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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영남한국화회-booth 22전’

영남한국화회의 기획전 ‘영남한국화회-booth 22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영남대 한국화 전공 졸업생 모임인 영남한국화회(회장 주혜심)는 1974년 5월 결성돼 창립전을 시작으로 50여 년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지역의 역사 깊은 한국화단체로 성장해 왔다.그동안 회원전, 초대전 등 매년 차별화된 전시주제로 신구세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전시회를 기획해 오고 있다.현재 영남한국화회는 대구화단의 원로작가에서부터 중·신진 작가들에게 이르기까지 30여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는 전통화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사하거나. 서양화기법과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미술양식의 변화를 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최근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다양한 기획을 통해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는 22명의 작가가 각 공간마다 작가 특유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배치해보는 전시로 사각프레임의 면적 속에서 작가 저마다의 공간 재해석을 통한 디스플레이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자 한다. 약 7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정해진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되는 시각예술의 아름다움과 감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장두일, 김봉천, 박형석, 김하균, 예진영, 주혜심, 오일심, 배영남, 김조은, 이하은, 김지원, 권소현, 최정숙, 이소영, 유혜정, 천샛별, 배하늬빛, 문은미, 여수빈, 최은정, 김보미, 신재순. /윤희정기자

2023-09-04

올 가을 포항서 클래식 음악축제 신세계 열린다

‘제3회 포항음악제’ 출연자와 프로그램 등 라인업이 발표됨에 따라 세계적인 수준의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써 통영과 대관령에 이어 지방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3일 (제)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2023 포항음악제’가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신세계? 신세계! A NEW WORLD? THE NEW WORLD!’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3 포항음악제’는 ‘2021 포항음악제- 기억의 시작’과 ‘2022 포항국음악제-운명, 마주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로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년 연속 성공적인 개최 이후 ‘문화도시 포항’의 순수예술 진흥 프로젝트로 지속되는 이 음악제를 통해 시민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인문예술 영역의 관심을 고취해 다양한 문화 향유 조성 및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2023 포항음악제는 유명 해외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우선 매년 포항음악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클래식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포항 출신의 최정상급 첼리스트 박유신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카잘스 콰르텟,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비롯해 바이올리시스트 김영욱, 김재영, 토비아스 펠트만, 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이한나, 리즈 베르토, 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톨레이프 테덴, 박유신,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 문지영, 김태형, 플루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오보이스트 윤성영, 바수니스트 이은호, 호르니스트 김홍박,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참여한다. 초호화 출연진과 더불어 올해 또한 눈여겨볼 것은 포항 출신의 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규철, 피아니스트 박영성, 이현주가 출연하는 ‘아티스트 포항’ 프로그램이 새롭게 구성된 점과 폐막공연에서는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과 차별화된 안무가 최수진을 포함한 8명의 무용수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무대가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개막공연에는 지난해에 동일하게 지휘자 없이 악장만으로 이끌어가는 포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스탠딩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11월 3일 ‘개막공연-신세계로부터’를 시작으로 4일 ‘재즈? 클래식!’, 5일 ‘색채’, 6일 ‘카잘스 콰르텟’, 7일 ‘꿈꾸는 이, 슈베르트’, 8일 정경화김태형, 9일 ‘폐막공연-춤의 제전’까지 총 7개의 메인 공연을 비롯해 포커스 스테이지, 아티스트 포항,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2023 포항음악제의 티켓 오픈은 이달 4일 오후 2시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대상으로 하는 선 예매를 시작으로 5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 1588-7890)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경북도민 특별할인 50% 및 10월 9일까지 조기예매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이 적용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음악제도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완숙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음악제를 선사하겠다”며 시민의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3

갈등과 성장… 우리네 가족 이야기 9일 ‘경숙이, 경숙아버지’ 대구 공연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작품성과 우수성이 검증된 우수공연프로그램을 지역민에게 소개하는 DSAC 문화공감 프로그램으로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오는 9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한다.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전쟁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모습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 초연 당시 2006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4개 부문(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신인상), 대산문학상, 히서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고, 올해의 연극 BEST 3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는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 2위에 오르는 등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2009년에는 KBS 2TV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길에 나선 경숙아베, 비록 남편에게 버림받았지만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경숙어메, 아베가 세상에서 제일 싫지만 또 그만큼 아베가 너무나 그리운 경숙이 등 6·25 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꾸밈없고 소박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이번 공연은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슴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너무 진부하거나 신파로 흐르지 않는 시대를 뛰어넘는 연출로 오늘날 관객들의 눈으로 봤을 때도 가슴 따뜻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진행렬의 주역이자 연극계 최고 명품배우 고수희, 서동갑, 안소영, 성노진 등 ‘대학로 배우 사관학교’로 불리는 극단 골목길 출신 배우가 총 출연해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극단 골목길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연출가 박근형을 주축으로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길 한복판에서 이유 모를 허전함보다 골목길 안에서 편안함을 그리워하는, 또는 그런 편안함을 아직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감정 한구석을 흔드는 연극을 하고 싶어 한다. 또한 그동안의 작품을 통해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한 배우들이 뭉쳐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9-03

차세대 연주자들이 새로 그리는 ‘러시아 서정’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9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날 무대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세대 지휘자 지중배가 객원지휘하고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협연한다. ‘러시아 서정’을 주제로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칼리니코프 등 러시아 거장의 작품들을 연주한다.먼저 1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중 제1곡과 제2곡을 발췌해 연주한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로 차이콥스키가 전곡 중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총 5곡을 간추린 것이다.이어서 최송하와 함께 들려주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은 프로코피예프가 미국으로 망명한 뒤 18년 만에 고국 러시아로 돌아간 해에 만들어진 곡이다.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한결같은 시적 분위기와 현악기 특유의 부드러운 서정성이 특징이다. 최송하는 2023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 및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고,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했던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마지막 무대는 칼리니코프의 ‘교향곡 제1번’으로 꾸민다. 1895년 만든 그의 첫 교향곡은 러시아적인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 극적 긴장감 등이 깃들어 있는 명곡이다.객원지휘를 맡은 지중배는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서울대학교 및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2012년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30

앵글 속에 기록된 대구, 그때와 지금

역 광장에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펼쳐냈다.2023 대구사진비엔날레 기획전 ‘사진 비교의 힘-대구의 그 때와 지금’전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다.국내 유일무이한 사진 축제인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사전 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식 개막일인 22일보다 3주 앞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주제전인 ‘Before-After’의 연장선에서 진행하는 야외 전시로 대구의 장소와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전시다.지역 작가 4명이 출품한 20점의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한 쌍의 사진으로 완성됐다.박민우 작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에 찍힌 장소를 현재의 시선으로 담았다. 박 작가는 직접 유리를 자르고 유제를 칠해 만든 유리건판 필름으로 현재의 장소를 촬영함으로써 100년 전 사진이 가리키는 대구의 현재를 과거의 방식 그대로 재현해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과거 제국주의가 생산한 사진 속 공간에 어떤 물리적, 의미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박창모, 배경주 작가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된 도시철도 3호선이 가져온 도시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두 작가는 2010년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갈 예정인 도로를 촬영하고 올해 다시 그 도로를 촬영했다. 이처럼 변화된 도시의 전, 후를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은 사진의 특별한 능력이다. 도시의 핵심인 교통 인프라의 발전과 이에 따른 도시 경관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사진은 예술과 함께 실용, 도시, 과학 같은 분야에도 영감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경관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것이 사진의 차가운 속성을 기반으로 한 작업이라면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사진은 가장 따뜻한 과학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업이다.우동윤 작가는 대구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다. 삶의 한 지점과 다른 한 지점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두 지점 사이의 긴 시간을 상상하고 공감하게 된다. 손대익 옹을 촬영한 사진은 학도병이었던 1952년에서 2023년까지 70년이 넘는 시간을 함축해서 드러내며 사진 비교의 힘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장용근 큐레이터는 “도시의 역사에서 역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넘어 문화와 교류를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사진예술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9

국립경주박물관서 클래식 선율 즐겨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에서 ‘박물관 속 바이올린’ 공연을 개최한다.9월 2일 오후 3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열리는 ‘박물관 속 바이올린’은 전시와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기술융합콘텐츠인 ‘신라의 얼굴들’을 토대로 행사가 진행돼 관람객들이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뮌헨필하모닉 챔버오케스트라, NBCM 라히프치히, 인천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대중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문지원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연주곡은 생상의 ‘죽음의 무도’, 비탈리의 ‘샤콘느’,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준비했다.문지원 바이올리니스트는 “생생하게 재현된 그 당시의 모습처럼 음악도 악보라는 텍스트로 시간을 거쳐 연주자를 통해 음악이라는 입체적인 예술로 탄생하게 된다. 그 안에 그 시대의 문화와 감정, 얼굴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느낄 수 있으며 시공간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마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점에서 박물관과 음악은 많이 닮아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또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3-08-29

NGO 운동가 돕는 ‘생명평화 예술전’

생명평화아시아(이사장 유한목·유한통증의학과 의사)는 우리 시대의 절실한 과제이자 화두인 생명과 평화의 길을 이웃 아시아 시민들과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는 목표로 2018년 설립된 사단법인 단체이다. ‘생명’, ‘평화’, ‘아시아’ 세 영역을 활동 범위로 NGO활동을 펼치고 있다.환경과 생태 관련 연구를 하고 ‘아시아’와 관련해서는 이주 노동 문제를 꾸준히 다루고 있으며, 단체 내에는 연구·기획팀이 있다. 이 단체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과 현장 활동을 조직하고 활동가들을 지원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2023 생명평화 예술전’은 이러한 생명평화아시아의 NGO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전으로 펼쳐진다.지난 2021년에는 생명평화 예술행동의 일환으로 영풍석포제련소와 낙동강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전을 대구와 영주, 안동, 부산, 국회의사당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으로 마련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바가 있다. 또한 낙동강 생태 지키기, 탈핵운동, 한반도 평화 구축, 세계평화 확립 등의 주제에 주력해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이 주된 과제로 활동을 지속해 가고 있다. 이번 ‘2023 생명평화 예술전’에서는 단체의 각종 환경운동의 현장탐방과 지원, 토론회, 대안 제시를 위한 연대와 법적 대응, 입법 지원 등을 펼치는데 필요한 기금마련을 위한 미술품 판매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유명작가의 예능기부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권기철, 권유미, 김광한, 김이선, 나순단, 류재춘, 배성예, 설종보, 손춘익, 신태수, 유지수, 이도, 이영철, 이철수, 장정희, 차규선, 최수환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해 유화, 수묵화, 판화 등 다양한 회화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한편 본부를 대구에 두고 활동 중인 (사)생명평화 아시아는 생명과 평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스스로 제기하고 공론화함으로써 국제사회 그리고 국가가 놓치거나 외면하는 문제들을 찾아 연구하고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활동하는 NGO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이번 예술제를 계기로 향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매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작가에게는 전시참여와 재능기부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작품 구매자는 후원활동이 주는 다양한 혜택과 환경과 평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3

창작오페라 ‘놀부전’이 전하는 풍자와 해학

다음달 1일 대구 달서아트센터에서 화려하고 경쾌한, 이색적인 창작 오페라가 선보인다. 우리 고전 ‘흥부전’에 코믹한 설정을 더한 창작 오페라 ‘놀부전’이 9월 1일 오후 7시30분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된다. ‘놀부전’에서‘흥부’는 선량하지만, 무능한 인물로 그려지고 ‘놀부’는 욕심 많고 심술궂긴 하지만 생활력 강한 인물로 표현된다. ‘놀부’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 각색으로 신선한 풍자와 해학의 메시지를 담았다달서아트센터의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인 ‘2023 예술단체 공연 공모’에 선정된 전문 연주단체 지트리아트컴퍼니가 기획 제작을 맡았다.대구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케스트라 반주와 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밈으로써 다채롭고 풍성한 오페라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지트리아트컴퍼니는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창단한 전문 연주단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정상급 성악가와 해외 유학파 오페라, 뮤지컬 가수 그리고 연주팀으로 구성된 이들은 창작 오페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며 호평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학생 할인, 경로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 /윤희정기자

2023-08-23

갤러리포항 후원회원전 ‘MY ROOM’

포항 유일 사진 전문 갤러리 포항 갤러리포항(관장 손진국)에서는 오는 30일까지 ‘2023 갤러리포항 후원회원 전-MY ROOM’전이 열린다.포항 유일 사진 전문 갤러리 후원회원 중 16명이 참여하는 ‘MY ROOM’전은 ‘2023년 어느 컬렉터의 방’을 부제로 다양한 직업과 지역, 연령의 후원회원들이 내놓은 사진과 조각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실제 방 모습을 일부 재현하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방의 오브제들과 함께 재해석된 흥미로운 작품도 소개된다. 올해로 2회째 진행되면서 지역 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갤러리포항 후원회원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더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해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성원과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고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문희 사진작가는 “각기 다른 삶의 여정 속에서 느낀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하거나 소장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전시회”라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후원회원들의 애정이 담긴 작품과의 만남 속에서 치유와 위안이 되기를 기대하며 많이 관람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손진국 갤러리포항 관장은 “(사)한국사진갤러리협회(K-photo)가 올해 8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 운영함에 따라 갤러리포항 후원회원 전시 ‘MY ROOM’은 전국으로 홍보돼 휴가철을 맞아 포항을 찾는 사진애호가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관람객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2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현대무용과 만나다

여름 막바지 무더위를 경계를 허무는 공연예술작품으로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당면한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고찰하면서 관객들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재)포항문화재단은 고전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슬리핑 뷰티’를 내달 1일 오후 7시30분과 2일 오후 3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공연한다.‘슬리핑 뷰티’는 서울의 주목받는 현대무용단인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단장 김성한)의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불안정한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내면 모습을 정형화된 무대를 벗어난 새로운 연출방식으로 흥미롭게 펼쳐내는 작품이다.작품은 “꿈과 현실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안무가의 물음에서 알 수 있듯 꿈은 현실을 반영하지만 엄연히 현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양자 간의 필연적 괴리와 혼재를 샤를 페로의 원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플롯을 빌어 새롭게 재해석했다.프랑스 장-프랑수와 뒤루르 무용단, 아리엘 무용단, 부르노 자깡 무용단 등에서 무용수로 활동한 김성한 단장이 안무와 예술감독을 맡아 무대 영상, 입체적 무대 등 독특한 스타일로 무대를 확장하고 기존과 다른 실험적 무대를 연출한다.관객들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개입 하는 방식의 ‘디바이징 공연’으로, 무대 준비실을 거쳐 본 무대와 객석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영상과 소품들이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공연을 360˚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또한 관객은 무용수와 함께 주인공이 되며, 꿈속의 내면을 직접 감각하고 체험하게 된다. 높은 사다리에 매달려 스파이더맨을 연상케하는 남자 무용수, 공연장 조종석에서 하얀 불빛과 함께 등장하는 무용수, 빨간 실타래에 엮인 무용수 등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2

‘포항국제아트페어’ 오늘 개막

포항을 비롯한 한국의 작가들과 국제 작가들이 함께 전시 교류를 펼치는 ‘포항국제아트페어 2023’이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두 달여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경북도·포항시 주최, 아트포항운영위원회 주관, NEAR(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사무국·포스코·포항예총·포항미술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We go together’라는 주제로 튀르키예(터키)와 서울, 포항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세부 일정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의 해외교류전(22~27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예술청 갤러리), 서울 서초동 나우리 아트센타전(9월 1∼8일), 메타버스 전시관을 통한 전시(20일부터), 포항라한호텔에서의 포항아트페어 2023(10월 19~22일)과 포항전시2관 상생갤러리(10월 1~25일, 이스탄불과 서울 참가작가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가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66주년을 기념해 예년에 비해 많은 41명의 양국 작가들이 참가했으며 서양화와 더불어 포항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작품과 독창적인 한국의 민화 작품이 선보임으로써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이밖에도 이번 한-튀 교류전은 도록과 e-북(전자도록)과 메타버스 전시관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현장의 작품을 소개한다.장미화 아트포항운영위원장은 “‘포항국제아트페어 2023’은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포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포항 지역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은 시민들에 의해 2017년 출범한 아트포항운영위원회 활동으로 올해 두번째 펼쳐짐으로써 내실있는 포항 문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하여 포항의 우수한 미술 작가와 작품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포항시민과 더불어 경북도민들께서 보다 많은 관심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1

대구 북성로 배경 창작뮤지컬 ‘유앤잇’ 26~27일 공연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6∼27일 오후 3시와 7시 뮤지컬 ‘유앤잇’(YOUIT)을 공연한다.이 작품은 대구 중구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북성로 주물 기술자 남편과 도예가 아내 이야기를 담았다. 죽은 아내를 인공지능(AI) 로봇으로 되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공연제작사 이지뮤지컬컴퍼니, 협력주체기관으로 봉산문화회관,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함안문화예술회관이 참여했다.이번 공연은 현악 앙상블의 라이브연주로 진행하며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배우 백승렬과 권소이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또한 더 매력적이고 완벽한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홀로그램 장면을 도입하기 위해 대구 홀로그램기업 ‘홀라이트’와 홀로그램 장면 연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중촬영과 크로마키 촬영 등 총 2개의 센에서 홀로그램 연출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이지뮤지컬컴퍼니는 ‘YOUIT’은 영국 스마트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으로 오는 9월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YOUAI’라는 타이틀로 첫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우수 창작진과 함께 영국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웨스트엔드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21

대구대 중앙박물관, ‘달 달 무슨 달’ 특별전 개최

대구대 중앙박물관 ‘달 달 무슨 달’ 특별전 홍보 포스터 대구대 중앙박물관(관장 김성진)이 10월 31일까지 성산홀 L층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달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한 ‘2023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지원사업으로 대구대 박물관이 기획·운영한다. 대구대 박물관은 올해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에 맞춰 ‘달 달 무슨 달-계수나무 아래 방아 찧던 토끼, 우주 가다’란 제목의 달 특별전으로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신화와 신앙의 대상이었던 달 이야기부터 문화, 예술의 소재로 자리했던 달, 나아가 과학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미래와 함께하게 될 달 이야기까지,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달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달을 소재로 한 다양하고 매력적인 작품들을 창작하고 있는 14명의 작가(김동희, 김리윤, 김수진, 나미아, 남재현, 민혜원, 이기자, 이다혜, 이돈아, 이톨, 장진, 전별희, 천현태, 한유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1부 달을 읽다 : 달과 민속’에서 ‘하늘과 닿은 달, 설화와 신화가 되다 ▲2부 달을 감상하다 : 달과 예술’에서 ‘창작의 영감을 주는 달, 달 ART가 되다 ▲3부 달로 향하다 : 달과 과학’에서 ‘우주를 향한 발자국, 달 미래가 되다 등으로 이어진다. 전시장 곳곳의 포토존과 함께 ‘소망 담은 엽서 만들기’, ‘교육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 ‘활동지를 통한 전시 감상’ 등의 다양한 체험과 교육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대구대 박물관은 특별전 기간 중 달과 관련된 주제 특강을 마련했다.  9월 6일 1차 특강은 ‘민속 신앙으로서의 달’을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천진기 경상북도박물관협의회장(영천역사박물관장)이 강연을 맡는다.  9월 13일 2차 특강은 ‘역사 속의 달’을 주제로 윤재운 대구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9월 20일에는 ‘달과 우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안성호 대구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의 3차 강연이 이어진다.  대구대 김성진 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계묘(癸卯)년 ‘검은 토끼의 해’에 성공적으로 운행 중인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로 높아진 달과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면서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지역민에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앞으로 많은 분이 찾아와 준비한 전시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의 체험 및 단체관람 예약 및 문의는 전화(053-850-5624)로 가능하다. 전시 및 교육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대 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인스타)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8-21

심산 강성태 서예가 ‘筆墨의 世界化’전

포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서예가 심산(心山) 강성태사진 씨의 네 번째 개인전 ‘KOCAF 筆墨의 世界化’ 전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개인전은 월간 서예문화에서 한국 서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기 위한 2023 KOCAF(Korea Original Calligraphy Art Fair) 타이틀로, 전국 유수의 작가 12명이 초대돼 오늘날의 시대성을 살리면서 작가의 개성을 담아낸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선보이는 부스 개인전 형태로 개최된다.강성태 씨는 이번 초대작가 개인전에서 한글과 한문, 국한문 혼용 및 시화(詩畵), 현대 서예 등 다양한 작품 12점을 출품한다.강 작가는 부스(Booth) 개인전임을 감안해 소규모의 작품전이지만, 테마와 스토리가 있으면서 기운생동하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지난봄부터 구상하고 준비했다. 그는 전시주제에 걸맞도록 작품의 글귀 선정에서부터 소품 위주의 전시작에 대한 다양한 아이템과 장법(章法)을 구성해 작가의 독창성을 부각하고자 노력했다.한학자면서 한시인이기도 한 친형 태헌 강성위 박사의 영물시(詠物詩)와 생활 한시, 지인의 아호를 지어주면서 쓴 호시(號詩) 등을 이색적으로 선보이고, 출품 작가의 자작 시조로 쓰인 작품의 글제 대부분은 자신의 집과 주변 환경에 얽힌 살아가는 얘기, 감사와 행복에 관련된 삽화를 곁들인 시화작품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10여년 전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사람의 웃는 얼굴 모양의 그림 같은 글씨 ‘감사’ 현대서예작품을 자신이 다니고 있는 포스코의 고유기술인 적층인쇄기법을 적용한 ‘포스아트’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또한 작품의 재료를 먹과 주묵, 메탈먹을 혼용하거나 표구 방식도 일률적인 액자틀에서 벗어나 고가옥 격자 문살이나 가리개형 문틀 같은 민예품 등으로 다변화시켜서 발표작의 ‘낯선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강성태 작가의 이와 같은 다채로운 출품작은 서예, 문인화 등 타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과 함께 독창성·다양성의 조화를 통한 필묵의 향연으로 한국서화의 현재 면모가 집중 조명되고, 초대작가들의 작품세계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서예가 및 시조시인인 강성태 씨는 포스코에 재직 중이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로서 왕성한 서예 창작활동과 경상북도문인협회·맥시조문학회 부회장으로서 적극적인 문필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특히 포스코의 붓글씨·사진봉사단장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열정적으로 펼치는 등 사명감과 소명 의식으로 예술가적인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3-08-16

대구예술발전소, 실험적프로젝트Ⅲ 개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예술창작공간 대구예술발전소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실험적프로젝트Ⅲ ‘HYPER IMPRESSIONISM’을 1, 2전시실과 4층 테라스에서 선보이고 있다.박천, 정연진, 권수은 문화예술기획자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속적인 사회의 발달로 동시대 예술 또한 점차 개인적으로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파편화된 예술의 간극을 잇고자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은 과거 인상주의자들이 그러했듯, 개인적이고 고립된 공간인 작업실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향해 사색과 사생을 행했다. 비슬산, 앞산, 팔공산을 오르내렸고 개인의 행위와 생각을 공유하며 대구가 담고 있는 정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포착해냈다.작가들은 프로젝트의 주제를 작품 세계로 끌어들여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동시대를 해석해 표현했다. 참여 작가는 김승현, 배태열, 백지훈, 석정민, 신준민, 심효선, 안성환, 이세준, 이우수, 이재호, 채온, 최수영, 홍지혜 총 13명이다. 공통의 시작점에서 어떤 관점을 취하고 교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작품으로 선보인다.전시와 연계해 공연과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각 예술가들과 함께 시간과 생각을 나눴던 공연 예술가들이 프로젝트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되되:돌아 대구’라는 주제로 복합적 행위예술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김성경, 김학용, 배수화, 송예은, 정성웅, 최용욱 예술가가 참여한다. 어린이를 위한 미술사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인상주의’의 주요 작가들과 작품을 알아보고, 기획자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일정 및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3-08-16

대구문예회관, 내달 9일까지 ‘2023 청년작가·중견작가’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2023 올해의 청년작가’전과 ‘2023 올해의 중견작가’전을 지난 3일부터 9월 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10전시실에서 열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작가 5인(김소라, 배혜진, 송석우, 안민, 윤보경)과 지역 미술계 추천 및 전시소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중견작가 5인(김강록, 김기주, 류현욱, 이우석, 이재갑)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또한 8회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역량 있는 중견작가들을 지원해 이들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지역 미술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기획 전시다.1~5전시실에서 진행하는‘2023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참여하는 작가 중 김소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외된 풍경과 장소, 발견된 오브제를 사진으로 채집한 뒤 미적인 요소만을 정방형 캔버스로 옮겼으며, 배혜진 작가는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려운 현대사회를 가볍고 인공적인 물질인 사탕, 팝콘, 솜사탕 등의 달콤한 기호식품으로 나타낸다. 송석우 작가는 사회 구조 안에서 사회화 과정을 겪는 2030 청년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내며, 안민 작가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 폭력성을 표현하는 소재로 인도 위 불법 주차된 자동차를 택하고, 광고판에 흔히 쓰이는 사인 플렉스(Sign flex) 위에서 일종의 폭격을 가한다. 또한 윤보경 작가는 파편화된 유리, 엉킨 비계파이프, 네트망 등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6~10전시실의 ‘2023 올해의 중견작가’전에 참여하는 중견작가인 김강록 작가는 수십 년 동안‘율려(律呂)’를 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한 색채들이 돋보이는 신작 시리즈를 선보인다.풍경을 조각하는 김기주 작가는 시골길이나 바다, 산과 같은 일상의 풍경, 추억 속에 남아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현대적 조형 요소로 재해석해 작업한다. 그리고 색(色)과 공(空)의 세계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는 류현욱 작가는 ‘슬릿(slit)’의 신작들을 소개하는데 새로운 존재 질서와 화법으로 구축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이우석 작가는 천고 6m 전시실을 가득 채우는 6개의 대형 평면 작업을 선보이는데, 지문 속의 삶, 지문을 둘러싸고 퍼져 나가는 파장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재갑 작가는 30여 년의 시간을 과거와의 대면에 대한 고민이 담긴 사진 작업을 해왔으며 그는 우리의 ‘아픈 역사’, ‘이면의 역사, 기억’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작업으로 담아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15

낭만의 선율 속으로… 대구시향 제496회 정기연주회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대구시립교향악단 ‘제49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금노상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의 협연으로 1부에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2부에는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줄 예정이다.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두 거장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서로 다른 작품 색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와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명곡으로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탁월한 곡이다. 거기에 바이올린의 사용도 매력적이며, 독주자의 화려한 기교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으로 불리는 3악장의 선율이 매우 아름답다.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 예술사 및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이후 도미해 맨해튼 음악대학 석사과정(M.M)과 Professional Study를 취득하고 럿거스 음악대학 박사과정을 수료 및 졸업 예정이다. 해외파견음협콩쿠르 1위, 이화경향콩쿠르 1위, 코리아필하모닉콩쿠르 1위,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콩쿠르 2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서울심포니, 원주시향, 프라임필하모닉, 플리머스 필하모닉, MAV 심포니, 조지아주립대학교 심포니 등 국내외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연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KNUA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 원주시향 객원 악장, 애틀랜타 신포니아 악장, 국군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다.현재 계명대학교 관현악 전공 교수, 트리오 온,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뉴올드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휴식 후에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13

“연극 예술의 진수, 관객과 공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17일 개막

포항시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국내 4개 팀과 해외 1개 팀(싱가포르)이 다양한 작품으로 연극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지난 2001년 ‘순수연극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후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연극제는 2017년 17회째부터는 참가 단체를 공모해 선정하는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극단의 여러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또 이번 연극제는 ‘연극 예술의 진수를 즐겨요’라는 주제로 실내 공연 중심의 축제를 준비하면서 무대 외적인 화려함보다 연극의 본질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간 동안 5개 극단의 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싱가포르 극단인 극단 엥게릴 테마섹 뱅서원의 말레이시아 전통 오페라 작품과 한국 연극계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극단들의 올해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은 창작극들이 공연된다.개막작은 서울 프로덕션IDA의 ‘배소고지 이야기’로 17일 오후 7시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6월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인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 수상 작품인 ‘배소고지 이야기’는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연기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연극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전쟁에서 여성들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고 폭력적이었는지를 전한다. 엥게릴 테마섹 뱅서원의 말레이시아 전통 오페라공연 기간 말레시아 오페라 ‘방사완 시 부룽불’을 싱가포르 극단 엥게릴 테마섹 뱅서원이, 변사와 음악·악극이 결합된 ‘검사와 여선생’은 울산 극단 울산예술씨어터가, 중년의 사랑을 다룬 연극‘통닭-그녀들은 오늘도 통닭을 먹는다’는 서울 극단 모꼬지가, 스타 연출가 최용훈의 ‘믿을지 모르겠지만’은 서울 극단 작은신화가 공연을 맡는다. 26일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 작품인 극단 작은신화의 ‘믿을지 모르겠지만’은 ‘하거도’, ‘맨 프럼 어스’ 등을 연출했던 한국 연극계의 베테랑 연출가 최용훈이 촘촘한 구성과 각 장마다 펼쳐지는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카리스마로 다시 한번 그의 연출력을 호평받은 작품이다. 사라진 어머니의 쪽지에서 시작되는 ‘믿을지 모를’은 미스테리한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적인 폭력, 젠더 문제, 의료사고 등 지금 우리 사회가 담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4번의 앙코르가 올라갈 정도로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포항바다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 백진기 위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정통성을 가진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공연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로 단순한 축제성보다 예술성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23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워진 볼거리와 함께 ‘다시 만나 함께 즐기는 축제’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제23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입장권은 전 공연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13

임청각 복원 기념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무대에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임청각 복원을 기념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12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제17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 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과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복원사업이 주요 현안이 됐다.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대본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썼으며, 이상민이 각색하고 이호준이 작곡을 담당했다. 총감독은 이영기,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이 맡았다.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이현, 김우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박서방 역은 바리톤 이승희, 은실네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이중숙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히데키 역은 테너 배재혁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 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임청각의 실물을 통해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상민 연출자는 “석주 선생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희생과 나라 발전의 걸림돌인 신분사회 철폐를 위해 과감하게 결단한 역사적 조각들을 에술로 표현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9

‘무더위를 피하는 방법’ 국립경주박물관 가족여행

어린 자녀와 함께 무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해 어린이 특별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국립경주박물관 문화재 감상 활동지 ‘착붙딱붙 박물관’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았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재 감상 활동지 ‘착붙딱붙 박물관’을 활용해보자. ‘착붙딱붙 박물관’은 손에 착 붙는 크기와 마음에 딱 붙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재를 담은 감상 활동지다. 이 활동지를 잘 활용한다면 문화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착붙딱붙 박물관’ 활동지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16일부터 내려 받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여름방학을 맞이해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착붙딱붙 박물관’ 실물 활동지를 배부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실물 활동지를 받고 싶은 어린이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신라미술관으로 오면 된다. 매일 선착순 300명.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시끌벅적 신라 동물 친구들’, 교육 프로그램 ‘신라 동물 친구와 가까워지는 시간’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끌벅적 신라 동물 친구들’전시는 신라 사람들이 남긴 문화유산 속에 등장하는 갖가지 동물들을 먼저 살펴보고, 신라 사람들은 동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알아볼 수 있다.보다 풍부한 경험을 원하는 어린이 관람객은 교육 프로그램 ‘신라 동물 친구와 가까워지는 시간’에 참여해보자. 다양한 질문을 통해 신라 사람들이 생각한 동물들의 역할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보 자체를 전달하기 보다는 어린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 교육 프로그램 ‘황금이 번쩍 무늬가 쏙쏙’, ‘반짝반짝 빛나는 모양들’어린이박물관 특별전 관람이 끝났다면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를 관람하면서 연계 교육 프로그램 ‘황금이 번쩍 무늬가 쏙쏙’, ‘반짝반짝 빛나는 모양들’을 체험해보자.‘황금이 번쩍 무늬가 쏙쏙’은 신라의 황금 문화를 주제로 황금문화재에 표현된 다양한 무늬와 특징을 살펴보고, 황금에 표현된 여러 가지 제작기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반짝반짝 빛나는 모양들’은 신라의 금관을 비롯해 여러 가지 황금문화재에 어떤 모양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자율활동이다.이들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뽐내볼 수 있다.어린이박물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해야 입장 및 참여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3-08-08

한국화가 권정찬 대구에 전용갤러리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모락 권정찬(전 경북도립대 교수)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관이 개관된다.대구 최대 규모의 갤러리 겸 베이커리 카페 킹콩G.C는 권정찬 화백의 작품 전용관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상설 전시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제작한 100∼300호 32점을 선보인다. 초기 수묵과 채색의 종이 바탕의 작업을 제외한 캔버스, 천, 목판 등에 유화, 아크릴, 혼합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표현의 작품 중 대표작을 선별했다.권 화백은 미술의 다양한 장르와 문학, 도가사상을 추구하며 계명대 재학시절 연이은 국전 입선 등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지금까지 30여 회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초대개인전만 국내외 53회에 달하며, 대형화폭에 담는 그의 수묵 퍼포먼스는 국내외에서 독보적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1980년대부터 해외에서 개인전 활동을 하며 양도한 300여 점의 작품은 L · szl · S · lyom 전 헝가리 대통령,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일본 총리 등 외국 국가 원수나 기업, 유명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다. 권 화백은 2014년 중국화단에서 ‘한국당대선풍종사(韓國當代禪風宗師)’ 칭호를 받는 등 동양을 벗어나 서양으로 이어지는 도(道), 기(氣), 선(禪)을 통한 미적 세계 실현에 정진해 왔다. 서양의 유채를 동양의 필법으로 승화시킨 권정찬의 오토마티슴(Automatisme) 기법은 이성이나 기존의 미학을 배제하고 도(道)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心象)들을 표현해낸다.한편 지역사회 개발과 문화진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의 추진으로 시작돼 5일 정식 오픈 한 ‘킹콩 G.C’는 ‘킹콩 Gallery Cafe’의 줄임말로, 대구문화사업의 생동감과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나타내기 위한 노란 킹콩 조형물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어 킹콩G.C 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 뒤편으로는 대형 수목원이 조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8

장한나 & 미샤 마이스키, 경주 무대에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전향한 장한나의 첼로 스승 미샤 마이스키(75)가 제자 장한나와 경주를 찾는다.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한수원프리미어’ 9월 공연으로 ‘장한나미샤 마이스키디토 오케스트라’ 공연이 오는 9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장한나(40)는 한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에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성 지휘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쾰른 필하모닉, 비엔나 심포니, 리버풀 필하모닉, 시애틀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17년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를, 지난해부터는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다. 또한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혔으며, 영국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한 사건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스승인 거장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든다. 1992년 내한 공연을 했던 마이스키는 당시 아홉 살 소녀였던 장한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장한나는 음악이 무엇인지, 음악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마이스키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마이스키를 사사한 그녀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미샤 마이스키 역시 장한나를 자신의 유일한 제자로 소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한나가 첼로 연주를 멈춘 것을 누구보다 아쉬워했지만, 지휘를 하는 그녀의 영상을 보고 음악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를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든, 무슨 곡이든 너와 함께라면 좋다”라고 얘기하는 장한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2008년 조직된 디토 오케스트라는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축제 디토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 및 안양문화재단과 서초문화재단의 상주단체를 역임한 바 있으며, DMZ 평화콘서트, 크레디아 파크 콘서트, 슬라슬라 페스티벌 등 국내 대형 클래식 공연의 주요 단체 및 지난해부터는 서울 강동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Op. 104’와 ‘교향곡 9번 e단조, Op. 95 신세계’를 연주하는데, 열정적인 조련사로 유명한 장한나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와 빚어낼 이 걸작들의 사운드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스승과 제자의 만남이자, 거장과 거장의 만남, 그리고 클래식 음악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역사적인 무대’로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공연의 티켓 오픈은 8일 오전 10시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6

해외작가 초대 ‘두 가지 제언’ 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 ‘두 가지 제언(TWO SUGGESTIONS)’이 오는 9월 3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사회적 교류와 번영의 역설적 산물인 감염병의 영향으로 폭력, 허무주의, 비관주의가 성행하는 붕괴의 시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대미술가들의 예술에 대한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미국 작가 5명과 대구 작가 5명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전시는 ‘두 가지 제언(TWO SUGGESTIONS)’이라는 제목에 초점을 두고, 5개의 파트마다 두 작가가 1:1로 매칭해 다른 소주제로 작품들을 펼쳐 보인다.파트 1은 베버리펜, 박휘봉 작가가 참여해 ‘자연’을 주제로 실체와 비실체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근원에 대해 얘기한다. 파트 2는 ‘현상학’(브레드 어반 테일러, 정미옥), 파트 3은 ‘빈도’(크리스 코한, 박종규), 파트 4는 ‘인연’(코멜리아 홍자 오김, 서옥순), 파트 5는 ‘사랑’(미희 최리, 김성수) 등 다양한 주제가 펼쳐진다.조동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코로나 이후, 이전 시대의 후퇴와 더불어 탈세계화가 가속되고 물류, 자원, 전쟁 등 자국 우선주의 패권 속에서 리쇼어링 또한 속도를 내며 긴밀한 경제적 연결보다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 같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과 미국의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바라보는 각기 다른 해석과 사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그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6

‘색채추상’… 현실공간서 구현한 도시인의 내면

포항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정송자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인 ‘도시 인상’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포항 갤러리웰에서 열리고 있다.정 작가는 영남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색채와 질감 등 추상적 요소로만 작품을 표현하는 추상 작업 중에서도 색채에 많은 무게를 싣고 있는 색채추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인 도시와 삼라만상의 변화가 있는 사계절, 그리고 별빛 반짝이는 하늘 인상 등 비대상적 추상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현대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존을 위해 경쟁적이며 거칠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곳이다. 이러한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사실의 재현보다는 감정 표현에 충실한 서정적이고 함축적인 추상, 특유의 조형언어 등을 통해 작가 특유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정송자 서양화가 그림의 대상인 도시의 빽빽한 빌딩들이 부분적으로 재현된 반 추상작품인 ‘도시 인상’을 비롯해 ‘우주’‘소녀’‘아침새’‘동물농장’등 사람들에게 각자 각인돼 있는 순수 기억,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다른 형상으로 기억되는 이미지, 일상의 삶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들을 현실 공간으로 끌고 들어와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정송자 작가는 “나의 작업은 내면세계의 성찰을 통하여 보다 심오한 정신적인 실체를 색채 추상회화로 나타내고 있으며 진실한 삶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에서 미술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과 해답을 지속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고 끈질긴 생명의 힘과 끊임없이 지속되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속에 도시인의 꿈을 담아 본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3-08-02

한지와 먹, 흑백의 피륙으로 다시 태어나다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10일까지 달서갤러리에서 원로 화가 차계남(70·사진) 개인전을 연다. 40여 년간 먹과 한지를 주제료로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평면 부조’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는 대구 대표 여류 중진 작가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먹을 품은 붓의 시간’ 주제의 전시장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대형 평면 부조 작품 35여 점을 선보인다. 올해 제작된 신작이 포함돼있는 만큼 작가의 현재 작업 방향과 더불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효성여대(옛 대구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에서 유학한 작가는 타피스리(Tapisserie) 직물과 사이잘 마(Sisal Hemp)에 깊이 탐닉한 끝에 섬유 조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한국적 요소인 한지와 먹을 새로운 재료로 채택해 다루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끊임없이 작업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사이잘 마로 입체 작품을 제작했던 제1기, 모든 색을 배제하고 오직 먹색에 골몰했던 제2기를 거쳐 제3기(2016년∼현재)에 도달한 작가는 단시간에 시각적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고행’을 동반한 작업에 깊이 매료됐다. 차계남 작가 그는 한지에 먹으로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 속 참선의 글귀를 무한히 써나간 뒤 일정한 폭과 길이로 자르고, 그것을 일일이 손으로 꼬아 노끈 형태로 제작한다. 평면이었던 종이는 이렇게 작가의 손에서 부피와 촉감을 가진 새로운 재료, ‘실’로 재탄생한다. 이 끈을 화면에 붙여나가는 과정에서 붓글씨는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이라는 형태로 교차하고 응집돼 마침내 흑백의 피륙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기’보다는 ‘수행’에 가까운 행위 끝에 완성된 작품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무수히 중첩된 시간성과 함께 작가만의 철학을 관조할 수 있다.한편 이번 전시는 달서아트센터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DSAC 특별기획전은 시대를 선도하는 국내 유명작가 및 단체를 초청함으로써 양질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지역민들의 예술적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기획됐다. 관람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2

보고, 만들고, 뛰어놀고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어린이 미술 체험전 ‘어린이 미술 체험전-숲속 미술여행’을 선보인다. 감각적이고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현대미술 작품 전시와 EQ개발과 풍성한 감성, 창의성을 높여줄 수 있도록 체험이 함께하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다.어린이미술 전문교육기관 ‘통아트(Tong Art)’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작가 8명의 회화, 조각, 설치미술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 ‘숲속 미술관’과 ‘숲속 놀이터’, ‘창의 제작소’, ‘플레이 정글’등 재미있고 신기한 미술과 과학이 접목된 어린이 미술 체험코너로 구성돼 있다.밀림의 울창한 나무숲 풍경을 형형색색 다양한 색채로 표현하는 오승아, 오경애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평면회화로 표현해냄으로써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경북대 출신의 젊은 작가인 전채윤, 곽명희는 과거 동양에서 자연을 관조해 표현했던 산수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산수풍경화를 선보인다. 한지에 전통수묵화 기법으로 표현된 전채윤의 작품에는 자연의 울창한 숲속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전통 수묵과 콘테,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나무와 연못, 물고기들을 표현한 곽명희는 수묵의 깊고 은은함 느낌을 담기 위해 한지를 중첩하며 농담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자연 속 동물들을 표현한 최지훈, 손미나, 안성주, 문건호 작가는 입체작품을 통해 동물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한편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코너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이용해 나만의 나무목걸이를 만들어 보는 ‘창의 제작소’와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추상작품(스핀아트)을 제작해 보는 ‘플레이 정글’, 신비하고 재미있는 라이트 드로잉과 블랙라이트 볼 풀장을 통해 신나고 재미있게 즐기는 ‘숲 속 놀이터’를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1

순수 한글의 역사와 멋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3년 정기기획전 ‘모두의 글자, 한글’ 전시를 지난달 25일 개막해 오는 12월 17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국학자료 최다 소장 기관으로 현재 60만 점이 넘는 자료를 기탁받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글자료만을 선별해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이번 전시의 백미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이다. 18세기 전국의 사투리(土俚· 방언)를 비교 분석해 기록한 강후진(1685~1756)의 ‘찬집감영록’(권7)은 지금 우리가 알기 어려운 당시 평안도·함경도·황해도의 사투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서애 류성룡의 6세손 류운(1701~1786)이 서울에서 의금부도사를 역임할 당시 막 맞이한 서울 출신의 며느리 연안이씨에게 보낸 50여 통의 한글편지도 선보인다. 조선 시대 지방 출신의 시아버지와 서울 출신의 며느리는 어떤 사연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한글편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도산서원 내사본인 ‘소학언해’와 논어·맹자·대학·중용의 언해본들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 자료들은 선조(宣祖) 때 교정청에서 간행한 것으로 16세기 말엽의 국어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시아버지와 한글편지를 주고받은 며느리 ‘연안이씨’는 내방가사의 대표적인 작품 ‘쌍벽가’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 연안이씨의 작품 ‘쌍벽가’와 ‘부여노정기’ 그리고 김우락 여사의 ‘조손별서’등 내방가사 자료들도 관람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목록에 등재됐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해창(海窓) 송기식(1878~1949)과 해창(海蒼) 조병국(1883~1955)의 같고도 다른 삶을 보여주는 한글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를 전파했던 조병국의 ‘종교창가별집’과 봉양서숙을 운영하며 유교를 교육했던 송기식의 ‘봉양가’인데, 두 사람은 만세운동으로 감옥에 수감됐을 때 만난 인연이 있다.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한문 위주의 시대에 중앙 정부의 한글 보급 노력은 어떠했는지, 근대전환기와 일제강점기의 한글 교육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고 익힌 한글을 사람들은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이번 전시에 담아냈다”며 “본원 소장 한글자료 특별전을 통해 한글의 본고장 ‘경북 안동’이 더욱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