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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수비 박지수 유럽行, 포르투갈 입성

포르티모넨스 입단한 박지수. /포르티모넨스 SNS 캡처=연합뉴스 한국 축구에 또 한 명의 ‘유럽파’ 중앙 수비수(센터백)가 탄생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9)가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스에 입단했다.포르티모넨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수를 비롯한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포르티모넨스는 계약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지수는 내년 여름까지 1년 6개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지수가 포르투갈 무대에 입성하면서 한국 축구는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센터백을 2명 보유하게 됐다.앞서 김민재(27)가 2021년 여름 터키 리그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처음 선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 입단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포르티모넨스와 박지수 사이에 ‘다리’를 놔 줬다.박지수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님이 포르투갈 리그 선수였고 국적도 포르투갈이어서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난 개인적으로 들은 것은 없었지만, (벤투 감독님이) 포르티모넨스 감독님과 통화했더라.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지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으나 최종명단 발표 직전 치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카타르에 가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그러나 박지수를 좋게 본 벤투 감독이 그의 유럽행에 도움을 주면서 어느 정도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박지수가 유럽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리그1 인천에서 프로로 첫발을 뗀 그는 경남FC를 거쳐 2019년 중국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FC)에 입단하며 첫 해외 진출을 했다.이어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기 위해 K리그로 돌아와 임대 신분으로 수원FC와 상무에서 뛰다가 올겨울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포르티모넨스는 공식전 최근 5경기에서 10실점 하는 등 수비가 불안해 박지수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포르티모넨스는 현재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18개 팀 중 12위(승점 20)에 자리해 있다.U-20(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는 공격수 김용학, 일본인 골키퍼 나카무라 고스케 등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는 점은 박지수의 새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포르티모넨스는 공격수 이승우가 2021년 잠시 몸담는 등 한국 축구와 인연이 작지 않은 구단이다.박지수는 “한국 선수들이 (포르티모넨스에) 많이 왔다 갔다. 유튜브로 경기를 찾아봤는데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다”면서 “운동장 등 환경이 좋고 사장님부터 코치진까지 너무 잘해준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3-01-26

김민재 ‘나폴리’ 우승 보인다… 2위 AC밀란 대패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나폴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점 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2위 팀 AC 밀란이 대패로 무패 행진을 중단하는 등 경쟁 팀들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2-2023 세리에A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최근 리그 6경기에서 3승 3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AC 밀란은 시즌 3패째를 기록, 2위(승점 38·11승 5무 3패)는 지켰으나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이번 시즌 세리에A에선 김민재의 소속팀인 나폴리가 승점 50(16승 2무 1패)을 돌파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나폴리는 이달 5일 인터 밀란과의 16라운드에서 0-1로 져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3연승을 내달리며 반등했다.16라운드 패배 때 나폴리와 2위 AC 밀란의 격차가 승점 5였는데, 이후 3경기에서 나폴리는 연승을 이어간 반면, AC 밀란은 2무 1패에 그치며 순식간에 승점 차가 12로 벌어졌다.여기에 18라운드까지 승점 37(11승 4무 3패)로 3위를 달리던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이탈리아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15를 깎이는 징계를 받아 10위로 떨어지며 나폴리의 독주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나폴리는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나폴리가 우승하면 이번 시즌 합류한 김민재는 유럽 무대에서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이날 AC 밀란을 완파한 라치오가 3위(승점 37·골 득실 +20)로 도약했고, 인터 밀란(골 득실 +13)과 AS 로마(골 득실 +9)가 같은 승점 37로 각각 4,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01-25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공인구 공개

오세아니아의 대자연을 담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공인구가 공개됐다.FIFA는 오는 7월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공인구 ‘오션즈’(OCEAUNZ)를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아디다스가 제작한 오션즈의 굵은 곡선과 바다색 무늬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떠올리게 한다.FIFA는 “뉴질랜드의 거대한 산과 호주 대륙을 둘러싼 인도양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호주 원주민 체르니 서튼, 뉴질랜드 마오리족 피오나 콜리스 등 두 나라 원주민작가가 오션즈의 디자인을 맡았다.공인구 이름은 대양을 뜻하는 오션(ocean)과 호주(AU), 뉴질랜드(NZ)의 이니셜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파트마 사무라 FIFA 사무총장은 “아디다스는 다양성, 포괄성, 그리고 함께하는 정신을 담아 공인구를 만들었고, 이는 사상 처음으로 공동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 적합한 주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풍성한 문화는 대회를 찾을 팬과 팀들에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와 마찬가지로 오션즈에도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관성·통신 장치를 품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SAOT)을 가능케 하는 커넥티드볼 기술이 오션즈에도 들어갔다.SAOT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면 도입돼 호평받은 기술이다. 선수와 공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동원해 정확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해낸다.특수한 돌기가 들어간 20조각의 사각형 폴리우레탄 피스로 공을 만들어 정확도와 비행 안정성을 높이는 ‘스피드셀’ 기술, 공 안에 설치된 코어가 형상과 공기 흐름의 유지를 도와 보다 정밀한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CTR-코어’ 기술도 오션즈에 적용됐다.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7월 20일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개막전으로 킥오프한다. 결승전은 8월 20일에 치러진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경쟁한다. /연합뉴스

2023-01-25

‘머신건’ 강민구 PBA투어 정상

‘머신건’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5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프로당구 PBA 투어 정상에 올랐다.강민구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 점수 4-2(14-15 15-6 2-15 15-7 15-9 15-5)로 제압했다.이로써 강민구는 PBA 투어 입문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상금 1억원과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강민구는 프로당구 출범 이후 첫 투어였던 PBA 파나소닉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20-2021시즌까지 2등만 네 번하며 강호로 자리매김했다.이후 한동안 부침을 겪으며 710일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고,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강민구에게 첫 트로피를 안긴 건 자신의 장기인 뱅크샷이었다.결승전에서 강민구는 한 번에 2점짜리인 뱅크샷을 무려 16개나 성공했다.결승전에서 얻은 76점 가운데 32점(42.1%)을 뱅크샷으로 채웠다.강민구와 응고 딘 나이의 결승전은 4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벌어졌다.승부의 분수령인 5세트에서 강민구는 5이닝까지 2-9로 끌려가다가 6이닝에서 3연속 뱅크샷을 묶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이어진 응고의 공격 기회가 무산되자 이번에는 두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6점을 추가해 단숨에 5세트를 제압했다.강민구는 여세를 몰아 6세트도 두 차례 뱅크샷을 포함해 6-0으로 크게 앞섰고, 손쉽게 6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경기 후 강민구는 “우승 직후 소름이 돋았다. 등 아래부터 짜릿함이 올라왔다”며 “그간 부진으로 가슴에 맺힌 한을 분출하는 의미였다”고 감동을 전했다.특히 그는 “(연이은) 준우승보다는 최근 2년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서 스스로 용납이 잘 안 됐다”고 강조했다.이제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훈장을 단 강민구는 “남은 대회인 8차 투어와 포스트시즌도 잘 준비하고, 월드챔피언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23-01-25

축구 경기 VAR 판정 결과, 심판이 관중에 직접 설명

축구 경기를 보는 관중과 시청자도 비디오판독(VAR) 판정 결과를 심판에게 직접 듣게 된다.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9일(한국시간) “심판들이 경기장을 찾거나 또는 중계방송 통해 경기를 보는 대중에게 VAR 관련 결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는 12개월간 국제 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며, 2월 1일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FAB 연례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이다.성공적으로 실험이 진행되면 올해 7∼8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에도 적용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회의를 주재한 마크 벌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최고경영자(CEO)는 주심과 비디오판독 심판 사이의 대화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심판들은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결과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소지한다. 벌링엄 CEO는 “투명성 측면에서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판정 순간 충분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관중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IFAB는 뇌진탕으로 인한 임시 교체 규정 적용에 관해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랑스 리그1, 미국프로축구(MLS),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등은 뇌진탕 의심 선수를 일시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머리를 다친 선수를 다른 선수로 완전히 교체하는 기존의 방식이 오히려 진단하는 의료진에게 부담을 줘 성급하고 안전하지 않은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2023-01-19

짜릿한 명승부, 카타르 월드컵 50억명 함께했다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전 세계 약 15억명이 함께 본 것으로 나타났다.FIFA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이 열린 지 한 달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각종 수치와 기록을 정리해 발표했다.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날, FIFA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을 찾은 8만8천966명의 관중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5억명이 두 팀의 대결을 시청했다.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은 5억5천 명이상이 지켜봤다.FIFA는 “초기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 50억명이 카타르 월드컵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닐슨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9천360만개의 월드컵 관련 게시물이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2천620억 회, 참여 건수가 59억5천만건”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월드컵 전체 관중이 2018년 러시아 대회의 300만명보다 많은 340만명이었으며, 결승전을 포함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3경기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이탈리아의 결승전(9만4천194명) 다음으로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며 대회가 흥행했음을 강조했다.카타르 월드컵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 나온 기록들도 재차 조명했다.이번 대회에선 총 172골이 터졌는데, 이는 1998년 프랑스, 2014년 브라질 대회의 171골을 넘어선 단일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이다.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월드컵 5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됐고, 카타르에서 7골 3도움을 올린 메시는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메시는 또 26번의 월드컵 경기에 출전,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68초 만에 넣은 골은 이번 월드컵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됐고, 스페인의 가비는 코스타리카전에서 18세 110일의 나이로 득점해 1958년 펠레(당시 17세 239일)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은 여성 최초로 FIFA 월드컵 본선 경기 주심을 맡았다. 또 월드컵 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 (한국, 일본, 호주)이 16강에 진출했고, 모로코는 아프리카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3-01-19

라이언 킹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선임. 포항 출신의 ‘라이언 킹’ 이동국(44)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전 축구 국가대표인 이동국과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새롭게 부회장으로 위촉됐다.이달 초 전력강화위원장과 부회장직을 모두 내려놓은 이용수(64) 부회장과 함께 프로축구 강원FC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은 김병지 부회장도 사임했다.이로써 축구협회 부회장은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이날 총회에선 일부 분과위원장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전 국가대표 조원희(40)가 새로 임명됐다.또 이달 발표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선임을 추인했으며,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추가됐다. 행정 감사로는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을 선출했다.새로 선임된 부회장과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이다.한편, 이날 회의에선 올해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시키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23-01-19

맨유, 공식전 10연승 ‘불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공식전 10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1-1로 비겼다.맨유는 지난해 11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4-2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EPL 정규리그와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9연승을 질주했으나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EPL에서는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가며 시즌 12승 3무 4패를 기록, 승점 39(골 득실 +8)를 쌓은 맨유는 아스널(승점 47), 맨체스터 시티(승점 39·골 득실 +28)에 이어 3위로 도약했다.맨유는 이날 승리했다면 맨시티를 제치고 2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맨유는 전반 4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컷백에 이은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 지역 중앙 오른발 슛이 꽂히며 기선을 제압했다.이후 맨유가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후반 막바지까지 끌고 갔으나 추가 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이클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때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드는 ‘극장 동점 골’이 터져 두 팀은 승점 1을 나눠 가졌다.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리그 2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에서 벗어나 EPL 12위(승점 23)에 자리했다.맨유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번리에서 올해 6월까지 임대로 영입한 네덜란드국가대표 공격수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그는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4분까지 뛰고 스콧 맥토미네이로 교체됐다. /연합뉴스

2023-01-19

손흥민, 부활포 터트릴까… 맨시티와 격돌

손흥민(31·토트넘)이 ‘강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현재 리그 5위(승점 33)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8)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톱4’ 경쟁에 다시 뛰어들려면 승점 3을 반드시 따내야 한다.중요한 순간에 마주하게 된 맨시티는 만만치 않다. 리그 2위(승점 39)인 맨시티도 선두 아스널(승점 47)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점을 노린다.토트넘과 맨시티 모두 이번 대결을 분위기 전환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두 팀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나란히 2승 1무 2패씩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토트넘은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0-2 패)에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1-2 패)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얼굴 보호대를 벗은 손흥민은 맨시티전 승리와 함께 리그 5호 골을 조준한다.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줄곧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뛴 손흥민은 16일 북런던 더비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했다.앞서 “공이 올 때 마스크 때문에 볼 수 없어 짜증 날 때가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던 만큼, 방해물이 사라진 건 반가운 일이다.다만 그는 아스널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유효슈팅 1개만을 시도하며 부진했다.토트넘이 상위권 추격에 힘을 내려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 2도움, 공식전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손흥민이 그간 맨시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그는 맨시티와 15차례 만나 7골 3도움을 올렸고, 특히 지난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1골, 2도움으로 활약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좋은 기억을 떠올린 손흥민이 리그 득점 1위(21골) 엘링 홀란을 필두로 한 맨시티에 ‘맞불’을 놓을지 주목된다.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다. 3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100골 클럽’에 가입한다. /연합뉴스

2023-01-18

‘당구 여제’ 김가영, 시즌 3승 시동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전체 1위로 LPBA 64강을 통과했다.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 서바이벌 경기 1조에서 애버리지 1.400, 90득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32강 무대를 밟았다.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히다 오리에(SK렌터카), 이미래(TS샴푸·푸라닭),김민아(NH농협카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 우승 후보들도 각각 64강을 통과했다.LPBA만의 독특한 경기 방식인 ‘서바이벌’은 4인 1조로 맞대결을 벌여 점수순으로 조 2위까지 다음 라운드 출전권을 얻는다.모든 선수가 기본 50점에서 출발하고, 한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면 나머지 3명의 점수를 1점씩 빼앗아와 한 번에 3점을 얻는다. 공이 아닌 쿠션을 먼저 맞히는 뱅크샷은 다른 선수의 점수를 2점씩 가져와 6점을 낼 수 있다.경기 시간은 전·후반 25분씩이며, 32강까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한다.최근 5개 투어 랭킹 1위로 64강 시드를 얻은 김가영은 1조에서 용현지, 정다혜, 김혜경과 대결했다.전반전까지 용현지가 89점으로 치고 나섰고, 김가영이 49점으로 3위 정다혜(41점)와 대결하는 양상이었다.그러나 김가영이 경기 종반으로 접어든 16이닝째에 15득점으로 60점에 올라 용현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마지막 공격에서는 뱅크샷 2방을 포함한 하이런 7점으로 21점을 더하며 용현지를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가영은 최근 세 시즌 간 치른 서바이벌 39경기에서 38번이나 서바이벌을 통과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18일에는 PBA 128강 1일 차로 대회가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연합뉴스

2023-01-18

“심준석 입단 계약금 75만 달러”

우완 파이어볼러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계약금이 75만 달러(약 9억 3천만원)에 그친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유망주 소식을 주로 알리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7일(현지시간) “심준석은 계약금 75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이번에 피츠버그와 계약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조너선 리베로(84만 달러)이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카를로스 마테오(80만 달러)가 뒤를 잇는다”며 “심준석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블라디미르 피차르도는 각각 75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이는 심준석 측이 밝힌 ‘100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계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심준석의 계약 규모는 구단과 합의로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MLB닷컴도 지난 16일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내용을 소개하면서 심준석의 계약 규모는 공란으로 남겼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금을 공개했다.당초 심준석은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 미국 입단 계약금 최고액(1999년 김병현·225만 달러)을 깰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한도가 갱신된 지난 16일 일제히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과 계약했으며 심준석 역시 피츠버그 영입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심준석은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피츠버그는 2018년 배지환과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한 뒤 아시아 유망주를 대거 영입하기 시작했다”며 “2019년과 2020년, 2022년엔 대만 출신 유망주를 한 명씩 영입했고, 올해엔 심준석과 계약하며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아시아 출신뿐만 아니라 우간다 출신 우완 투수를 영입하는 등 영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3-01-18

나폴리, ‘리그 최하위’에 충격패

김민재가 후반 교체로 출격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가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무릎을 꿇어 코파 이탈리아에서 16강 탈락했다.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나폴리는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코파 이탈리아 우승 도전을 멈췄다.36년 만의 도메스틱 더블(국내 대회 2관왕) 달성도 무산됐다.김민재는 나폴리가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레오 스키리 오스퇴가르드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특히 김민재 투입 5분 뒤인 후반 42분 2-2 동점골을 허용한 점은 아쉬웠다. 김민재는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지난해 9월 10일 스페치아와 세리에A 6라운드 이후 4개월여만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김민재에게 완전한 휴식을 주려고 했으나 승부가 박빙 양상을 보이자 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크레모네세는 올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해 현재 최하위인 20위(승점 7)에 자리한 팀이다.나폴리는 전반 18분 만에 찰스 피켈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33분 후안 제주스, 36분 지오반니 시메오네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42분 루카 자니마키아의 크로스에 이은 펠릭스 아페나잔의 헤더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연장까지 끌려갔다.아페나잔 앞에 김민재를 비롯해 2명의 나폴리 수비수가 있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나폴리는 숱한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가 펼쳐졌다.크레모네세 키커들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고, 나폴리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선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실축했다. /연합뉴스

2023-01-18

블루원엔젤스 시즌 2위로 PBA 플레이오프 진출

경주 블루원리조트의 프로당구팀인 블루원엔젤스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후기 팀 리그 준우승과 시즌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며 PBA(대한민국프로당구협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지난 8일~14일까지 고양 소노캄에서 PBA 팀 리그 마지막 6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됐다. 블루원은 7팀을 상대로 4승 3패의 전적을 거두며 후기 팀 리그 종합 12승9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블루원엔젤스는 시즌 전적 23승 19패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전(5전 3선승제)은 내달 18일~19일일 열린다.블루원은  17일 열리는 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의 준플레이오프전(3전 2선승제)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상위팀에게는 1승의 어드밴티지가 적용돼 플레이오프전은 다소 유리하나 챔피언결정전은 불리하다.블루원은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과 3대3의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어드밴티지 1승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최종 챔피언결정전에서 리턴매치를 희망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블루원의 시즌 종합 2위 성적은 윤재연 구단주(블루원 대표이사)의 부담 주지 않는 조용한 격려와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윤재연 구단주는 항상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뒤로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선수단은 전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1-17

김시우, PGA 투어소니오픈 ‘역전 우승’

‘새신랑’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년 만에 승수를 보태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2천 달러(약 17억5천만원)다.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27)과 결혼한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경사가 겹쳤다.‘새신부’ 오지현도 이날 대회장을 찾아 김시우의 역전 우승쇼를 함께 지켜봤다.소니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8년 최경주(53) 이후 올해 김시우가 15년 만이다.2021년 대회에서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지만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고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4, 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고 공동 선두에 오르지 못한 김시우는 버클리가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저지르면서 공동 1위가 됐고, 12번 홀(파4) 버디로 단독 1위를 꿰찼다.이후로는 김시우와 버클리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먼저 버클리가 16번 홀(파4)에서 약 4.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나자, 앞 조에서 경기한 김시우가 곧바로 17번 홀(파3)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공동 1위로 추격했다.버클리가 17번 홀을 파로 마치면서 남은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먼저 경기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약 12.5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는 살짝 왼쪽으로 향했지만 홀 30㎝ 옆에 붙어 1타를 줄였다.챔피언 조였던 버클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러프로 향했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냈지만 남은 거리가 약 3.6m 정도로 만만치 않았다.결국 버클리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김시우의 우승이 확정됐다.통산 4승의 김시우는 8승의 최경주 다음으로 ‘한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부문 2위를 지켰다.양용은과 배상문,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이 2승씩 따냈다. /연합뉴스

2023-01-16

손흥민, 마스크 벗고 풀타임 뛰었지만…

손흥민(31)이 안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보호대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했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한 시즌 내 ‘북런던 더비’에서 2번 졌다.지난해 10월 원정에서도 토트넘은 아스널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10승 3무 6패가 된 토트넘(승점 33)은 5위에 머물렀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 티켓을 받는 4위와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현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승 2무 4패·승점 38)는 전날 맨체스터 시티까지 잡으며 공식전 9연승 중이다.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10승 8무 1패·승점 38)도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2승 2무로 패배가 없다.반면 토트넘은 휴식기 후 첫 경기인 브렌트퍼드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후, 새해 첫날 애스턴 빌라에도 0-2로 완패했다.직전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4-0으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지만, 북런던 더비 완패로 연승에는 실패했다.반면 아스널은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15승 2무 1패로 승점 47을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 승점 차도 8로 벌렸다.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벗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은 이날 카타르 월드컵부터 줄곧 착용해온 보호대를 처음으로 벗고 나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토트넘은 초반부터 상대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수비 불안을 보인 토트넘은 전반 14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실책으로 먼저 실점했다.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파고든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뒤 올린 크로스가 요리스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골키퍼와 정면 방향으로 날아온 크로스지만 요리스는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4분 후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깔아 찬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안타까웠다.공세를 편 아스널은 전반 36분 마르린 외데고르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찬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사카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는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보고 왼발로 강하게 찼고, 요리스가 몸을 날렸지만 쳐내지 못했다.해리 케인이 이후 세 차례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에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연합뉴스

2023-01-16

심준석, 피츠버그와 입단 합의

덕수고 졸업 예정인 오른손 투수 심준석(19)이 예상대로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인 심준석과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메이저리그는 미국 현지 시간 1월 15일에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를 갱신한다.피츠버그는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582만5천500달러(약 72억3천만원)를 쓸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1월 15일에 일제히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과 계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국제 유망주 1위인 베네수엘라 포수 에단 살라스를 560만달러(약 69억5천만원)에 영입했다.피츠버그 구단은 아직 ‘심준석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한국 투수 심준석,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레이먼드 모라와 입단 합의했다”고 밝혔다.MLB닷컴은 “심준석은 평균 94∼96마일(약 151∼154㎞),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췄고,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제구한다”며 “당당한 신체 조건(키 194㎝·몸무게 97.5㎏)을 바탕으로 투구 폼과 신체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또한 미래에는 ‘플러스 구종’이 될 수 있다”며 “십 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빠른 공과 커브를 무기로 빅리그에서 124승을 거뒀다.박찬호가 몸담은 마지막 메이저리그 구단도 피츠버그였다.현재 피츠버그에는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속해 있기도 하다.고교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심준석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내지 않고, 미국프로야구 직행을 택했다. 피츠버그와 입단 합의하면서 심준석은 ‘빅리거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2023-01-16

김민선, 1천m 우승 ‘한국 첫 금’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4·고려대)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에서 트랙레코드(경기장 최고 기록)를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김민선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1분20초46의 기록으로 35명의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마지막 조인 18조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최고 기록인 18초52에 통과했고, 이후 모든 구간별 기록을 1위로 주파하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끊었다.출전 선수 중 1분 20초대 기록을 세운 선수는 김민선뿐이다.그는 야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탓에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790)보다 크게 떨어지는 기록을 세웠으나 대학생들이 겨루는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선 적수를 찾기 어려웠다.김민선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종목을 싹쓸이한 단거리 세계 최고의 선수다.그는 주 종목이 아닌 여자 1천m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천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해당 종목 세계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김민선은 20일에 열리는 주 종목 여자 500m에서 2관왕을 노린다.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박채원(한국체대)은 1분21초85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같은 날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1980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선 이시형(고려대)이 기술점수(TES) 71.98점, 예술점수(PCS) 72.60점, 감점 1점, 합계 143.58점을 받았다.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75.17점)를 합한 최종 총점 218.75점으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3-01-16

꺾이지 않은 권순우

한국인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PT)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격한다.권순우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를 상대한다.경기는 15번 코트에서 열리며 경기 시작은 한국 시간 오후 2시 이후로 예정돼 있다.오전 9시부터 남자 단식 한 경기와 여자 단식 두 경기가 끝난 뒤 시작하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 시작 시간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앞 경기들이 일찍 끝나더라도 권순우의 1회전은 한국 시간 오후 2시에 시작한다.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2023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예선 결승에서 패하고도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5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이상 스페인)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호주오픈 대진도 좋은 편이다.1회전 상대 유뱅크스는 키 201㎝ 장신이지만 지난해 권순우와 한 차례 만나 권순우가 2-1(7-68-6 1-6 6-4)로 이겼다. 나이는 1996년생 유뱅크스가 한 살 많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자신의 역대 최고인 52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유뱅크스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11월 120위다.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권순우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유뱅크스는지난해 US오픈 2회전이다.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는 보르나 초리치(23위·크로아티아)-이르지 레헤츠카(78위·체코) 경기 승자와 만난다.만일 3회전에 오르면 캐머런 노리(12위·영국)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인 3회전은 물론, 대진운이 따를 경우 16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23-01-15

블루원리조트, PBA 후기리그 ‘준우승’

프로당구 PBA 팀리그의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권 한 장은 블루원리조트에 돌아갔다.블루원리조트는 1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6라운드 마지막 날 웰컴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0-4로 패했다.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2위 경쟁팀인 NH농협카드가 TS샴푸·푸라닭에 3-4로 패한 덕분에 블루원리조트는 후기리그 준우승을 확정했다.블루원리조트는 12승 9패, 승률 0.571로 NH농협카드와 후기리그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다.대신 상대 전적에서 NH농협카드에 2승 1패로 앞서 순위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은 전기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 후기리그 1·2위 팀인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까지 4팀이 출전한다.포스트시즌 대진은 전기와 후기리그 성적을 통합한 정규리그 전체 순위에 따라 웰컴저축은행(1위)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블루원리조트(2위)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하나카드(4위)와 TS샴푸·푸다닭(6위)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의 준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1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막을 올린다.준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로 상위 팀인 하나카드가 1승을 안고 시작한다.5전 3승제 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18일 상위 팀인 블루원리조트가 마찬가지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발한다.2022-2023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은 어드밴티지 없이 7전4승제로 2월 20일 개막한다.후기리그 MVP는 ‘당구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에게 돌아갔다./연합뉴스

2023-01-15

박항서, 고별전서 우승 도전

박항서(사진·64)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1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베트남과 태국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이 때문에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유리한 쪽은 태국이다.홈 경기를 남긴데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0-0, 1-1로 비기더라도 우승컵은 태국 차지가 된다.베트남이 우승하려면 승리하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한다. 만약 2-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른 뒤 그래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태국은 지난해 1월 미쓰비시컵의 전신 스즈키컵에서 우승했고, 당시 준결승에서베트남을 2-0으로 물리쳤다.반면 지난해 5월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 결승에서는 베트남이 1-0으로 태국을 꺾어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았다.박항서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이전까지 동남아에서도 중위권 팀이던 베트남을 지역 최강팀으로 조련했다.2018년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박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해 중국을 꺾고 일본과 비기는 등 선전했다.2019년과 지난해 SEA 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이런 빛나는 성과로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은 이달 초에는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선정하는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지도자상도 받았다.13일 1차전은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는데, 관중석에는 ‘감사합니다, 박’(Thank you, Park)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박항서 감독은 11일 열린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제게는 5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끝내는 한 해”라며 “귀중한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2023-01-15

디마리아 꽁꽁 묶은 김민재나폴리, 유벤투스 5-1 대파

‘반 경기’를 쉬며 에너지를 충전한 김민재(27·나폴리) 앞에서는 ‘월드컵 우승 주역’ 앙헬 디마리아도 기를 펴지 못했다.김민재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유벤투스와 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나폴리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김민재는 직전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해 ‘부상 우려’를 낳은 바 있다.김민재가 나폴리 입단 뒤 풀타임을 뛰지 않은 것은 삼프도리아전이 처음이었는데, 루치아노 스팔레트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를 교체한 이유를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고, 팬들의 걱정은 커졌다.하지만 김민재는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강팀인 유벤투스를 상대로 최상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우려를 불식했다.태클을 5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패스 성공률은 93%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진 패스도 1차례 성공시켰다.특히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인 디마리아를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디마리아에게 패스가 공급되면 김민재가 한 박자 빠르게 달려 나가 이를 가로채는 장면이 반복됐다.김민재는 딱 한 번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전반 42분 나폴리 위험지역에서 디마리아의 패스가 김민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에게 전달됐고, 이게 결국 디마리아의 만회골로 이어졌다.그런데도 김민재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진·미드필더진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7.7의 평점을 부여했다.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미르 라흐마니(7.8), 3골을 합작한 빅터 오시멘(9.4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9.8점)만 김민재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디마리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한 베테랑 공격수다.산전수전 다 겪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디마리아도 이날만큼은 김민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23-01-15

‘국민타자’ 감독, ‘최고 포수’ 품었다

‘국민타자’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과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36)가 같은 목표를 품고 2023시즌 개막을 기다린다.이승엽 감독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의지 입단식’에서 양의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양의지보다 이승엽 감독의 표정이 더 밝았다.두산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하는 이승엽 감독에게 양의지는 최고의 취임 선물이다.두산이 양의지 영입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21일 박정원 두산 구단주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은 두산 팬을 설레게 했다.사진에는 박정원 구단주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가 함께 웃고 있었다.두산은 11월 22일 양의지와 6년 최대 1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계약 후 전화 통화로 덕담을 주고받은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는 입단식이 열린 지난 11일 기분 좋게 기념 촬영을 했다.양의지와 이승엽 감독이 같은 팀에서 뛰는 건 2023년이 처음이다.현역 시절에는 대표팀에도 함께 뽑힌 적이 없다.그러나 둘은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였다.현역 시절 ‘두산 포수’ 양의지와 상대해 본 이승엽 감독은 “내가 선수로 뛸 때 양의지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포수였다. 일반적으로 ‘이런 볼 배합을 하겠구나’라고 예상하면 60∼70%는 맞았다. 그런데 양의지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으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며 “양의지는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담대하게 투수 리드를 했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포수였다”고 떠올렸다.이 감독은 “이런 포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양의지는 타격에서도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타자다. 라인업을 구성할 때 걱정 하나가 줄었다”고 덧붙였다.양의지에게 ‘선수 이승엽’은 존경하는 선배였다.양의지는 “내가 전역해서 두산으로 돌아온 2010년, 당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이승엽 감독님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 “‘국민타자’가 훈련이 부족하다고 개인 훈련을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꼈다. 감독님은 현역 시절부터 겸손하고, 후배를 진심으로 챙기는 분이셨다. 너무 대단한 분이셔서, 타석에 들어설 때 (포수인 내가) 말을 걸지는 못했다”고 떠올렸다.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군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기량은 점점 상승했고, 박경완 은퇴 후 군웅할거 구도였던 한국프로야구 포수 대결은 ‘양의지의 완승’으로 굳어졌다.양의지의 개인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이다.NC 다이노스에서 뛴 2019∼2021년, 4시즌 동안에도 양의지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2016년 두산, 2020년 NC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이런 양의지에게도 이승엽 감독은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타자’였다.이승엽 감독은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결정적인 홈런도 쳤다.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인 이승엽 감독은 두산 사령탑에 오르며 가장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두산은 KBO리그 단일 계약 최고액인 152억원을 투자해 4년 전 NC로 떠난 양의지를 다시 품었다.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2022년에는 9위로 처진 두산은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 둘이 만들 동력으로 재도약을 노린다.이승엽 감독은 “계약 기간인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감독보다는 선수가 더 과감하게 목표를 정할 수 있다.양의지는 “나는 매해 목표를 우승으로 정한다. 최근 2년 동안 나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가을 무대부터 밟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자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