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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환상적 무대 위 고양이들의 화려한 몸짓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캣츠’가 오리지널 뮤지컬팀 내한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의 감동을 더하는 오리지널의 매력을 경주에서 만날 수 있다.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3월 17일 오후 7시,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총 5회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로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춤, 환상적인 무대로 전 세계 7천550만 명을 감동시키면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미국 출신의 대문호 T.S.엘리엇의 우화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1981년 런던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초연한 뒤 30개 국가의 300여 개 도시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됐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첫 번째 뮤지컬이기도 하다. 특별한 ‘젤리클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체화된 전문 무용수들의 연기, 엄청난 크기의 깡통과 쓰레기 등 고양이의 시선으로 3배에서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된 무대 디자인 등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작품으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로 극찬받으며 40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다.역경에 굴하지 않고 강인한 행동력을 가진 고양이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 젤리클 고양이를 뽑기 위해 무도회를 열고,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선지자 고양이인 ‘올드 듀터러노미’, 극장 고양이인 ‘거스’, 노쇠하고 초라한 고양이 ‘그리자벨라’, 반항아 청년 고양이 ‘럼 텀 터거’ 등 24개의 배역이 등장한다.야성적이고 신비로운 고양이들로 분장한 배우들의 발레, 아크로바틱, 탭댄스 등 여러 장르의 동작과 아름다운 춤선에 주인공 그리자벨라가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부르는 회한의 노래 ‘메모리’로 기억되는 넘버가 인상적이다.관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애교를 떠는 등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근접 감상할 수 있는 통로석인 ‘젤리클석’도 오리지널 연출로 만나는 ‘캣츠’의 백미로 꼽힌다.공연은 2월 1일 오전 10시 티켓오픈으로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5

원로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첫 연출작

데뷔 67년 차 대배우 이순재(88) 연출의 연극 ‘갈매기’(안톤 체홉 작)가 첫 지방 투어로 경주를 찾는다.(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월 25일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월 공연으로 안톤 체홉 원작,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를 선보인다.배우 이순재는 드라마부터 영화, 시트콤에 이어 연극 연출까지 섭렵한 이 시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공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구순을 목전에 둔 원로배우가 연기 인생 66년 만의 첫 연출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의 ‘갈매기’를 색깔 있게 연출한다.이순재의 연출로 서울 대학로 명품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소유진, 오만석, 김서안, 고수희, 이경실 등이다. 이순재도 대지주 ‘쏘린’ 역을 맡아 출연한다.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는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안톤 체홉의 대표 4대 희곡 중 하나다. 예술계의 신·구 대립을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체홉 특유의 희극적 요소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총 4막으로 나눠져 있으며 작가인 뜨레블례프와 뜨리고린 그리고 배우 아르까지나와 니나를 비롯한 다양한 출연진들 사이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갈등,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 예술가들의 매너리즘에 대해 담아냈다.공연의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25

포항시립미술관, 새해 첫 기획전시 선봬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 상반기 시민에게 선보일 기획 전시 2개를 공개했다.미술관의 올해 첫 전시는 현대미술 기획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장식한다. 생태·환경·사회 등의 각종 징후로 불안한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긍정의 철학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로랑 그라소, 최찬숙, 염지혜, 김가을, 임선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국내외 여섯 유명 작가의 미디어 아트와 회화, 설치 15여 점을 선보이는 대형 현대미술 작품전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1947~2022)를 떠올리며 인간 중심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화, 자연과 인공 등으로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공동 세계를 바라보는 예술적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19일부터 1, 3, 4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포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재동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 ‘멀리 새벽으로부터: 1970-1990년대 포항 기록’이 19일부터 5월 7일까지 2전시실과 초헌장두건관에서 열린다. 지역작가조망전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포항 토박이로서 고향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재동의 작품세계를 전시한다. 김 작가는 1970년대부터 포항 교외 곳곳을 다니며 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는 ‘인간의 삶’, ‘사건의 목격자’, ‘장면 속 인물’, ‘무조(舞鳥)’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노동의 현장에서 포착한 인간의 희로애락,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고향 포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매기의 모습 등 그가 나고 자란 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다만 다가오는 설날 연휴 기간(21~24일)에는 정상 운영하며, 설날 당일인 22일은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 /윤희정기자

2023-01-17

인자한 미소, 근엄한 표정 3D로 재탄생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이 신라인의 얼굴들을 소재로 하는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17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영상실)에서 상영하고 있다.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모두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로 ‘신라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얼굴무늬 수막새의 얼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의 얼굴 문관과 무관은 덥수룩한 턱수염에 우뚝 솟은 코, 움푹 들어간 눈의 매서운 표정, 한눈에 봐도 신라를 찾아온 이방인임을 보여준다.박물관 측은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고화질 입체영상으로 제작했고,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해 관람객이 전시실에서 볼 수 없었던 신라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 표현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영상실에서 박물관 운영 시간(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안 기존의 성덕대왕신종 영상과 함께 자유롭게 무료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7

세계 첫 ‘One City’ 주제 사진 축제

세계 최초로 하나의 도시를 주제로 하는 국제 사진제인 ‘포항국제사진제(PIFF : Pohang International FOTO Festivals)’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문화예술팩토리에서 개최된다.(재)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포항국제사진제는 ‘Shooting Pohang!’이라는 주제로 포항의 아름다움과 포항의 이야기를 담는 사진 축제다.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란 주제로 프랑스 저명 사진작가인 폴 포부아르를 비롯해 한국의 이명호·정봉채 등 국내외 유명 초청 작가들이 포착한 포항의 모습은 물론, 일반 공모전 및 청소년전, 옛사진전에서 입상한 작품 등 다양한 주제를 지닌 작품들로 구성되며 부대행사로 초대작가 강연 및 간담회가 열린다. 전시회 주제는 포항의 문화와 시민의 생활을 주제로 한 ‘삶과 문화(Life Culture)’, 도시의 풍경과 도시가 주는 감동을 담은 ‘도시풍경(Cityscape)’, 포항만의 전통문화 혹은 경관을 담은 ‘환경 다큐멘터리(Environment Documentary)’ 등으로 나뉜다. 또 2000년 이후의 포항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Before 2022 Pohang’, 또한 주제 상관없이 자신이 포착한 포항의 모습을 사진이 아닌 동영상 및 드론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동영상 드론(Video Graphy)’까지 주제별 입선작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아울러 사진을 통해 포항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은 포항 거주 초·중·고 학생들이 ‘나’의 시선에서 바라본 포항의 모습을 포착한 ‘청소년포항사진전’과 가정 내 잠들어있던 옛 사진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어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해 줄 하나의 콘텐츠로서 작용할 ‘옛사진전’, 그리고 포항국제사진제 행사의 일원으로 진행되었던 ‘포항시민사진대학’ 수강생들의 수료전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작품전시 이외에도 ‘도시 브랜딩’(City Branding)을 주제로 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강연 및 간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눈여겨봐야 할 감상 포인트는 ‘이방인의 시선’”이라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해석하는 데 있어 이방인의 시각과 현지인의 시각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며, 포항 시민은 물론 포항 방문객들에게도 포항에 대한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사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6

“계묘년, 신년음악회로 희망 전해요”

계묘년(癸卯年) 새해에 음악으로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신년음악회가 풍성하게 펼쳐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2023 신년음악회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년 첫 콘서트 ‘2023 신년음악회’를 연다.임헌정 포항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자로 나서며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그의 동생 요제프 슈트라우스가 남긴 우아한 왈츠와 흥겨운 폴카로 힘찬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유쾌한 희가극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서곡으로 음악회의 문을 열며 첼리스트 김지현과 기타리스트 박지형의 협연으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호아킨 로드리고의‘아란후에스 협주곡’을 연주한다.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은 20세기 최고의 기타 협주곡으로 꼽힌다. 어릴 때 실명한 작곡가가 마음의 눈으로 아란후에스 궁전을 바라보며 옛 스페인의 영화(榮華)에 대한 회고와 향수를 담은 명곡이다. 2악장의 도입부 주제 선율이 KBS ‘토요명화’ 시그널 음악으로 쓰여 더 친숙한 곡이다.2부에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 가운데 가장 힘찬 음색을 자랑하는 ‘황제 왈츠’와 ‘천둥과 번개 폴카’,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대장간 폴카’와 ‘걱정없이 폴카’를 연주한다. △달서문화재단 ‘2023 신년음악회 희망가’달서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2023 신년음악회 희망가’를 연다.이날 음악회는 무형문화재 이수자 등 중진 국악인들로 구성된 영남국악관현악단(지휘 김현호)의 연주로 국악관현악곡, 민요, 소리, 사자춤, 대중가요 공연으로 꾸며진다.젊은 청춘을 폭퐁에 비유해 만든 국악관현악곡 ‘하트 오브 스톰(Heart of Storm)’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대구에서 유일한 ‘서도소리꾼’국악인 김단희가 출연해 제주민요‘너영나영’과 서도민요 모음을 들려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인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서도) 지역에서 불리던 노래다. 다음으로는 소리꾼 민정민의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의 저변 확대, 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정민은 ‘열두달이 더좋아’, ‘꽃타령’, ‘난감하네’등 민요와 국악가요를 들려주고, 고구려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한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홍동기 곡)과 강령탈춤보존회의 사자춤을 선보인다. 다음으로는 ‘미스트롯2’ 출신 정미애가 출연해 ‘훨훨훨’, ‘수은등’, ‘인생길’, ‘신사랑고개’등을 들려준다.마지막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출연해 가슴을 울리는 영혼의 목소리로 ‘희망가’, ‘역’, ‘찔레꽃’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3-01-11

올해 대구 명품공연 쏟아진다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가 올 한해 재미와 감동,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명품 공연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반기에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한 음향 효과를 극대화 하는 잔향 가변 장치를 설치해 선보일 예정이다.우선 올해에도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기획 공연 시리즈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2월에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과 함께 전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세계무대에 등장한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3월에는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지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18회 우승자 브루스 리우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최하영의 리사이틀이 각각 관객과 만난다.6월 초에는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이 빛나는 이 시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초청 공연이 열린다.하반기에는 2020년 국카스텐 콘서트, 2021년 대한민국 대표 록 보컬리스트 김경호와 21세기 마지막 밀리언셀러 조성모가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DSAC 슈퍼 스테이지’가 계획돼 있고 연말에는 독보적인 로맨틱 피아노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장르별 전문 예술 축제도 마련됐다. ‘DSAC 아트 페스티벌’로 총 6건의 예술 축제가 계획돼 있다.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가족 공연 페스티벌인 ‘달서 패밀리 위크’가 첫 선을 보인다.우수 국악인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전문 국악 축제로 2021년에 첫선을 보였던 ‘제3회 달서 국악’도 개최한다. 역시 같은 달 5월에 영남대 교수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예술감독을 맡은 전문 피아노 음악 축제 ‘제6회 피아노 위크’가 진행되며 여름에는 지난해 처음 시작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국내 대표 인디 뮤지션과 대구 실용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제2회 레몬 뮤직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지역 민간오페라단 활성화를 위한 ‘제2회 렉처 오페라 인 달서’와 지역의 청년 연극인들을 위한 무대 ‘제4회 달서청년연극제’도 한 여름인 7~8월에 개최된다.전문 오페라 브랜드 공연인 ‘베스트 컬렉션 시리즈’는 올해 ‘도니체티 베스트 컬렉션’(10월)을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스타 성악가들이 선보인다. 11월에는 지역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르는 한국 가곡 음악회 ‘2023 가곡열전’이 준비돼 있다. 달서아트센터 상주단체 뮤지컬 컴퍼니 브리즈는 올해도 지역 소재를 발굴해 창작 뮤지컬 2편을 제작해 선보인다. 공립극장의 우선시 되는 기능 중 하나인 작품 제작능력을 극대화한 ‘DSAC 프로덕션’으로는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11월)을 완성도를 높여 선보인다. 아동 문학가 고(故) 권정생의 동화 ‘랑랑별 때때롱’을 무대화한 그림자극 ‘랑랑별 때때롱’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전국 투어 공연으로 진행된다. 달서구 상인동 출신 독립운동가 윤상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창작 연극 ‘향산 윤상태’는 올 연말 낭독극을 선보인 후 내년 하반기 완성된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다.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대구 최대 규모 자치구에 걸맞는 달서아트센터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최정상급 공연·전시 개최를 비롯하여 지역 예술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협업 사업들뿐만 아니라 관내 극장 최고의 클래식 음향 수준을 위한 청룡홀 잔향 가변 장치 공사 및 달서 갤러리 리모델링도 준비되어 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하는 달서아트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10

‘최성수 & 우주호 새로운 동행’

계묘년 새해,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행복을 전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월 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른 봄 콘서트 최성수 우주호 새로운 동행’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새해 첫 절기인 입춘을 맞이해 포항문화재단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포항지진을 비롯해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경제적 위기 등 여러 힘든 시기를 잘 견뎌온 포항시민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을 통해 격려와 웃음, 행복을 건네는 동시에 새봄, 새 희망과 동행하는 2023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마련했다.이번 ‘이른 봄 콘서트 최성수 우주호 새로운 동행’에서는 가수 최성수, 포항 출신의 유명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와 핑거스타일 테크닉 전문기타리스트 김화종, 가수 남라헬,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앙상블(음악감독 김은혜)이 출연해 최성수의 대표곡인 ‘해후’, ‘풀잎사랑’, ‘다시 오는 봄’, ‘동행’, ‘위스키 온 더 락’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낭만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최성수는 1983년 ‘그대는 모르시더이다’로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버클리 음대 프로페셔널 뮤직을 전공했으며 10대가수상 연속 수상(1987~1990년) 및 백상예술대상(1988년), 골든디스크상(1988~1989년) 등을 수상했다.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학교 성악과 및 이탈리아 페로지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 특별상, 라우리 볼피 콩쿠르 3위, 프란체스코 국제 콩쿠르 1위, 비냐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로마국립극장(브란카쵸)의 ‘라 트라비아타’와 ‘팔리아치’로 데뷔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AVMP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일반 티켓 오픈은 11일 오후 2시, 포항문화재단 유료멤버십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위한 선 오픈은 하루 전인 10일 오후 2시로 모두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프리미엄 포친스’ 가입 시 30% 할인(1인 2매) 혜택도 받을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2023년 새해를 맞이해 포항시민 모두 새봄의 활기찬 기운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공연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3-01-09

도심 속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쇼

대구 도심 테마파크 외벽을 활용해 지역 청년 예술가 작품을 소개하는 미디어아트 쇼가 열린다.(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은 오는 2월 말까지 동성로의 복합 테마파크 ‘동성로 스파크’외부 대형 전광판에서 미디어아트쇼 ‘나의 확장 : 로컬’을 선보인다.‘나의 확장 : 로컬’에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범어) 입주예술가인 김희진·정서온·김리아 3인 청년 작가 작품을 송출한다. 디자인, 회화, 민화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의 평면 작품을 미디어를 활용해 입체화한 것이다.미디어아트는 대중 매체를 활용한 미술 작품을 말한다.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스파크 측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광판 공간을 제공하면서 이뤄졌다.김희진 작가의 ‘확장의 시작’은 ‘로컬’이라는 주제 아래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을 시각화하고 대구에 온전히 녹아들기 위한 시간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정서온 작가는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표현하고 있다. 대구 출신 문학인의 글과 시를 인용해 작품 이미지와 함께 작품화했다.김리아 작가는 한국전통예술 민화의 소재와 방식을 현대적 어법으로 연결해 시공간을 초월하며 시간적·공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 김정길 원장은 “얼마 전 지역기업에서 거액의 메세나에 참여해 주었는데 이번 스파크에서도 지역 문화예술계에 기여를 시작하였고 같이 협의하고 있어 지역기업의 메세나 운동에 매우 희망적이고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9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대구 찾는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대구를 찾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조수미 초청 대구시의사회와 함께하는 코로나19 힐링콘서트’를 5일 오후 7시30분 연다. 이번 공연은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무대다.최영선 지휘자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테너 장주훈, 해금 연주자 나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비롯해 ‘미소의 나라’ 중 ‘나의 온 마음은 당신의 것이오’등 오페라 아리아, ‘마중’‘첫사랑’ 등 한국 가곡, 영화와 드라마 OST 등 다채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최영선 지휘자는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국내 순회공연을 지휘하고 롯데콘서트홀 2017 L 콘서트 ‘온에어’ 시리즈를 전속으로 지휘했으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택한 유일의 전속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성년이 되는 2023년을 뜻깊은 공연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20주년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알찬 한 해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4

‘20살 성년’ 유럽형 오페라 시즌제 시작

‘20살 성년. 유럽형 시즌제 도입,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의 도약 …’한국 유일의 오페라 전용·제작 극장인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시즌 레퍼토리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작품을 공개했다.□한 주에 세 편…유럽형 오페라 시즌 프로그램 도입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과 애호가들이 모두 사랑하는 인기 오페라들로 2023년 레퍼토리 시즌을 구성했다. 가장 먼저 3월에는 푸치니의 ‘토스카’를 무대에 올리며, 4월에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6월에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합작 공연하고, 8월에는 국내·외 음악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오페라 ‘라 보엠’을 무대에 올려 오페라 인재들을 발굴해 낼 예정이다. 12월에는 ‘나비부인’을 광주 무대에서 선보인다. 상반기 시즌 오페라들과 열 편에 달하는 다양한 콘서트 프로그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지나 12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로 한 해를 마무리 한다.지난해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는 최초로 연간 레퍼토리 시즌제를 구축, 작품당 공연 횟수를 6회에서 최대 8회까지 파격적으로 늘려 더욱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한 단계 발전한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로 유럽형 시즌제를 도입, 한 달간 같은 작품만을 무대에 올린 지난해와 달리 한 주에 여러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 예를 들어 상반기 시즌 오페라의 경우, 금요일에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토요일에는 ‘피가로의 결혼’, 일요일에는 ‘토스카’를 무대에 올려 주말 동안 대구에 머무는 관객들이 최대 세 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는 오페라 전문 제작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은 물론 국내 어느 극장과 단체에서도 없었던 시도로, 공연예술 중심도시이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침내 20회, 성년을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윤이상의 ‘심청’ 등 다양한 화제작들과 독일, 이탈리아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등 지난 해 큰 화제를 모았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맞아 야외오페라부터 창작오페라, 어린이를 위한 인형오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축제의 기념비적인 개막작 야외오페라 ‘아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으로 베르디의 초대형 오페라‘아이다’를 야외오페라로 준비하고 있다. ‘아이다’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개통 및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위촉 작곡된 작품으로, 거대한 스케일과 최고의 무대효과를 곁들인 야외 공연에 제격인 오페라다. 공연 장소는 대구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위치로 협의중에 있다.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스무 번 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축하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이다’”라며 “스무 해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오페라축제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을 최대한 많이 모시기 위해 야외오페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창작, 어린이·청소년 오페라, 국내외 초청작…다채로워진 작품 구성야외오페라‘아이다’를 시작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보다 더 다채로워진 작품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베르디의 ‘맥베스’를 초청하고, 해외극장에서 한 편의 전막오페라를 초청하며, 이탈리아 페라라극장 현지 무대에 자체 제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올리는 등 국내외 주요 단체 및 극장과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형 오페라를 아시아 초연으로 초청해 보다 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게끔 했다. 또한,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대구 오페라(D-Opera)를 키워내기 위한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사업’의 결실로서, 현재 네 편의 후보 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완성된 창작오페라를 축제 무대에 올리게 된다.△세계적인 스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 어워즈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론칭할 ‘오페라 어워즈(가제)’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지역 철강기업 TC의 문화예술기부금 후원으로 제정된 ‘오페라 어워즈’는 올 한 해 국내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유럽 유수의 극장장들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시상자 및 협연자로 초청하고, 시상식 직후 성대한 갈라콘서트를 개최,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전에 없는 규모와 품격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정갑균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 20주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올해가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다양한 시즌 오페라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 외에도 발레,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3

햇살과 노니는 해바라기 이야기

‘행복’을 회화로 표현하는 여류화가 한명희(56) 작가의 17회 개인전이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 개막해 오는 1월 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은 ‘행복한 뜰의 이야기’를 주제로 부조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부조 회화는 2차원 평면 캔버스 위에 1차원 선을 이용해 3차원적인 입체감을 부여하는 작품이다.작가는 기존 캔버스를 배경으로 삼아 그 위에 형상화된 이미지를 새긴 고무판을 잘라내고 붙인 다음 다시 여러 차례의 채색으로 작품을 완성한다.꽃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한 여성스러움으로 충만하면서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화면 속에 구사해온 작가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표상으로 꽃이라는 상징물을 작품의 주제로 즐겨 사용해왔다. 그런 까닭에 그녀가 선택한 꽃이라는 주제는 풍요로운 생명의 공간에 대한 염원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지난 2012년부터 천착해온 그녀만의 해바라기 꽃은 종이배 위에 한가득 담긴 채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종이배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인간의 삶, 그 자체의 모습인 ‘인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상이다. 부조 형식으로 조형화한 배경 위에는 나비, 꽃, 새, 종이배, 구름, 곤충 등을 등장시켜 작품의 이미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극대화하도록 묘사한다.한명희 작가는 “유년 시절 기와집에서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키 큰 해바라기가 햇살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신기했었다. 그 해바라기가 지금 내 작품의 주인공이 되었고 작품 속 해바라기 안의 씨앗에 고향 이야기, 유년 시절의 추억을 풀어냈다”고 소개했다.한명희 작가는 계명대 미대(동양화 전공)와 대구대 미술·디자인과 대학원(동양화)을 졸업했으며 계명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8

대구문예진흥원 출범 기념, 송년음악회

이용탁 지휘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을 기념하고 한 해를 마무리는 ‘2022 송년음악회’를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대구시립국악단과 지역 대표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이루며 이날 공연의 음악을 이끌어간다. 국악관현악과 서양관현악단이 합쳐진 대 편성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이날 협연자로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권재희와 인기 TV 프로그램 ‘팬텀싱어 3’ 출연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소리꾼 고영열이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소리꾼 양수진·곽동현,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200여 명의 대구예술인들이 풍성한 송년음악회를 만들어낸다.1부는 ‘깨어난 초원’과 ‘말 발굽 소리’로 힘차게 문을 연다. 테너 권재희가 ‘잔향’,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소프라노 이정아가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른다. 2부는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시립국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한국무용 ‘별신’ 중 ‘5장 그리고 내일’로 시작한다. 소리꾼 고영열은 자신의 대표곡 ‘사랑가’, ‘천명’, ‘신 뱃노래’를 불러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2-12-27

캘리그라피에 담아낸 정호승 詩

최미숙作대구·경북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모임 ‘글로만사(글씨로 만난 사람들)’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정호승(72)의 시로 ‘문학을 담은 글씨’전을 연다. 연말을 맞아 문학과 예술의 따스한 온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 1월 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회원들은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풍경 달다’, ‘고래를 위하여’, ‘봄길’등 주옥같은 정 시인의 작품을 글과 이미지로 형상화했다.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펜이나 붓을 사용해 즉흥적인 육필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기술이나 묘사된 글자를 뜻한다.2019년 창립된 글로만사는 우리나라 유명 문학가의 좋은 글귀와 시구를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제작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공부하고 이를 다시 아름다운 글씨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을 지속해 오고 있다.한편, 정호승 시인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대구에서 보냈으며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한 등단 이래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개인적 서정을 쉽고 간명한 시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제11회 편운문학상, 제23회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7

‘앙리 마티스’ 경주 온다 국내 최대 규모 특별전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행복의 화가’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2022 한수원아트페스티벌 - 앙리 마티스 : 라이프 앤 조이’전시회를 내년 1월 10일부터 4월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개최한다.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앙리 마티스 회고전이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 이어 지방 도시 최초로 경주에서 열리게 되며 가수 정재형의 오디오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는 원작은 물론 영상과 사진,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앙리 마티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0여 점에 달하는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그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단독 전시 중 최다 작품 점수를 자랑한다.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의 원본이 공개돼 그 의미를 더한다.‘재즈’는 마티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발견하게 된 종이 오리기 기법(D00E9coupage·데쿠파주)의 정수가 담긴 한정판 아트북 형태의 작품이다. 1947년 첫 선을 보인 ‘재즈’에는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돼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앙리 마티스는 감정의 폭발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원색들을 도발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구사한 야수파(Fauvism, 野獸派)의 창시자로서 형태에 집중한 입체주의의 창시자 파블로 피카소(1881~1973)와 함께 20세기 회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앙리 마티스는 ‘야수파의 창시자’를 넘어서 드로잉과 판화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단순하고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만들어낸 ‘선의 연금술사’이기도 했다. 또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과 시대를 앞서 간 아트 북 디자인, 일러스트 등을 통해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가장 많은 영향을 전파한 그래픽 아티스트로 현대의 모더니즘 디자인과 그래픽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5

‘생명의 화가’ 노은님 작가 유고전 ‘나, 종이, 붓’展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생명의 화가’로 불리는 노은님 작가(1946∼2022)의 첫 유고전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 22일부터 솔거미술관 1,2,3관에서 ‘나, 종이, 붓’이란 제목으로 노은님 작가의 회화 작품과 입체 작품(모빌) 40점을 전시하고 있다.내년 5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유고전에서는 물고기, 새, 꽃 등 자연물을 소재로 생명이란 주제를 다뤄온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단순한 선과 원초적인 색으로 화면을 채운 노 작가는 인간을 새로, 새를 물고기로, 물고기를 나뭇잎으로 거침없이 바꿔버린다. 그의 그림에선 경계가 없고, 막힘도 없다. 검은 물감을 듬뿍 묻힌 붓으로 쓱쓱 그려낸 작품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자유로운 그림으로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경주솔거미술관은 당초 지난 10월 노은님 작가 초대전을 열어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가 융합된 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려고 했으나, 작가의 갑작스런 별세로 전시가 무산될 뻔했다.다행히 예술경영회사인 ‘노은님 아틀리에 골데나한트’의 도움으로 전시 계획을 다시 세워 노은님 작가의 첫 번째 유고전으로 개최하게 됐다.독일 현대미술의 표현주의에 동양의 존재론이 버무려져 강렬하면서도 초월적인 작업을 구가했던 노은님은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의 정교수로 임용돼 20여 년간 독일 미술 교육에 기여했다.또한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제5회 국제 종이 비엔날레 등 유수의 전시에 초대된 바 있는 독일 미술계에 확실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2019년 11월 독일 미헬슈타트의 시립미술관에 그를 기리는 영구 전시관이 개관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노은님 작가의 갑작스러운 별세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경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해 준 골데나한트에 감사를 표하며, 노은님 작가의 유고전이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5

이육사·윤동주 詩 오페라로 재탄생

오페레타 ‘님그리다’포스터.저항시인 이육사와 윤동주의 삶과 정신이 깃들어있는 시를 선율로 재구성해 상황극으로 연출한 오페레타 ‘님그리다’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경북도청 동락관 무대에 오른다.내성적인 성격의 윤동주와 강한 의지와 투쟁의 돌직구 청년 이육사의 이야기를 다룬 ‘님그리다’는 종로문화재단 윤동주 문학제 작품공모 선정, 경기문화재단·경북도청·서울문화재단 공모 선정, 한국문화예술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국내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돼 두 젊은 시인의 독립을 노래한 시 16편을 아리아(독창, 합창)로 만날 수 있다. 오페라뿐 아니라 모든 클래식 장르와 협업해 장르에 구분이 없이 폭넓은 예술 활동을 창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베아토예술인협회 주관으로 전 좌석 무료(예약제)로 진행한다.안동시는 지역의 대표 역사 콘텐츠로서 깊이 있고 진정성 있는 공연예술작품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던 일상 회복에 기여하고 지역주민과 청소년의 자긍심을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성화 베아토예술인협회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인의 무한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인들의 가치와 예술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목적이 증대돼 문화 강국의 힘을 실현시키고 우리지역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25

서울신포니에타,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패밀리 콘서트’ 개최

서울신포니에타(지휘 김영준)가 2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신포니에타는 서울시립 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김영준을 중심으로 1987년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의 깊은 내면세계와 아름다움을 만들며 국내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매년 1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환경음악회, 후진양성을 위한 청소년음악회, 공단 근로자와 가족 초청음악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음악을 통한 교육 및 사회봉사에 힘쓰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베토벤의 ‘15번 3악장’, 엘가의 ‘사랑의 인사’, 바버 곡인 ‘현을 위한 아다지오’, 스메타나의 ‘코미디언의 춤’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의 연주와 김영준 지휘자가 직접 각각의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관객들이 더욱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패밀리 콘서트는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을 통한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특히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한국SGI 후원으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50회 이상 실시해오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2-21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발레 ‘호두까기 인형’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을 초청한 송년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이자 독일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발레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법이 담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수십 개의 개정 버전이 나올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흥겨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다양한 캐릭터 춤 등 모든 연령층을 위해 마련된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작품 사이사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쥐 여왕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각 공연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캐스팅을 달리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다.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래 21년간 누적 관객 5만명을 기록한 대표 공연이며, 지난해 새롭게 제작한 뉴버전 안무는 초연 당시 6회 전석이 5분만에 매진됐다. 올해 ‘호두까기 인형’은 총연출 및 예술감독 박경숙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을 국내 제작진으로 구성했다. 기존 클래식 고전 발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안무가의 매력적인 전막 안무, 원자승(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연출가의 풍성한 연출, 모든 무대 세트의 영상화 및 새로운 해석의 조명·의상 등 기존 ‘호두까기 인형’을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색깔로 새롭게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관객 여러분이 극장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연말 오페라극장의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5세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한편, 광주시립발레단은 예향(禮鄕)의 도시 광주에서 지난 1976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시립발레단으로, 국내 최초의 국제발레페스티벌 및 발레 콩쿠르 등을 개최했으며 국내 및 해외 교류공연을 통해 완성도 높은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0

대구예술발전소, 25일까지 ‘어린이 특별기획전’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은 오는 2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1층 로비에서 어린이 특별기획전 ‘이야기의 모양 두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어린이·가족 대상 예술체험강좌 ‘토토아트팩토리’의 하반기 결과 전이다. 지난 8∼10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 중 3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토토아트팩토리는 강효연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술사를 설명하고 직접 그려보게하는 프로그램이다. 8월 ‘사각사각 틀을 따라 그려보아요’(절대주의)에 이어 9월 이것도 미술이 될 수 있나요?(다다이즘), 10월 이건 광고일까? 작품일까?(팝아트)의 주제를 다뤘다.강효연 예술감독은 “지역의 문화예술기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의 결과물을 전시함으로써 참여 어린이들의 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국관광공사가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코리아 유니크 베뉴(unique vanue·독특한 장소)’로 선정한 지역 이색명소인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어린이 작가들의 전시 관람을 통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0

‘어느날 우연히 찾아온…’ 양향옥 개인전

겹겹이 채색한 분채 물감으로 한지 위에 자연을 비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중진 여류 한국화가 양향옥 작가가 포항 아인갤러리&에스프레소 바에서 15번째 개인전을 연다.오는 31일까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아리아’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층층으로 수없이 반복되는 한지와 물감이 교차를 통해 빛을 투과함으로써 끝없이 피어오르는 생명력을 추상적으로 그린 작품 25점이 선보인다.양 작가의 작품은 한지와 물감의 운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한지를 겹겹이 쌓아 선과 질감을 살려 자신만의 독특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그의 작품은 소품보다 대작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의 형상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이 대형 캔버스에 펼쳐질 때 마치 무릉도원의 한가운데 선 듯, 때로는 드넓은 우주에 자리한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꽃으로 은유되는 생명력의 표현을 통해 생명의 온화함과 은은함에 대해 이야기한다.노란색, 파란색 등 밝고 화려한 색을 쓰지만 강렬한 느낌보다는 파스텔 톤의 은은한 이미지를 준다. 그 은은함 속에는 몽환적 분위기가 감돈다.이번 작품전은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따뜻함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가 양향옥 이에 대해 양향옥 작가는 “형태가 명확하지 않는 화면이 다소 생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가 한지들을 층층이 겹치는 과정과 색을 입히는 반복된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삶의 연속성’, 그리고 ‘시간과 자연의 영속성’이다”라며 “생명은 유한하지만 시간은 무한하고, 인간 이후에도 자연은 계속될 것이다. 저의 작품은 바로 그 ‘삶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설명했다.양향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한국화과와 영남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소품으로 사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아인 갤러리는 (주)에이블디앤에이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경북지역 무명 청년 미술작가들의 활동과 대중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으로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문을 열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20

미술관서 즐기는 음악회 ‘MUSEUM & MUSIC’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22년의 마지막 ‘제69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오는 22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미술관 음악회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맞춰 미술관 로비에서 시민들에게 미술과 음악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일상에서 친근하게 예술과 만나는 시간을 선보여왔다.이번 12월의 음악회는 판소리 반명석, 고수 장임순, 소프라노 이현진, 베이스 황옥섭, 그라나다 기타 트리오, 클라리네티스트 현정만·이승목, 피아니스트 김영화가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반명석 명창과 고수 장임순은 만정제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제비노정기’는 흥보가에서 흥보가 고쳐준 제비가 보은표 박씨를 입에 물고 흥보집까지 오는 여정을 묘사한 흥보가의 눈대목 중 하나다. 소프라노 이현진은 김성태의 ‘이별의 노래’와 모차르트의 ‘오 신이시여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소서’를 노래한다. 베이스 황옥섭은 김동진의 ‘백치 아다다’와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을 들려준다.그라나다 기타 트리오 김애란, 김종순, 황윤주는 EI Cadiz의 ‘시에스타 인 그라나다’와 Ito Oske 의‘스페인 세레나데’를 연주하며, 클라리네티스트 현정만과 이승목, 피아니스트 김영화는 멘델스존 의 ‘두 개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소품 제2번 D단조, 작품.114’로 호흡을 맞춘다.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미술로, 세계로’가 진행 중이다.전시는 내년 1월 1일까지 개최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19

어울아트센터 송년음악회 ‘크리스마스 딜라이트’

대구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의 2022년 마지막 공연, 어울아트센터 송년음악회 ‘크리스마스 딜라이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기쁨(delight)’으로 다사다난했던 하루 하루 속에서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온 우리를 위해 준비한 달콤한 디저트 같은 공연이다. 이태은의 지휘로 CM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가수 ‘소냐’, 성악 앙상블 ‘B.O.S’등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 뮤지컬, 합창 무대가 어우러져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다.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인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힘찬 서곡 ‘Superman March’를 시작으로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원이 바리톤 구본광과 함께 출연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에델바이스’ 를 들려주고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흰 눈 사이로’, ‘루돌프 사슴코’ 메들리인 ‘크리스마스 캐롤 브릴리언트’를 들려준다. 이어 북구합창단의 중창단원으로 구성된 북구레이디스싱어즈가 신상우 작곡의 ‘소원’과 영화 ‘나홀로 집에’OST ‘Somewhere in my memory’를 들려준다.테너 노성훈·석정엽·최호업, 바리톤 임봉석·구본광 등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 5인으로 구성된 성악 앙상블 B.O.S가 출연해 ‘사랑이 시가 되었을 때’와 ‘세상은(Il Mondo)’, ‘Volare’를 부르며 남성 성악앙상블만이 들려줄 수 있는 화려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한다.성악 무대에 이어 뮤지컬 무대가 이어진다. 먼저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뮤지컬 앙상블 꾼남꾼녀가 뮤지컬 렌트의 ‘Seasons of love’를 들려주고 이어서 가수 소냐와 크로스오버싱어 진정훈이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t’, ‘Take me as I am’, ‘Someone like you’, 그리고 ‘보디가드’의 ‘I will always love you’등 뮤지컬 영화 OST를 열창한다.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CM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앤더슨이 작곡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연주곡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관객과 함께하며 2022년 어울아트센터 송년음악회의 성대한 막을 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19

‘범어윈터아트페스타’ 지하거리 축제 즐기세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이 운영하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범어)는 ‘2022 범어윈터아트페스타’를 오는 22, 23일 이틀간 아트랩범어 전 구간에서 개최한다.올해 2회째를 맞는 ‘2022 범어윈터아트페스타’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는 아트랩범어 연말 정기 프로그램이다.이번 축제는 기획전시와 창창아트마켓 및 공연, 체험, 시민참여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기획전시 ‘오늘의 풍경’전은 내년 2월 25일까지 스페이스1~4에서 열린다. 12개 큐브의 전시장과 길게 뻗은 지하 거리 복도에서 김바름, 김용원, 류주현, 윤새롬, 이주연, 임창민, 임지혜, 정지현, 한성필 등 예술가 9명의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22일과 23일에는 창창아트마켓,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에브리데이북스 책방 프로그램, 시민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창아트마켓은 창창레지던시 입주예술인과 예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창창챌린지’ 선정 팀(피움·Carr00E9 15·카이로스), 지역 비영리단체 이모지가 함께 꾸린다. 예술작품과 굿즈를 판매하고 시제품 소개와 시연 등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따뜻한 뱅쇼와 음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범어다방’도 열릴 예정이다.공연은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과 기획전시 작품을 배경으로 한 현대무용을 전시장 안에서 선보인다.입주예술인 극단 ‘늘해랑’의 행복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중앙 무대에서, 그레타책방의 그림책 ‘이게 뭐야’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을 스튜디오16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입주예술가 11팀이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 및 체험프로그램은 각 스튜디오 내에서 진행되며 양말목공예, 크리스마스 카드·머그컵·비누 만들기, 토끼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지하 11번 출구 앞 창창더하기에서는 에브리데이북스 책방에 참여한 독립서점(커피는책이랑, 책방이층)과 인디마켓(오터스맵, 제임스레코드)이 각각 북토크와 지역뮤지션과의 만남을 진행한다.22일에는 '자상하고 무섭고 슬픈 존재들'의 저자 김지영이 참여하고, 23일은 ‘대체 현실 유령’의 나원영 작가가 함께한다.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오늘의 풍경’전과 연계해 시민들이 촬영한 풍경 사진을 출력하고 벽면에 전시하고, ‘포토존’과 ‘느릿느릿 우체통’을 설치해 시민과 함께할 예정이다.창창라운지에는 예술인 활동 증명과 창작지원금 신청 창구가 상시 운영되고, 창창미디어룸에선 2022 미술품 대여사업에 선정된 158점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2022 범어윈터아트페스타’는 22, 23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www.dgfc.or.kr) 및 아트랩범어 홈페이지(artlabbeomeo.kr), 아트랩범어 SNS(인스타그램@artlab_beomeo,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