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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 홈개막전서 부산잡고 쾌조의 출발

개막전 포항은 웃고 상주는 울었다. 대구는 많이 아쉬워했다. 세 팀은 오는 16일 나란히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포항과 부산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전반 초반은 부산의 시간이었다. 공 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부산은 수비진영에서부터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찔러넣으면서 공·수간의 경합을 유도했다. 동시에 좌·우에서 이상준과 이동준을 활용해 포항을 공략했다. 포항의 수비진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마다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가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까지 나와 상대 공격을 선제로 차단했다.포항은 초반 송민규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좌측면 공격수로 나온 송민규는 필요에 따라 2선까지 내려오거나 전방 깊숙이 침투해 부산의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인 팔로세비치가 경기장을 넓게 움직이면서 전후좌우로 공을 배분했다. 부산 공세에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조금씩 ‘반반싸움’으로 변해갔다.팽팽했던 경기는 포항 ‘일류’, 일류첸코에 의해 무너졌다. 전반 24분 우측면에서 포항 김용환이 골문을 향해 깊게 올린 공을 일류첸코가 뛰어서 헤딩, 공은 부산 골키퍼 김호준의 손끝을 지나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선취점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포항 쪽으로 넘어갔다. 역시나 팔로세비치를 중심으로 포항의 공격 편대가 움직였다. 송민규-일류첸코-팔라시오스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후반전도 포항의 공세였다.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은 포항은 전반전부터 이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후반 20분 팔라시오스를 빼고 이광혁을 투입한 데 이어 3분 뒤에는 이승모를 불러들인 뒤 심동운을 넣었다.후반 25분 포항의 추가골이 터졌다. 부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류첸코가 수비수에게 발을 밟혀 넘어지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팔로세비치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점수는 2-0이 됐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포항은 개막전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반면, 상주는 울산에 0-4로 대패하면서 울상을 지었다. 개막전 첫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른 상주는 지난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의 파상공세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상주는 문선민-진성욱-송승민으로 구성된 공격 편대로 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을 펼치려고 했으나, 전반 7분 만에 울산 주니오에게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실점 후 만회골을 위해 빈 틈을 노렸지만 이 역시 득점과는 연이 없었다.오히려 전반 44분 상주 배재우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는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6분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울산 이상헌이 상주 문전 앞에서 골을 넣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김선우와 문선민을 빼고 차례로 박용우와 박세진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지난해까지 상주에서 뛰었던 윤빛가람에게 뼈아픈 중거리슛을 허용하면서 최종 스코어 0-4로 경기가 끝났다.이병근 감독대행 체제의 대구FC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같은 날 인천전용구장에서 원정경기를 가진 대구는 세징야와 김대원, 에드가에 더해 후반전 데얀까지 교체출전시키면서까지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무득점에 그쳤다.오는 16일 세 팀은 나란히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상주는 이날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강원FC를 불러들여 첫 홈 개막전을 치른다. 포항과 대구는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붙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5-10

대한민국 축구 축제 드디어 막오른다

8일 오후 7시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등 변수가 많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K리그가 더욱 반갑다. 최근 더워진 날씨만큼이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개막 라운드 주요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2019 K리그 우승팀 대 FA컵 우승팀의 대결, ‘전북 vs 수원’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2020시즌 K리그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 경기이자 지난해 리그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수원의 맞대결이 8일(금)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리빙 레전드 이동국, 2019시즌 K리그 MVP 김보경, 국가대표 이용, 김진수 등 올해도 리그 최강 스쿼드를 갖춘 전북은 K리그 최초 4연패를 노린다. 수원은 지난 시즌 8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득점왕 타가트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양 팀 사령탑인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수원 이임생 감독은 올해 나란히 K리그 감독 2년 차를 맞이한다. 지난해 우승컵을 하나씩 챙기며 신고식을 마친 두 감독이 개막전에 들고나올 카드는 무엇일까.◇우승에 재도전하는 울산과 만만하지 않은 상주, ‘울산 vs 상주’ (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울산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지만 아픈만큼 성장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현우, 윤빛가람, 김기희, 정승현, 고명진 등을 차례로 영입했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까지 품에 안으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울산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상주 또한 신병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권경원이 버티고 있다. 한석종, 박용우 등 미드필더진도 든든하다.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9일(토)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K리그 간판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와 무고사의 맞대결, ‘인천 vs 대구’ (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지난 시즌 대구와 인천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리그 5위로 여유있게 파이널A에 안착했고, 인천은 시즌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같은 잔류 싸움 끝에 간신히 K리그1에 남았다. 하지만 과거는 지나갔고 두 팀은 새로운 모습으로 2020시즌 첫 경기에서 만난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에 이어 역대 K리그 외국인 최다골 보유자 데얀을 영입하며 더욱 날카로워진 공격력을 자랑하고, 인천은 어려울 때마다 팀을 구해온 무고사의 득점력을 올해도 믿는다. K리그 간판 외국인 공격수를 보유한 두 팀의 대결, 9일(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박진섭과 김남일의 색깔이 궁금하다면, ‘광주 vs 성남’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가 3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박진섭 감독이 올해도 광주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우승 멤버인 윌리안, 여름, 김효기 등 주축 선수를 많이 지킨 것은 물론 K리그2 득점왕 펠리페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광주의 K리그1 도전이 두렵지 않은 이유다. 한편 올해 새롭게 성남에 부임한 김남일 감독은 광주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올해 성남은 양동현, 김영광, 권순형, 임선영 등 검증된 베테랑을 영입하며 기존 스쿼드에 무게감을 더했고 기존의 어린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기대해 볼 만 하다. 개막전에서 만나는 두 시민구단의 자존심 대결, 9일(토)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올해의 드라마는 누가 쓸까, ‘포항 vs 부산’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포항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동해안더비에서 울산을 4-1로 잡으며 라이벌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스타 플레이어 없이 기록한 리그 4위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올해 포항은 더 단단해진 조직력으로 새로운 드라마를 쓸 준비를 마쳤다. 5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부산도 만만치 않다. 호물로, 이정협, 이동준 등의 공격라인은 K리그1에서도 위력을 보여줄 만 하다.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를 영입하며 수비의 안정감까지 더했으니 올해 K리그1에서 부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예정이다. 10일(일) 오후 2시,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이하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두 팀의 드라마가 시작된다.◇‘병수볼’ 김병수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지략대결, ‘강원 vs 서울’ (10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지난해 강원과 서울은 총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 1패로 백중세를 보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K리그의 신흥 라이벌로 봐도 부족하지 않을 두 팀이 올해는 개막전에서 만난다. 특히 양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은 경기를 보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원 김병수 감독은 매 경기 독특한 전술을 선보이며 경기력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병수볼’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올해는 김병수 감독의 애제자 김승대, 임채민 등이 새롭게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기존 스쿼드에 힘을 더했다. 이에 서울도 밀리지 않는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현재 K리그 22개 구단 현역 감독 중 한 팀에서 가장 오래 팀을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미 서울에서 수차례 들어 올린 리그와 FA컵 우승컵이 이를 대변한다. 강원과 서울은 과연 올해 첫 맞대결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을까. 10일(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2020-05-07

상주상무, 울산 원정 화끈한 승리 기대

상주상무가 ‘하나원큐 K리그 2020’ 개막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오는 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지난시즌 준우승팀인 울산현대를 상대한다.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이 목표인 상주상무는 울산 원정 승리를 고대하고 있다. 특히,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 시즌을 역대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입대한 문선민, 권경원, 오세훈 등 국가대표 급 자원이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도 상주상무는 오히려 신병과 기존 선수들의 합을 맞출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김태완 감독은 “신병 선수들이 합류한 지도 꽤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구별이 무의미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노련함과 신병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합쳐지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상주와 울산의 관전 포인트는 윤빛가람, 박용우, 이명재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상주상무에서 활약한 윤빛가람은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울산으로 이적했다. 반대로 박용우와 이명재는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새롭게 상주에 합류한 신병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물리고 물린 이 관계가 이번 경기의 볼거리다.박용우는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게 돼 기분이 새롭다. 울산과 연습경기 때도 기분이 색달랐는데 K리그에서 맞붙어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은 상주상무 소속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올해 상주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하게 한다. 김태완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에 더해 류승우, 송승민 등 기존 공격자원과 문선민, 오세훈, 전세진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까지 어마어마한 화력을 갖췄다. 올 시즌 목표인 50골을 넘어 상주상무 역사상 한 시즌 최다득점(기존 54득점·2016년) 기록까지도 넘볼 만 하다. 한편,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은 문선민은 울산전 출장 시 K리그 통산 100경기 기록을 달성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5-06

마스크 쓴 선수들·온라인 응원전…코로나 딛고 일어난 프로야구

프로야구 KBO리그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을 발판삼아 힘차게 2020시즌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KBO리그 2020시즌 개막전은 5일 각 구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역사적인 경기였다. KBO리그는 전 세계 대다수 프로스포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중단된 가운데, 프로야구로는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막했다.구장마다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딛고 개막한 KBO리그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기자들이 몰렸다.특히 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등 수도권 구장엔 십 수 명의 외신기자들이 개막전 준비 상황과 경기 진행 모습을 세계 각국에 전달했다.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개막전은 평소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에선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도열해 개막 식전 행사에 참여했다.용돈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해 시구자로 뽑힌 노준표 어린이 역시 마스크를 쓰고시구했다.경기는 다소 차분하게 시작했지만, 홈팀 SK는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SK는 응원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팬들과 호흡했다.팬들의 응원 모습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전광판을 통해 그라운드에 그대로  전달됐다.애국가는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이 사전 제작한 영상으로 대신했다.야구장 곳곳은 국민과 의료진에게 보내는 메시지 문구로 꾸며졌다.타석 후면 전광판엔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다.외야석은 팬들의 사진과 야채 ‘무’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이 걸렸다.‘무관중’과 발음이 같은 ‘무 관중’을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했다./연합뉴스

2020-05-05

프로야구 한화,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SK에 3-0 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친 외국인 투수 위웍 서폴드의 호투를 발판 삼아 11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했다.한화는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공식 개막전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한화는 2010년 3월 27일 SK전부터 지난해 3월 23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계속된  개막전 9연패(2014년은 우천 취소) 사슬을 끊고 오랜만에 웃었다.서폴드의 호투가 눈부셨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허락하지 않았다.그는 완벽한 제구를 뽐내며 상대 타자들을 줄줄이 범타로 처리했다.서폴드는 7회 2사에서 첫 주자를 내보냈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아쉽게  퍼펙트가 깨졌다.첫 주자를 내준 서폴드는 후속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는데, 한동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서폴드가 호투 행진을 펼치는 사이 한화 타선은 상대 팀 에이스 닉 킹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한화는 2회 선두 타자 송광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선취점을 올렸다.1-0으로 앞선 7회엔 송광민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하주석이 싹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3점 차로 도망갔다.서폴드는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타석에선 송광민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SK 선발 킹엄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활약했지만, 타선의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연합뉴스

2020-05-05

잠실 찾은 LA타임스·닛폰TV "코로나 시대, 한국 야구는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한국프로야구의 ‘3월 28일 개막’을 막았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 덕에 한국 야구는 유례없는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개막한 5일 총 20여개 사의 외신 기자가 잠실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찾았다.대부분 국가에서 스포츠 ‘멈춤’ 단추를 누른 상황에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피해가 손꼽힐 정도로 컸던 나라인 한국에서 프로야구리그를 시작하는 건  ‘세계적인 뉴스’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의 빅토리아 김 기자는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어떤 과정을 통해 프로스포츠  정규시즌을 개막하고, 어떤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취재 배경을 밝혔다.이어 “미국에서 야구는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다. 당연히 미국에서도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라고 덧붙였다.1년 가까이 LA 타임스 한국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는 빅토리아 김 기자는  “한국야구 경기를 ‘관중’으로 관람한 적은 있다”며 “이렇게 한국 야구장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취재하니, 확실히 다른 기분이다”라고 전했다.그는 “한국야구가 ‘응원 문화’로 유명한데 무관중 기간에는 어떻게 응원을 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홈팀 LG 트윈스는 ‘응원단’을 운영했다. 치어리더는 마스크를 쓰고서 TV 등으로 야구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응원했다.외신 기자들에게는 기존 한국야구의 뜨거운 응원 문화만큼이나, 신기한  장면이었다.일본의 아마가사키 다쿠로 닛폰TV 서울 특파원은 “일본프로야구는 개막일을  정하지 못했는데 한국은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는지 알고 싶다”며 “경기장 입장 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강조 등 한국이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아마가사키 기자는 “일본에서도 스포존(SPOZONE)을 통해 한국야구를 볼 수 있다. 일본 야구팬이 환영할 소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인천구장에는 야구 불모지인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이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의 국내 매체 인터뷰에 참석하기도 했다.알자지라 방송 특파원인 록 맥브라이드 기자는 염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소감’을 물었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가 큰 관심을 받아 기쁘다”며 “이런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우리 국민들의 높은 의식 덕분”이라고 답했다./연합뉴스

2020-05-05

프로야구 개막전 토종선발 3명 확정…롯데만 비공개

오랜만에 프로야구 개막전에 토종 선발들이  대거 출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따른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격리 여파 때문이다.KBO리그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감독은 3일 공개된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5일 각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출격 토종 선발 투수는 최소 3명이다. LG  트윈스 차우찬과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다.롯데 허문회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 서준원중 한 명이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에서 토종 선수가 선발 등판하면 2016년 이후 4년 만에 토종 투수 4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최근 3년 동안 프로야구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들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2017년엔 10개 구단 모두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2018년엔 삼성  윤성환이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지난해에도 토종 선발은 SK 와이번스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 단 두 명이었다.그러나 올해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개막전 선발 구도가 변했다.양현종은 토종 선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아울러 개인 통산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밝힌 양현종은 5일 오후 2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에서 공을 던진다.양현종이 ‘개막전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양현종은 지난 세차례 개막전 선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지난해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고 2016년엔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2015년엔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는데, 타선이 늦게 터지면서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양현종에 맞서는 키움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웠다. 브리검도 지난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브리검은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손혁 신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잠실에서는 LG 차우찬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차우찬은 삼성에서 뛰던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LG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투수는 자가격리로 공 100개를  던질만큼 페이스를 아직 올리지 못했다.LG가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을 내세운 건 2014년 김선우(은퇴) 이후 6년 만이다.지난 시즌까지 kt wiz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유니폼을 바꿔 첫 경기에 나선다.두산은 2009년(김선우) 이후 11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게 됐다.대구에서도 토종 선수가 등판한다. 삼성 백정현이 NC 드루 루친스키와 선발  경쟁을 펼친다.삼성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연습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백정현을 개막전 선발로 골랐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백정현의 페이스가 가장 좋기 때문에 낙점한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맞서는 롯데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허문회 롯데 감독은 “애드리안 샘슨이 (아버지 병환으로) 미국으로 출국했고,  댄 스트레일리는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이 안 좋다”며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4일 저녁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허 감독은 “연막작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강철 kt 감독은 새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 올린다.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싸우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닉 킹엄과 워윅서폴드를 선발로 예고했다.SK는 일찌감치 선발을 공개했고, 한화는 에이스 채드 벨이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하면서 서폴드로 개막전 선발을 바꿨다.SK 염경엽 감독은 2선발을 묻는 말에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리카르도  핀토, 세 번째 경기는 박종훈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한화 한용덕 감독도 두 번째 경기 선발로 임준섭을 예고했다./연합뉴스

2020-05-03

SK 와이번스, 개막전 시구자로 '마스크 기부 어린이' 선정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개막전 시구자로 ‘기부 어린이’ 노준표(11) 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SK는 3일 “노준표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명절 용돈을 모아 마련한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티슈 86개를 기부했다”며 “이에 SK는 이웃사랑의 모범을 보여준 노준표 군을 2020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정했다”고 전했다.노준표 군은 어린이날인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개막전에서 공을 던진다.SK는 한화와 개막 3연전에서 다양한 팬서비스를 제공한다.무관중 정책으로 팬들과 직접적인 접촉은 못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안방 응원’을 끌어낼 예정이다.우선 SK는 음향, 전광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채널, 참여형 이벤트 등을 활용해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응원단은 정상적인 응원 활동을 펼치면서 온라인상에서 팬들과 호흡한다.팬들의 응원 모습은 화상회의 시스템과 전광판을 통해 그라운드에 그대로  전달된다.SK 구단은 또한 최대 12가지 시점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무관중 경기 기간 중 관중석에 떨어지는 파울볼은 선수 사인을 받아 이벤트  당첨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20-05-03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개최 시기 '9월→연말'로 3번째 연기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차례나 연기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개막이 이르면 연말로 또 한 번미뤄질 전망이다.3일 탁구계에 따르면 국제탁구연맹(ITTF)은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이 열릴 예정인 9월까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대한탁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인 만큼  세계선수권의 부산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는 ITTF 집행위원들이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참가국의 방역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회를 더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해 재연기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ITTF 집행위원들은 새 개막일로 올 연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준비를 위해 아예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회를 확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내년 상반기에는 당초 미국 휴스턴에서 개인전 세계선수권이 열릴 예정이었다.그러나 미국 탁구계가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이유로 이 대회의 연기나 취소를  원하고 있어 부산 세계선수권의 내년 상반기 개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ITTF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어 부산 세계선수권의 연기 여부, 연기 시 개막 일정 등을 6월 집행위에서 확정하기로 결정했다.또 오는 7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모든 주관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한국 탁구계의 숙원인 이번 세계선수권은 코로나19에 이미 두 차례나 개막이 미뤄졌다.당초 3월 22일 개막해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6월 21∼28일로 미뤄졌다가 또다시 9월 27일~10월 4일로 연기된 바  있다./연합뉴스

2020-05-03

포항, 10일 안방서 부산과 맞붙는다

포항스틸러스의 첫 홈 경기가 오는 10일 열린다.포항은 이날 스틸야드에 부산아이파크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개막전을 가진다. 부산은 지난 2015년 강등 이후 5년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김기동 감독 체제가 자리잡은 포항은 지난 겨울 선수 보강 등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상태다. 프로축구연맹의 연습경기 제한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부산교통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포항은 무난하게 2-1로 승리했다. 리그 개막전 상대로 부산을 만난만큼, 포항은 낙승 후 다음 경기인 서울전을 바라보고 있다.상주는 오는 16일 첫 홈 개막경기를 가진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강원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구단 중 하나다. 홈 첫 상대가 만만치 않은 만큼 혈전이 예상된다. 상주의 신예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라운드는 총 27라운드로 정해졌다. 22경기의 정규라운드 후 상·하위로 나눠 각각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가진다. 기존 38라운드(정규 33·파이널 5)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경기가 축소됐다. 이와 함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따라 당분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향후 정부방침 등을 고려해 유관중 전환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20-04-30

손혁 감독 "연막작전이 필요 있나요? 개막전 선발은 브리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 개막전의  문은 제이크 브리검이 연다.손혁 키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브리검이  내일까지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으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밝혔다.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의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지만, 손 감독은 시즌을 길게 봤을 때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브리검과 요키시가 전날,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첫 실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도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됐다.브리검은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이어 등판한 요키시는 2⅔이닝 4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실점이 다소 많기는  했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브리검은 공 35개, 요키시는 44개를 던졌다. 브리검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5㎞를 기록했다.손 감독은 “브리검은 무실점으로 던지고, 요키시는 실점이 많긴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그는 “순서대로 개막 3연전은 브리검, 요키시, 최원태 순으로 나가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손 감독은 “사실 2주 동안 자가 격리한다는 게 힘들다. (스프링캠프와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놨는데, 떨어지는 게 스스로 느껴지니까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어제 등판 결과도 그렇고 자가 격리 후 첫날, 둘째 날 연습하는 걸보니까 격리된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연습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또  몸무게도 2㎏밖에 안 쪘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웠고, 개인적으로 미팅해서도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키움은 5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 모두 어느 정도 개수를 던지게 할지 정해놨지만 그건 공개하기 어렵다”며 “선발투수는 세 번째 위기가 왔을 때 교체해주는 게  이상적이다. 경기 진행 상황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별다른 위기가 없으면 길게 던질 수 있지만, 노아웃 2, 3루, 1아웃 2, 3루같이 힘을 더 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훨씬  일찍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직 개막까지 닷새가 남았지만, 손 감독은 ‘연막작전’ 없이 개막전 선발투수를공개했다.그는 “연막작전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어차피 미디어데이 하면 선발 다  공개되고, 팀마다 5일 선발 로테이션 도는 투수가 뻔하다. (선발투수를 미리 아는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팀들이 잘 쳤어야죠”고 웃으며 말했다.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가 이탈한 키움의 올 시즌 화두는 4번 박병호를 뒷받침할 5번 타자가 누가 되느냐다.손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이택근과 박동원을 5번 타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택근은 경험이 풍부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어떻게 타격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 이택근의 타격감이 좋을 때 내세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20-04-30

박성현·김세영·김효주 출전…KLPGA 챔피언십 스타 경연장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이 한국 여자골프 해외파와 국내파 간판급 선수들 대결장이  됐다.박성현(27), 김세영(27), 김효주(25), 이정은(24)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신청을 마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그동안 이 대회 출전을 저울질하던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경기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오랫동안 팬들에게 경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이번 시즌 들어 단 한 차례도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박성현은 KLPGA 챔피언십이올해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박성현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이다.김효주 역시 올해 첫 출전이다. 김효주 역시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너무  경기를 오랫동안 뛰지 않아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팬과 스폰서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출전하기로 마음을 정했다.일찌감치 출전 의사를 밝힌 김세영과 이정은도 예정대로 출전을 확정했다.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된 무대인 이보미(32)와 안선주(33),  배선우(26)도 출전한다.5월이면 LPGA투어와 JLPGA투어가 한창일 때라 이렇게 많은 정상급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화려한 라인업이 성사된 셈이다.작년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을 모두 휩쓴 최혜진(21)을 비롯해 장하나(28),  이다연(23), 임희정(20), 조아연(20) 등 국내파 스타 군단은 한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해외파와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친다.올해 처음 열리는 KLPGA투어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시드권자 92명 전원이 출전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2020-04-30

전력분석 페이퍼·부상자명단 신설…KBO 리그, 이렇게 달라진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인사한다.5월 5일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해팬들에게 더욱더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규정과 규약을 손질했다.2020 KBO 리그에서 경기 중 눈여겨봐야 할 부분들을 정리했다.◇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 및 리스트 밴드 사용 확대 = 지난해 외야수만  그라운드 내에서 사용이 가능했던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더 다양한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투수는 규정상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을 허가했다. 배터리와 타자의 수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현역 선수 엔트리 등록 28명으로 확대, 부상자명단 신설 = 현역 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처음 실시된다.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이 기간에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외국인 선수 3명 출장 가능 = 외국인 선수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은 2명에서3명으로 확대됐다.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안 된다.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트레이드는 추가 등록 횟수(팀당 최대 2회)에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 않은 경우 6월 30일까지 외국인 선수 간 양수도는 추가등록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시작, 비디오판독 시간도 단축 =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신인선수 지명권 트레이드 = 구단의 더욱 활발한 전력 보강을 위해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구단에 양도가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의 입단 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최종 순위 1위 결정전 도입 = 지난해까지 1∼5위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 승률이 가장 높은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열린다. 만약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가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 규정 적용 =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33명)는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된다.더블헤더 개최 시에는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고, 육성선수는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게 해 선수단 운영의 폭을넓혔다.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더블헤더로  편성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15일로,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올 시즌은 무관중 개막으로 인해 야구장을 직접 찾기 어려워진 시청자들을 위해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 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중계 콘텐츠도 도입했다.KBO와 10개 구단은 랜선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정규시즌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연합뉴스

2020-04-30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세계랭킹 18위·16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올해 세계 랭킹이 1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여자 대표팀은 16위를 유지했다.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5일(한국시간) 최근 4년간 IIHF가 주관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예선·본선에서의 성적을 반영해 2020년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그 결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18위, 여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16위를 기록했다.2020년 IIHF 세계 랭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과 본선 시드 배정의  기준으로 적용된다.IIH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치러지지 못한 2020년 IIHF 세계선수권의 배점은 지난해 순위를 기준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자 랭킹 1위는 캐나다, 여자 랭킹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IIHF는 2020년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부와  여자부 본선 조 편성을 발표했다.12개 팀이 출전하는 남자부는 A조에 캐나다(1위), 미국(6위), 독일(7위), 중국(개최국), B조에 러시아(2위), 체코(5위), 스위스(8위), Q3(최종 예선 팀 중 최하위 랭킹), C조에 핀란드(3위), 스웨덴(4위), Q1(최종 예선 통과 팀 중 최상위 랭킹), Q2(최종 예선 통과 팀 중 차상위 랭킹)가 편성됐다.전통의 라이벌인 캐나다와 미국, 핀란드와 스웨덴이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  눈길을 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 팀이 늘어난 10개 팀이 출전하는 여자부는 A조에 미국(1위), 캐나다(2위), 핀란드(3위), 러시아(4위), 스위스(5위), B조에 일본(6위)과 중국(개최국), 그리고 최종 예선을 통과할 3개 팀이 편성됐다.2022년 베이징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부 최종 예선은 8월 27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며 3개 조에서 각 조 최상위 팀들이 본선에 합류한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노르웨이(11위), 덴마크(12위),  슬로베니아(20위)와 함께 F조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다툰다.최종 예선 D조는 슬로바키아(9위), 벨라루스(13위), 오스트리아(17위), 폴란드(22위), E조는 라트비아(10위), 프랑스(14위), 이탈리아(15위), 헝가리(21위)로 이뤄졌다.IIHF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부 최종 예선은 내년 2월 11월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20-04-26

악수 No! 마스크 On!…'거리두기 축구' 첫 시험하는 K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달라진 것처럼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장 풍경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코로나19 탓에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가 드디어 5월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축구는 몸과 몸이 부딪치는 매우 격렬한 종목인 만큼, 선수들은 물론 축구인,  팬들 모두가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올 시즌은 구단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을 준수해 이른바 축구장 ‘뉴노멀’(새로운 일상)에 빨리 적응하는 게 승패만큼이나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의 연습경기를 허용하면서 매우 세세한 예방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는 2020시즌 정규리그에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올 시즌첫 공개 연습경기는 2020시즌 프로축구의 낯선 풍경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서야 마스크와 장갑을 벗었다. 심판진도 마찬가지였다.양 팀 선수들은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2m 이상 떨어져서 인사했다. 악수나  어깨를 두드리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같은 팀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서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없었다.연습경기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격렬한 골 세리머니도 없었다.물병에는 이름과 등 번호가 쓰여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 각각 개인물품만 사용키로 했기 때문이다.선수들은 대부분의 지침을 잘 따르는 모습이었다. 다만, ‘경기 중 대화 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따르기가 불가능하다며 비판했다.인천 주장 김도혁은 “축구를 하면서 대화를 안 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대화를 못 할 바에는 아예 축구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연맹 관계자는 “‘대화 금지’ 지침은 경기 중 그대로 지키기가 힘든 규정인 점을잘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대화는 최대한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적인 성격의  지침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지도자들은 벤치에서 마스크를 낀 채 지시를 내려야 한다는 점은 경기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에서는 감독의 ‘말’보다 ‘표정’이 선수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줄 수 있으나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표정으로도 소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불편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시즌 초반에는 무관중으로 라운드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나아져 무관중에서 ‘유관중’으로 전환된다면 이 또한 각 구단의  시즌 운영에 큰 변수가 된다.전개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보다 치밀하게 시즌을  치러나가는 팀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020시즌 K리그 22개 구단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축구’에 전범이 돼야 하는  사명도 지고 있다.K리그가 순조롭게 개막하면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순조롭게 이겨내가며  프로축구리그를 개막하는 첫 국가가 될 전망이다.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에서 프로축구리그가 중단됐거나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다./연합뉴스

2020-04-26

'무관중 개막' 프로야구, 코로나19 살펴 '단계적 관중입장' 준비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 무관중으로 2020년  정규리그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살펴 ‘단계적 관중 입장’도 준비한다.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사장들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하고,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이어 코로나19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이사회 의결을 바탕으로 프로 10개 구단 마케팅팀은 최근 사회 분위기와 코로나사태 진정 추이를 검토해 점진적인 관중 입장 방안을 논의했다.26일 야구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 10개 구단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아울러 무관중 경기가 오래 이어지면 야구 산업 생태계가 완전히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공감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때에 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20∼25% 정도의 관중만 입장하도록 하고 이후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입장 관중수를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프로 10개 구단은 철저한 구장 방역, 입장 관중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줄 서기일정 간격 유지 등의 방식으로 감염 확산을 확실히 통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KBO 사무국과 프로 구단은 관중 입장과 관련한 보건 전문가의 권고도 들었다.질병관리본부장 출신으로 현재 KBO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일원인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야구는 겨울철 실내 스포츠와  달리 실외에서 하는 종목이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야구장 객석과 경기 중  그라운드를 주로 바라보는 관중의 관전 자세 등을 고려할 때 침방울을 통한 코로나19 비말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정하지도 못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벌써 수입 감소를 걱정할 정도로 입장료, 구장 매점 이용료등을 아우른 입장 수입은 프로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친다.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입장 수입이 없으면,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야 한다고주장하고 MLB 선수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등 시즌 시작 전부터  논쟁의 불씨가 됐다.현재 모기업을 둔 KBO리그 구단의 한 해 운영비는 약 30%(입장 수입)-30%(방송 중계권료)-40%(모기업 지원금과 마케팅 수익)의 비율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무관중 경기 기간이 길어지면 각 구단은 물론 일정 임대료를 내고 야구장에  입점한 매점 주인, 야구장 주변 상권, 각 구단 야구상품 제작업체와 응원단을  운영하는 기획사 등이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이러면 1982년 프로 출범 후 38년간 야구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집단이 무너질 수 있고 곧 야구 산업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일관된 시각이다.야구계는 또 관중 입장을 준비하면서 정부의 완화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야구장에 일률 적용하긴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정부는 주말 종교 단체에 집회 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보다 1m 준  ‘사람 간 1m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생활방역이후 사회 전 분야에 이를 똑같이 적용할지,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예외를 둘지를  놓고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또 다른 야구계 관계자는 “정부의 1m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고, 이를  야구장에도 적용한다면 각 구단은 관중 입장이 허용되더라도 구장 수용 인원의 10%밖에 채울수 없다”며 “야구 산업 존립 측면에서 1m 거리 두기를 일괄 적용하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0-04-26

'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정신교육 마치고 총 쏜다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 클래스 골잡이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소총’을 든다.26일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주 본격적인 2주 차 훈련에 돌입한다.입소한 20일부터 받은 1주 차 훈련은 ‘정신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을 통해 ‘해병의 정신’을 장착하는 과정이다.2주 차부터는 K2 소총이 지급된다.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이 ‘군인’으로 본격적으로 재탄생하는 시간이다.손흥민은 체육-예술요원으로 3주 압축 훈련을 받지만, 일반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우고 실제 사격도 경험한다.보폭에 총의 각도까지 바로 옆 동기 훈련병과 똑같이 맞춰야 하는 제식훈련은 ‘슈퍼스타’로 살아온 손흥민에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사격에서는 영점 사격을 한 뒤 주간 20발, 야간 10발을 쏘는 것까지 일반  훈련병과 똑같이 한다.악명 높은 화생방 훈련도 받아야 한다. 최루탄이 가득 찬 밀폐 공간에서 방독면을 벗고 숨을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다.교관은 훈련병들이 숨을 쉬도록 하려고 ‘앉았다 일어섰다’ 등으로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던 손흥민의 심폐지구력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26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최근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서 짧은 해병 머리를 한 손흥민은 빨간 활동복을 입고 환하고 웃고 있다.활동복 왼쪽 가슴 부위에는 ‘139’라는 번호가 붙어있다.손흥민의 군 생활은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더 선’등 현지 대중지들은 손흥민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어떤 훈련을 받게 되는지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자 손흥민을 아끼는 해외 팬들은 ‘왜 하필 우리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우려 가득한 글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있다.한편,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28·보르도) 역시 내달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연합뉴스

2020-04-26

“이번 시즌 원 팀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

U-20월드컵, 한일전, 결승골.오세훈을 수식하는 말들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현 충남아산FC)에서 입대한 오세훈은 지난해 12월 9일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 중 U-23대표팀에 차출돼 올해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도 이끌었다. 다시 훈련소에 입대해 남은 훈련을 했다. 그에게 지난 겨울은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다.오세훈은 울산현대 U-18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울산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K리그 안팎에서 오세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해 5월 말부터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16강 일본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8강,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아산무궁화에 연착륙한 뒤 그는 2019 시즌 30경기 7득점을 했고, 시즌 종료 직후 상주상무 입대를 선택했다.오세훈은 “경기 출전을 위해 입대했다. 전 소속 팀인 아산무궁화 선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군대는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상주상무에 오게 됐다”고 했다.다른 훈련병들보다 오랜 기간을 훈련소에서 보낸 오세훈은 빠르게 부대 적응을 마쳤다. 오세훈의 완벽한 적응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오세훈은 “자대배치 초부터 김보섭 선수가 나를 많이 챙겨줬다.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고 지금도 항상 붙어 다닌다”고 귀띔했다. 그는 ‘희생’을 거듭 강조했다. “팀 내에서 희생적인 선수가 되겠다”거나, “경기장 안에서 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거나 등이다. 오세훈은 “우리 팀 모두 이번 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 원 팀이 돼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국군 대표 선수로 뛰는 만큼 더욱 군인다운 모습으로 뛰겠다. 이후에는 10골 이상 득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2

포항 스틸야드 개장 30주년 리모델링

포항스틸러스가 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홈라커룸과 미디어룸을 리모델링했다.스틸러스에 따르면 홈 라커룸은 기존 일자 배열의 라커를 선수단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라운드 형태의 배열로 변경했다. 전면에 실시간 영상 분석을 위한 대형 스크린과 작전판을 설치했으며, 라커 재배치 후 새로 생긴 공간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실내 웜업 공간으로 활용했다.인테리어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검정색 벽면 하단에 빨간색 스트라이프를 둘러 표현했으며, 평상시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빨간색 조명을 라커 상단에 설치해 구단의 컬러 정체성을 드러냈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벽면에는 ‘WE ARE STEELERS’, ‘THIS IS STEELYARD’라는 구단의 상징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다.미디어룸 역시 구단의 색깔과 정체성이 녹아든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전면 공간의 3면을 각기 다른 구단의 이미지를 적용해 다양성을 높였고, 중앙 기둥 4면은 포항의 대회별 우승기록을 담은 히스토리 보드로 활용했다. 후미 공간은 스틸야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틸야드 3D퍼즐의 설계도면과 실물 퍼즐을 전시해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포토존도 생겼다. 한쪽 벽면을 2020시즌 선수단 포토월로 구성해 내방객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인터뷰가 제한된 시점에서 선수단과 미디어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모니터도 마련, 취재 편의성도 높였다.리뉴얼작업의 디자인을 맡아 진행한 라보나 크리에이티브 조주형, 이남석 공동대표는 “전통의 명문 구단 포항의 유산과 고유의 색채를 활용한 이번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선수들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팬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스틸야드 3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리모델링 된 스틸야드의 라커룸과 미디어룸은 향후 구장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일반팬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1

대한축구협회, 심판 실전 감각 위한 '실시간 화상교육'

대한축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심판들의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K리그(1·2부리그) 심판은 매주 화요일, K3·K4·WK리그 심판은 월요일  화상교육을 받는다.교육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4층의 심판위원실에 설치된 카메라와 영상 송출  장비를 활용한 인터넷 방송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심판들에게 경기 규칙 관련 문제를 사전에 전달한 뒤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전임강사가 설명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심판들이 질문하면 전임강사가 즉석에서  답변하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지 못하는 심판을 위해서 녹화 영상도 업로드된다.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5차례 시범 방송을 진행한 뒤 화상교육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 정식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교육을 담당하는 유병섭 협회 전임강사는 “처음 도입한 거라 잘 이뤄질지  걱정했는데, 시험 방송을 해보니 오히려 대면 교육보다 심판들이 솔직한 질문을 많이 해좋았다”고 전했다.원 전임강사는 “특히 K리그 심판들은 개막전까지 비디오 판독(VAR)과 관련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실전에서 정확한 판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앞으로도 대면 교육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조만간 화상 토론 형식의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4-21

K리그, 연습경기로 몸풀기 '스타트'…"5월 개막 맞겠죠?"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연습경기  금지령’이 풀리자마자 잇따라 스파링 상대를 찾아 나서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허용키로 한 21일 K리그 구단들은 연습경기 상대를 찾느라 분주한 분위기다.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2월 24일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금지해왔다.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시즌을 앞두고 팀 기량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잣대다.자체 훈련과 청백전만으로 기량을 유지해온 구단들에 지난 한 달은 ‘깜깜이  프리시즌’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사령탑들은 ‘연습경기 금지령’ 해제를 반기고 있다.여기에 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을 선언하는 등 K리그의 5월 초·중순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습경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K리그1 수원 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는 연맹이 연습경기가 가능하다는 지침이 나오고서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K리그2(2부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수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이랜드와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인천은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코로나19 탓에 장거리 이동은 부담스럽기에 구단들은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팀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으려고 한다.수도권 구단이 지방 구단보다 스파링 상대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울산 현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이랜드가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와서 우리 팀 등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고 전하면서 “지금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잡아도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 경남FC 등 인근 팀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대부분 구단이 연습경기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구FC만큼은예외다. 대구가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지역이기 때문이다.대구FC 관계자는 “자체 청백전만 할 예정”이라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잡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연습경기 관중 출입은 금지되며 취재진의  접근만 허용된다./연합뉴스

2020-04-21

프로야구 5월 5일 개막 이유는?…"조금 더 안전하고, 공평하게"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고심 끝에 ‘5월  5일’을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일로 정했다.선수단의 안전과 각 구단의 형평성 등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개막일로 택한 배경이다.KBO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했다.KBO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는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정한 뒤 같은 달 1일과 5일, 8일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개막의 장단점을 살폈다.5월 1일 개막이 힘을 얻은 순간도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같은 달 5일이었다.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5월 5일에 개막을 해도 한국시리즈를 11월 안에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KBO와 구단이 선수단 안전을 위해 준비할 시간, 선수단이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할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나흘 동안 확진자 수는 10명 안팎이었다.하지만 방대본은 이달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1일 노동절, 2∼3일  주말, 5일 어린이날까지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경계하고 있다.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5월 5일이 프로야구 개막의 ‘적기’일 수 있다.또한, KBO와 각 구단이 경기장 방역 등 안전을 준비할 시간도 얻는다.각 구단의 형평성이 화두에 오르면서 5월 1일보다는 같은 달 5일 개막에 더  힘이 실렸다.3월 말 이후에 입국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wiz,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 ‘실외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특히 자가 격리를 한 외국인 투수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몇몇 구단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개막일이 5월 5일로 정해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개막이 5월 1일이 아닌 5일이 되면서 연습경기도 팀당 4경기에서 7경기로  늘었다. 이렇게 “연습경기가 더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사실상 반영됐다.애초 KBO는 “개막일을 확정할 때, 각 구단에 2주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밝혔다. 개막일은 이달 21일에 확정했고, 정확히 2주 뒤인 5월 5일에 개막전이 열린다.국내 프로야구는 매년 ‘어린이날’을 특별하게 보냈다. 구단마다 의미를 담은 이벤트를 열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2020년 어린이날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더 특별한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연합뉴스

2020-04-21

프로축구 K리그 '무관중 개막' 추진…D데이는 5월 9일 또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으로  킥오프가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가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개막 D-데이’는 5월 9일 또는 같은 달 16일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K리그 개막과 관련해 “5월 둘째 주 주말에 개막하는 방안을 1순위로 놓고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으면 5월 셋째 주에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다.다만 금요일 개막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프로연맹은 이번 주 안에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올해 프로축구는 애초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면 가능하다”라고 언급하면서 프로연맹은 개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프로연맹의 첫 번째 계획은 5월 9~10일에 걸쳐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를 개막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날짜가 여의치 않으면 한 주를 늦춰 5월 16~17일에 1라운드를 치른다는 게 두 번째 계획이다.애초 개막일보다 2개월여 넘게 늦어지는 만큼 기존의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5라운드)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단축해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K리그1은 12개 팀이 22라운드를 펼친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끼리 분리해서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A·B’로 5라운드를 더 치를 예정이다.  K리그2는 10개 팀이 스플릿 라운드 없이 27라운드로 진행된다.다만 K리그가 개막해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집단 감염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프로연맹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무관중 경기로 개막전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고 안전이 확보되면 서서히 관중석 개방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20-04-21

상주상무 신병 탐구생활 최철원

‘상주상무의 수문장은 바로 나’지난 2016년, K리그2 부천FC에서 데뷔해 4년간 한 클럽에 몸담았다. 데뷔 초와 이듬해까지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 주전 골키퍼로 도약해 2년간 총 65경기에 출전하면서 부천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다.최철원사진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경기는 지난해 8월 광주와의 경기. 그는 “직전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전에서 뼈아픈 실수를 한 다음 경기라서 시작부터 극도의 긴장 상태였다. 절대 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광주의 맹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 비길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지난해 부천FC의 구단 최초 준 플레이오프 진출 역사를 만들어낸 최철원은 시즌 종료 직후 상주상무 입대를 택했다. 지난 겨울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현재는 국군체육부대에서 개막을 기다리며 훈련 중이다.최철원은 “훈련소 생활은 한계에 도전하는 힘듦이었다. 남자로서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곳이지만 두 번은 무리일 것 같다”면서 “특히 제식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상 속에서 편히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정도로 제식훈련은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자대배치 이후에는 맡은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최철원은 “나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축구 훈련을 비롯해 부대 내 훈련을 충실히 받고 있다. 또 신병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뼛속 깊이 군인답게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최철원의 목표는 역시나 승리. 최철원은 “팀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말한 뒤 “골키퍼로서 내가 뒤에서 잘 막는다면 선수들이 나를 믿고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팬들 모두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개막전에 상주 시민운동장으로 오셔서 다 날려버리셨으면 좋겠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시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

포항스틸러스 송민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컵’ 우승

포항스틸러스 송민규가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Team K League)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축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랜선 토너먼트’에는 K리그1 구단 중 군팀인 상주상무를 제외한 11개팀에서 대표선수가 1명씩 참가했다.종목은 인기 온라인 게임인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피파온라인 4). 참가선수들은 피파 온라인 4 TKL 패키지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로만 출전명단을 구성해 승부를 겨뤘다. 송민규는 대부분의 출전선수를 현재 포항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 김기동 감독, 최전방 공격수에 최순호 기술이사를 기용해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의 축구를 선보였다.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토너먼트에서 송민규는 서울의 김진야와 대구의 예병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울산 조수혁과의 동해안더비에서 3-1로 낙승했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광주 두현석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온라인상에서나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송민규는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동해안더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에 임했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충실히 훈련하면서 조만간 개막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휴식시간에 조금씩만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