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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1연승 우리은행 vs 박지수 돌아온 KB, 오늘 격돌

여자프로농구 11연승을 달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수가 돌아온 청주 KB가 힘겨루기에 나선다.두 팀은 22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현재 순위는 우리은행이 14승 1패로 단독 1위, KB는 4승 11패로 6개 팀 중 5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번 4라운드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앞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리은행이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KB의 ‘대들보’ 박지수(24·196㎝)가 복귀했기 때문이다.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이 78-6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 74-52, 3라운드 51-39 등 일방적인 결과였다.지난 시즌에는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KB가 3전 전승으로 챔피언이 됐다.설욕을 벼르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포워드 김단비(32·180㎝)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반대로 KB는 박지수가 공황 장애 증상 때문에 개막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두 팀 다 정상적인 전력이었다면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KB는박지수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2승 11패로 크게 흔들렸다.일단 박지수가 돌아온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B가 22일 김단비 영입 이후 14승 1패로 잘 나가는 우리은행을 상대하게 됐다.현재 5위인 KB가 박지수 복귀 이후 순위를 어디까지 올릴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날 ‘힘겨루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인천 신한은행과 3경기 차인 KB는 25일에는 신한은행과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박지수가 하나원큐와 복귀전에서 8분 정도 뛰었고, 19일 신한은행 전에서는 18분 넘게 출전했다”며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수 역시 19일 신한은행 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이 올해 ‘1강’ 팀인 만큼 도전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22일 경기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2022-12-21

한국 축구, 카타르 월드컵 최종 16위에

한국 축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16위에 자리했다.지난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긴 최종 순위에서 한국은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월드컵 최종 순위 중 1~4위는 결승전과 3, 4위 결정전에서 가려지고, 그 외 순위는 같은 단계에 오른 팀들끼리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 가나와 2차전에서 2-3 패,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2-1 승,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 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16위에 자리했다.역시 16강에 오른 일본은 16강에서 탈락한 팀 중 가장 높은 9위에 자리했다.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잡고 코스타리카에는 져 2승 1패를 기록했다.16강전에서는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졌는데, 승부차기 패는 무승부로 기록하기 때문에 일본은 최종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이는 이번 대회 16강 탈락한 팀 중 최고 성적이다.한국, 일본과 함께 16강에 오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팀 중 하나인 호주는 11위(2승 2패)에 자리했다.8강까지 오른 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실리 축구를 펼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3승 2무를 기록했다.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개최국 카타르가 전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카타르는 함께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캐나다와 꼴찌를 다퉜다. 골 득실에서 -6을 기록한 카타르가 -5인 캐나다에 밀려 최하위가 됐다.한편, 1~4위 팀들만 순위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되며 그 외 8강 진출 4개 팀, 16강까지 오른 8개 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은 각각 같은 액수의 상금을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순위1위 아르헨티나, 2위 프랑스, 3위 크로아티아, 4위 모로코, 5위 네덜란드, 6위 잉글랜드, 7위 브라질, 8위 포르투갈, 9위 일본, 10위 세네갈, 11위 호주, 12위 스위스, 13위 스페인, 14위 미국, 15위 폴란드, 16위 한국, 17위 독일, 18위 에콰도르, 19위 카메룬, 20위 우루과이, 21위 튀니지, 22위 멕시코, 23위 벨기에, 24위 가나, 25위 사우디아라비아, 26위 이란, 27위 코스타리카, 28위 덴마크, 29위 세르비아, 30위 웨일스, 31위 캐나다, 32위 카타르. /연합뉴스

2022-12-20

‘MLB行 선언’ 이정후, 최고 몸값 보인다

프로야구 간판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면서 그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정후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뛰어넘고 최고의 대우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KBO리그 선수들의 MLB 진출 역사는 류현진 진출 전후로 나뉜다.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연평균 500만 달러를 받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대우였다.류현진이 받은 계약 총액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타자 중에선 김하성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고 갔다.키움에서 2020시즌까지 뛴 김하성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연평균 7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는 류현진의 계약 조건보다 낫다.이정후가 총 규모 3천만 달러, 연평균 7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으면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MLB FA 시장은 과열 증상을 보이며 수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빈번하게 체결되고 있다.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좋은 대우를 받고 MLB에 진출하고 있다.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천만 달러에 계약했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강속구 투수 센가 고다이도 뉴욕 메츠와 5년 7천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현지 반응도 뜨겁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다음 날인 20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정후가 다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원소속팀 키움이 가져갈 포스팅 비용은 1천만 달러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MLB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MLB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과거엔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다.이 때문에 응찰권을 받기 위한 MLB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소속팀이 챙기는 포스팅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류현진의 포스팅비는 2천573만7737 달러 33센트로 총계약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고, 2015년 박병호(현 kt wiz)를 MLB에 진출시킨 키움은 포스팅비로 1천285만 달러를 벌었다.박병호의 포스팅비는 선수 계약 총액(4년 1천200만 달러)보다 컸다.그러나 2018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MLB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면서 방식이 바뀌었다.선수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에 관한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5천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MLB 구단이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계약 총액이 5천만 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 5천 달러와 5천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내야 한다.이정후가 계약 총액 5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더라도 키움이 가져갈 돈은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연합뉴스

2022-12-20

“빨리 1군에 올라 이승엽 감독 만나고파”

유현인(22·단국대)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만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재회를 꿈꾼다.지난 1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만난 유현인은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뵌다면,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룬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행사를 주최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유현인을 대학부 우수타자로 선정했다.내야수 유현인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89타수 39안타), 2홈런, 25타점, 10도루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27로 매우 높았다.유현인은 다른 대학 선수보다 ‘지명도’가 높다.은퇴한 한국프로야구 스타를 주축으로 팀을 꾸려 독립야구, 대학, 고교팀과 상대하는 최강 몬스터즈는 은퇴 선수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포수와 유격수 자리에 ‘대학 선수’를 영입했다.동의대 포수 윤준호와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은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를 얻었다.그리고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호명됐다.윤준호는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 전체 49순위, 유현인은 kt wiz에 7라운드 전체70순위로 지명받았다.4년 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 구단의 외면을 받았던 둘은 대학에서 꿈을 이어가고,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더 알리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윤준호는 당시 드래프트 현장을 찾아 축하를 받았지만, 초청받지 못한 유현인은TV로 행사를 지켜봤다.유현인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그저 지명되기만 바라고 있었다”고 떠올렸다.최강야구 제작진도 TV 앞에 모여 유현인의 지명을 기원했고, 유현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했다.눈물을 흘리는 제작진도 있었다.이승엽 당시 최강야구 감독을 포함한 유현인의 선배들도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유현인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최강야구 초대 사령탑이었던 이승엽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kt에서 훈련 중인 유현인은 이승엽 감독과 1군 경기장에서 만나는 달콤한 꿈을 꾼다.최강야구에서 만난 선배들은 유현인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유현인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많은 야구 선수가 ‘대학행’을 ‘프로 입단을 위한 재수’라고 표현한다.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입단하는 동료들을 보며 부러움도 느낀다.그러나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정근우처럼 대학에서 성장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란 사례도 많다.유현인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에 지명받지 못해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않는다.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생겨서 이제 두 번 더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며 “나는 대학 4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에 지명도 받았다.대학에서 뛰는 후배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2022-12-20

KBO 프로야구 2연전 폐지키로 격년제 홈 73경기 - 원정 71경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프로야구 2연전이 폐지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2연전이 폐지된 2023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KBO는 “기존 홈·원정경기 8경기씩 치르던 기존 일정을 홈 9경기-원정 7경기 혹은 홈 7경기-원정 9경기로 변경했다”며 “이에 10개 구단은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내년 시즌엔 SSG 랜더스, kt wiz,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2024시즌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소화한다.그동안 프로야구 각 구단은 2연전의 피로함을 토로해왔다.이틀에 한 번꼴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탓에 피로감이 쌓이고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KBO는 각 구단의 의견을 종합해 2연전을 폐지했다.아울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개막전은 2021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했다.서울 잠실구장에선 롯데와 두산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한화와 키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KIA와 SSG가 맞붙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LG와 kt가 개막전을치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NC와 삼성이 맞붙는다. 4위 LG는 2위 두산과 구장 중복 문제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으며,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연합뉴스

2022-12-20

‘아트사커’ 잠재운 아르헨, 36년 만에 다시 왕좌에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했다.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꿈꾼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0-2에서 2-2를 만드는 멀티 골, 연장전에서 3-3으로 따라붙는 골을 모두 터뜨리고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디마리아를 배치한 왼쪽 측면을 주된 공격 루트로 삼아 더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다가 전반 21분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다.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디마리아를 뎀벨레가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키커로 나선 메시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 결승전 득점을 올리며 아르헨티나가 기선을 제압했다.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 메시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알바레스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마크알리스테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반대편으로 건넨 공을 디마리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끌려다니던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 마르퀴스 튀람을 투입하고 음바페를 최전방에 홀로 세우는 강수로 반격을 노렸으나 전반엔 무위에 그쳤다.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위협을 가하지 못하다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중원에서부터 볼 점유를 늘려갔다.프랑스는 그리에즈만과 에르난데스를 빼고 킹슬레 코망,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교체 카드도 가동했는데, 후반 35분 마침내 추격 골이 나왔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가 오타멘디에게 얻어낸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음바페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워 올렸다.이어 프랑스는 1분여 만에 다시 음바페의 득점포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기까지했다. 코망이 메시에게서 공을 빼앗은 뒤 보낸 패스를 라비오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올렸고, 음바페가 튀람에게 헤더로 연결한 뒤 되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에 기어코 다시 앞서 나갔다.골 지역 오른쪽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요리스가 미처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했을 때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을 했고, 프랑스 수비가 끝까지 쫓아갔으나 골라인을 넘어섰다.프랑스는 연장 후반 13분 또 한 번 물고 늘어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또다시 음바페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음바페가 직접 차 넣는 대회 8호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승부차기에선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고,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무게 추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연합뉴스

2022-12-19

마침내 월드컵 들었다 메시, 진정한 ‘축구의 神’으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메시는 최근 15년가량을 세계 축구를 지배해 온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력,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얘기만 나오면 어깨를 펼 수 없는 처지였다.남미의 대륙 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조차 메시의 국가대표 데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마침내 우승하며 징크스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월드컵 우승’만큼은 메시에게 풀지 못한 숙제로 따라다녔다.메시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출전해왔으나 이전까진 2014 브라질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이번 카타르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에게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직접 이끌고 이런 평가를 불식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자신을 위해 갖춰진 무대에서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라스트 댄스’를 스스로 빛냈다.36년 전 원맨쇼로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처럼, 아르헨티나의 ‘구세주’로 우뚝 서며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메시는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월드컵 역사에 남을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이날 메시는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앞질러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골을 넣으면서는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이번 대회 기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뛰어넘는 아르헨티나 월드컵본선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그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 기록을 13골로 늘렸다.이번 대회 7골 3도움 등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13골 8도움을 기록, 21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메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로도 등극했다.아울러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을 모두 품에 안은 9번째 선수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월드컵, 발롱도르, UCL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1982년 월드컵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이 제정된 이후 한 선수가 두 차례 수상한 것도 메시가 최초다. /연합뉴스

2022-12-19

모드리치 “내년 네이션스리그 출전 하고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 대 프랑스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3위로 마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당장 국가대표 생활을 끝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모드리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을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계속 뛸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로아티아는 이날 3·4위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2018 러시아 대회(준우승)에 이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고 유종의 미를 남겼다.러시아 대회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거머쥐었던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3·4위전을 포함해 크로아티아가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 패배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며 풀죽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3위로 마친 뒤 미소를 되찾았다.4년 뒤면 마흔을 넘는 그는 마지막 월드컵을 치를 것이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혀 왔는데, 일단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까지는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2006년부터 크로아티아 대표로 162경기에 출전한 그는 “네이션스리그에 뛰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진행될지 볼 것”이라며 “확실히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크로아티아는 2022-2023 네이션스리그 리그A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 내년 6월 예정된 파이널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우승을 다툰다.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선 “우리는 크로아티아 축구를 위해 중요한것을 이뤄냈다. 우리는 금메달을 원했고, 가까이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결국 승자로 크로아티아로 돌아간다”며 “크로아티아는 20년에 한 번 나타나는 기적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꾸준하다는 것을, 다크호스가 아니라 축구 강국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2022-12-18

‘K리거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동메달’

크로아티아에 월드컵 동메달을 안긴 것은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의 오른발이었다.오르시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중앙에서 공을 넘겨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리바야가 패스했을 때 오르시치는 페널티 지역 왼쪽 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오른발로는 슈팅에 힘을 싣기가 어려워 보였다.그러나 오르시치가 오른쪽으로 몸을 확 꺾으며 강하게 때린 공은 예리하게 휘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오르시치의 골 덕에 크로아티아는 2-1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다.1992년생인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어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전남과 울산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린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이후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이번 대회에서 오르시치는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만 벤치를 지켰을 뿐, 1차전부터 브라질과 8강전까지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오르시치의 활약은 그야말로 쏠쏠했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4-1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어시스트했다.이번 대회 명승부 중 하나인 브라질전에서는 연장 후반 9분 교체 투입되고서 3분 만에 브루노 페트코비치(자그레브)의 1-1 동점골을 도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이어 숨 막히는 승부차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서 골대 왼쪽구석에 깨끗하게 차 넣었다.오르시치는 이미 유럽 프로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다.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1도움(예선 포함)을 올렸다.여기에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오르시치를 향해 빅리그 팀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이미 그를 두고 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번리가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터다.     /연합뉴스

2022-12-18

한국선수들, 우루과이-가나전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선정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둥그렇게 모여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전화로 시청하는 모습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10대 장면에 뽑혔다.로이터통신은 18일 올해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10선을 추려 발표했다.우리나라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은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로이터통신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전화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거의 10분 정도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장면을 묘사했다.한국은 이달 초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16강 진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루과이 또는 가나가 16강에 오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났을 때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고 있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가나가 한 골만 더 넣어 2-1 우루과이 승리일 경우에만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 골이 필요했던 우루과이가 필사적으로 가나를 몰아붙이며 아찔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결국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드디어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2022-12-18

가장 인상적인 활약 선수‘손흥민’ 1위

국민 10명 중 6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조규성(20%·전북), 황희찬(19%·울버햄프턴),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김민재(3%·나폴리),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이상 1%),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야신 부누(모로코·이상 0.5%) 등 순이었다.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한국갤럽이 대회에 앞서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조규성은 이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깜짝 스타가 됐다.황희찬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출전한 경기마다 활력을 불어넣으며 득점에 기여했다.    /연합뉴스

2022-12-18

한국 떠난 벤투, 폴란드 감독직 ‘솔솔’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뒤 4년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다. 폴란드 뉴스포털 ‘WP Sportowefakty’은 15일(현지시간) “유명한 지도자가 폴란드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미 그는 폴란드축구협회(PZPN)의 후보에 올라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여기서 말하는 ‘그’가 바로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의 불확실한 운명으로 후임 감독 후보가 나타났는데 첫 번째가 벤투 전 감독이라는 것이다.‘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포진한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프랑스와 16강전에서는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폴란드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미흐니에비치 감독으로부터 대회 보고를 받고 그의 거취를 논의했지만, 계약 연장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이 매체는 폴란드협회가 만약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벤투 전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1순위라고 전했다.또한 “벤투는 4년 동안 맡아온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이제 막 끝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4로 패했다”고 전한 뒤 “정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스포르팅(포르투갈),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지도했던 벤투 전 감독의 이력도 곁들였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우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끌었다.비록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으로 한국 축구와 동행을 더는 이어가지 않기로 했으나 벤투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에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했다.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연합뉴스

2022-12-18

모로코 감독 “우리는 최선 다해… 자랑스러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던 모로코 축구 대표팀의 왈리드 라크라키(47) 감독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준결승 패배 후 소감을 밝혔다.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0-2로 져 탈락했다.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는 18일 0시에 크로아티아와 3-4위전을 치른다.라크라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부상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날 모로코는 나이프 아게르드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다쳤고, 라우만 사이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하지만 ‘부상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말한 라크라키 감독은 “전반에 기술적인 부분에 실수가 잦았고,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며 “그러나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모로코)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전 세계도 우리 모로코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정직하게 싸웠다”고 자평했다.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벨기에(2위)를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4강까지 올랐다.아랍권 국가가 최초로 개최한 FIFA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역시 아랍권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이날 상대한 프랑스는 세계 랭킹 4위에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이다.라크라키 감독은 “경기 내용이나 전술을 논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오늘 부족했다”며 “체력이 60% 정도 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래도 월드컵에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은 큰 전진”이라며 “오늘 우리가 점유율(55%-34%)을 앞섰지만 결과에서는 뒤졌다.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결승에서는 프랑스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라크라키 감독은 프랑스계 모로코 사람이다.3-4위전에 대해서는 “경기를 준비하기에 정신적인 면에서 어려울 수 있다”며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고, 3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겼다.라크라키 감독은 “모로코 축구가 세계 정상권과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한 것이 중요한 소득”이라고 이번 대회 4강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2022-12-15

마스크 벗은 손흥민, 토트넘 훈련 합류

토트넘이 15일(한국시간) SNS에 올린 손흥민 훈련 사진.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다시 뛴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이 훈련복을 입고 달리는 사진과 함께 ‘Sonny is back’(손흥민이 돌아왔다)이라는 글을 올렸다.손흥민이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가볍게 달리는 영상도 공개했다.영상과 사진에서 손흥민의 얼굴에 안면 보호대는 없다.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그는 안면 보호대를 한 채로 월드컵에 출전했고, 우리나라가 12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치른 4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손흥민은 13일 영국으로 떠났다.그러고는 바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현지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한 뒤 이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면서 “월드컵이 끝나고 짧은 휴식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던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와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전했다.토트넘은 26일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로 시즌을 재개한다.그에 앞서 22일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2-12-15

남미 vs 유럽 자존심 건 한판승부 펼쳐진다

프랑스가 15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오르면서 결국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 건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모로코를 2-0으로 누른 프랑스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계 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그동안 월드컵 우승은 유럽과 남미가 양분해왔다.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1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12회, 남미 국가가 9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는 결승에 오른 적도 없다.월드컵 4강 대열에 합류한 것조차도 제1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과 2002년 한일 대회의 한국에 이어 이번 대회 모로코가 세 번째였을 정도로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나라들에 월드컵은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월드컵 우승을 경험해 본 나라는 전 세계 211개 FIFA 회원국 중 8개뿐이다.브라질이 5회로 가장 많고 독일(옛 서독 포함)과 이탈리아가 4회, 아르헨티나·우루과이·프랑스가 2회, 잉글랜드·스페인이 한 차례씩 월드컵에서 정상에 섰다.1962년 칠레 대회부터는 한동안 남미와 유럽 국가가 번갈아 가면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브라질을 시작으로 잉글랜드-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이탈리아-아르헨티나-독일-브라질-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 순서로 2006년 독일 대회까지 남미-유럽 국가 교차우승이 44년 동안 이어졌다.그러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결승에 유럽 국가만 올라 스페인이 독일을 꺾고 우승하면서 이 법칙 아닌 법칙이 깨졌다.이후에도 유럽 국가가 계속 정상을 차지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독일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2018년에는 프랑스가 마지막 한판 대결에서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남미 국가의 결승 진출은 2014년 아르헨티나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다만,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남미와 유럽 국가는 총 10번 맞붙었는데 남미가 7승 3패로 앞섰다.이번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남미 국가로는 2002년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선다.프랑스가 승리하면 유럽 대륙은 5회 연속 세계축구 챔피언을 배출한다.프랑스로서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와 2018년 대회에 이어 역시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룬다. 아울러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된다. /연합뉴스

2022-12-15

‘첫 우승 도전’ 메시, ‘세계 정상 꿈’ 단 한걸음 남았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에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완승, 결승에 선착했다.이 경기에서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고 후반 24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이로써 그는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선 수도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온갖 영광의 순간을 숱하게 맛봤으나 월드컵 얘기만 나오면 작아졌다.8년 전 브라질 대회의 준우승이 메시가 있는 동안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이 외엔 메시를 보유하고도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다.자국 출신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브라질의 영웅 펠레 등과 더불어 기량면에선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고 ‘축구의 신’으로 불리면서도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는 점은 이들과의 비교에서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에게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직접 이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위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나선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제물이 되며 시작은 주춤했지만,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멈추지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2연승으로 조별리그 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전에서는 호주를, 8강전에서는 네덜란드를 차례로 깨고 준결승까지 순항했다.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스트 댄스’ 대결이 벌어진 이날 준결승전에서는 메시가 각종 기록과 함께 클래스를 입증하며 결승진출을 이끌었다.이날 선발로 출전한 메시는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전반 34분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차 넣으면서는 이번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고, 월드컵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특히 월드컵 본선 11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지난 경기까지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10골로 어깨를 나란히 해오다 이날 그를 넘어섰다.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6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하다.후반 24분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알바레스의 골을 어시스트한 메시는 대회 3호 도움으로 이 부문 역시 공동 1위로 도약하며 기록을 또 추가했다.그는 월드컵 통산 11골 8도움으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호나우두(브라질), 게르트 뮐러(독일)가 종전 기록 보유자들로, 메시는 ‘전설’들과 또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아울러 메시는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 총 4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그는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이번 대회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그리고 이날 준결승전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올렸다.이제 19일 열릴 결승전에 나서면 마테우스를 앞질러 월드컵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르게 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도 따라올 것이다. 물론 그가 원하는 유일한 한 가지는 ‘우승 트로피’일 터다.이날 준결승전의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질 거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런 시작은 매우 큰 타격이었다.우리는 시험대에 올랐으나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했다”며 대회의 여정을 되짚었다.그는 “이번 대회가 내 최고의 월드컵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즐겼다.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우리를 믿어달라고 했다”며 “사우디전 이후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었기에 어려웠지만, 모두 이겼다.다음 한 번도 이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2-12-14

‘메시 1G 1AS’ 아르헨 크로아티아 3 : 0 완파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월드컵 댄스‘가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 펼쳐지게 됐다.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린 메시와 멀티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제압했다.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C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호주,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30년 우루과이, 199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 땐 준우승한 바 있다.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국가대표로 뛴 기간엔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현재까진 최고 성적인데,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아르헨티나는 프랑스-모로코 준결승전(15일 4시·알바이트 스타디움)의 승자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F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8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마저 승부차기로 잡고 4강에 진입한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준우승)에 이은 2회 연속 결승행 문턱에서 멈춰 섰다.크로아티아는 18일 0시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프랑스-모로코의 패자와 3위를 놓고 대결한다.아르헨티나에선 어김없이 메시가 선발로 나섰다.알바레스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선 메시는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의 스리톱을 가동하고 루카 모드리치 등이 중원에 출격했다.초반엔 양 팀 모두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전반 32분 선언된 페널티킥 하나가 경기 흐름을 아르헨티나 쪽으로 크게 기울였다.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이를 막아서려던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고,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가 됐다.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2-0을 만들어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수세에 몰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파샬리치와 측면 수비수 보르나 소사를 빼고 니콜라 블라시치와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를 투입하는 공격적인교체 카드를 가동했다.후반 5분엔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대신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넣어 만회 골을 노렸다.아르헨티나는 후반 17분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바꿔 지키기에 들어갔다.이후에도 크로아티아가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후반 24분 아르헨티나의 결정타가 터졌다.메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 기대주로 떠오른 요슈코그바르디올의 밀착 방어를 이겨내고 돌파에 성공했고, 메시의 컷백을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알바레스는 대회 4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후반 36분 크로아티아가 모드리치를 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면서 두 팀은 각각 결승전과 3·4위전 대비 모드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22-12-14

‘골든 보이’ 이강인 “월드컵 정말 좋은 경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골든 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다시 소속팀에서 비상을 준비한다.이강인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스페인에 도착한 직후 소속팀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에 합류해 남은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검은색 후드와 편한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공항으로 들어선 이강인은 손짓으로 인사하며 소속팀인 마요르카에서도 월드컵에서 얻은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각오를 밝혔다.그러면서 “월드컵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선수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강인은 특유의 정교한 왼발 킥 능력으로 벤투호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발판이됐다.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후반 교체 투입 1분 만에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추격 골을 도운 이강인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도 김영권(울산)의 만회골로 이어지는 코너킥도 찼다.그가 전반 27분에 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김영권이 슈팅해 동점골을 뽑았다.“집에서 푹 쉬었다”는 이강인은 가족들의 배웅 속에 출국장으로 향했다.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직전 이강인을 알아본 팬이 “잘생겼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마요르카는 오는 21일 예정된 코파 델레이(국왕컵)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휴식기 이후 시즌을 재개한다. /연합뉴스

2022-12-13

“亞 축구팀의 선전은 유럽파의 ‘경험’ 때문”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 실장.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누비는 차두리(42)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아시아축구 선전의 핵심으로 유럽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았다.차 실장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TSG 브리핑에서 “아시아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를 꺾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고 돌아봤다.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겼다”며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특히 유럽에 기반을 둔 호주, 일본, 한국 선수들이 많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주장을 맡은 선수도 있다”며 “유럽 팀과 경기에서 겁먹지 않게되고,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차 실장은 “내가 월드컵에서 뛰던 2002 한일 대회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는 2명이었다”고 돌아봤다.당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벨기에 프로축구 안데를레흐트 소속이었다.벤투호 내 유럽파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까지 8명이다.일본의 경우 최종 명단 26명 중 19명이 유럽에서 뛴다.독일 1부 리그 7명, 2부 리그 1명 등 독일에서만 8명이 뛰면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선수 7명을 웃돈다.실제로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도 개막 전 교도통신에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대결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한 명도 없다”며 “유럽의 소속팀에서 평소에 하던 것처럼 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차 실장은 아시아 팀들의 전술도 칭찬했다.그는 “전술이 크게 발전했다. 선수들도 전술을 잘 이해하고 여러 포메이션에서도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16강에 오른 호주, 일본, 한국이 모두 탈락한 데는 아쉬움을 표했다.차 실장은 “경기력 격차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16강에 올라서 만난 강팀들에 비해서는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포함해 국가대표로 76경기에 출전하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차 실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땐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이번엔 FIFA TSG로 월드컵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TSG는 월드컵 현장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일을 한다. 대회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 등 개인 수상자 선정에도 관여한다. /연합뉴스

2022-12-13

16강 이끈 벤투 감독, 포르투갈로 출국

한국 축구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선물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갔다.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포르투갈로 향한다고 11일 밝혔다.이로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낸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해왔다.‘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특히 수비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많은 비판 속에서도 대표팀에 이식해 결국 큰 성과를 냈다.포르투갈(2-1 승), 우루과이(0-0 무) 등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도 무작정내려서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 싸우는 축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거절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직후 결별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2-12-13

손흥민 팬들 배웅 속 영국으로 ‘공항 즉석 사인회"로 응원 보답

1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달성에 앞장선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7일 입국했던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카타르에서 돌아온 뒤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찬에 참석하는 등 국내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 합류해 26일 재개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경기 일정에 대비한다.이날 항공편 출발을 2시간 가까이 남겨둔 오전 9시 15분께 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입국장에 몰린 팬 200여 명의 배웅을 받았다.갈색 롱코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낀 그는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앞쪽에 선 팬들부터 차례차례로 사인을 해줬다.빼곡히 몰린 팬들에게 사인을 최대한 많이 해주려 애쓰면서 출국 수속 카운터로가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렸다.예고 없이 시작된 손흥민의 ‘즉석 사인회’는 40분 가까이 이어졌다.손흥민은 사인을 하는 중간에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손흥민이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을 나눈 뒤 수속을 위해 카운터에 들어간 이후에도 100명 넘는 팬이 게이트로 향하는 길목에서 사인을 기대하며 기다렸다.하지만 수속을 마치고 나온 뒤엔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한 터라 손흥민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손흥민은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왼쪽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출전, 한국 축구가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이번 월드컵에선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마스크 투혼’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그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2-1 승)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역전 결승 골 때 멋진 ‘킬 패스’로 어시스트를 작성해 주역으로 빛났다.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로 월드컵 이후 공식전 일정을 이어간다.그전에 22일 오전 4시엔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3골 2도움, UCL 2골 등 공식전 합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토트넘은 EPL뿐만 아니라 16강에 올라 있는 UCL과 3라운드를 앞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을 쉴 새 없이 소화해야 하기에 손흥민은 영국에 들어가 컨디션 끌어 올리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2-12-13

손웅정 “흥민이, 수술 날짜 최대한 당겨… 늘 냉찜질”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안와 골절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고 그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밝혔다.1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는 손웅정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tvN은 이 방송의 예고편을 12일 공개했다.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뛰다가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해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의학계는 내다봤으나 ‘캡틴’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하고 대표팀에 합류,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손흥민의 활약 덕에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손웅정 씨는 유퀴즈에서 “(손흥민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하더라)”면서 “(손흥민이) 잠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전했다.이어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 축구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나.저도 흥민이한테 (월드컵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거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12-13

“유럽·남미 독식 끝났다”… 4강 20년 만에 ‘황금 분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준결승 1차전을 치르고, 두 번째 4강전은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다.월드컵 4강에 유럽과 남미 이외의 다른 대륙 국가가 포함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우리나라 이후 올해 모로코가 20년 만이다.2006년 독일 대회는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로 ‘올 유럽’이었고 2010년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의 4강 구도였다.또 2014년 브라질 대회는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로 유럽과 남미의 격돌 양상이었고, 2018년 러시아에서는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의 ‘유럽 잔치’가 벌어졌다.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 자체가 2002년 한국, 올해 모로코를 제외하면 1930년 제1회 대회의 미국(3위)이 유일하다.먼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4강전은 두 팀 간판선수들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나란히 우승을 꿈꾸는 선수들이다.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올라온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0-1로 졌다.메시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라 ‘우승 한풀이’를 한 여세를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특히 메시는 4강에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루고, 결승 또는 3-4위전에 나가면 26경기로 이 부문 1위가 된다.모드리치는 지난 2018년 대회 준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은 선수다. 이번 대회 골이나 도움은 없지만 기록되지 않는 중원 조율 등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바로 모드리치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가 다소 낫다는 평이지만 8강에서 세계 1위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크로아티아라는 점에서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16강, 8강을 승부차기, 4강은 연장전에서 승리했고, 이번 대회 역시 16강, 8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했다.‘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돌풍의 주인공’ 모로코가 만나는 준결승 역시 전력 면에서는 프랑스가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카림 벤제마,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5골로 득점 1위인 킬리안 음바페와 4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 등이 공격을 주도한다.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우승하면 1962년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그러나 모로코는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며 자책골로 1골만 내주는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120분, 8강에서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출격한 포르투갈에 전·후반 90분을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모로코가 이기면 유럽이나 남미 이외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다.

2022-12-11

포르투갈 삼킨 모로코 모래 폭풍 아랍권·아프리카 최초 4강 ‘기염’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가 포르투갈까지 꺾고 아랍권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에 진출하자 모로코가 또 한 번 흥분과 감격에 휩싸였다.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모로코 전역에서 축구 팬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감격에 겨워했다.라바트 시민 모하메드 아민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뛴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트로피를 원한다”며 “대표팀과 선수들이 모로코의 명성을 세계무대에서 드높였다”고 환호했다.또 다른 축구 팬 야스민 벤메흐레즈는 “너무 행복해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한 결승까지 갈 것이며, 월드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염을 토했다.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전직 국가대표팀 선수 압데라자크 카이리는 “축구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그것이 축구의 마법”이라고 강조했다.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뤄낸 모로코의 4강행에 다른 아랍권 국가의 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살레흐 알-라예스는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모로코는) 언더독(약자)으로 이곳에 와서 이겼다. 아랍의 자랑이다. 모든 아랍권 국가들이 모로코를 지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트위터에 “대륙의 역사”라는 글을 남겼고,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2022-12-11

프랑스, 난적 잉글랜드 잡고 2회 연속 우승 한 발짝

프랑스가 난적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 2회 연속 우승을 향해 또 한 발을 전진했다.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진입했다.1998년 자국 대회와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1-0으로 잡고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에 진입한 돌풍의 주인공 모로코와 1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다른 4강 대진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로 확정된 바 있다.반면 자국에서 개최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의 정상 도전은 이번에도 일찍 막을 내렸다.1966년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프랑스에 2-0, 3-1로 승리했던 잉글랜드는 프랑스와의 단판 승부 첫 격돌에선 웃지 못했다.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나선 프랑스가 전반 17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낮게 때린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으며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해리 케인과 필 포든, 부카요 사카를 공격 선봉에 세운 잉글랜드도 파상공세에 나섰다.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라인 부근에서 케인이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걸려 넘어지는 상황이 있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채 넘어갔다.케인은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데클런 라이스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함께 뛰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잉글랜드는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선제골의 주인공 추아메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부카요 사카를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이 골로 케인은 자신의 A매치 53번째 골을 기록,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됐다.잉글랜드는 후반전 중반 활발한 공격 흐름으로 역전까지 넘봤다.후반 25분 오른쪽 측면 조던 헨더슨의 프리킥에 이은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2분 뒤엔 루크 쇼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사카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은 채 왼쪽으로 벗어났다.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후반 33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이 올린 왼쪽 측면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로 받아 넣어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루는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선수 역대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3골로 늘렸다.그 직후 라힘 스털링과 메이슨 마운트의 교체 카드를 가동한 잉글랜드는 곧장 효과를 보는 듯했다.후반 36분 마운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상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케인이 무난히 루니를 뛰어넘는가 했으나 공을 허공에 날리는 실축이 나오며 잉글랜드가 천금 같은 재동점골 기회를 놓쳤다.잉글랜드는 8분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다 지나갔을 때쯤 페널티 아크 바로 뒤편 좋은 위치에서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마커스 래시퍼드의 오른발슛이 그물 위쪽을 때리며 고개를 떨궜다.이날 경기 내내 프랑스의 골문을 지킨 요리스는 통산 143번째 A매치에 출전, 1994∼2008년 142경기에 나섰던 수비수 릴리앙 튀람을 뛰어넘는 프랑스 역대 최다 출전자로 등극했다. /연합뉴스

2022-12-11

잉글랜드 공격수 ‘스털링’집에 강도 들었다며 ‘컴백홈’프랑스전 뛸 수 있을지 ‘주목’

집에 무장 강도가 들어 급히 귀국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래힘 스털링(28·첼시)이 돌아오더라도 프랑스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스털링이 전날 밤까지도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며 프랑스와 일전에 나설 가능성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스털링 측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카타르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편 등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라며 “9일 오후까지 대표팀 캠프에 스털링이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럴 경우 8일 예정된 훈련에 불참하게 되며 다음 날 훈련까지 놓칠 가능성이 있어 곧장 프랑스와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잉글랜드와 프랑스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데일리메일 역시 스털링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더라도 8일 오후 훈련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전에 대비한 훈련에 빠졌다면 실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스털링은 세네갈과 16강전이 펼쳐지기 전 ‘가족 문제’로 급히 귀국했다.영국 B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하자 10세 장녀 밑으로 5세와 3세 아들이 있는 스털링이 가족을 걱정해 대표팀에 허락을 구하고 이탈했다고 전했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때가 있다”며 “우리는 스털링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확인했다.그런데 현지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이런 설명과 배치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영국 서리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무장 강도가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시 스털링의 가족들도 자택에 없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기존 도난 품목으로 신고됐던 시계와 보석들도 다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7일 인근 지역에서 절도 혐의를 받는 괴한 두 명이 체포되며 이목이 집중됐지만경찰은 이들이 스털링의 자택 침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역사적으로도 앙숙 관계였던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32팀 체제에서는맞붙은 적이 없다.마지막 맞대결은 24팀이 출전한 1982 스페인 대회다.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3-1로 꺾었다.당시 잉글랜드 훌리건이 프랑스의 상징적 동물인 수탉을 죽여 그라운드로 던질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랑스를 향해 ‘역사적 라이벌’이라 칭하며 “우리가 마주할 가장 큰 시험”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22-12-08

차고 막고… 카타르 월드컵 PK 성공률 ‘뚝’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성공률(승부차기 포함)이 58%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이 16개 나왔고, 승부차기는 15차례시도가 이뤄졌다. 총 31차례의 페널티킥에서 골로 연결된 것은 18번으로 성공률은 58.1%다.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70.6%에 비해 12.5% 정도 떨어진 수치다. 2018년 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나온 페널티킥 29회, 승부차기 39회로 총 68회의 페널티킥 시도가 있었고 이 가운데 48차례 골로 연결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년 4월 발표한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페널티킥 성공률은 79.2%로 집계된 바 있다.2010-2011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천397차례 페널티킥가운데 1천94번이 골로 연결돼 성공률은 78%에 달했다. 월드컵은 단일 대회인데다 키커의 부담이 평소 리그 경기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번 대회 58% 성공률은 눈에 띄게 낮은 수치인 셈이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이번 대회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무적함대’로 불린 스페인은 페널티킥 연습을 1천 번씩 했지만 정작 모로코와 16강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승부차기 0-3으로 패했다. 키커의 실축이 아닌 골키퍼가 선방할 확률도 이번 대회 크게 늘었다.이번 대회 골키퍼가 상대 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35.5%에 해당하는 11번이다.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966년부터 2018년 대회까지 페널티킥을 골키퍼가 막아낼 확률이 17%였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골키퍼 선방 확률이 2배 이상 늘었다. 승부차기를 제외한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만 보면 이번 대회는 16개중 11개가 성공, 68.8%를 기록 중이다. 승부차기는 15번 가운데 7개가 성공해 46.7%다. 2018년 대회는 경기 도중 페널티킥 성공률 75.9%(22/29), 승부차기 성공률 66.7%(26/39)였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66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월드컵 경기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 성공률은 80%(176/220)”라고 보도했다. 반면 키커의 부담이 커지는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69%(203/294)라는 것이다.승부차기 중에서도 1번 키커의 성공률이 75%로 가장 높고, 4번이 64%, 5번 65% 등 뒤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한 명씩 성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6번 키커까지 가면 성공률이 50%로 뚝 떨어진다.ESPN은 “메시의 경우 개인 통산 페널티킥 성공률이 79.6%(86/108)”라고 전했다.스포츠 과학 전문가 제이르 조르뎃은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골키퍼의동작에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심판의 휘슬이 육상 출발 신호가 아닌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