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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류현진, 사이영상 불발… 단독 2위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받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당초 BBWAA는 류현진을 공동 2위로 발표했지만, 집계 오류로 류현진을 단독 2위로 수정 발표했다.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류현진이 1위 표 한 장을 가져가면서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류현진에게 1위 표를 던진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마크 위커 기자다.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 7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류현진은 팀 에이스로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다. 또한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 류현진은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리며 사이영상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아시아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 우수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도전했지만, 1위 표를 받진 못했다.한국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한 건 류현진이 처음이다.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투표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무관하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 표 17장, 2위 표 13장, 171점으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자유계약선수 게릿 콜(1위 표 13장, 2위 표 17장, 159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2019-11-14

위덕대 여자축구부,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서 우승

위덕대학교(총장 장익) 여자축구부가 ‘물의 나라 화천 2019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대학부에는 총 7개 대학이 참가해 풀리그로 시합을 진행했으며, 5번 시드에 위치한 위덕대학교는 대전 대덕대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끈끈한 수비력으로 대덕대의 막강공격을 90분 동안 막아내면서 2대0 무실점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바로 다음날 이어진 전남 세한대와의 경기는 정하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대1로 대승했고, 연이여 충남 단국대와 경북 문경대 역시 3대1, 6대0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우승을 위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5번째 경기는 사실상 이번 대회 결승전으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승부차기로 패했던 울산과학대와의 승부가 펼쳐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오갔지만, 수비집중력과 득점력에 앞선 위덕대 선수단이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잔여 1경기를 남기고 자력우승을 확정 지었다.마지막 6번째 경기, 올해 전국체전 우승팀 강원도립대와의 대결에서는 아쉽게 0대2로 패하면서 최종전적 5승1패 승점 15점으로 위덕대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여왕기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위덕대학교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전통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3

손흥민 “정말 힘들었고 미안하다”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도 기뻐하지 않았다.담담한 표정으로 잠시 두 손을 모았을 뿐이다. 자신의 태클로 인해 심하게 다친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쾌유를 빌기 위함이었다.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간 뛰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터트려 4-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개인 통산 122, 123호 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개인 통산 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기뻐하지 않았다.대신 그는 두손을 모아 잠시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4분 뒤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도 상황은 비슷했다.손흥민은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오른 발목을 심하게 다쳐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당시 상황에 자책하면서 눈물까지 보인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물론,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그는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그러고는 “그렇지만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응원해 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1-07

김성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국기원 이사장 오르나

김성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겸 동일조선 대표회장(국기원 이사)이 세계태권도 수장인 국기원 이사장 등극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태권도협회장과 대한민국태권도협회 부회장,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 이사는 국기원이‘비리스캔들’로 지도부 공백사태가 빚어진 뒤 국기원장 대행을 맡았다.4일 국기원과 태권도계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2019년도 제10차 임시이사회에서 21명의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갑길 이사와 벌인 이사장 경선에서 2차투표까지 갔으나 과반득표(11표)에 1표 모자란 10표를 얻었다.전 이사는 6표를 얻었고, 무효표가 3표 나왔다. 국기원 정관은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후보자는 투표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이날 투표자는 19명이었다.태권도계는 국기원 지도부의 비리스캔들 발생 이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진 상황에서 건실한 기업인과 태권도인의 이미지를 가진 김 이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김 이사와 맞선 전 이사는 구청장 재직 때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된 이력이 있어 이사 선임 때부터 ‘뒷말’이 많았다.이사장 선임 재투표는 오는 8일 실시된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차기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11-04

포항, 심동운 막판 동점골로 구사일생

두 번의 골대 강타가 포항에겐 너무 아쉬운 하루였다.3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파이널라운드 3번째 경기를 펼친 포항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점을 먼저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포항은 일류첸코와 심동운이 제 역할을 해 주면서 2-2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이날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치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6라운드에서 포항은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토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허용준을 원톱으로 세운 뒤 중원에서부터 이어지는 세트피스, 측면에서의 빠른 발로 강원의 수비를 공략했다.지난 6월 강원전에서 4-5 역전패로 수모를 당한 포항의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할 기회였다. 더군다나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었던 포항으로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포항의 공격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웠다. 그 중에서도 완델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반 6분 강원 수비진영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완델손이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슛했지만, 공이 수비수 맞고 빗나갔다. 전반 11분에는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이용해 골대 앞에서 구석을 향해 감아찬 공이 강원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40분에는 허용준의 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1:1 찬스까지 맞았지만, 공이 빗맞으면서 무위로 돌아갔다.첫 골은 오히려 강원에서 나왔다.전반 41분 포항 수비진영에서 공을 넘겨받은 골키퍼 강현무가 발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했고, 이를 놓치지 않았던 강원 이현식이 넘어지면서 공을 건드렸다. 공은 굴러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내내 공격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았던 포항으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변화는 없었다.전반 내내 공격 흐름은 좋았지만, 항상 마무리가 부족한 포항이었다. 골 가뭄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됐다.후반 2분 강원 골문 앞에서 허용준의 강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뒤이은 후반 3분 심동운의 강력한 오른발 슛 역시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송민규가 찬 공이 강원 골키퍼인 이광현을 넘었으나 윗 골대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만 두 번째 골대 강타였다.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첫 번째 교체카드로 팔로세비치와 송민규를 바꿨다. 심동운이 송민규의 자리인 왼쪽 윙으로 빠지고, 팔로세비치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추격에 불씨를 살리려던 교체였지만, 강원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5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인 빌비야가 뛰어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주변에 포항의 수비수가 4명이나 있었지만, 누구도 빌비야를 마크하지 않았다. 포항에 패색이 드리웠다.김기동 감독은 후반 21분 또 한 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허용준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용병술은 주효했다. 후반 23분 완델손이 돌파 과정에서 반칙으로 만들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완델손의 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닿았다. 일류첸코가 뒤돌면서 헤딩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습했던 세트피스와 일류첸코의 정확한 위치선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후반 33분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가 포항을 구원했다. 강현무는 공격수와의 1:1 대결에서 무려 세 번 연속으로 공을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말 그대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강현무의 활약에 힘입어 공격을 늦추지 않았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심동운이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포항은 이번 경기를 무승부로 가져가면서 14승 8무 14패(승점 50점), 강원에 다득점에 밀려 6위를 유지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03

최다 승점 도전 상주상무, 경남과 격돌

[상주] 역대 최다 승점에 도전하는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경남과 일전을 치르기 위해 이번 주말 원정길에 오른다.2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36R’ 상주상무와 경남FC의 경기가 펼쳐진다.상주는 지난 35라운드 성남전에서 아쉽게 골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K리그1 잔류가 목표인 상주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의 기량을 발휘하며 파이널B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또한 구단 역대 최다 승점 기록 갱신도 진행형이다. 상주의 1부 리그 기준 역대 최다 승점은 2016시즌의 43점이다.지난 33라운드 강원전에서 승점 46점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점을 갈아치웠고, 남은 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더 높은 승점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양 팀의 통산전적은 8승 3무 7패로 상주가 근소한 우세를 보인다. 지난 24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강상우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2019시즌 경남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해 통산 전적 우위에 쐐기를 박을 예정이다.상대 경남은 승점 29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남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는 성남전 퇴장으로 권완규가 출전 불가한 상황이다. 권완규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상주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한편, 내년 1월 전역을 앞둔 박용지, 김건희, 윤보상, 이규성 기수는 전역 전까지 3경기만 남겨놓고 있다.남은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상주상무의 색깔이 가득한 플레이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31

최약체 워싱턴, 기적의 WS 우승 일궜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고 하위 켄드릭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8회 후안 소토의 적시타와 9회 애덤 이튼의 2타점 안타를 묶어 6-2로 승리, 감격스러운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WS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래 95년 만이다. 당시 워싱턴 새네터스는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워싱턴 D.C. 연고팀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 새네터스는 1961년 연고지를 이전해 지금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워싱턴 내셔널스는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격으로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홈을 옮긴 지 14년 만이자 몬트리올 시절포함 창단 최초로 WS를 제패했다.워싱턴은 또 WS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워싱턴은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았다.월드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서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선발로 붙어 2승을 따낸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겨 워싱턴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워싱턴은 아울러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와일드카드 팀으론 5년 만에 WS 우승 계보를 이었다.이어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래 12년 만에 등장한 최약체 팀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워싱턴은 WS에서 올해 빅리그 최다승 팀 휴스턴(107승 55패)마저 넘어서 마침내 챔프에 등극했다. /연합뉴스

2019-10-31

포항, 수적 열세 딛고 대구와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전반 막판 수비수 이상기가 퇴장되는 불운을 겪으며 홈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승점 49점을 올린 포항은 이날 울산에 지며 승점을 얻는데 실패한 5위 강원(49점)과 승점차 없이 6위에 올랐다.포항은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에이스’ 세징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대구에 비해 포항은 지난경기에 결장한 김광석, 최영준이 복귀하며 풀전력을 가동했다.세징야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대구는 쓰리백을 중심으로 수비를 두텁게 세운 후 역습을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전반 8분 포항은 완델손이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8분에는 심상민이 일류첸코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은 포항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경기가 점점 거칠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 우측풀백 이상기가 VAR 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주심은 이상기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김동진에게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이상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뜻밖의 퇴장으로 10명으로 후반을 시작한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두 외국인 선수를 빼고 김용환, 이광혁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김용환이 퇴장당한 이상기 자리에 배치됐고 이광혁은 완델손, 송민규와 함께 쓰리톱을 이루며 역습을 노렸다.후반전 양상은 수적으로 우세한 대구가 시종일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포항을 흔들었다.대구는 후반 33분 김대원의 결정적인 슈팅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후반 43분에도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후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후반 막판에는 포항이 교체투입된 심동운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수비라인을 노련하게 지휘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파이널라운드 2경기를 치른 포항은 강원, 서울, 울산과 3경기 만이 남았다.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3위 서울이 이날 전북과 1-1로 비기며 승점 55점으로 포항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위 대구와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해 남은 세경기 안에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포항은 ACL 티켓을 따내기는 힘든 상황이 됐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4위권 진입을 노리겠다는 의지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7

제18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성료’

제18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종합우승의 영광은 ‘포항’에 돌아갔다.이번 대회는 지난 26, 27일 이틀간 포항시 해맞이 소프트테니스장에서 성공리에 치러졌다. 종합우승은 지난 12회 대회부터 한차례만 1위를 양보한 전통 강호인 ‘포항시협회’가 차지했다. 이어 대구시협회가 종합준우승, 경기도협회가 종합 3위를 했다. 신인부(정구 입문 3년 이내)는 지난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군위군협회가 우승했다. 남자 35∼49세부는 지난해에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성주정우회가 ‘돌풍’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라섰다. 남자 50대부는 대구수정회가, 남자 60대부는 포항시협회B, 남자70세 이상부는 ‘빛고을’ 광주광역시협회가 우승했다. 포항시협회B는 여자부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토종 강호’의 위명을 떨쳤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참가선수와 가족,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명재 국회의원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차동찬 포항시의원, 정연대 북구청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동호인들을 박수로 환영한다”며 “작은 부상도 없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박명재 국회의원은 “전국에서 유명한 포항 과메기를 맛보고 영일만 푸른바다도 함께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다음은 부문별 입상팀 명단△신인부 = 군위군협회(1위) 경기도협회(2위) 문희정우회·경주시협회B(3위)△남자 35∼49세부 = 성주정우회(1위) 포항시A(2위) 경기석천클럽·대구수정회(3위)△남자 50대부 = 대구수정회(1위) 경기석천클럽(2위) 포항시협회A·문희정우회(3위)△남자 60대부 = 포항시협회B(1위) 포항시협회A(2위) 부산진구협회·경북소백협회(3위)△남자 70세 이상부 = 광주광역시(1위) 대구연합회(2위) 대구정우회·포항시협회(3위)△여자1부 = 포항시협회B(1위) 대구수정회(2위) 경주시협회A·새재정우회(3위)

2019-10-27

'부상 투혼' 장하나, 2년 만에 LPGA 제패…BMW 챔피언십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7)가 2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정상에 올랐다.장하나는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미국 교포 대니엘 강(27·한국 이름 강효림)을 꺾고 우승했다.14년 동안 절친으로 지낸 둘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4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을 벌였다.장하나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쳤고, 대니엘 강은 8타를 줄였다.장하나는 10번홀(파4)에서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대니엘 강을 따돌렸다.장하나는 LPGA투어에서 뛰던 2017년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한 이 대회 우승으로 장하나는 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렸다.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천235만원)를 받은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천572만원)로 올라섰다.2017년 LPGA투어를 접고 KLPGA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십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하나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 한국인 우승은 14회로 늘어 2015년과 2017년에 나온 최다승 기록(15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두 달 가까이 이어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염증 치료제와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출전한 장하나는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장하나는 대니엘 강에 3타차로 끌려가다 11번홀(파5) 먼 거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13번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은 대니엘 강이 다시 3타차로 멀어졌지만 장하나는 13번(파3), 15번홀(파5) 버디로 1타차로 좁히더니 17번홀(파4) 2m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장하나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5m 거리에 멈춰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운도 따랐다.두 번째 연장전에서 대니엘 강의 3m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왔다.10번홀로 옮겨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잡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일주일 전 중국 상하이에서 뷰익 LPGA 상하이 2연패를 달성한 대니엘 강은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2013년 세상을 뜬 부친과 함께 한때 부산에 살았던 인연으로 지난 2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명예 시민증을 받은 대니엘 강은 부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장하나의 막판 분투에 눈물을 삼켰다.통산 4승을 모두 아시아(태국, 한국)에서 올린 양희영(29)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한 끝에 3타차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LPGA투어 무대에 'KLPGA투어 신인 돌풍'을 예고했던 이소미(20)와 이승연(21)은 상위권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이소미는 1타를 잃고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이승연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이승연은 두 번째, 이소미는 처음 LPGA투어 대회 출전이다.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으나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확정됐다.최혜진(20)은 공동 28위(5언더파 283타)에 그쳐 상금랭킹 2위로 내려앉았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7

K리그 유망주 136명 구단 우선 지명… 프로 직행은 17명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14일 2020시즌 클럽의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136명의 유망주가 각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1 12개 팀은 미지정한 상주를 제외하고 총 86명의 유망주를 지명했다. 수원 삼성, 울산, 전북이 가장 많은 11명을 지명했고, FC서울, 포항(각 9명), 강원, 제주(각 8명), 인천(6명), 성남(5명), 경남, 대구(각 4명)가 각각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K리그2에서는 50명을 우선지명선수로 지명했다. 우선지명을 받은 136명의 선수 중 내년 K리그 무대에 바로 진출하는 선수는 총 17명이다.2016시즌부터 신인은 우선지명과 자유선발을 통해 각 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신인선수는 클럽 우선지명으로 해당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단은 클럽 우선지명 선수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고, 계약금 최고 1억 5천만원, 계약기간 5년, 기본급 3천600만원으로 계약할 수 있다. 계약금 미지급 선수는 계약기간 3∼5년, 기본급 2천만원에서 3천600만원이다. 우선지명 되지 않은 선수는 10월부터 자율적으로 소속 클럽을 포함한 모든 프로클럽과 입단 협의를 할 수 있다.우선지명 선수를 제외하고 2016시즌부터 입단하는 모든 신인선수들은 자유선발로 선발한다. 각 구단은 S등급(계약금 최고 1억5천만원, 기본급 3천600만원, 계약기간 5년) 3명을 자유선발할 수 있고,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는 A등급(기본급 2천400∼3천600만원, 계약기간 1년 초과, 5년 이하), B등급(기본급 2천만원, 계약기간 1년 이하) 선수를 무제한으로 영입할 수 있다.한편, 프로클럽이 특별한 사유 없이 우선지명선수의 입단을 지연할 경우, 우선지명의 효력은 3년(우선지명일 익년 1월 1일부터)으로 한다. 해당 기간이 지나면 우선지명의 효력은 자동 소멸된다. 단, 4년제 대학교 휴학 기간, 실업 및 해외 프로/아마리그 등록 기간, 군대 기간은 3년의 효력 기간에서 제외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4

경북선수단의 피와 땀, 종합 3위 결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경북도가 종합 3위에 올랐다.올해 전국체전에서 경북도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117개를 획득, 총 4만5천893점으로 목표했던 종합순위 3위 달성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했던 점수보다는 약 3천점이 낮지만, 지난해(금 71, 은 84, 동 104)보다는 성적이 좋다. 효자종목인 세팍타크로(여자일반부)와 럭비(남자일반부), 농구(여자일반부, 어자고등부) 등이 이변없이 선전했고, 예상 외의 종목에서 금빛 소식이 들려오면서 경북은 총 7일간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에 힘입어 무리없이 목표를 이뤄냈다.이 중에서도 육상과 수영 종목이 두드러졌다. 여자일반부 3000m 장애물에 출전한 조하림(경주시청) 선수가 10분09초87로 결승선을 통과, 1년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신기록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 여자일반부 계영 800m 종목에 출전한 경북도청 소속 수영선수들 역시 8분04초24로 터치다운, 종전 기록인 8분05초31보다 기록을 1초 앞당겨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대회신기록은 사격 공기소총 단체전, 수영 여자일반부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자전거 4㎞ 단체추발과 3㎞ 개인추발(나아름), 핀수영 표면100m(권남호)에서 나왔고, 역도 종목에서는 배문수(경상북도개발공사) 선수가 용상 61㎏급에 출전해 156㎏을 들어올리면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했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이와 별개로 레슬링 종목에서는 지난 7일 경북도체육회 독도스포츠단 이유미 선수가 전국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종목별로는 씨름과 우슈, 자전거 종목이 상승세였다. 반면에 철인3종, 축구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씨름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2년 연속으로 종목별 1위를 달성했다.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1개씩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 우슈에서는 산타와 투로 종목에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두 계단 껑충 뛰었다. 올해까지 장권전능 3연패를 달성한 박정열(경주공고) 선수의 활약이 주목을 받았다. 자전거 여제인 나아름(상주시청) 선수가 대회신기록에 더해 3관왕을 기록하면서 선수들을 견인, 자전거 종목 역시 2년 연속 2위에서 올해 1위에 올라섰다.반대로 제98회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모두 종목별 1위를 차지했던 철인3종은 올해 5위까지 내려가는 등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일반부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경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4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특히, 포항제철고, 포항여자전자고 등 고등부에서 호적수를 찾기 힘들었던 강팀들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축구 종목도 지난해 1위에서 올해 6위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한국수력원자력 남자팀에서 금메달을 획득, 겨우 체면치례를 겨우 했다.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개최됐다. 경북도 선수단 총 1천827명(임원 429, 선수 1천398)이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했다.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2020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바름기자

2019-10-10

‘상승세’ 포항스틸러스 5경기 전승 노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스플릿라운드 일정이 공개됐다.포항스틸러스는 남은 5경기 중 스틸야드에서 2경기를, 원정경기를 3회 치른다. 가장 먼저 오는 20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34라운드를 가진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 2시에는 스틸야드에서 대구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내달 3일 오후 2시에는 강원(스틸야드), 오는 11월 23일 오후 2시에는 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는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울산현대와의 동해안더비로 마련됐다.포항은 33라운드까지 14승 6무 13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최근 울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포항은 자력으로 파이널A(상위스플릿)에 진출 성공, 더불어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 중에는 울산과 서울, 대구 등 K리그1 강팀도 포함돼 있는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포항의 강세에는 완델손과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7월 포항의 자랑인 김승대의 이적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포항이 올해 리그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포항을 향한 우려를 모두 잠재운 선수가 바로 완델손. 매 경기마다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의 빈틈을 끊임없이 파고든 완델손은 김승대의 이적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더욱더 증명해보이고 있다.특히, 완델손은 지난 8월 2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3득점, 2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상에 힘입어 이후 모든 경기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류첸코 역시 최전방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코너킥과 프리킥 등에서 강점을 가진 팔로세비치도 상대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K리그1 내에서는 포항의 주 전력인 외국인 3인방을 막아내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다만,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포항이 AC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리그 4위인 대구와 리그 3위인 서울을 제쳐야 한다. 승점 차이는 대구에 2점, 서울에 6점 뒤진다. 포항의 ACL 진출 경우의 수는 포항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다가 서울이 3패, 대구가 2경기를 져야만 포항이 리그 3위에 안착해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9

경주시청 조하림, 여자 육상 3천m 장애물 ‘한국신기록’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9일까지 종합된 경기 결과, 경북은 금메달 72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109개를 차지하면서 개최지인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 순항 중이다.기록경기에서는 지난 7일 여자일반부 3천m 장애물에 출전한 조하림(경주시청) 선수가 한국신기록(10:09.87)을 세우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하림은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대표로 같은 종목에서 한국신기록(10:11.00)을 세운 바 있다. 올해 둥지를 옮겨 경주시청에 합류한 조 선수는 특훈에 특훈을 거듭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올해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차세대 역도 주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문수(경북개발공사) 선수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배문수는 지난 8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용상 61㎏급에 출전해 세 차례 도전만에 156㎏을 들어올리면서 주니어신기록을 세웠지만, 동메달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더했다.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성주여고의 자랑인 태권자매 강보라·미르 선수가 동반 금메달에 성공했고, 레슬링 종목에서는 지난 7일 경북도체육회 독도스포츠단 이유미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난 천미란(한국체대) 선수를 꺾으면서 전국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우슈 종목에서는 박정열(경주공고) 선수가 장권전능 3연패를 달성했다. 경북도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10일 농구와 럭비, 축구 결승전과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대회 7일차까지 금메달 52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76개를 획득, 대회 9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시 선수단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체육고등학교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대회 둘째날인 지난 4일 역도 여고부 49㎏급 인상·합계에 출전한 박아현(대구체고)선수가 2관왕을 기록하면서 대구시 선수단 중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전거 2km개인추발에서 신지은(대구체고) 선수가 같은날 대회신기록(2:29.236)을 세워 대구시의 자존심을 드높였다.핀수영 종목에서는 신명준(대구체고) 선수가 표면 100m에서 대회신기록, 전예린(대구체고) 선수는 표면4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대구체고 선수들은 이 외에도 역도, 레슬링, 유도, 근대5종 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구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대구시 선수단은 10일 야구소프트볼과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 레슬링 등 종목에서 금빛 환호를 기대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9

“일심동체 아니면 나아갈 수 없죠”

“어텐션”긴 보트에 두 선수가 앞·뒤로 앉아 있다. 출발 소리와 함께 가녀린 몸으로 힘차게 두 팔을 휘젓는다. 물살을 헤치면서 앞이 아닌, ‘후진(後進)’한다. 두 사람의 동작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일심동체가 아니면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히려 배가 뒤집히고 만다.포항시청 조정팀은 올해도 역시 금메달이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까지 어느덧 4연패를 달성했다. 이미 전국에서 가장 알아주는 팀이 됐다. 그 중심에는 조정팀 에이스인 최유리·정혜리 선수가 있다. 두 선수는 7일 여자일반부 경량급 더블스컬 종목에 출전해 우승했다.이날 경기가 끝난 이후,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내 카페에서 두 선수를 만났다. 두 선수의 첫인상은 마치, 긴 젓가락같았다. 살짝만 건드려도 부러질 정도. 불과 10여 분 전, 배 위에서 노를 저으면서 2천m를 달려온 스포츠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았다.포항시청 조정팀 주장인 최유리 선수는 올해로 17년 째 조정을 하고 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0대의 문턱을 밟은 최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조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 포항 동지여중과 동지여고, 한국체대를 졸업해 포항시청 조정팀에 입단했다. 1994년생으로 올해 조정 10년차 정혜리 선수는 충주여고를 졸업한 뒤 한국체대에 입학, 역시 졸업 후 포항시청에서 쭉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각자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조정에 입문하게 됐다는 두 선수는 “처음에는 동력보트 조종인 줄 알았는데, 하고 보니 조종이 아니라 조정이었다. 속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시작이 어찌됐던, 인생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조정과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조정은 기록경기다. 보트에 타서 노를 저어 뒤로 간다. 출발해서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지를 겨룬다. 종목은 싱글스컬(1인), 더블스컬(2인), 쿼드러플(4인), 그리고 조정의 꽃이라고 불리는 에이트(8인) 등이 있다. 최유리·정혜리 듀오는 이번 제100회 전국체전에 경량급 더블스컬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사실 이들 두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정선수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서 조정 쿼드러플 종목에 출전, 자랑스런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조정의 새 역사를 썼다. 국내 대회에서 어찌보면 금메달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또 그렇지 않다. 2천m라는 긴 거리를 노를 저어 가기 때문에 체력은 기본이요, 2인 이상인 단체전에서는 무엇보다 단결력이 중요하다. 정혜리 선수 역시 “한 명이 아무리 잘해도 안맞으면 배가 안나간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간의 협동심”이라고 했다.또 조금만 무게중심이 달라도 배가 뒤집히기 때문에 한 배에 같이 탑승해 있는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최유리 선수는 “배에서 노를 저으면서 중간지점(1천m)정도 가면 체력이 힘들다. 그 때마다 둘이서 계속 화이팅을 외친다. 그렇게 (혜리와)서로를 다독이다보니 계속 좋은 결과가 따라줬던 것 같다”고 했다.두 선수는 포항시청 조정팀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김구현 포항시청 조정감독을 언급했다. 정혜리 선수는 “감독님이 우리를 ‘우리 공주님들’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정 선수는 “감독님이 처음에는 되게 묵묵하신 분인 줄만 알았는데, 선수들을 딸같이 대해주신다”며 “또 우리가 무너질 때 잡아주시기도 하고, 힘들 때는 어떻게 아셨는지 몰래 격려도 해 주신다. 가장 먼저, 무슨 일이 있어도 1순위는 감독님”이라고 말했다.안타깝게도 두 선수의 활약상은 내년이 마지막이다. 최유리 선수는 내년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서른이기에, 선수로서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오는 2020년 경북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포항시청 조정팀 5연패 달성과 함께 올림픽에도 출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물론, 정혜리 선수와 함께 말이다.짧은 시간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두 선수는 바로 대표팀 소집령에 따라 떠났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 끝난 뒤에는 선발전이 있단다. 최유리 선수는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쉴 틈이 없죠?”라며 방긋 웃었다.두 선수는 “사실 조정이 비인기종목이라 서러울 때도 많다. 조정선수라고 하면 설명을 해드려도 잘 모르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조정이라는 종목을 더 알리고 싶다. 많은 분들도 조정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7

체조 김도현, 경북도 첫 금빛 낭보

경북도 수영선수들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자전거 여제인 상주시청 나아름 선수는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전국체전에 출전한 경북도 선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6일까지 진행된 경기 결과, 경북도는 서울, 경기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안착했다. 사전경기로 진행된 체조 종목에서 김도현(포항제철고) 선수가 경북도 선수 중에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막식인 4일에는 자전거 MTB 종목에서 천성훈(김천생명과학고) 선수와 유도 48kg의 오연주(한국체대)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뒤이어 김지영(역도·경북체고), 최민철(유도·영남대) 선수까지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4관왕이 유력했던 자전거 여제 나아름(상주시청) 선수는 3km 개인추발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음에도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첫 날 경북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둘째날에는 황보영진(역도·포항해과고) 선수가 인상87kg, 합계87kg에서 2관왕을 기록하는 등 산뜻한 출발을 이뤄냈다. 이어 공기소총 단체 종목에 출전한 경북도 선수들이 추가로 금메달을 쐈다. 이를 비롯해 카누와 태권도, 핀수영, 레슬링, 유도 등 종목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이날 포항시체육회 소속 여자검도팀이 전국 검도인들을 제압하고서 깜짝 우승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쉽게 여자 검도 종목은 시범경기라서 금메달로 기록되지는 않았다.셋째날에는 전날 금메달을 하나 획득했던 손지원(경북체고) 선수가 양궁 30m에 출전해 또다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날 럭비 일반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전북원광대를 상대로 87-12라는 엄청난 점수차로 승리, 수준높은 실력을 선보이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씨름 고등부 용장급 85kg에 나선 신현준(문창고)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했고, 유력한 우승 후보인 경북도청 소속 세팍타크로 여자팀이 효자종목답게 또다른 우승후보인 부산 선수들을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김형산 경북도청 여자 세팍타크로 감독은 “확률적으로 우리가 우세하다고 봤고, 우승할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올해 국내 전국대회에서 부산이 2회 우승, 경북이 2회 우승했기 때문에 부산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했다. 경북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했고, 우승이 곧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경북 체육의 간판인 수영 종목에서는 경북도청 소속 김서영·박수진·최지원·유지원 선수가 계영 800m에 출전, 한국신기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회 3일차까지 경북도 선수들은 금메달만 3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메달권으로 예상했던 종목들이 부진했지만, 배드민턴과 검도 등 예상 외의 종목들이 약진하면서 대회 목표인 종합 순위 3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반면, 올해 유독 축구 종목에서는 경북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항제철고는 10명이나 되는 선수가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사실상 동력을 잃었고, 1차전에서 경남 거제고에 2-4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메달 획득이 예상됐던 위덕대학교 여자 축구팀은 울산과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1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여자축구팀 역시 강원화천KSPO에 석패했다. 포항여전자고는 1차전에서 제주여고에 5-1로 대승, 2차전에 진출했지만, 서울동산정산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먹으면서 0-3으로 대패했다. 한수원 남자축구팀만 준결승에 진출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6

이광혁 발끝, 포항을 파이널A로 올렸다

이광혁이 포항스틸러스를 ‘파이널A’로 이끌었다.0-1로 뒤지던 포항은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용병술로 투입된 팔로세비치와 이광혁의 연속포에 힘입어 울산현대를 2-1로 꺾었다. K리그1 1위이자 동해안더비인 영원한 라이벌 울산을 상대로 이뤄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포항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상주VS강원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상위스플릿에 안착했다.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포항과 울산은 모두 공격에 사활을 걸었다. 경고 누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인 일류첸코가 결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포항이었다. 송민규가 일류첸코의 자리를 대신했다.전반전부터 빠른 난타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상대의 실수를 바로 역습으로 이어가는 등 쉴 틈없는 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K리그1 1위 수성을 위해, 포항은 파이널A 자력 진출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무게추는 울산쪽으로 먼저 기울었다. 후반 5분 울산의 주니오가 포항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뛰어들어오면서 찬 공을 강현무가 막았지만 튕겨져 나왔고, 뒤따라오던 김태환이 재차 슛해 골로 기록됐다. 김기동 감독은 곧바로 이수빈과 송민규를 빼고, 허용준과 이광혁을 투입했다. 그치지 않고서 최영준과 팔로세비치를 교체하는 등 김기동 감독은 빠르게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바로 나오지 않았고, 포항에 패색이 드리웠다. 극적인 찬스는 번번히 국가대표 골키퍼인 울산 김승규의 손에 걸렸다.후반 종료를 4분 남겨준 시점,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수비수가 반칙을 범해 휘슬이 울렸다. 팔로세비치가 김승규를 뚫고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는 1-1이 됐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이날 승부사는 포항의 이광혁이었다. 교체 이후부터 빠른 발놀림으로 포항의 오른쪽 공격을 이끌었던 이광혁이 이날 울산의 가슴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7분 울산 골문 근방에서 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가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손 끝에 맞고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울산 서포터즈의 응원가인 ‘잘가세요’가 크게 울렸다. 163번째 동해안더비는 포항이 크게 웃었다.포항스틸러스는 33라운드까지 14승 6무 13패로 48점을 기록, K리그1 5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상위스플릿에 포함된 포항은 약 두 달 동안 AFC진출권을 놓고 울산(1위), 전북(2위), 서울(3위), 대구(4위), 강원(6위)와 각각 한 경기씩, 총 5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바름기자

2019-10-06

김비오 ‘손가락 욕’ 논란에 빛바랜 시즌2승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거뒀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 72·7천104 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최종라운드 4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던 김비오는 5번홀 버디를 잡았으나 6번홀(파5)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7번홀(파4) 버디 후 9번홀(파5)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후반 9홀에 들어선 김비오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바꿨고 이어 13번홀(파3)에서 홀 컵과 11m 거리의 과감한 롱 버디 퍼트가 홀 컵에 들어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16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선 김비오는 갤러리의 스마트폰 사진 촬영음으로 방해를 받아 티샷을 왼쪽으로 실수를 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갤러리 쪽으로 ‘손가락 욕’을 했다. 이 장면은 약 5초간 전국에 생중계됐다. ·세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김비오는 한 타를 잃을 위기에서 파 퍼트를 성공한 뒤 17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로 한 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올랐고 18번홀에서 파를 지키며 후반 9홀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17언더파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김비오는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거머줬다. 그러나, 16번홀 티샷 실수로 분을 참지 못해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돌발행동으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KPGA 관계자는 김비오의 돌발 행동에 대해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비오는 18번홀(파5) 홀 아웃하며 “16번홀에서 ‘손가락 욕’을 해 죄송하다. 조금 더 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지역 출신 김대현(31)은 최종 라운드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다를 기록하는 등 5언더파로 맹타를 휘둘러 고향에서 우승을 기대했으나 김비오에 1타 뒤진 2위에 그쳐 아쉬웠다. /이곤영기자

2019-09-29

亞 첫 ERA(평균자책점) 1위 류, 화려한 피날레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 역투로 역대 아시아 투수 최초의 평균자책점(ERA) 1위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실점 없이 던졌다.안타는 5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한 점도 안 줬다.류현진은 공 97개를 던졌고 땅볼 아웃을 9개나 유도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또 ‘토네이도’로 빅리그를 휘저은 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1995년 세운 역대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24년 만에 새로 썼다.노모는 당시 그레그 매덕스(1.63), 랜디 존슨(2.4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아시아 선발 투수가 투수 부문 주요 타이틀을 차지한 건 탈삼진 부문의 노모(1995년 236개·2001년 220개)와 다르빗슈 유(2013년 277개), 다승 부문의 대만 투수 왕젠밍(2006년 19승)에 이어 류현진이 4번째다.홈런 혁명의 시대에서 빠르진 않지만 정교한 제구 하나로 버틴 류현진은 아시아투수 평균자책점의 신기원을 열고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했다.2-0으로 앞선 8회 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류현진은 경기가 그대로 끝남에 따라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 달성한 시즌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고 포스트시즌으로 향한다.다저스는 시즌 105승(56패)째를 거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경쟁을 정규리그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특히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올린 팀 시즌 최다승과 66년만에 타이를 작성했다.‘베이브 류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홀로 북 치고 장구 쳤다.류현진은 0-0인 5회 초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투수 로건 웨브의 시속 149㎞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류현진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연합뉴스

2019-09-29

이강인 날았다… 첫 선발에 데뷔골까지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한번 새 역사를 썼다.이강인은 26일 (한국시간) 헤타페와 치른 2019-2020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발렌시이가 2-1로 앞서 있던 전반 39분 추가골을터트렸다. 이강인의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이다. 발렌시아는 비록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겼지만, 후반 28분 교체된 이강인은 이날 팀의 세 골 모두에 관여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이강인은 이날 골로 2012-2013시즌 셀타 비고에서 뛴 박주영(FC서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발렌시아 구단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국시간 기준 18세 219일(현지시간 18세 218일)에 골을 넣어 최연소 외국인 득점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모모 시소코(18세 326일·프랑스)가 갖고 있었다.발렌시아 구단도 홈페이지에 “이강인은 역대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한 발렌시아 선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면서 “이강인보다 먼저 골을 넣은 선수는 후안 메나(17세 36일), 페르난도 고메스(18세 200일)뿐이다”라고 소개했다. 메나와 고메스는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컵대회를 포함해도 이강인은 메나, 고메스, 후안 코스타, 이스코에 이어 발렌시아 역사상 다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다. 이강인은 올해 1월 셀타 비고전에서 정규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2000년생의 기대주 페란 토레스도 제쳤다.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정규리그에서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마요르카와 3라운드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이번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바르셀로나와 4라운드에서는 후반 22분, 레가네스와 5라운드에서는 후반 14분 투입됐다. 이어 이날 헤타페전에서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더니 마침내 데뷔골까지 터트렸다.이강인은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를 포함해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출전했다.발렌시아 구단은 이날 경기 후 “이강인이 다시 한번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발렌시아 아카데미 출신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면서 “헤타페는 그를 경계했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9-26

극적 승리 포항, 상위스플릿 ‘희망’ 쐈다

K리그1 스플릿 라운드까지 앞으로 3경기. 포항스틸러스는 지난시즌에 이어 올해도 K리그1 상위스플릿에 포함될 수 있을까.지난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포항 VS 서울’의 경기는 포항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반부터 끊임없이 서울을 두드린 포항의 파상공세가 결국 2골을 만들어냈다. 팔로세비치의 ‘킬패스’가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이날 서울을 2-1로 꺾은 포항은 오는 24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제주전 이후에는 경남전(9월 29일), 울산전(10월 6일)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은 총 33라운드가 끝이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승점에 따라 1∼6위까지는 상위스플릿, 7∼12위까지는 하위스플릿으로 나눠 1팀당 5경기를 추가로 치른다. 5경기까지 모두 치른 이후의 결과로 상위스플릿 1위와 2위는 ACL 본선 직행권을 받게 되고, 3위에게는 ACL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진다. 반대로 하위스플릿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12위팀은 K리그2로 강등된다.30라운드 기준으로 포항스틸러스는 승점 39점을 획득,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올해 포항의 목표였던 리그 3∼4위 진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다만,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아직 올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상위스플릿에 무조건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포항이 K리그1 상위스플릿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리그 7위인 상주(승점 40점), 6위는 수원(승점 40점)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는 것이 필수적이다.다행히 남은 대진은 포항 입장에서 어려운 편이 아니다. 제주와 경남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포항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2승은 챙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주와 수원이 맞닥뜨린 상황도 포항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리그 7위인 상주는 최근 주축 선수들이 전역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상주의 남은 경기는 인천전(9월 25일), 서울전(9월 29일), 강원전(10월 6일)으로 어려운 편이다.수원은 울산전(9월 25일), 전북전(9월 28일), 서울전(10월 6일)으로 리그 1, 2, 3위와 차례대로 맞붙어야 하는 최악의 대진이 남아있다. 더군다나 수원은 현재 FA컵 4강에 진출해 있다. 축구계에서는 수원이 리그보다는 상대적으로 ACL진출에 가능성이 높은 FA컵 우승 쪽으로 경기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고 있다. 이임생 수원삼성 블루윙즈 감독 역시 최근 “FA컵에서 탈락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하는 등 FA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걸림돌은 ‘동해안 더비’ 울산이다. 포항은 리그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역대 전적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는 포항이지만, 가장 최근 치러진 동해안 더비를 울산이 가져가면서 상승세는 울산이 갖고 있다. 더군다나 울산은 전북과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어 포항처럼 1승이 소중하다. 결국, 리그 마지막 경기인 울산전이 포항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22

‘원맨쇼’ 손흥민, 한가위 축포 쐈다

손흥민(27·토트넘)의 2019-2020시즌 첫 골이 마침내 터졌다. 긴 득점 침묵을 깨뜨린 손흥민은 ‘멀티 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무승 탈출을 이끌었다.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손흥민의 1호 골이다.손흥민은 전반 23분 한 골을 더 보태 단숨에 시즌 2골을 기록했다.다소 늦었던 이번 시즌의 시작을 완벽히 만회하는 연속 득점포였다.손흥민은 지난 시즌 본머스와의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시즌 1∼2라운드 결장한 뒤 3라운드 뉴캐슬전부터 출전했다.3∼4라운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첫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후 국가대표팀에합류해 치른 두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12경기무득점에 시달리고 있었다.A매치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어김없이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2017년 11월 프리미어리그 통산 20호 골, 올해 4월 새로운 홈구장 ‘개장 1호 골’에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천적’의 면모를 뽐내며 골 감각을 완전히 되살렸다.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은 토트넘은 4-0으로 완승, 최근 리그에서 이어지던 3경기 무승(2무 1패)을 끊었다. 토트넘은 승점 8을 쌓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경기 시작 10분 만에 손흥민의 시즌 1호 골로 토트넘은 리드를 잡았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길게 올린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손흥민은 간결한 터치로 한 번 방향을 바꾼 뒤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슛을 꽂았다.이어 손흥민은 전반 21분 상대 수비수 파트리크 판 안홀트의 자책골이 나오는 과정에도 관여했다.손흥민이 중원을 질주하며 오른쪽으로 벌려준 패스를 세르주 오리에가 슈팅으로연결했고, 이 공이 판 안홀트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2-0으로 앞선 전반 23분 손흥민은 직접 한 골을 추가하며 팀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이번엔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 ‘한가위 축포’를 한 방 더 쏘아 올렸다.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젓는 손흥민을 저지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3골을 얻어맞은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중반을 넘어가며 이미 추격 의지가 크게 꺾인 모습이었다.전반 42분 에릭 라멜라의 때 이른 쐐기 골 과정에도 손흥민은 빠지지 않았다.손흥민이 중앙을 쇄도하며 오른쪽 측면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케인의 크로스에 이은 라멜라의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전반에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후반 들어선 그라운드가 다소 어수선했다. 선수들의 신경전이 이어졌고, 후반 5분 토트넘 대니 로즈를 시작으로 약 15분 동안 경고가 4장이나 나왔다.이런 가운데서도 손흥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18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가 놓친 공을 따내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공을 띄워봤으나 바깥 그물을 때려 탄식을 자아냈다.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킨 손흥민은 2017년 3월 12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해트트릭까지 노려봤으나 골은 더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2019-09-15

女축구유망주 포항상대초 김예은 UK EnC ‘2019 올해의 선수’에

한국여자축구의 기대주 포항상대초등학교 김예은(13·사진) 선수가 영국축구전문 에이전시인 UK EnC로부터 ‘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UK EnC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포항상대초 김예은 선수를 ‘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으며, 한국 유소년 여자 축구선수로는 김예은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예은 선수는 지난 4월 열린 ‘2019 춘계 한국 여자축구 연맹전’에서 예선과 본선 6경기서 팀이 터뜨린 42골 중 21골을 혼자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 ‘UK EnC 4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또 김 선수는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7골 몰아 넣으며 최다골을 기록했고, 6월 여왕기축구대회에서는 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김예은 선수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기쁘고, 영국프로축구 체험 프로그램이 무척 기대된다.”면서 “열심히 체험해서 제2의 지소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예은 선수는 오는 10월 2주간의 일정으로 영국 프로축구 아스널과 풀럼 클럽에서 훈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관전 및 지소연 선수가 소속된 첼시우먼 경기 관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항공료를 포함한 프로그램 참여비용은 UK EnC가 전액 지원한다. UK EnC는 KYFA(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의 우수 축구 유망주를 발굴해 영국 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2019-09-08

한국, 난적 캐나다 잡고 기사회생

11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대 난적 캐나다에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캐나다를 8-5로 물리쳤다.사이드암 투수에게 익숙지 않은 캐나다 타선을 상대로 거의 잠수함에 가까운 이강준(설악고)을 표적 선발로 내세운 이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이강준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캐나다 타선을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타선은 장타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때려내고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로 고교 2학년생 신분으로 대표팀에승선한 장재영(덕수고)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2승 1패가 됐다.한국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힘겹게 따돌렸고, 2차전에서는 호주에 0-1로 패했다.한국은 호주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2연승을 달리던 캐나다(2승 1패)에 첫 패배를 안겼다.이로써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대회 규정에 따르면 조별리그 순위는 두 팀의 전적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해서 정한다.세 팀의 전적이 같아서 승자승으로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로 순위를 결정한다.한국은 우리나라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점쳐진 캐나다를 꺾음으로써 승자승 원칙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다득점으로 승리하면서 TQB에서도 유리해졌다.한국은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니카라과와 A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19-09-01

포항, 잡아야 할 경기 잡았다

포항이 ‘승점 6점짜리’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리그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지난달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초반 득점한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최종 스코어 1-0으로 이겼다. 전반 초반 송민규의 깜짝골이 이날 결승골로 기록됐다.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이날 허용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일류첸코가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퇴장되면서 이번 경기에 결장했다. 막내형 이수빈과 하승운, 이광혁 등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승점 32점에 리그 9위, 성남은 승점 34점에 리그 8위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승패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골 찬스를 맞았다. 전반 2분 강현무가 찬 공이 중앙선을 넘겨 완델손에게 닿았다. 완델손이 뒤에 있던 이진현에게 살짝 내줬고, 다시 이진현이 수비 뒤로 쇄도하는 완델손에게 재차 패스,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다. 완델손이 감아 찬 공은 골키퍼의 손에 걸리면서 힘을 잃었다.하지만, 불과 40초 뒤 포항은 골을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공격을 이어가던 포항은 빠른 원-투패스로 성남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진현의 빠른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수비 사이로 강력하게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이른 득점으로 1점 앞서간 포항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유리했던 공세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골 찬스를 확실히 마무리해줄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아쉬웠다. 후반전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됐다.후반 15분 상대 공격을 끊고서 역습에 나선 완델손이 자신의 장기인 빠른발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면서 오른쪽으로 질주했다. 앞서서 뛰어가던 허용준에게 공이 전달됐고, 노마크 상황에서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은 허용준이 침착하게 슛했지만, 아쉽게 공은 골키퍼의 손에 걸려 튕겨져 나왔다.후반 37분에는 성남 골문 앞에서 송민규 대신 교체돼 들어온 이광혁이 골 찬스를 맞았으나, 이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완델손의 깜짝 왼발슛도 골대 위쪽으로 벗어났고, 후반 추가시간 이광혁의 회심의 헤딩 역시 성남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전·후반 내내 찬스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포항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한편, 구단 순위 8위로 올라선 포항스틸러스는 앞으로 상·하위 스플릿을 결정하는 33라운드까지 모두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원정)와 서울(홈), 제주(홈), 경남(원정), 울산(홈)전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9-01

고진영, 72홀 노보기 우승 무결점 플레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무결점 플레이’로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했다.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이룬 선수는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고진영이 3년 만이다.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6천709야드)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시즌 4승, 통산 6승을 거뒀다.앞서 고진영은 2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이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굳혔다.특히 고진영은 사흘 내내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쳐 세계랭킹 1위 명성에 걸맞은 안정감을 뽐냈다.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고진영은 1라운드 버디 6개, 2라운드 버디 5개, 3라운드 버디 7개를 이어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등 나흘 동안 버디로만 타수를 줄였다.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8번 홀(파3)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지만, 9번 홀(파5)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넘어 관중들 뒤로 넘어간 것이다. 고진영은 침착하게 위기를 탈출해 9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이후 10·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14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버디를 추가했고, 15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도 깔끔한 버디로 마감하며 우승을 자축했다.고진영이 이 대회 정상에 서면서 올해 열린 LPGA 투어 24개 대회 중 절반인 12개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을 휩쓸게 됐다.3라운드까지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라르센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10번 홀(파4) 보기 이후 고진영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9-08-26

천당 지옥 오간 포항, 완델손이 살렸다

‘완델손’의 날이었다.3골 2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의 원맨쇼에 힘입어 포항스틸러스는 25일 인천유나이티드를 5-3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리그 9위인 포항과 리그 11위인 인천의 경기였다. 상·하위 스플릿 결정이 얼마남지 않으면서, 양팀은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전반전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펼쳤다. 그리고 이 전술은 정확하게 인천에 유효했다. 전반 10분만에 포항은 선제골을 만들었다. 포항의 외국인 듀오 ‘완델손-일류첸코’가 주인공이었다.우측면에서 돌파하는 이진현과 인천 수비수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완델손이 캐치했다. 이어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뒤 골문 앞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패스했고, 공을 전달받은 일류첸코가 깔끔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면서 포항이 1-0으로 인천을 앞서갔다.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송민규와 완델손이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송민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인천을 위협했고, 완델손은 빠른 발놀림으로 인천 수비진의 빈 공간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더불어 중원의 이진현과 최영준, 정재용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인천 수비수를 움직였고, 상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인 인류첸코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인천 수비수들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빈 공간을 노린 정재용이 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강력한 장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지속적으로 인천을 공략하는 포항은 전반 30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인천 수비의 실수를 빠르게 찬스로 살리면서 골까지 연결했다. 인천 수비 패스 실수로 흐른 공을 중원에 있던 정재용이 잡고서 왼쪽에 있던 최영준에게 전달, 다시 최영준이 오른쪽 대각선에 있던 완델손에게 공을 전달했다. 완델손이 가볍게 자신의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반대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포항이 2-0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인천도 곧바로 포항의 실수를 골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포항의 패널티라인 안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항 수비수 김용환과 골키퍼 강현무가 뒤엉키면서 공을 놓쳤다. 이를 인천 김호남이 재빠르게 가로채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으면서 스코어는 2-1이 됐고, 전반전이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첫 찬스를 맞았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 4분 중원에서 넘어온 공줄볼을 가슴으로 받은 일류첸코가 뛰어들어가던 완델손에게 패스, 완델손이 오른발로 빠르게 차 넣었지만, 인천 골키퍼 정산의 손에 걸렸다.하지만 포항은 곧바로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포항 하창래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면서 정확히 헤딩,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3-1로 벌어졌다.인천의 집념은 무서웠다. 후반 15분 인천이 또다시 1점을 따라잡았다. 포항 패널티라인 부근에서 인천 정훈성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궤도가 살짝 틀어졌다. 모두가 반응하지 못한 사이에 인천 무고사가 빠른 판단으로 발을 갖다댔고, 살짝 스치면서 공은 강현무를 지나치고 포항의 골라인을 넘었다.후반 18분 인천이 고대하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인천 무고사가 인천을 이끌었다. 포항 진영에서 정확하고 빠른 판단 후 찬 감각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포항 골대 사각지대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곧장 송민규와 이진현을 빼고 이광혁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3골씩 주고받았음에도 양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포항은 이후에도 몇 차례 골찬스를 맞기도 했다. 팔로세비치까지 합세한 포항의 ‘외국인트리오’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후반 30분 포항에 악재가 드리웠다. 전반전 한 차례 심판에 항의하면서 경고를 받은 바 있었던 일류첸코가 인천 골키퍼 정산과의 공 경합 이후 ‘태클이 위협적이었다’는 이유로 심판에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부딪히기 직전 정산의 부상을 막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접었던 일류첸코였는데도 심판의 판정은 번복이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에는 완델손이 남아 있었다. 후반 36분 포항이 다시 한 골을 넣으면서 4-3으로 앞서갔다. 인천 11명의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완델손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말 그대로 ‘혼자 뛰어 들어가서 혼자 골’을 넣었다.후반 추가시간 완델손이 인천의 심장에 쐐기를 박았다. 공을 받아서 달려갔고, 공을 차서,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완델손의 독주에 힘입어 포항이 5-3으로 인천을 이겼다. /이바름기자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