라 대부분 객실에 손님이 찼다.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있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1명이 숨지고, 2명이 위독하며, 2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2명의 건강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화재 신고는 이날 새벽 5시 45분쯤 119상황실에 접수됐다.모텔 모든 층에서 화재 자동감지기와 경보기가 작동했다.불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에 의해 22분 만에 꺼졌다.경찰은 이날 투숙객의 방화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30대 용의자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019-12-22

'블랙 아이스' 사고 직전 의문의 승용차 '포착'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 아이스’ 대형교통사고가 나기 직전 승용차 한 대가 사고로 고속도로 2차로 중 1차로에 10여분간 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시간 중 차량 35대가 2차로와 갓길로 통과했고, 사고 차량도 출발해버려 경찰이 첫번째 차량의 사고원인과 장시간 정차 이유를 조사 중이다. 대형인명사고를 일으킨 차량 연쇄추돌은 그 직후에 발생했다.17일 고속도로를 관리 운영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가 좀 지난 시각에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향 달산1교(상주기점 26.4㎞)에서 승용차 한 대가 사고로 1차로에 섰다.사고 차량은 그 후 차량 35대가 이 구간을 통과할 때까지 10여분간 같은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로인 1차로에 정차하는 것은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엄청 높다.그후 오전 4시41분쯤 트럭 한 대가 전도됐고 차량 28대가 미끄러지면서 추돌,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7분 후에는 4.6㎞ 떨어진 곳에서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인명사고를 불러온 교통사고는 2차사고였다”며 “현장을 그냥 떠나버려 1차사고 차량 운전자가 왜 도로 1차로에 섰는지, 차량을 갓길로 대피시키지도 않고 10여분간 정차해 있었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은 사고 직전 제빙ㆍ제설차량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나 도착했을 때는 사고발생 후였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영상 3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0.5㎜ 이상 비가 내리면 뜨는 기상청 예보는 없었다.자체 예찰활동 중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본 순찰차량 담당자가 상황실에 “2도인데 도로가 얼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15톤트럭 2대에 염화칼슘 살포 지시를 내린 것이 이날 오전 4시2분쯤이었다.이들 차량들은 군위JC와 도계IC에서 각각 상ㆍ하행선으로 출발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고가 발생한 후라고 밝혔다.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사고 당일 예보가 없어 직원들이 퇴근 후 집에서 대기하다 출동 지시를 받고 나오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청 예보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나름대로 사고예방을 위해 움직였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시민들은 "35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는 가히 충격적이다. 이전에는 이런 사고를 본 적이 없다. 양 방향에서 일어났다. 대형차량들도 많았다. 왜 염화칼슘을 뿌려야 한다고 했는지, 누가 고의로 도로에 물을 뿌리지 않았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해야 한다"며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다. 형사 콜롬보 같은 조사관이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이렇게 많은 사건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한편 사고구간은 1년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대낮에 차량추돌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확인됐다. 3도 정도 내리막에 곡선구간인 이곳에 눈이 내려 제설작업을 했으나 도로가 여전히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했다.상주영천고속도로는 사고 구간에 과속카메라와 결빙주의 간판, 염화칼슘 자동분사시설 및 과속방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경찰은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주식회사와 운영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2019-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