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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7번·캡틴’ 손흥민 vs 호날두, H조 최고 대결 온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운명이 결정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적인 두 공격수의 ‘정면충돌’이 벌어진다.한국은 다음 달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나선다.한국은 24일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28일 2차전에선 가나에 2-3으로 패한 뒤 H조 최강자인 포르투갈을 만난다.가나(3-2)와 우루과이(2-0)를 연파한 포르투갈은 H조 선두(승점 6)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승점 3)에 이어 3위(승점 1)에 자리했다.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최종전에서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은 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경기는 조별리그 성적을 결정하는 최종전이라는 의미가 물론 크지만, 대진이 결정됐을 때부터 ‘스타 군단’ 포르투갈을 만나는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양 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격돌은 경기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많은 축구 선수들이 ‘롤 모델’로 여기는 호날두를 손흥민도 우상으로 여기며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손흥민은 여러 기회를 통해 “그가 축구하는 방식을 좋아한다”(2015년 3월 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스북 QA), “호날두는 그가 가진 재능보다 더 노력한다”(2019년 3월 영국 가디언 인터뷰) 등 호날두에 대한 선망을 드러내 왔다.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그에겐 ‘손날두(손+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적도 있다.호날두처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7번을 단 손흥민은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입해서도 진화를 거듭,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까지 올라 2007-2008시즌 득점왕 호날두의 발자취를 따랐다.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이자 주장이라는 점도 닮은꼴이다.손흥민은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나가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올해 6월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하는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현재 106경기 35골)했다.2003년부터 포르투갈 성인 대표로 뛰며 2008년부터 주장을 맡은 호날두는 A매치 193경기에서 118골을 기록 중이다.이들이 A매치에서 만나는 건 처음인데, 호날두의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만큼 손흥민으로선 우상의 앞에서 진가를 내보이고 지금은 자신의 시대라는걸 알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터다.이번 월드컵 개막 전후로 이들의 처지는 무척 다르다.손흥민은 이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겪고 수술까지 받아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해졌던 상황에서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이미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그의 인기와 호감도는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치솟았다.실제로 손흥민은 검은 ‘조로’ 스타일의 마스크를 들고 도하에 입성, 1∼2차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투혼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온 힘을 쏟고도 골 맛은 보지 못한 채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하자 주저앉고 말았지만,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반면 호날두는 화제성만큼이나 잦은 구설을 이번 월드컵 전후로도 몰고 다녔다.그는 이달 중순 영국 토크TV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하흐 감독 등에 대해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맨유와 대표팀에서 함께 뛴 브루누 페르난드스와의 불화설도 맞물려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 분위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고, 맨유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호날두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하지만 그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월드컵 통산 8번째 골로 ‘월드컵 5개 대회 득점’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워 건재함을 과시했다.이후 가나 측에서 페널티킥 판정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다이빙 논란’이 일어 다소 빛을 잃었지만, 팀이 가나와 우루과이를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어 호날두로선 마지막으로 세계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이번 대결을 앞두고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포르투갈이 단판 승부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호날두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1위가 아직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만큼 G조 선두가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포르투갈도 마냥 힘을 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2022-11-29

‘앙숙’ 이란 vs 미국내일 벼랑 끝 대결

이란과 미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이란과 미국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이란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은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 1무)와 웨일스(1무 1패)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두 나라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반대로 패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다.특히 두 나라는 축구 이외에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온 사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각별하다.가뜩이나 이란은 이번 대회를 전후해 정치적인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다.대회 개막에 앞서 이란 내 여성 인권이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의 이유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일었다. 또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 때문에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경기 시작 전에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연일 경기장 밖이 소란스러웠다.여기에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란과 3차전을 앞두고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지며 이번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긴장 관계가 더욱 팽팽해졌다.미국 대표팀 미디어 오피서인 마이클 캐머먼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설명했다.지금은 미국 대표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란 국기가 다시 원래 국기 모양으로 돌아왔고,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기는 했다.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여성 인권에 대해서는 항상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이란 축구협회 역시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가뜩이나 ‘앙숙’인 두 나라 사이가 더욱 불편해지는 분위기다.이란과 미국은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이란이 1승 1무로 우위를 보인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란이 2-1로 이겼고, 2000년 친선 경기는 1-1로 비겼다.같은 영연방 소속인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맞대결도 두 나라 모두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30일 0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A조에서는 네덜란드, 에콰도르(이상 1승 1무), 세네갈(1승 1패)이 2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연합뉴스

2022-11-28

모로코 ‘대이변’벨기에 2-0 꺾고 F조 선두로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 중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변이 나왔다.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2위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쳤다.모로코는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해 벨기에(승점 3·1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빚을 28년 만에 두 배로 갚았다.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도리어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을 얻어맞고 완패했다.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도리어 위협적인 장면은 모로코가 더 많이 연출했다.전반 18분 코너킥에서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의 헤딩 슛이 골대 위로 뜨고, 2분 후 페널티 박스 왼쪽 밖에서 혼전을 틈타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가 날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벨기에의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빠른 역습으로 반격한 모로코는 전반 21분 하킴 지야시(29·첼시)의 왼발 중거리 슛과 전반 35분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 생제르맹)의 오른쪽 오버래핑에 이은 오른발 강슛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후반 초반 지야시와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가 슈팅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고, 후반 12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모로코 수프얀 부팔(29·앙제)이 벨기에 오른쪽 골대를 보고 각도를 크게 감아 찬 볼은 포스트 밖으로 휘어져 나갔다.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찼고, 사비리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승기를 잡은 모로코는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지야시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 득점으로 벨기에의 백기를 받아냈다.  /연합뉴스

2022-11-28

‘빅매치’ 스페인-독일 무승부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E조 16강 경쟁을 안갯속에 빠뜨렸다.스페인과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로 E조 선두(승점 4)를 지켰다.E조에선 일본(골 득실 0)과 코스타리카(골 득실 -6)가 나란히 승점 3으로 스페인의 뒤를 잇고 있다.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으나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고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혀 자존심을 구겼던 독일은 첫 승점을 어렵게 따냈다. 그렇지만 여전히 최하위(승점1)에 머물렀다.E조의 16강 경쟁은 스페인-일본, 독일-코스타리카의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토마스 뮐러를 전방으로 끌어 올렸다. 수비진에선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들어간 것이 선발의 유일한 변화였다.결승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두 팀이 너무 일찍 만나는 바람에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경기답게 숨 쉴 틈 없는 압박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게 이어졌다.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고 벗어났다.독일은 전반 40분 골 그물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토레스를 알바로 모라타로 넣는 첫 교체 카드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모라타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며 완전히 적중했다. 후반 17분 올모가 밀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이어갔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독일은 후반 24분 일본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레로이 자네를 비롯해 3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후반 28분 자말 무시알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쪽으로 공을 차버리며 독일은 땅을 쳤으나 자네와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한 방으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후반 38분 자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무시알라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연결했고, 필크루크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일본과의 1차전 때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했던 독일의 대회 첫 필드골이 승점 1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2022-11-28

‘아시아 본선 최다승’ 기록 달성 눈앞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발목을 잡히면서 아시아 국가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갈 기회는 다시 한국에 주어졌다.한국은 일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동시에 아시아 최다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두 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그간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6승씩을 거둬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10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1번째 월드컵을 치르는 한국은 본선 35경기에서 6승 10무 19패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24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와 치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2018 러시아 대회까지 총 6번의 본선에서 5승(5무 11패)을 올린 일본은 23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인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켜 1승을 추가,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기분 좋게 첫발을 뗀 일본은 내친김에 2연승까지 노려봤으나, 27일 코스타리카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7승’의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일본은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0-1로 패했고,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23경기 6승 6무 11패가 됐다.이제 일본보다 하루 늦게 2차전을 치르는 한국이 다시 단독 1위 도약을 노려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FIFA 랭킹 61위 가나는 28위 한국의 이번 대회 ‘1승 제물’로 꼽혀 왔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기도 전 결과는 속단할 수는 없다.벤투호가 승리하려면 가나의 발 빠른 공격수들을 저지하면서 가나의 측면과 뒷공간의 빈틈을 파고들어야 하나 측면 돌파에 강점을 지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여기에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마저 출전이 불투명해 벤투호엔 먹구름이 끼었다.그러나 벤투 감독은 가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수비와 공격 모두 강한 팀이다. 1차전에서처럼 우리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는 경기”라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갈 땐 승리를 목표로 두고 집중해서 들어가겠다. 압박감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만약 벤투호가 가나를 꺾고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낸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소속 국가들의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이번 대회엔 월드컵 사상 최다인 AFC 소속 6개 국가가 참가했다. 28일 현재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란이 1승씩을 올려 종전 최고 기록인 4승(2002년, 2010년, 2018년)과 타이를 이뤘다.   /연합뉴스

2022-11-28

몸 풀린 이강인·예열 황희찬 첫승 낚을 ‘비장의 무기’ 되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관련기사 15면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H조 공동 2위(승점 1)에 자리한 한국은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겠다는 각오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본선 조 편성 당시부터 한국(28위)의 ‘1승 제물’로 꼽혀왔지만, 포르투갈(9위)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하는 등 전력이 만만찮다.가나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한국도 ‘총력전’을 준비해야 한다.벤투호는 이달 초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회복해 한숨을 돌렸다.아직 몸 상태가 100% 온전하지 않은 데다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뛰어야 하지만, 손흥민은 여러 차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에 앞장섰다.‘마스크 투혼’을 펼치는 손흥민과 함께 가나전에선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복귀도 기대해볼 만하다.벤투호 측면 공격수인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그간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우루과이전에도 결장했다.황희찬은 우루과이전 다음날인 25일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패스와 슈팅은 물론 약 70m 거리를 여러 번 왕복으로 달리며 몸을 끌어 올렸다.이어 26일에는 오랜만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동료들과 동그랗게 모여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조를 이뤄 밸런스 볼 위에서 파트너가 던져주는 공을 킥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했다.황희찬은 가나의 약점인 측면과 뒷공간을 공략할 때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골든 보이’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출격을 준비한다.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이강인을 외면했던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그를 다시 찾았고,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30분 교체로 투입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뛰었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자신도 벤투호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맛보기’를 끝낸 이강인은 본격적으로 본선 무대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우루과이전 교체 멤버와 경기에 나서지 않은 벤치 멤버 위주로 진행한 전날 훈련에서도 이강인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집중력을 발휘했다.미니 게임에서 날카로운 슛 감각을 과시했고, 훈련이 끝나고 그라운드에 남아 프리킥 연습을 하기도 했다.그간의 훈련과 직전 경기를 통해 이강인을 유심히 지켜본 벤투 감독이 2차전에서 그를 확실한 ‘조커’로 기용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27

벤투호 가나전, 앤서니 테일러 주심 맡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2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테일러 심판이 배정됐다.2010년부터 EPL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국제 심판으로는 2013년부터 활동하며 다양한 대회를 경험했다.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때 핀란드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B조 1차전도 맡았는데,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그 경기다.당시 테일러 심판은 신속한 대처로 에릭센에 대한 처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EPL에서 활동하는 만큼 한국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뛴 경기도 여러 번 맡았는데, 손흥민을 퇴장시킨 적도 있다.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된 바 있다.테일러 심판은 이번 시즌 초반인 8월 첼시와 토트넘의 EPL 경기 땐 양 팀 감독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판정에 불만이 쌓여가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득점 세리머니 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충돌했고, 경기가 끝나고 악수할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아 다시 으르렁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간 끝에 결국 퇴장당했다.당시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득점 때 오프사이드나 파울이 지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테일러 심판이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테일러 주심은 같은 잉글랜드 출신의 게리 베직, 애덤 넌 부심과 호흡을 맞추며, 대기심은 페루의 케빈 오르테가 심판이다.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토마시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다. /연합뉴스

2022-11-27

‘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첫 번째로 16강 진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프랑스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제압한 프랑스는 이로써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유지했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3위 덴마크와 4위 튀니지가 마지막 3차전에서 승점 3을 따낸다고 해도 프랑스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프랑스는 지난 대회부터 본선에서 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자국 대표팀 월드컵최다 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종전 기록은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걸쳐 기록한 5연승이었다.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한 덴마크는 월드컵에선 기세를 잇지 못했다.조별리그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덴마크는 3차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2위 호주(승점3·1승 1패)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연합뉴스

2022-11-27

아시아 벌써 4승… ‘언더독’ 돌풍 이어갈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의 주요 화두였던 ‘아시아 돌풍’이 2차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리그의 반환점을 막 돈 순간, 아시아 국가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세웠다.한국시간으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를 꺾으면 역대 월드컵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최다승 기록이 바뀐다.그전에 27일 오후 7시 일본이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제압하면, 기록 경신시점이 더 당겨진다.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사상 최다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국가가 출전했다.개최국 카타르는 자동 출전했고,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이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다.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언더독’으로 불린 아시아 국가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엄청난 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22일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더니, 23일 E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독일에 2-1,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한국도 24일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1차전에서 대패를 당했던 이란과 호주가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아시아 돌풍의 강도를 높였다.잉글랜드에 6-2로 패한 이란은 25일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에2-0으로 승리했다.프랑스에 1-4로 진 호주도 26일 튀니지를 1-0으로 꺾고, AFC 소속으로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2차전에서는 폴란드와 치열하게 싸웠지만, 페널티킥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며 0-2로 졌다.개최국 카타르는 에콰도르(0-2)와 세네갈(1-3)에 연패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다른 아시아 5개국은 모두 16강 진출을 향해 뛰고 있다.4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호주)은 이미 대회 첫 승리를 챙겼고, 한국도 1차전에서 승점 1을 땄다.4승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AFC 소속 국가가 따낸 최다승 타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2승 1무)과 일본(2승 1무)이 4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4강, 일본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한국(1승 1무 1패), 일본(2승 1패), 호주(1승 1무 1패)가 조별리그에서 총 4승을 챙겼다.2018년 러시아에서도 한국(1승 2패), 일본(1승 1무 1패), 이란(1승 1무 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가 1승씩을 거뒀다.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3차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4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승 달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더불어 역대 단일 대회 최다 16강 진출국 탄생 가능성도 커졌다.지난 대회까지 AFC 소속 국가의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2개 나라다.두 대회 모두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동반 진출했다.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까지 5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그동안 아시아 국가는 월드컵에서 좌절감을 더 많이 느꼈다.1930년 출범한 월드컵에서 최초로 승리를 낚은 아시아 국가는 북한이다.북한은 16개국이 출전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승 1무 1패로 8강에 진출했다.월드컵 본선 출전국은 24개로 늘어난 1982년부터, 아시아 국가는 16강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 1패를 거두며 ‘24개국 확대 뒤 아시아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을 32개로 늘렸고, 아시아 국가가 본선 기회를 밟을 기회도 늘었다.2002년에는 개최국 한국(4강)과 일본(16강)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2006년 독일에서는 아시아 4개국 한국(1승 1무 1패), 일본(1무 2패), 이란(1무 2패), 사우디아라비아(1무 2패)가 모두 예선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4개국 중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다시 아시아 국가 모두가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8년 러시아에서는 일본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2022년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AFC 소속 5개 국가가 ‘상향 평준화’한 기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싸우고 있다.특정 국가의 깜짝 활약이 아닌 예선을 뚫고 올라온 5개국이 동시에 16강에 도전하면서, 아시아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2-11-27

첫 우승 꿈꾸는 벨기에, 약체 상대 민망한 승리

물오른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벨기에가 첫판에서 ‘북미의 복병’ 캐나다에 신승을 거뒀다.벨기에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미시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캐나다에 1-0으로 이겼다.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황금세대 덕에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8강,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강의 성적을 낸 벨기에는이로써 첫 우승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벨기에는 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8승 5무)째 이어갔다.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2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캐나다는 본선 첫 승점·득점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캐나다는 첫 출전이던 1986년 대회에서 득점 없이 3패만 기록한 바 있다.캐나다의 ‘살아있는 전설’ 애티바 허친슨(베식타시)은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세웠다.개막일 기준으로 만 39세 285일인 허친슨은 이번 대회 출전국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벨기에는 F조 선두로 나섰고, 캐나다는 이날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모로코에 이은 조 4위에 자리했다.캐나다는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공을 잡으면 망설임 없이 빠르게 전진하는 캐나다의 플레이에 벨기에는 힘겨워했다.캐나다는 이날 슈팅 수에서 벨기에에 21-9로 크게 앞섰다.캐나다는 전반 8분 테이전 뷰캐넌(브뤼헤)의 슈팅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벨기에 야니크 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었다.그러나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뮌헨)가 전반 10분 시도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이후에도 캐나다는 맹렬하게 벨기에 진영을 몰아쳤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결국 선제골은 벨기에의 차지였다.전반 44분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앤트워프)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긴 패스를 전방으로 침투하던 바추아이가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취점을 올렸다.캐나다는 포기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벨기에 골문을 노렸지만 계속 영점이 맞지 않았다.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일 래린(브뤼헤)이 문전 헤더로 연결한 것이 또다시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합뉴스

2022-11-24

일본에 고개 숙인 ‘녹슨 전차’… 4년전 한국전과 데자뷔

마치 데자뷔 같다.‘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대표팀의 독일전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의 독일전 승리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일본은 4년 전 한국과 비슷한 기록으로 ‘녹슨 전차’ 독일을 격파했다.한국과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거의 비슷한 볼 점유율을 올렸다.통계전문사이트 옵타는 24일 “일본은 독일전에서 26.2%의 볼 점유율을 올렸다.이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볼 점유율 승리 2위 기록”이라고 전했다.이어 “1위 기록은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찍은 26%”라고 설명했다.스코어도 비슷하다.한국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일본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로 역전승 했다.한국과 일본은 모두 2골을 터뜨렸고, 모두 후반전에 넣었다.슈팅 기록 역시 흡사하다.한국은 4년 전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8개의 슈팅을 내줬다.이번엔 일본이 12개, 독일이 26개를 시도했다.판박이와 다름없다.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치기 위해 하프라인을 지나 상대팀 공격진영까지 넘어온 모습도 데자뷔 같았다.다만 노이어는 중계화면을 기준으로 4년 전엔 왼쪽에서 오른쪽,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왔다.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골키퍼가 선정된 것도 같다.한국-독일전에선 조현우(울산)가, 일본-독일전에선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최고수훈 선수로 뽑혔다.한국과 일본이 독일전에서 비슷한 기록을 쓴 건 일본이 4년 전 한국의 작전과 흡사했기 때문이다.이날 일본은 4년 전 독일을 상대한 한국처럼 수비를 견고하게 쌓은 뒤 역습 위주의 작전을 펼쳤고, 독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전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이에 비슷한 점유율과 슈팅 기록 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2-11-24

돌아온 ‘무적함대’ 스페인, 세대교체 대성공

한층 젊어진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완파했다.스페인이 역대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불가리아전(6-1 승)을 뛰어넘는 대회 최다 골 차 승리다.이날 스페인에선 6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스페인 축구 팬들은 더 흐뭇할 수밖에 없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다니 올모(24·라이프치히)가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가 멀티골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2004년생 가비(18·바르셀로나)까지 후반 골 맛을 봤다.엔리케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26명)에 2000년대생들을 대거 발탁, ‘젊은피’를 수혈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2002년생 안수 파티와 페드리(이상 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도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세르히오 부스케츠(34), 조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이상 33) 등 베테랑을 선발해 ‘신구 조화’를 노렸다.상대인 코스타리카가 E조 최약체로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이날 스페인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세대교체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영건들을 앞세운 스페인은 중원을 장악했고, 코스타리카에 슈팅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채 슈팅 18개(유효 슛 7)를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합뉴스

2022-11-24

한국 승리 24.9%·무승부 18.9% 예상우루과이, 역대 아시아팀 모두 꺾어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H조 첫 경기 우루과이전 승리 가능성을 24.9%로 점쳤다.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옵타는 결전 하루 전인 23일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한국-우루과이전 결과를 예상했다.슈퍼컴퓨터로 계산한 승패 예측은 우루과이 승리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였다.옵타는 “(안와 골절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뛸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우루과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루과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와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고 과거 사례도 들었다.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0-1로 졌다.다만 옵타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손흥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면서 “손흥민이 카타르에서도 득점하면 박지성에 이어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는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이 2022-2023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한국 승리의 부적’인 손흥민에게 이번 월드컵에서는 더 많은 걸 기대할 수 있다”고 한국 대표팀의 긍정적인 요소도 부각했다.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1골)과 2018년 러시아(2골)에서 3골을 넣었다.1골을 추가하면 박지성(2002·2 006·2010년)의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박지성과 안정환과 함께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골(3골) 기록을 넘어선다.사실 옵타가 내놓은 ‘승리 확률’도 참고용일 뿐이다.옵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 승패를 ‘아르헨티나 승리 80.2%, 무승부12.9%, 사우디아라비아 승리 6.9%’로 예상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연합뉴스

2022-11-23

사우디 승리 대이변에 전 아랍권 환호

월드컵 역사에서 손꼽히는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사우디뿐만 아니라 전 아랍권과 전세계의무슬림이 환호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우디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대 1로 역전승했다.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어느 지역에 살든, 무슬림과 아랍인은 강팀을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아랍권 국가들은 정치·경제·종교·군사 등 이해관계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합이 쉽지 않은데, 무척 드문 단합의 계기를 사우디의 역전승이 제공해 준 것이다.카타르에 거주하는 리비아계 미국인 여성이며 24만9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트위터 사용자 헨드 암리는 “이번 승리는 지역 정치와 무관하게 아랍인들 모두, 특히 페르시아만 지역 아랍인들이 축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주최국(카타르)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경우보다 오히려 이번 사우디의 승리가 지역 단합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암리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라이벌’이었으나 이제는 ‘전(前) 라이벌’이 됐다고 했다.암리는 WP 기자에게 “이번 승리는 축구가 왜 중동에서 그토록 다이내믹한 힘인지 떠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축구에는 국적과 정치를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두면서 카타르 월드컵이 아랍 세계의 월드컵이 됐다고 평가했다.카타르 국왕인 에미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사우디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중동인들의 감정이 특히 격해졌다고 WP는 전했다.사우디는 최근까지 카타르와 사이가 매우 나빴다.사우디는 2017년 카타르와 교통편을 끊어 버리는 봉쇄 조치를 주도했으며 외교관계도 단절했다.육·해·공에 걸친 봉쇄조치는 지난해 1월에야 해제됐다.사우디의 아르헨티나전 승리 직후 트위터에는 “우리의 (페르시아)만(지역)은 하나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아랍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상대편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의 인터뷰도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 /연합뉴스

2022-11-23

세 번째 질주 손흥민, 우루과이 잡고 ‘이번엔 웃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검은 마스크를 끼고 세 번째 월드컵 질주를 시작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던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당초 실전을 소화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의학계의 전망이었으나, 손흥민은 스프린트, 슈팅은 물론 가벼운 헤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해 경기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이제 4년마다, 두 차례에 걸쳐 흘린 눈물을 스스로 닦는 일만 남았다.손흥민은 넘치는 승리욕에 걸맞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눈물로 분을 풀곤 한다.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막내였지만, 브라질 월드컵 때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자신의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4로 완패하자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다.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그는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이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더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손흥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그러나 결국 2연패를 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울었다.다만 이때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다.팬들은 손흥민이 더는 안 울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해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개척해야 한다. 벤투호에서의 비중과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헤더와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그가 공격 최일선에 나서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벤투 감독이 선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으로 뛰고, 손흥민은 4-2-3-1, 혹은 4-4-1-1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나 왼쪽 공격을 맡을 공산이 크다. 그중에서도, 때로는 후방으로 좀 더 내려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아 나상호(서울)나 송민규(전북)가 왼쪽 공격을 맡고 오른쪽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연합뉴스

2022-11-23

벤투호, 16강 원하면 1차전 우루과이 반드시 잡아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마침내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오후 10시·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가나, 포르투갈과도 대결할 H조에서 우루과이는 조 1위 후보로 꼽힐 만큼 만만찮은 상대이지만 이 경기 결과에 벤투호의 이번 대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나 8개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게 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개 대회를 돌아보면 1차전 승리가 조별리그 통과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6개 대회의 조별리그 1차전 총 96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것은 73경기다.73경기 승자 중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모두 61개국으로 약 84%나 된다.1998년 대회 1차전에서는 무승부 5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 승패가 나뉘었는데, 승자는 모두 16강에 올랐다.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2년 한·일 대회 1차전에서 승리한 12개국 중 9개국이 16강 무대로 나아갔고,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차전 승리를 맛본 13개국 중 11개국이 16강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6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차전에서는 승리 팀 10개국 중 8개국이, 1차전에서 2경기만 승부를 가르지 못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승리 팀 14개국 중 12개국이 16강 한 자리씩을 꿰찼다.2018년 러시아 대회 1차전에서는 13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고, 승자 10개국이 16강에 올랐다.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2002년의 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러시아, 2006년의 한국·체코, 2010년의 슬로베니아·스위스, 2014년의 코트디부아르·이탈리아, 2018년의 이란·세르비아·세네갈 12개국에 불과하다.물론,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하고도 바로 분위기를 추슬러 16강 진출권을 따낸 예도 있다.다만 2002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6년 가나·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 2014년 그리스·우루과이·알제리, 2018년 콜롬비아까지 8개국만이 1차전 패배 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 중에서는 27개국이 16강에 올랐다.10회 연속 및 통산 11회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지난 10번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승 2무 5패를 기록했다.특히 2002년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뒤 2006년 토고에 2-1로 이겼고, 2010년 그리스를 2-0으로 눌러 1차전 3연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승리한 세 차례 대회에서 두 번은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한 번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2002년에는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한 뒤 4강 신화까지 썼으나 2006년에는 첫 경기에서 맛본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한 채 결국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2010년에는 4년 전과 같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조 2위를 차지하고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뤘다.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한국은 12년전 처럼 원정 대회 16강에 오르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그러나 우루과이에 패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은 매우 좁아진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연합뉴스

2022-11-22

‘정상 도전’ 잉글랜드 이란 6-2 완파, 출발 상쾌

5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대파하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란과의 B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부카요 사카 등의 활약을 앞세워 이란을 6-2로 꺾었다.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사상 첫 A매치에서 주전 골키퍼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초반 부상 악재 속에 완패를 떠안아 첫 16강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4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2골) 대회 전체 실점보다 많은 골을 이 한 경기에서 내줬다. 이란이 A매치 한 경기에서 6실점한 건 1950년 5월 튀르키예(터키)에 1-6으로 진이후 72년 만으로, 역대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도 최악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경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란에 불안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베이란반드가 공을 막는 과정에서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진 것이다.호세이니는 이내 일어났으나 코에 출혈이 발생한 베이란반드는 한참을 누운 채 치료를 받았다. 베이란반드는 일단 다시 골대 앞에 섰지만, 결국 전반 20분 뇌진탕 의심으로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됐다. 초반부터 대놓고 ‘두 줄 수비’를 세우며 특유의 ‘늪 축구’를 예고했던 이란은 수문장 교체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크로스를 벨링엄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내며 생애 첫 월드컵의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이어 전반 43분엔 2001년생 사카가 코너킥 이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패스를 매서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래힘 스털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압도적인 전반을 보낸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사카가 화려한 개인기로 이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든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을 꽂아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이란은 후반 20분 알리 골리자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메디 타레미의 만회 골이 나왔으나 후반 27분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45분 잭 그릴리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합뉴스

2022-11-22

‘안면 부상’ 손흥민우루과이전 3일 앞두고 ‘머리’ 썼다

‘안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이 우루과이와 결전을 사흘 앞두고 드디어 머리를 썼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14일 도하 입성 뒤 매일 1∼2차례 훈련을 소화한 벤투호는 20일 처음으로 훈련을 쉬고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부여했다.쉬고 돌아온 태극전사들 앞에 우루과이전까지 남은 훈련 횟수는 3차례뿐. 결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벤투 감독은 훈련 강도를 끌어올렸다.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3그룹으로 나뉘어 코어 트레이닝, 사이클, 밸런스 훈련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에이스’ 손흥민은 이날도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장에 들어섰다.밸런스 훈련에서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짝을 이뤄 보수볼(밸런스볼) 위에서 파트너가 던져주는 공을 킥으로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해서 수행했다.마스크만 썼을 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머뭇거리거나 불편해하는 기색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그러다 손흥민이 ‘헤딩’을 시도했다. 앞선 대표팀 훈련에서 보여준 적 없는 장면이었다.손준호가 찬 공이 높게 다가오자 손흥민이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다.손흥민은 밸런스 훈련을 끝날 때쯤 동료에게 공을 줘 보라고 하고 몇 차례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이제 가벼운 헤더를 해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놀림을 유심히 지켜봤다.표정에 변화는 없었다.벤투 감독과 손흥민은 훈련 중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남은 3일의 시간 동안 손흥민의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벤투호의 16강 꿈은 커진다.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적었다.한편, 태극전사들은 전날 자유롭게 모여 휴식을 취했다고 대한축구협회는 전했다.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숙소 근처 쇼핑몰 커피숍을 방문하는 등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벤투호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2-11-22

네덜란드, 세네갈 2-0 제압 에콰도르와 나란히 승점 3

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꺾고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코디 학포와 데이비 클라선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이로써 네덜란드는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격파한 에콰도르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네덜란드는 이날로 월드컵 조별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를 기록했다.매 월드컵 첫 경기만 따지면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패한 이후로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다.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베인, 빈센트 얀선 등을 필두로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빠진 세네갈을 공략했다.마네가 정강이뼈 부상으로 낙마한 세네갈은 이스마일라 사르, 불라예 디아, 크레팽 디아타 등을 앞세워 맞섰으나 힘에 부쳤다. 세네갈은 전반 9분 사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넘겨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네덜란드도 전반 17분 학포의 크로스에 이은 데일리 블린트의 헤딩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이어 전반 25분엔 사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네덜란드 버질 판데이크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40분 역습에 나선 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하위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슛이 골문을 외면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세네갈은 선수들의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덜란드를 밀어붙이는 듯했다.하지만 후반 20분 디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강한 오른발 슛과 8분 뒤 이드리사 게예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슛이 모두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결국 골문을 연 건 네덜란드였다.후반 39분 프렝키 더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이어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클라선이 후반 54분 쐐기골까지 터트려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2022-11-22

16강 도전 벤투호, 최소 승점 5점 쌓아야 ‘안심’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앞둔 한국팀은 16강에 오르는데 필요한 최소 승점은 얼마일까. 과거에서 찾은 답은 5점이다.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나 각 조 1, 2위가 16강에 나선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다.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여섯 차례 월드컵의 조별리그에서 승점 5 이상을 얻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세 경기에서 최소 1승 2무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물론, 그보다 적은 승점으로도 16강에 오를 수는 있다.1998년 칠레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과 모두 비겨 승점 3을 따는 데 그쳤으나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이 2무 1패를 거둬 칠레에 밀렸다.승점 4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같은 조에서 3전 전승이나 2승 1무 등 독주하는 팀이 나오면 승점 4로도 16강에오를 가능성은 커진다.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른 8개국 중 4개국의 승점이 4(나머지 4개국은 승점 5)였다.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4개국이 승점 4를 수확하고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대회에서 나머지 조 2위 국가의 승점은 6∼7점이었다.직전 대회가 열린 2018년 러시아에서는 2개국이 승점 4를 획득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하지만 승점 4가 16강 진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네 나라가 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했던 2002년의 경우 똑같은 승점 4를 따고도 조 3위로 밀려 일찌감치 짐을 싼 나라가 4개국이나 된다.2018년 대회에서는 콜롬비아가 2승 1패(승점 6)로 1위를 차지한 H조에서 나란히 1승 1무 1패(4득점 4실점)에 골 득실, 다득점까지 같았던 일본과 세네갈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를 세네갈이 총 6장, 일본이 총 4장을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일본이 16강에 올랐다.우리나라도 승점 4에 울고 웃었다.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승 1무 1패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승점을 쌓았으나 스위스(2승 1무), 프랑스(1승 2무)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당시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한 가운데 그리스가 1승 2패, 나이지리아가 1무 2패에 그치면서 우리나라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대표팀도 결국은 최소 승점 5는 확보해야 16강 진출의 안정권에 들 수 있다.‘필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를 잡는다고 해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을 더 꺾거나 두 팀과 모두 비겨야만 승점 5 이상을 챙길 수 있다.우리나라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의 2승 1무(승점 7)다.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끈 당시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이겨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뒤 미국과 2차전에서 1-1로 비겼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22-11-21

에콰도르, 개막전 카타르 2대0 완파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완파하고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하게 깨버렸다.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전반전 멀티골을 뽑아낸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카타르는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이로써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사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터였다.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대회를 앞두고는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내심 아시아 나라의 사상 최고 성적을 바라며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인 1차전 승리를 이뤄내지는 못했다.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카타르는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총 6만7천372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관중석의3 3분의 1정도는비 비어버렸다. /연합뉴스

2022-11-21

대회 첫 경기 MVP, 발렌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골과 첫 ‘플레이어 오브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의 영예는 에콰도르 축구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에네르 발렌시아(33)가 차지했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3골을 모두 책임진 발렌시아는 2022년에도 개막전에서 나온 2골을 자신의 발과 머리로 만들었다.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카타르는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라는 쓰라린 역사를 썼다.반면 에콰도르는 ‘녹슬지 않은 베테랑 공격수’ 발렌시아 덕에 개막전 승리를 낚았다.발렌시아는 전반 3분 머리로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걸려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대회 첫 골을 만들었고, 전반 31분에는 구석을 노린 헤더로 득점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월드컵 개막전에서 첫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건, 발렌시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기록도 만들었다.발렌시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스위스(1골), 온두라스(2골)전에 이어 에콰도르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최근에 기록한 5골을 모두 넣었다. 에콰도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옵타는 “발렌시아에 앞서서 한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국가가 기록한 5골을 모두 넣은 건, 에우제비우(포르투갈),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올레크 살렌코(러시아)등 3명뿐이다. 이들 3명은 6골 연속 득점을 했다”고 전했다.발렌시아는 아구스틴 델가도(3골)를 넘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에콰도르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연합뉴스

2022-11-21

킥오프 3분 만에 잡아냈다첫선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개막전부터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잡아냈다.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에 터진 에콰도르의 첫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무산됐다.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맨눈으로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내 경기장 전광판에 떠오른 반자동 시스템이 잡아낸 화면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득점에 앞서 에스트라다의 발끝이 미세하게 카타르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 이를 잡아낸 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린다.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며,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또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알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문을 열었던 발렌시아는 결국 이 기술로 득점을 놓쳤다./연합뉴스

2022-11-21

첫 겨울·아랍권 대회 ‘2022 월드컵’ 킥오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번 월드컵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그리고 아랍 국가에서 개최된다.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인 카타르와 에콰도르간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12월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결승전까지 29일 간 지구촌은 뜨거운 축구 열기에 빠져든다.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16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밤 10시 가나,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특히 10회 연속 본선 진출했다. 월드큽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1930년 시작해 4년마다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개최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기온이 40℃를 넘는 카타르의 여름을 피해 11∼12월에 열린다. 이 또한 대회 역사상 최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