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예장통합총회 신임 총회장에 김태영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가 지난 23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1천3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임원을 선출했다.신임 총회장은 부총회장인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가 총대들의 박수로 추대됐다.목사부총회장은 단독 입후보한 신정호(전주동신교회) 목사가 선출됐고, 장로부총회장에는 역시 단독 입후보한 김순미(서울 영락교회) 장로가 뽑혔다.서기는 조재호(서울 고척교회), 부서기는 윤석호(인천 동춘교회) 목사, 회계는 김대권(서울 염천교회) 장로가 선임됐다.김태영 총회장은 “사회에서 이름값을 하고 건재할 수 있는 자본은 은금과 지식이 아니라 신뢰이다”며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그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104회기 총회는 말씀과 개혁의 두 축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예장통합총회는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교단운영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명성교회 수습안을 채택, 그간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한다.총회 개회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모든 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예장통합 제104회 정기총회는 26일까지 이어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9-25

포항 흥해성당 새 성전 봉헌식 거행

올해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는 포항 흥해성당이 새 성전을 준공, 축복식을 거행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포항 흥해성당(주임 이기환 신부)은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미질로 12-42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 및 루르드 성모당 축복식을 거행한다.지난 1994년 공소로 출발한 성당은 그동안 조립식 가건물을 성전으로 사용해 왔으며 교구 내 여러 본당을 돌며 신자들이 직접 만든 메주, 묵주 판매, 바자 등을 통해 건축기금을 모아왔다.새로 세워진 지상 3층 규모의 성당에는 주임 신부의 사무공간을 비롯해 100∼2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소강당, 회합실을 꾸렸을 뿐만 아니라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성전도 마련됐다. 또한 교구 남산동 성모당과 영적으로 유대해 교구 제1주보 루르드 성모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할 수 있는 루르드 성모당이 조성됐다.이제 본당 신자들은 어엿한 성당을 가진 만큼 신앙심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계획이다.표지석 제막식과 테이프커팅식, 루르드 성모당 제막식·축복식, 기념식수, 새 성전 봉헌식 등으로 진행되는 이날 축복식에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사제단과 수도자, 지역 신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5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지도신부 이상영, 단장 배상휴)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 성전에서 제7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주님께 영광’을 주제로 남성 합창단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다이나믹하고 웅장한 곡과 그레고리안 성가를 중심으로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돌리는 방식도 엿볼 수 있게 진행된다.이번 공연에서는 더소프라노즈 대표 이정아 교수의 지휘와 가톨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이선주씨의 반주로 그레고리 아이힝거의 ‘천상의 모후여’, 김기영의 ‘평화의 기도’, 돈 데이비슨의‘라우다테 도미눔(주님을 찬미하라)’, 돈 비식의‘매일 주만섬기리’등을 부른다. 이어 신동수 편곡의‘I Love You, Elvis’, 박재형 편곡의 ‘남촌’, 조혜영의‘바람은 남풍’, 우효원 편곡의 ‘아리랑’등을 연주한다.다음 무대는 가톨릭남성합창단이 제리 에스테스의 ‘키리에(오 주님)’‘주님 당신을 경배합니다’, 블라드미르 표도로비치 바빌로프의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이문근 신부의‘사은찬미가’등으로 꾸며진다. 또 메조소프라노 구은정와 소프라노 이영규가 특별출연해 슈베르트의 ‘아베미리아’, 모차르트의 ‘알렐루야’, 들리브의 오페라 ‘라끄메’ 중 ‘꽃의 이중창’을 솔로와 듀엣으로 들려준다. 피날레는 가톨릭남성합창단이 부르는 김기영의‘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로 장식한다.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배상휴 단장은 “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에서 기쁜마음으로 정기연주회를 열게됐다”며 “정성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 만큼 연주회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노래로 표현하려는 간전한 마음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은 지난 2006년 1월 15일 당시 교구장인 대주교로부터 정식으로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 회칙인준을 받은 뒤 2009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15년 제5회 정기연주회 개최이후부터 대구경북지역 여러 본당 초청으로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교구 큰 행사에 초대받아 봉사하는 등 음악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5

예장통합총회 ‘명성교회 수습안’ 압도적 지지 통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가 23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제104회 정기총회를 열고 3박4일 일정에 들어갔다.정기총회에는 총회대의원(총대) 1천434명 중 1천381명이 참석, 새 총회장과 새 부총회장 2명을 선출했다.신임 총회장은 부총회장인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가 총대들의 박수로 추대됐다.목사부총회장은 단독 입후보한 신정호(전주동신교회) 목사가, 장로부총회장에는 역시 단독 입후보한 김순미(서울 영락교회) 장로가 선출됐다.신정호 목사부총회장은 1년 뒤 제105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자동 승계한다.김순미 장로부총회장은 교단사상 첫 여성장로로 기록됐다.서기는 조재호(서울 고척교회) 목사, 부서기는 윤석호(인천 동춘교회) 목사, 회계는 김대권(서울 염천교회) 장로가 선임됐다.□ “104회기 총회는 말씀·개혁 두 축으로 나갈 것”김태영 총회장은 “사회에서 이름값을 하고 건재할 수 있는 자본은 은금과 지식이 아니라 신뢰이다”며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그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104회기 총회는 말씀과 개혁의 두 축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신정호 부총회장은 “치유와 화해, 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 내년은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째다. 우리교단의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회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순미 부총회장은 “믿음의 정신을 따라 복음의 가치를 고수하고 총회의 정체성을 지키며, 총회 안에 기도소리가 가득하도록 기도하는 부총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신임 총회장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는 선거에 앞서 드린 예배설교에서 말씀과 혁신을 강조했다.김 총회장은 “유대 포로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부임한 느헤미야의 일성인 ‘우리가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말자’를 기억하자”고 했다.이어 “교회를 교회답게, 총회를 총회답게 하자”고 당부했다.예장통합총회는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교단운영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명성교회 수습안을 채택, 그간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한다.□ 명성교회 수습안 가결예장통합총회는 제104회 정기총회 이틀째 오후 회무에서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에서 제출한 ‘명성교회 수습안’을 가결시켰다.명성교회 수습안은 비공개로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총대 1천142명 중 1천11명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이로써 임명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 7인은 명성교회 수습방안을 작성, 104회 임시총회에 보고한다.이 수습방안은 토론 없이 표결로 결정,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한다.수습전권위원은 총회장이 지명한다.예장통합 총회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100회기 총회장, 광주본향교회)가 지난 8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누가 적(敵)인가?”라는 제목의 설교 도중 “제104회 총회에서 총회도 지키고 명성교회도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채 목사는 “총회재판국 회의 때 (100주년기념관) 회의실 밖에서 일간지 문화부·종교부 기자들이 아닌 사회부 기자들이 밤 12시 재심 결과 발표 때까지 진을 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이어 “다른 교단은 통용되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명성교회는 우리 총회의 법을 위반한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세상으로 갖고 나가 공격하고, 온 나라가 관심을 갖게 되어 사회의 지탄이 되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채 목사는 “명성교회는 공로가 많다. 총회 내 어려운 교회들을 도와줬고, 총회 기관들도 도와주는 등 큰일을 했다. 명성교회가 지원하지 않으니 총회 기관들도 어렵다”며 “이번 총회에서 총회법도 지키고 명성교회도 살리는 수습안을 만들었다. 양측이 공감했다.”고 밝혔다.채 목사는 “이단이 아닌 이상 교회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며 “우리의 적은 흑암의 세력”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크리스천 언론인들은 “예장통합 총회가 이제야 제 정신을 찾는 것 같다”며 크게 반겼다.총회 개회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모든 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인사 전문총회장님과 존경하는 여러 총대 장로님과 목사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면서 이렇게 귀한 자리를 통해 말씀을 드릴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그 동안 저희 교회로 인해 많은 기도와 어려움을 가지시고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어렸을 때 목욕을 하다 아버지에게 들켜서 왜 일을 안 하고 목욕하느냐 하면서 저를 많이 때렸습니다. 맞다 보니 피가 났습니다. 코와 입에 피가 나니까, 아버지가 한 순간에 노를 멈추고 피를 닦아주시더라고요. 맞은 것보다 그 고마움을 나중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가슴에 안고 있습니다.우리 총회가 저에 대해, 저희 교회에 대해 하실 일이 좋은 일이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저희들은 인정하면서, 이로 인해 일반 언론과 방송, 모든 분들…. 한 방송만 때려도 대단합니다. 엄청난 상처가 생기는데 여기에 많은 이단까지 달려들어서 저희 교회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많이 맞았습니다.저희들은 101회, 102회 총회와 지금까지 모든 총회의 뜻을 따른다고 해서 한 일인데 그래도 일부의 많은 분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를 빌겠습니다.예장 합동 측에서는 없는 법도 만들어서 사랑의교회를 살리고 목사님을 살려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총회에서 그동안 저희 교회가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을 반성하고, 총대님들과 우리 총회를 모두 형님같이, 부모님같이, 동생들같이 앞으로 잘 섬기면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잘 품어주셨으면 합니다.어떤 분들은 제가 들은 바로는 명성교회, 총회 나가라. 그런데 갈 데가 없어요. 가만 생각해 보니까 갈 데가 없는 거예요(웃음).그래서 잘 품어 주시고 집에 돌아와서 총회와 여러분들 잘 섬길 수 있는 일에 긍휼을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9-24

포항오페라단시민 위한 무료 갈라콘서트 마련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찾아온다.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은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포항 출신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오는 28일 오후 5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낭만의 계절 가을을 맞아 마음속 서정과 힐링을 선사할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오페라 ‘카르멘’을 비롯한 ‘라보엠’ ‘투란도트’ ‘아이다’ 등을 짜임새 있는 연주의 피아니스트 김현서의 반주로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석 초대.메조 소프라노 공지영이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중 어둠의 왕이여 나오소서를, 바리톤 하형욱이 비제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를, 소프라노 김예은이 오펜바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에서 ‘인형의 노래’를 노래한다. 또한 테너 유현욱이 베르디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서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소프라노 임경아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중에서 ‘어떤 개인날’을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바리톤 우주호와 소프라노 김예은 듀엣으로 레하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메조소프라노 공지영과 소프라노 임경아 듀엣으로 푸치니 오페라 ‘아이다’중에서 ‘전쟁의 행운도 당신에게는 쓰라린 것이리라’를, 바리톤 하형욱과 테너 유현욱 듀엣으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이제 미미는 돌아오지 않는다’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와 와그너 ‘우정의 노래’로 대미를 장식한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포항 출신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씨를 초청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지역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유학파 출신의 신진예술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공연”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 따뜻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임용석 단장한편, 2019년 경상북도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사업에 선정된 포항오페라단은 문화예술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시민들을 위한 가곡교실,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 기획하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하반기 공연으로 생활문화예술 확산을 위한 페스티벌과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뮤지컬을 준비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4

별이 된 신성일, 그를 추억하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고(故) 신성일을 추모하는 영화음악회가 열린다.(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협회(회장 신재천)는 25일 오후 7시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고(故) 신성일 추모 영화음악제’를 마련해 신성일의 작품과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개봉 당시 서울 관객 25만명을 동원하며 청춘 영화 결정판으로 불린 ‘맨발의 청춘’(1964)을 비롯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섬마을 선생님’ ‘동백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 신성일의 영화 영상과 음악으로 그의 흔적을 느끼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영상도 마련됐다. ‘사랑과 진실’의 임채무, ‘갑돌이와 갑순이’의 김세레나가 특별출연해 영화 주제곡을 부르며, 향토가수 10여 명이 영화음악을 연주와 노래로 들려준다. 극단 아토가 제작한 10분짜리 뮤지컬 ‘별들의 고향’도 무대에 오른다. 아내인 엄앵란씨는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하고, 아들 강석현씨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식전공연으로 신원엔터테인먼트 영화패션쇼와 고 신성일을 추모하는 묵념, 신성일 추모 영화음악제 축하 영상메시지 등도 준비된다.1937년 서울 출생인 신성일씨는 평생 국내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였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과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등 수많은 영화를 히트 시키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1964년엔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엄앵란씨와 결혼했는데 당시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이라 불릴 정도로 큰 화제였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 출연한 영화만 524편에 달한다. 폐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도 서는 등 영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고,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 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2007년, 영천으로 이주해 10여 년간 많은 추억을 남겼고 지난해 11월, 별세한 뒤 자택에 영원히 잠들었다.신재천 한국영화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해 한국영화 역사의 산증인인 신성일의 추모 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가을의 길목, 그를 기리고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9-24

‘제 4회 포항호텔아트페어’ 국내외 작가 200여 명 1천여 점 출품 ‘성료’

포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2019 포항호텔아트페어’가 최근 3일간 포항 라한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포항호텔아트페어의 주제는 ‘가까이 더 가까이! near NEAR(예술을 가까이 주변을 가까이)’로 국내외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해 라한호텔 1층 로비, 9∼10층 전 객실, 컨벤션홀 5층, 장미원 부근 이동 갤러리 등지에서 예술작품 1천여 점을 선보였다.특히 올해는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의 후원으로 동북아지역 청소년들의 미술작품 32점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등 동북아 6개국에서 78개 광역지방정부가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회원단체의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이외에도 퓨전국악을 곁들인 축하공연, 미술품 경매, 캐리커쳐 그려주기, 헤어아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품격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 예술 창작과 소비’라는 주제발표(충청대 박용수 교수)로 토론과 시낭송을 곁들인 워크숍은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4

한국 클래식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구미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구미문화예술회관 제공한국 클래식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1)가 구미를 찾는다. 구미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도)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무대에 서는 것.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정경화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연주하며 71년 바이올린 거장의 세월만큼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사한다. 1995년 브람스 소나타를 전곡 소화한 바 있는 정경화는 24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그 시간만큼 농익은 음악 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거장으로서 예술적 깊이를 더해 온 정경화는 오랫동안 연주를 함께 한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한다. 두 아티스트는 이번 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G장조, 작품번호 7’ ‘2번 A장조, 작품번호 100’ ‘3번 D단조, 작품번호 108’ 등을 협연한다.정경화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도 아시아 출신의 음악가도 극히 보기 힘들던 70년대초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50년 가까이 선구자적 음악활동을 전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술적 경지를 인정받아온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다.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1970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와의 연주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앙드레 프레빈을 비롯해 게오르그 솔티, 클라우스 텐슈테트, 리카르도 무티, 버나드 하이팅크, 다니엘 바렌보임,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이 이끄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맹활약해왔다.지난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크라이슬러, 그뤼미오, 밀스타인 등과 함께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바이올린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정경화는 2015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맡고 있다.케너는 199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폴로네즈상을 받고 같은 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정경화와 케너의 인연은 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현 평창대관령음악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만남이었지만 호흡이 잘 맞았고 이후 9년째 듀오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최현도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통념을 깬 전설의 정경화는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넘어서 한 시대의 상징이다. 그녀로 인해 수많은 후배 음악인에게 열정과 희망의 밑그림을 제시해왔다”면서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중 가장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3

권정호 ‘뉴욕 1985’전 2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대표작 ‘소리’ ‘해골’ 선보여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대구 출신의 미국 유학파 원로 작가 권정호(76) 작가의 ‘뉴욕 1985’전을 2층 4전시실에서 오는 29일까지 열고 있다.권정호 작가는 1970년대와 1980년 초 우리나라 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반성과 뉴욕 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서 자신의 미술을 성장시키려고 하면서 ‘소리’와 ‘해골’ 그림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면 회화와 입체 혹은 설치미술 형식으로 소개하는 그의 해골은 ‘소리’를 상징하는 ‘스피커’처럼 세계에 반응하는 인간의 소리로서 얼과 마음, 감성을 담는 그릇이자 전달매체이며, 실존적 인간의 삶과 죽음, 사회적 사건과 모순, 억압에 대해 반응하고 소통하려는 한국적인 리얼리티와 사유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이번 ‘뉴욕 1985’전에서는 1984년 뉴욕 유학 당시의 스피커 작업 2점과 이후에 제작한 대표작 1점을 소개한다. 1985년 작 ‘소리 85’는 스피커를 오브제가 아닌 이미지로 차용한 대표작이다. 인간이 이룬 과학기술적 성취를 대변하는 ‘이성’과 ‘양’의 요소로서 스피커 이미지를 그려 넣고 그 주변에 종이를 붙여서 다시 찢고 거친 붓질을 가미해서 ‘음’의 요소로서 비가시적인 소리의 영역을 정서적 감성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입체작업 ‘소리’는 그 당시에 발견한 스피커와 철자, 악보, 나무박스 등으로 구성한 1984년 작을 올해 새로 제작한 것이다. 소리의 수치를 재려는 듯이 쇠로 만든 자를 붙인 이 작업은 자신을 억누르던 소음으로 고생스럽던 뉴욕 생활의 현실이 스며있다. 그 우측 아래 벽면에 걸린 ‘소리’는 1984년에 시작해서 1985년 완성한 회화 작업이다. 화면에 스피커와 깨진 유리조각을 붙이고 그 표면에 붓질을 한 이 작업은 인간을 억압하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실험과 작가 자신이 찾던 뭔가를 발견한 충만함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 작업들은 비가시성과 시각형상, 내용과 형식, 비실체성과 실체성, 음과 양 등을 인지하게 하는 구조로서 작가가 뉴욕에서 접한 동시대미술의 언어와 현실세계에 대한 반응으로서 리얼리즘적 단면이라 할 수 있다.전시실에서는 ‘소리’작업에 이어 세 개의 캔버스를 연결해 그린 1985년 작 ‘해골 85’와 악다문 이를 드러내어 현실의 모순과 억압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1987년 작 ‘해골 87-1’, 그리고 석고로 본떠서 만든 해골을 마치 하얀 바닥 속에서 발굴해낸 듯이 설치해 전시실 바닥 전체를 세계의 상상 덩어리처럼 작품화한 최근작‘해골’도 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3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부터 유럽 현대 미술까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2019 POMA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아카데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총 6개 강좌로 구성된 이번 아카데미는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제로 ZERO’전과 연계해 ‘제로 미술운동’ 전후의 20세기 미술사 흐름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제로’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강좌는 9월에 1강좌, 10월에 4강좌, 11월에 1강좌씩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현대미술 전반에 대한 풍성한 이해의 계기를 제공한다.오는 27일 첫 강좌는 김승호 동아대 교수의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1860~1970년대 인상주의 이후 현대 미술의 주류에 해당되는 모더니즘 미술을 조망해보고 ‘예술을 위한 예술’을 기치로 내건 모더니즘 미술의 제 미술 양식과 이념 등을 폭넓게 조명해본다.10월4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는 남인숙 미술평론가의 ‘1차 세계대전과 현대미술’, 10월11일 세 번째 강좌는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독일의 표현주의’, 10월18일 네 번째 강좌는 이현애 미술사학자의 ‘나치의 퇴폐미술’, 10월25일 다섯번째 강좌는 송혜영 영남대 교수의 ‘미국의 모더니즘 회화:추상표현주의’. 11월1일 여섯번 째 마지막 강좌는 우정아 포스텍 교수의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2019 POMA 아카데미’는 시민 누구나 홈페이지(www.poma.kr)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7)으로 하면 된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3일부터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제로 ZERO’전이 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하절기, 4∼10월)까지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후 6시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2

통기타와 함께 감성·힐링 여행

우리 가슴속의 잔잔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추억의 통기타 공연이 마련됐다.‘제9회 통기타 작은음악회’가 27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음악회는 사랑해뱃머리기타동아리가 주최하고 통 기타 연주자 김현주씨가 후원한다.통기타인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올바른 통기타문화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포항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통기타 동호회 한울림 동아리와 사랑해뱃머리기타동아리, 여섯줄동아리, 행븍 플러스 통기타 등 10개 팀이 참여해 통기타를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가을밤의 서정과 마음 속 힐링을 선물할 예정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아름다운 것들’‘조개 껍질 묶어’‘사랑의 기쁨’‘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로망스’등 우리 귀에 익숙하면서도 흥겨운 주옥같은 곡들이 연주된다.이번 음악회를 지도하는 통기타연주자 김현주씨는 “올해로 9회를 맞는 음악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동호회들이 그간 연습했던 활동 실력을 뽐내는 축제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음악적 힐링이 필요한 우리에게 편안한 공감과 감성을 전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2

예술+축제+도시,문화콘텐츠 활용 모색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포항시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담론화의 장인 문화도시 콜로키움 ‘철:문(文)을 열다’네 번째 순서가 오는 25일 오후 2시 포항 동빈내항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열린다. ‘문화도시 개론’과 ‘시민 거버넌스’, ‘문화도시와 공간’에 이어 이번 콜로키움은‘예술+축제+도시’를 주제로 국·내외 지역 재생, 축제,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포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문화예술가, 시민들이 참여해 ‘예술+축제+도시’가 어우러진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사례발표, 질의응답, 종합토론 등의 순서로 펼쳐진다.먼저 일본 요코하마시 다이이치 은행 건물을 카페, 서점, 상점 등이 있는 문화예술 공간인 ‘뱅크아트 1929’로 탈바꿈시킨 이케다 오사무 디렉터가 포항을 찾는다. ‘뱅크아트 1929’는 요코하마시 보조금보다 많은 자체 수익을 올리며, 공간 새 활용의 표본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상업적인 성공뿐만이 아니라 시민, 예술가와 공공 부분이 협력해 스스로 공간의 역할을 찾도록 만든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포항 (구)수협냉동창고의 공간 활용 방향성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국내 1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대표이사 겸 부천아트뱅커 B39 총괄기획운영 책임인 류효봉 대표의 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경제 산업과 문화예술의 교차, 프랑스 낭트 창조지구 클러스터, 레 마신 드릴과 스테레오룩스, 부천 아트벙커 B39의 사례를 통해 문화도시 포항의 진로에 대해 함께 방향성에 대해 논한다.또‘2012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준호 작가의 미디어 아트와 도시이미지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전준호 작가의 사업 개념 및 가치 공유를 함께 나누며, 문화도시 포항이 가진 예술적 잠재력과 미래 가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이어 이케다 오사무 디렉터, 류효봉 대표, 전준호 작가와 문화중심연구소 권재현 소장, 포항공과대학교 창의IT융합학과 김진택 교수가 함께 종합토론, 종합 질의의 시간을 가지며 앞서 제시한 사례를 다각적 측면에서 토론할 예정이다.한편, 마지막 콜로키움은 10월24, 25일 양일간 문화도시 추진성과 공유포럼으로 열린다. 문화도시 콜로키움 ‘철:문(文)을 열다’ 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22

동아시아 상상력과 환상의 보고 ‘산해경’에 나타난 한국문화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은 동아시아 상상력의 원천이라 할 고전으로 역대에 걸쳐 비상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정작 ‘산해경’과 주변 문화의 상관성에 관한 탐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국내 최초로‘산해경’역주본을 발표해 한국 지식 사회에 ‘동아시아 상상력’이라는 화두를 던져 신선한 충격을 줬고 이후 30년간 ‘산해경’연구에 매진해 온 신화학자인 정재서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산해경’과 한국 문화의 상관성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산해경과 한국 문화’(민음사)를 출간했다.‘동이계(東夷系) 고서(古書)’로 통칭되는 ‘산해경’에는 고대 한국 관련 내용이 풍부히 담겨 있어 한국 문화와의 친연성은 근원적이다. 아울러 장구한 역사 동안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교섭을 고려하면 한국 문화에 수용된 ‘산해경’의 양상과 의미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벗어난다. 그럼에도 ‘산해경’과 한국 문화의 상관성을 고찰한 책이 전무한 것은 우리 학계 일각에 존재했던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속지주의(屬地主義)적 인식, 신화·상상력 분야에 대한 인식이 취약했던 학풍 등과 관련이 있다. 이 책에서는 ‘산해경’의 적용 범주를 중국 대륙 밖으로 확장해 ‘산해경’이 지닌 동아시아 상상력의 공유 자산적 의미를 실감함은 물론, 한국 문화의 해석 근거를 기존의 국학 범주에서 벗어나 ‘기서(奇書)’에까지 확대해 한국 문화의 근원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9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 구상 시인 시‘오늘’ 중에서고(故) 구상 시인(1919~2004)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첫 평전이 나왔다.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가 구 시인의 85년 삶을 담은 ‘구도 시인 구상 평전’(분도출판사)을 출간했다.사제의 길을 걸어보려다 기자와 종군 작가로 일하고 휴머니즘에 천착한 시를 쓴 작가의 정신을 돌아본다.가장 문학적인 것은 화려한 수사가 아닌 소박한 진실이라는 본질을 추구한 구상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조명했다.구상 시인은 한국 문학계에서 전인적 인격과 지성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힌다. 그는 항상 ‘시의 언어 뒤에는 그 말의 내용과 일치하는 등가량(等價量)의 체험과 진실성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명확한 시관(詩觀)의 실천을 강조해왔다. 기교의 경지를 넘어서는 적확 간명한 수사로써 의미의 정곡을 조준하는 데에도 시인이 단연 으뜸이었다.이러한 작품세계는 ‘영성과 윤리도덕’의 구현이라는 입장에서 뛰어난 문학적 순기능을 펼쳐왔으며, 대사회적 문제들을 소재로 삼은 시작들은 시대의 참된 예언자적 메시지로 남아왔다.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의 투철한 책임감은 해방작품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6·25 전선에서는 민족통일을 향한 비원을 담았으며 1공화국 정권 하에서는 저항적 사회시평집을 내고 투옥을 당하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터도 찾아 전쟁의 도덕적인 잘못을 꼬집기도 했다.시인은 한국에서 연작시를 처음으로 쓰고 또 가장 많이 쓴 작가다. 그의 연작시집에서는 치열한 존재론적 인식과 강렬한 역사의식, 그 체험의 부피에서 오는 메시지가 뿜어져나온다.대표작의 하나인 ‘초토(焦土)의 시’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작시다. 대표적인 신앙시작으로 꼽히는 ‘그리스도폴의 강’은 2년간 시문학지에 연재된 연작시. 50편으로 이어지는 시들은 존재의 생성과 소멸을 신앙적 직관으로 조명함으로써 읽는 이들을 깊은 침잠과 관조의 신앙적 세계로 이끌었다.‘밭일기’, ‘까마귀’(1981),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유치찬란’(1989) 등의 연작시에서는 파란에 찬 역사와 병고로 수없이 죽음을 체험한 시인의 자전적 고백을 담았다. 또 자기수행의 표상과 물질주의, 현실의 부조리 등에 대한 경고도 깊이 드러낸다.이 외에도 시인은 다수의 시집과 수상집, 사회평론집, 희곡 시나리오집 등을 남겼다.시인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문인협회가 선정한 세계 200대 시인에 포함됐으며 그의 작품은 일찍부터 영어와 프랑스어, 독어, 스웨덴어, 일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문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문학을 사랑하는 각국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다.서울여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서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문학 비평에 진력해왔다. 특히 시문학 연구를 통해 많은 저서를 남겼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9

청량사, 장사익 초대 산사음악회 개최

‘산사음악회의 원조’라는 찬사를 받는 대한불교조계종 봉화 청량사(회주 지현 스님) 산사음악회가 오는 10월5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청량사 산사음악회는 2001년 ‘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타이틀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 봉화와 청량산을 명실상부 산사음악회 명소로 부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회째를 맞는 올해 청량사와 조계종 제16교구 본말사 주최,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 주관으로 ‘장사익의 별빛나들이’를 주제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포교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연한 가을향기 품은 시간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삶을 정성껏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향해 내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선물한다.음악회는 인생을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장사익은 ‘찔레꽃’ ‘봄날은 간다’ ‘님은 먼곳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가수 박광수가 한 편의 시를 읊듯 숲을 닮은 멜로디를 선사한다.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한바 있는 박광수는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가을을 참 예쁘다’ ‘사람아 사람아’ 등 대표곡으로 무대를 장식한다.이와 함께 국악 전공자들로 이뤄진 전문연희단체 잽이가 사물놀이, 사물판굿 창작 모듬북 퍼포먼스로 신명을 더한다. 여기에 팝페라 그룹 퀸스틀러가 대중적이면서도 풍부한 예술성으로 가을밤 청량사를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다.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부처님의 법음을 노래로 전할 예정이다.회주 지현 스님은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밤의 정취와 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청량사 산사 음악회가 깊어가는 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라며 “하늘 맞닿은 산사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 있는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인 6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 중 한 명인 법장고봉 선사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청량사에는 고려 공민왕이 현판을 썼다고 전해지는 유리보전(동방 유리광 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과 신라의 명필 김생 선생이 글씨 공부를 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 등의 유적들이 있다. /윤희정기자

2019-09-18

포항·경주·경산지역 교회가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

포항, 경주, 경산지역 교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부흥회, 세미나, 음악회, 장로취임식 등을 잇따라 열고 교회 부흥과 지역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하나의교회는 19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제15차 웃음치료교실을 진행한다.心바람웃음연구소가 주관하는 웃음치료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8주간 이어진다.강사는 이병흥 목사이다.하나의교회 관계자는 “기쁨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분들, 암·우울증·공황장애 등 질병치유를 위한 분들이 참석하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는 20일, 22일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어울림음악회를 연다.20일 오후 7시30분에는 포항중앙교회에서, 22일 오후 7시에는 포항동부교회에서 진행된다.어울림음악회에는 가수 조성모와 아르스노바중창단,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박정원 등이 출연한다.대한민국의 발라드 황제로 불리는 가수 조성모는 1998년 9월 앨범 ‘To Heaven’으로 데뷔했다. KBS, MBC, SBS 가요대상을 수상했다.바리톤 고성현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성악가이고, 소프라노 박정원은 수정처럼 맑은 음색, 따뜻한 감성을 지닌 한국의 프리마돈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중창단 아르스노바는 새로운 예술(아르스노바)란 이름으로 2004년 창단했으며, 대구지역 남성성악가로 구성돼 있다. 전국에서 600여회 초청연주회를 가졌다.포항늘사랑교회는 22일 오후 2시30분 자녀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강사는 김영길 목사(바른군인권연구소)다.김 목사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학과, 국방대학원 국제관계(석사), 침례 신학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백석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있다.그는 한국교회 동성애대책협의회 전문위원과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기독교 동성애대책 아카데미 강사, 바른개헌국민연합 집행위원장, 바른군인권연구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경주시기독교연합회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중부교회에서 ‘오직 복음으로’를 주제로 부흥성회를 개최한다.강사는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다. 김 선교사는 순교회선교단 대표, 복음의 빛 선교회(L.O.G. MISSION) 대표, 헤브론선교대학교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연간 100여차례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이 시대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 목회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저서는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 ‘진리가 결론되게하라’, ‘다시 복음으로’,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등이 있다.경산빛내리교회(담임목사 도종현)는 10월5일 교회 본당에서 장로취임 감사예배를 드린다.교회는 안수집사 김명호 씨를 장로로 장립하고 축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8

포항 출신 기타리스트 김화종, 美 대회서 기량 과시

포항 출신 기타리스트 김화종(26)씨가 미국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Fingerstyle Collective Guitar Festival)에서 동양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했다.김씨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주 모릴턴에 위치한 캠프 미첼 성공회 회관에서 북미지역 최대규모로 개최된 어쿠스틱 기타 대회인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에서 세계 각지 기타리스트들이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결선에 진출한 35명의 연주자들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2곡을 연주해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김씨는 자작곡인‘밤’(Night)과 ‘어느 꼭두각시의 춤’(The Dance of A Marionette)을 연주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북미 최고의 어쿠스틱 기타 전문 레이블 캔디렛 레코드와 아칸소주의 스튜디오 프렛몽키 레코드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인 돈 로스, 카키 킹, 뮤리엘 앤더슨, 앙투앙 듀포, 트레이스 번디, 알렉산드르 미스코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해외대회 첫 도전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김화종씨는 포항 이동초등학교·이동중학교·동지고를 졸업했으며 인하대 공대 휴학중이다. 현재 자신이 졸업한 서울재즈아카데미 동료들과 함께 재즈밴드 YEVEN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첫 번째 싱글 앨범 ‘Night’를 발매해 솔로 기타리스트로서의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김씨는 2020년 초에 열릴 북미 최대 규모의 악기 박람회인 ‘NAMM’(The 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s)쇼에서 이번 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단독 공연을 할 예정이다.한편, 기타리스트 김화종씨는 김기호 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의 장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8

문화유산, 디지털 인문학을 만나다

한국의 디지털 문화유산 기술의 현황과 과제,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경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1층)에서 ‘문화유산과 디지털 인문학의 융합( Conve rgence of digital humanities)’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디지털 인문학은 전통적인 인문학의 연구과정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기술의 설계, 구축, 분석, 해석, 시각화의 과정이 융합돼 탄생한 인문학의 새로운 방법론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제 첨단 디지털 기술은 문화유산의 원형을 세밀하게 기록하거나, 과학적·체계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용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용도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문화재청은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헤리티지 랩(Digital Heritage Lab)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 국내외 15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문화유산 기록과 보존, 복원과 활용, 인문학 융합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 보존, 관리, 활용에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심포지엄은 이코모스 부위원장이자 캐나다 칼튼대 교수인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의 ‘문화유산 보존 관리를 위한 디지털 인문학의 기회와 도전’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금기형 사무총장의 ‘디지털 시대에 무형문화유산의 가치’ 등 2개의 기조발제로 시작한다.첫 부문은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을 주제로 △3차원(3D)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기록(게오르기오스 투베키스, 독일 아헨공대) △디지털 사진측량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기록(안재홍, 한국과학기술원 CT대학원) △실감 센싱(인식)과 렌더링(rendering) 기술을 활용한 무형유산 기록(김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감성상호작용연구실) 등 유·무형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기록하는 방법과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두 번째 부문은 ‘문화유산의 디지털 복원 활용’을 주제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유진청, 중국 노팅엄 닝보대) △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디지털 복원(한욱,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인터렉티브 혼합현실(MR) 기반 문화유산 정보 보급(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문화유산 복원과 콘텐츠 활용사례에 대해 발표한다.세 번째 부문은 ‘HBIM 기반 건축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주제로 △건축문화유산 관리에 있어 HBIM과 온톨로지 적용(정기철, 미국 지속가능 한국문화연구소장) △HBIM을 활용한 문화유산 재건(프란시스코 파시,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등 복잡 다양한 건축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 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마지막 부문은 ‘가상 타임머신’ 프로젝트로 △이탈리아 베니스 타임머신 프로젝트(Time Machine 컨소시엄, 유럽연합) △한국의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최연규, 문화재청 정보화담당관실) 등에 대해 유럽과 한국의 사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7

대구 방짜유기박물관 가을 야외공연

대구 방짜유기박물관(소장 최성호)이 청명한 가을을 맞이해 세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을 준비했다. 2019 하반기 야외공연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야외공연장에서 4회 펼쳐진다.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을 홍보하기 위해 마당놀이극 뮤지컬, 하모니카 연주, 퓨전국악 퍼포먼스, 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한다.먼저 21일 대구와 경북권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반가워요뮤지컬 극단의‘베짱이의 나들이’가 공연된다. 익살스럽고 재밌는 내용, 친구간의 우정을 다룬 가족뮤지컬이다.28일에는 꿈꾸는 씨어터에의 ‘쾌지나 코리아’가 공연된다. 창작 판소리, 대북 퍼포먼스, 비나리 등 전통의 색채 위에 현대적 감각의 연주를 통해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퍼포먼스, 기운을 북돋아 주는 힐링 공연을 선보인다. 10월5일에는 장애인특수학교인 대구성보학교의 졸업생 및 재학생들로 이뤄진 연주단 맑은소리하모니카와 비바체 하모니카 팀의 협연으로 팝송, 영화 OST, 클래식, 대중가요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10월12일에는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으로 성악, 퓨전국악, 금관 5중주, 피아노 3중주 등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9-17

선사인(先史人), 그들의 역사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칠포리 암각화군 발견 30주년을 기념해 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최초의 기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에 산재하고 있는 암각화 유적들에 관한 콘텐츠들이 총망라돼 선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오는 23일부터 10월1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리는 포항암각화 특별전‘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최초의 기록’은 역사 문화적 성격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인간의 생각, 환상 그리고 그들의 삶까지‘암각화를 통해서 들여다 본 선사인(先史人)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포항시에는 암각화가 관내 6개 마을에서 발견된 바 있다. 특히 1989년부터 1994년까지 발견·조사된 칠포리 암각화군은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흥해읍 칠포리와 청하면 신흥리 등 2개 마을에 7개, 칠포리 4개군에서 6군데, 신흥리 1개군에 4군데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암각화 유적지로 알려져 있고 높이 2~3m, 폭 1.4~1.8m 바위에 새겨진 각화로 이 일대에 3개가 흩어져 있으며 그 일부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49호로 등재돼 있다. 또한 기계면 인비리 암각화는 이른바‘한국식 암각화’라고 불리는 검파형 암각화의 기원으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어서‘한국식 암각화’가 형산강을 따라 발전이 전개돼 한반도 여러 지역의 암각화에 영향을 줬다고 학계에서 밝혀진 바가 있다. 그 밖에도 한국 천문학사에 맥을 함께하는 청하면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 암각화, 최근 발견돼 화제가 된 동해면 신정리 암각화도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항문화재단은 역사 유적에 관한 전시를 하다보니 유적을 전시실로 옮길 수 없는 제약이 있으나 직접 보는 것 못지않은 각종 전시기법과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갤러리 중심으로 활용하던기존 전시실에 목공 가벽을 설치해 동선을 구축하고 대한 사진, 영상, 모형, 증강현실(AR), 각종 체험부스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해내도록 마련하고 있다. 또한 전시의 완성도를 이루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등의 기관에서 암각화 사진, 일러스트, 관련문헌, 최신논문 등을 제공받았고 한국 암각화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왔다.포항암각화 특별전 ‘아로새기다-바위그림, 인류최초의 기록’은 전시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될 예정이며 10월4∼6일까지 개최되는 일월문화제 기간에는 밤 9시까지 연장되며 도슨트도 운영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실 개방시간 동안 별도로 로비에서 암각화 공예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또 칠포리 암각화 발견자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이하우 박사가 초청돼 특별강연 ‘이하우 박사와 함께하는 포항암각화 이야기’를 10월 5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형 암각화’ 본고장이라 불리는 포항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암각화는 물론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포항암각화는 물론 한반도 선사인들의 삶을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7

포항시립미술관, 추석 연휴 3천명 발길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고 있는 ‘제로 ZERO’전이 추석 연휴 4일 동안 3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3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술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 시간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로는 1950년대 말 독일의 철강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으로 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없음, 제로로 규정하고 전쟁이라는 인간의 폭력적인 이중성을 고발하고자 기존의 전통미술과 결별한 급진적 미술운동이다. 제로 작가 작품은 빛이나 움직임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와 스틸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스틸 아트 뮤지움을 표방하는 시립미술관의 정체성에 부합한다.이번 포항시립미술관 전시에는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 15명의 설치, 조각, 영상 작품 50여 점이 선보인다.가족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김상호(35·포항시 오천읍) 씨는 “추석연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곳을 찾던 중 미술관에 오게 됐다”며 “작품도 좋았지만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를 관람하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6

뮤지컬로 즐기는 근대 단편소설의 맛

한국 명작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해 ‘우리 단편소설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은 화제의 가족뮤지컬 ‘쿵짝’경주 공연의 티켓 오픈이 진행되고 있다.뮤지컬‘쿵짝’은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 단편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주요섭 1935년 작)’, ‘동백꽃(김유정 1936년 작)’, ‘운수 좋은 날(현진건 1924년 작)’ 3편을 추억의 노래와 곁들여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사업 ‘2시의 콘서트’의 2019년 마지막 시리즈로 창작 뮤지컬 ‘쿵짝’공연을 10월23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한다.뮤지컬 ‘쿵짝’은‘사랑 손님과 어머니’ 속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각각의 특징에 맞는 시점으로 무대를 펼친다. 작품과 어울리는‘낭랑18세’,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꽃마차’ 등 1930~50년대의 유행가와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연출력, 배우들의 열정이 제목처럼 ‘쿵짝’이 잘 맞아 떨어진다.원작소설에 담긴 해학, 서정, 비애 등 ‘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오묘한 심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유쾌한 폭소와 애절한 눈물을 더했다.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텍스트를 무대 위로 펼쳐내며 더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을 보는 내내 울고 웃으며 책 속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 속에 그 시대 속,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뮤지컬‘쿵짝’은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히 호평을 이어 가고 있다. 공연 기간 내내 관객들로부터 “소설 속 주인공들이 눈앞에 나타난 것 같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보면 좋을 공연이다”등의 평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인기를 확인했다.제작사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2004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이다. 대표작 ‘쿵짝’으로 2016년 5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고, 같은 해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에 당선됐으며, 원주 ‘다이나믹페스티벌’ 프린지 초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장배달콘서트’ 정식 공연에 선정됐다. 또한 10월 대학로 공연에서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9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우수 공연에 선정됐다. 경주예술의전당 레퍼토리 ‘2시의 콘서트 : 명작단편소설뮤지컬 쿵짝’은 온라인 경주예술의전당(www.gjartcenter.kr),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네이버(www.naver.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티켓가는 전석 5천원이며, 선착순으로 카카오톡채널(구 플러스친구) 쿠폰 할인과 2019 ‘2시의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 제공되는 마니아 할인 등이 준비돼 있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문화소외계층 초청 관련 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054-744-4634)으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6

AR·국악·천연염색·짚풀공예…신라마을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놀이

영일만의 정중앙에 위치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3대문화권 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일본뜰, 쌍거북바위 등의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또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공간도 운영하고 있어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재)포항문화재단은 내달 6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에 위치한 신라마을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신라야 신라야!’를 운영한다.연오랑세오녀 설화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기획된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새롭게 시도된 AR체험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신라마을에서 특별한 가을을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하게 마련했다.처음 선보이는 ‘내가 그리는 AR 연오세오’는 모바일을 이용해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그림을 색칠해 내가 상상한 모습을 모바일(안드로이드앱 이용)을 통해 실제 산과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연오랑이 거북이를 타고 일본으로 갔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연오랑과 거북의 모습도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다.초정에서 이뤄지는 ‘얼쑤! 우리장단 배우기’는 직접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장구와 가야금 체험을 할 수 있다. 국악인이 들려주는 전통 악기 연주를 감상하고 악기와 장단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0분 동안 진행된다. 국악체험은 1일 3회 제공되며 회당 8명이 현장에서 예약접수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연오세오댁에서는 천연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오색빛깔 내손수건’이 진행된다. 천연염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손수건을 만들어 간직할 수 있으며 세오녀가 직조한 비단이 신라로 전해져서 다시 빛을 찾았다는 의미를 되길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프로그램이다. ‘아기자기 짚풀공예’는 대장간이 있는 공간에서 이뤄지며 초가를 만들 때 사용했던 짚을 이용한다. 짚풀공예 작가가 만든 멋진 작품도 감상하고 직접 과메기달걀집을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도기야댁에서는 ‘신라 금관만들기’를 통해서 신라시대 왕이 돼 금빛 종이왕관을 쓰고, ‘더 재미있는 전통놀이’ 프로그램으로 고리던지기, 투호, 비석치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체험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며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체험제공 인원은 100~150명 및 자율참여 등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공간운영팀(054-289-7952)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6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대구 공연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 푸치니 오페라 ‘라 론디네’가 오는 19, 2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독일 최고의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이번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전막으로는 한국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오페라 ‘라 론디네’의 배경은 19세기 중반의 파리다. 코티잔(courtesan·계약을 맺고 상류사회 남성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지닌 여성들)이자 파리의 부호 람발도의 연인 마그다는 젊은 청년 루제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정리하고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던 두 사람. 마그다는 자신의 복잡한 과거를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하고자 하는 루제로에게 깊은 감동을 받지만, 결국 람발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라 론디네’는 코티잔의 서글픈 삶을 그려냈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시골 출신의 청년이라는 점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이다. 특히 극중 마그다가 부르는 소프라노 아리아 ‘도레타의 꿈’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특히 이번‘라 론디네’가 화제가 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테너에서 연출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롤란도 빌라존의 대표 연출작이라는 점이다.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번 ‘라 론디네’는 그가 네 번째로 연출한 오페라로, 르네상스 시대 화가 티치아노 베셀리오(1488?-1576)의 명화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무대 배경으로 활용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처지를 표현하는 등 미술적·연출적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프로덕션이다. 이후 DVD로도 출시됐으며, 2017년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극장에서 공연되는 등 성공적인 프로덕션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월 독일 공연 당시 10억여 원을 들여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옮겨와 선보인다.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유럽 전역과 대양주,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해 왔으며 올해 프랑스 생테티엔 오페라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주세페 그라지올리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작품은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무대의 주역가수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먼저 비운의 사랑에 빠진 주인공 마그다는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의 주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가, 마그다의 연인 ‘루제로’ 역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스칼라극장을 비롯한 유럽전역에서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과 협연한 테너 레오나르도 카이미가 출연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5

고전에서 현대까지… 시공 초월한 합창곡 진수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하모니의 향연이 펼쳐진다.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9회 정기연주회 ‘미악(美樂)’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합창곡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연주의 전반부는 17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합창음악들을 선보인다. 이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인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고성현이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곡을 들려주며 관객의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우효원, 전효숙, 오병희가 민요를 주제로 작곡한 한국적 현대합창을 부른다. 특별히 우효원 작곡의 ‘뱃노래’는 포항시립합창단만을 위해 작곡돼 초연하는 곡으로써, 모둠북 연주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포항시립합창단은 1990년 창단 이후 지난 7명의 상임지휘자와 함께 다양한 공연으로 포항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현재 8대 상임지휘자인 장윤정은 지휘학 박사로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실력 있는 정통파 지휘자일 뿐만 아니라 작곡가이기도 하다. 지난 여러 연주에서 이미 여성 지휘자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곡 해석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왔다.장윤정 지휘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포항시립합창단과 함께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삶의 위로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