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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악역으로의 연기변신 해보고 싶어”

“저도 요즘에는 연기변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악역도 한번 해야 하는데,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들어오질 않아요.”차태현(40) 하면 `차태현표 코미디`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슬로우 비디오`(2014) 등 주로 휴먼 코미디 영화로만 필모그래피를 채웠기 때문이다.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도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휴먼 코미디다.천재 작곡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임신한 여고생, 이혼 직전의 형사, 순정파 노총각 교사,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치매 노인의 몸에 차례로 빙의해 이들에게 찾아온 사랑의 위기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이다. 차태현은 작곡가 이형으로 출연해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태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이미 전작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빙의 연기를 선보인 그가 또다시 빙의 소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저 역시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시나리오에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유재하 음악을 영화에 사용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죠.”이 영화는 애초 유재하의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유재하에 대한 헌정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 두 곡이 영화 속에 삽입됐다.각 에피소드의 갈등이 해결될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가 흘러나온다. 차태현은 엔딩 타이틀인 `지난날`을 직접 불렀다.차태현은 “`헬로우 고스트` 때는 제가 다른 사람에 빙의돼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은 다른 배우들이 제 모습을 연기해서 좀 달랐다”면서 “이번 작품이 제가 주연한 영화 중 비중이 가장 작을 것”이라며 웃었다.그에게 이미지 변신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제 마음대로 되나요? 비슷한 캐릭터의 시나리오만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 액션 장르의 대본은 아예 들어오질 않죠. 저희 어머니께서도 `너는 왜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 같은 유명 감독들과는 영화를 안 찍느냐`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처음부터 줄을 잘못 탔다`고 말씀드렸죠.”차태현은 `국민 호감 배우`이기는 하지만 `흥행 보증 배우`라고 하기는 어렵다.전작 중에 `과속스캔들`은 820만명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490만명을 동원했지만, `엽기적인 그녀2`는 7만7천 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했다.“흥행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지는 오래됐어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이 연이어 흥행이 잘됐고, 그다음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찍었는데, 평가가 좋지 못했죠. 그 뒤에 찍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망하면서 제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차태현은 영화를 찍을 때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영화 한 편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제작자와 감독이 얼마나 큰 손해를 보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 나중에라도 다시 출연해 마음의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차태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한껏 낮췄다. 그의 이런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데 재능이 있다. `안티팬`이 거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차태현은 그래도 최근 뜻하지 않는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차태현을 응원하기 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VIP 시사회장을 찾은 박보검,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이광수 등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차태현은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까 `차태현도 이제 늙어서 괜히 잘나가는 배우옆에서 친한 척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저도 이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현재 영화 `신과 함께`를 촬영 중인 차태현은 아직 차기작은 고르지 않았다고 한다.“한 작품이 끝나면 연이어 들어갈 다른 작품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르려고요. 제 캐릭터 자체는 비슷할 수 있겠지만, 장르라도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입니다.” /연합뉴스

2016-12-29

`스타워즈` 레아 공주役 캐리 피셔, 심장마비로 별세

▲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던 중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은 피셔가 2011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한 시상식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60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피셔 가족의 대변인인 사이먼 홀즈는 피셔가 이날 오전 8시 55분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했다.가수 에디 피셔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태어난 피셔는 1975년 영화 `샴푸`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신디 윌리엄스, 에이미 어빙, 조디 포스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따내면서 인기를 얻었다.피셔는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혼인했으나 이듬해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디 에지`(Postcards from the Edge)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여배우로서도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재활 치료를 거쳐 다시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했다.피셔는 이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 등의 영화와 인기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 `빅뱅이론`에도 출연했다.최근에는 내년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촬영도 마쳤다.피셔는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1976년 스타워즈를 촬영하다가 만난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해 시선을끌기도 했다. 둘의 관계는 촬영 종료 후 끝났다.피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포드는 “캐리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뛰어나고 독창적이었으며 재치 있고 감정적으로 용감했다”고 고인을 기리면서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스타워즈`를 제작·감독한 조지 루커스는 “피셔는 아주 영리하고, 재능있는 여배우이자 작가, 코미디언이었다”며 “거침없고, 현명하며 희망에 차있던 레아 공주를연기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 피셔는 영화에서 우리의 위대한 공주였다”고 밝혔다.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피셔가 우리에게 줬던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2016-12-29

“제 목표는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

신인 이원근(25)은 어떤 그림이라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다.눈웃음을 치며 해맑은 미소를 지을 때는 영락없는 미소년 같다가도, 때로는 여자들이 기대고 싶은 남자다운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를 두고 `분위기가 묘하다`는 평이 많다.이원근과 대화하다 보면 반전에 놀란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면서도 조금편안해지면 `폭풍 수다`를 늘어놓기 때문이다. 이때는 이웃집 아줌마 같기도 하다.김태용 감독의 영화 `여교사`(1월4일 개봉)에서 두 여교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남고생 재하로 출연한 이원근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여교사`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 영화 이후 찍은 다양한 작품들이 `여교사`보다 앞서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여교사` 오디션을 볼 때 김태용 감독님과 두 시간가량을 수다를 떨고 대화했어요. 감독님이 저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저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재하라는 인물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캐릭터, 그리고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죠.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씀드렸죠.”극 중 무용지망생이기도 한 재하는 두 여자의 사랑과 질투의 대상이 된다. 두 여성이 벌이는 감정싸움의 희생양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가 선생님 애인이 돼드릴까요?”라며 교사를 농락하기도 하는 영악한 학생이다.김 감독은 최근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이원근의 눈빛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재하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듯한 매력 때문에 그를 캐스팅했다고 했다.`여교사`는 자존감이 낮은 한 여교사(김하늘)가 모든 것을 다 가진 후배(유인영)에게 깊은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고 그가 가진 소중한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이야기다. 질투와 열등감이 어떤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원근에게 열등감을 느낄 때가 있는지 물었다.“사람이 누군가에 열등감을 느끼면 그 테두리 안에 갇힌다고 생각해요. 자꾸 비교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니까요. 저는 남들이 가진 좋은 신발 혹은 좋은 옷을 언젠가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열등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이원근은 이 작품에서 영화계 대선배인 김하늘, 유인영과 호흡을 맞췄다.그는 “이상형이나 멋진 사람을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느린 화면처럼 보일때가 있는데, 김하늘 선배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유인영에 대해서는 “밝은 성격이어서 굉장히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떠올렸다.이원근은 두 배우와 베드신도 선보였다. 노출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남고생과 여교사의 정사신이라는 설정 자체가 파격적이다.“(베드신 촬영 때) 제가 수줍어하거나 긴장하면 여자 선배들이 힘들어할까 봐 제가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베드신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송재림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원근은 그동안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드라마 `발칙하게 고고`(2015)와 `굿 와이프`(2016)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에서는 탈북자를 감시하는 국정원 직원,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펼쳤다.모두 평범하지 않은 배역이다. 개성 있는 감독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도 궁금했다.“통상 오디션을 볼 때 남들보다 조금 더 절실함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제 목표는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는 겁니다. 어떤 직업이든 늘 정점만 찍을 수는 없잖아요.” /연합뉴스

2016-12-28

내년 천만 감독들 귀환 “천만 질주 시작된다”

올해 한국영화계에 박찬욱(`아가씨`), 김지운(`밀정`), 나홍진(`곡성`) 등 거장 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새해에는 관객 1천만명 이상을 동원한 전작을 보유한 천만 감독들이 잇따라 신작 신고식을 치른다.올해 천만을 넘긴 영화가 `부산행` 한편뿐인 가운데 흥행감독들의 귀환이 잇따르면서 내년에 어떤 영화가 천만영화 스타트를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천200만명을 불러모은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으로 돌아온다.정유정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7년 동안 `미치광이 살인마`로 불린 아버지와 그의 아들 서원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인공댐 건설로 만들어진 세령호 주변에서 한 소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아버지는 죄책감에 미쳐가고, 살인마에게 딸을 잃은 남자는 복수를 위해 살인마의 아들을 죽이려 한다.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출연한다.`베테랑`(2015)으로 1천300만명을 웃기고 울린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로 돌아온다.일제 강점기에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옥자`로 내년에 컴백한다. 2013년 `설국열차`의 성공(935만 명) 이후 4년 만이다.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설국열차`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가 출연해 관심을 끈다. 주인공 소녀 역할을 맡은 안서현을 포함해 변희봉, 최우식, 윤제문 등 국내 배우들도 가세했다.`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내년에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선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국가대표`(2009·850만명)의 김용화 감독은 차기작으로 `신과 함께`를 선택했다.하정우·이정재 주연의 `신과 함께`는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관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수상한 그녀`(2014)로 865만명을 동원한 황동혁 감독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캐스팅돼 현재 촬영 중이다.내년 극장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범죄 혹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용의자`(2013)의 원신연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들며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설현이 출연한다.`친구`(2001), `극비수사`(2015)의 곽경택 감독의 `부활`(가제)`도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살해당한 엄마가 복수를 위해 7년 만에 살아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골든 슬럼버(가제)`도 내년 기대작으로 꼽힌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6-12-28

`라스트 크리스마스` 조지 마이클, 성탄절에 잠들다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영국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53세의 나이로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의 대변인은 “그가 집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대변인은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 친구인 조지가 평화롭게 집에서 떠났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대변인은 이어 “유족들이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해 그의 죽음과 관련해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11년 폐렴으로 위독해져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현지 경찰은 이날 밤 10시42분 구급차가 마이클의 집에 도착했으며, 그의 사망에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어 “절차에 따라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부검을 마칠 때까지 추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친한 동료와 음악인 등은 추모 메시지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영국의 유명 록·팝 가수이자 작곡가인 엘튼 존은 마이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매우 깊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가장 친절하고, 관대한 영혼이며, 뛰어난 예술가인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의 가족과 모든 팬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위로를 전했다.1980년대 그와 함께 활동한 그룹 듀란듀란도 “2016년 또 다른 재능 있는 영혼을잃었다. 마이클의 가족에게 우리의 모든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마이클의 본명은 게오르기오스 키리아코스 파나요투로 그는 약 40년간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그리스계 아버지와 영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 앤드루 리즐리와 1981년 그룹 왬(Wham)을 결성해 1983년 공식 데뷔했다.데뷔 초기에는 반항적인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시도했다.그룹 활동 중 `라스트 크리스마스`, `클럽 트로피카나` 등의 히트곡을 남기고 1987년 솔로로 데뷔한다. 솔로 활동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데뷔 앨범인 `페이스`(Faith)는 전 세계에 2천500만장 이상 판매됐다.가장 최근에 낸 앨범은 `심포니카`로 2014년 발매됐다.영국 음악상 중 최고로 꼽히는 브릿 어워드 3회와 그래미 어워드 2회 등 화려한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1998년 처음으로 동성연애자임을 인정한 그는 2005년 동성 연인인 케니 고스와의 결혼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후 차 안에서 동성애 행위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추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6-12-27

“`미우새` 어머님들과 이 영광 함께 하고파”

예능인 신동엽(45)이 데뷔 25년 만에 SBS에서 첫 연예대상을 받았다.신동엽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6 SAF SBS 연예대상`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유재석, 김병만, 김구라, 김국진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수상 직후 신동엽은 “앞서 많은 수상자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저 역시 그렇다”면서 “이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분들이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님들인데 이 트로피와 영광을 대신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그동안 `친정` 격인 SBS에서는 한 차례도 대상을 받지 못했다.그는 “늘 연말 시상식에서 사회자로서 친구와 동생, 형이 대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대상 수상도 좋지만 사회 보는 것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상을 받으니 저 자리(사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강조했다.최우수상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홍윤화(코미디), `미운 우리 새끼` `판타스틱 듀오`의 김건모(쇼·토크쇼), `런닝맨`의 이광수(버라이어티)가 차지했다.우수상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김진곤·김정환(코미디), `케이팝스타` `판타스틱 듀오`의 전현무·`자기야-백년손님`의 성대현(쇼·토크쇼), `미운 우리 새끼` `꽃놀이패`의 서장훈(버라이어티)에게 돌아갔다.PD들이 낙점하는 프로듀서상은 `미운 우리 새끼` 박수홍과 `백종원의 3대 천왕` 김준현이 거머쥐었다.신인상은 `꽃놀이패` 유병재와 `정글의 법칙` 강남, `불타는 청춘` 이연수, `인기가요` 공승연·정연 자매가 받았다.이날 오후 10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은 이경규와 강호동, 이시영이 전체 사회를 맡았다.보조 진행자로 나선 개그맨 양세형이 대상 후보들과 바닥에 눕거나, 신체를 밀착한 채 인터뷰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네이버 아이디 `v_v7****`는 “양세형이 SBS 연예대상을 다 살렸다”고 극찬했지만, 같은 포털의 아이디 `dims****`는 “절제감 없는 개그라서 금방 질리고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지적했다.이날 김병만과 김국진, 신동엽, 유재석, 김구라 등 다섯 명의 대상 후보가 가수 전인권과 함께 `걱정 말아요 그대`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6-12-27

`마스터` 개봉 5일째 300만 돌파

영화 `마스터`가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휩쓸며 총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지난 주말 이틀간 181만 명을 동원하며 개봉 5일째인 25일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역대 12월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개봉 3일째 100만명을, 4일째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3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극장 매출액 점유율은 55.0%로,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은 주말 이틀간 45만4천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매출액 점유율 13.9%)를 차지했다.원전폭발을 소재로 한 `판도라`(10.1%)는 3위로 밀려났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약 394만명으로,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와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이 기간 30만4천명과 14만8천명을 각각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4위와 5위에 올랐다. 성탄절 극장 나들이에 나선 가족 관객이 늘면서 어린이 애니메이션 `볼케니온:기계왕국의 비밀`, `극장판 도라에몽:신 진구의 버스 오브 재팬`, `아기배달부 스토크`는 박스오피스 6~8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12-27

임창정 `또 다시 사랑` 멜론서 올 최장기간 롱런

가수 임창정사진의 `또 다시 사랑`과 팝스타 샘 스미스의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에서 올해 최장기간 주간차트 `톱100`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멜론이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멜론 이용자들의 감상 이력을 분석한 결과 두 곡은 멜론 주간차트 `톱 100`에 각각 49주간 진입했다. `또 다시 사랑`은 지난해 9월, `아임 낫 디 온리 원`은 2014년 5월 출시됐지만 올해도 연중 사랑받는 저력을 보여줬다.뒤를 이어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가 46주,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43주,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42주 주간차트 `톱 100`에 머물렀다.특히 내수 시장이 강한 가요계에서 해외 팝이 두 곡이나 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멜론은 “아이돌 가수의 곡처럼 화제성이 높지 않더라도 이용자들이 대중적으로 공감하며 취향에 맞는 곡을 장기간 청취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멜론에서 곡마다 하트를 눌러 호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수가 가장 많은 곡도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이 차지했다.`내가 저지른 사랑`은 이 기간 17만9천917개의 `좋아요`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트와이스의 `치어 업`이 16만1천684개,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15만7천106개,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가 15만5천750개로 뒤를 이었다.이용자의 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많이 담긴 곡은 정준일의 `안아줘`였다. 이어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딘의 `D`, 십센치의 `스토커`,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 등의 순으로 주로 감상용에 적합한 곡들이었다.멜론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변화가 음악 선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이제욱 멜론사업부문장은 “멜론 회원들이 선곡 때 취향과 감성이 반영된 `공감` 여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변화하는 음악감상 환경에 맞춰 개인별 맞춤 큐레이션과 스타 커넥션을 더욱 발전시켜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2-26

올 `KBS 연예대상`은 김종민의 품에

`2016 KBS 연예대상`은 `1박2일`의 원년멤버 김종민의 품에 안겼다.24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종민은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개그콘서트`·`1박2일`의 김준호, `슈퍼맨이 돌아왔다`·`배틀 트립`·`비타민`의 이휘재, `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의 신동엽을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김종민은 “제가 대상 후보에 올라온다는 게 너무나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유)재석이 형이 예능에 입문 시켜주고 (강)호동이 형이 끌어주고 마지막에는 (차)태현이 형이 이 자리로 밀어올려주신 것 같아서 형님들한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생방송과 함께 진행된 시청자 투표 결과가 반영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9년 장수 프로그램 `1박2일`이 차지했다.`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유민상·이수지(코미디), `불후의 명곡`의 정재형, `배틀트립`·`언니들의 슬램덩크`의 김숙(토크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동국·`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라미란(버라이어티)에게 돌아갔다.`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송영길·이현정(코미디), `해피투게더`·`트릭 앤 트루`의 전현무(토크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범수·기태영(버라이어티)이 받았다.`신인상`은 `개그콘서트`의 홍현호·김승혜(코미디), `안녕하세요`의 최태준·`해피투게더`의 엄현경(토크쇼), `1박2일`의 윤시윤·`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민효린(버라이어티)이 거머쥐었다.이휘재, 혜리, 유희열이 사회를 맡아 오후 9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배출한 걸그룹 `언니쓰`와 I.O.I 허경환, AOA, 트와이스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또 조세호, 유민상·송준근, 산이, 윤시윤. 김소현·손준호가 연예대상 후보들 지지공연을 했고, 박진영은 수상하러 나왔다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다음은 그밖의 상◆ 라디오 DJ상 = 박명수(박명수의 라디오쇼) ◆ 방송작가상 = 윤기영(개그콘서트)·정선영(1박2일)·지현숙(언니들의 슬램덩크) ◆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 `마음의 소리` ◆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투게더`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남궁민(노래싸움 승부) ◆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이들 ◆ 베스트 커플상 = 이광수·정소민(마음의 소리) ◆ 최우수 아이디어상 = `세젤예`(개그콘서트) ◆ 프로듀서 특별상 = 박진영(언니들의 슬램덩크) /연합뉴스

2016-12-26

“뮤지컬에 눈 떠가는 과정 즐거워요”

“휘트니 휴스턴 노래만 하기도 힘든데 춤추고 연기까지 하느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20년 전 어린 `양파`의 마음으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떠가는 과정이 즐거워요.”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7)가 지난 15일 막을 올린 `보디가드`를 통해 성공적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가수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동명 영화를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폭발적인 성량과 안정적인 연기로 양파의 또 다른 `한 겹`을 보여줬다.양파는 2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 도전 과정에 대해 “유격 훈련을 받는 것 같았다. 배우와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이 와도 해내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예전에 `지킬 앤 하이드`나 `드림걸스` 같은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 소속사 문제에다 노래·춤·연기를 같이해야 한다는 부담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그러다 결국 `제일 센` 작품으로 제대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며 웃었다.그의 말처럼 뮤지컬 `보디가드`는 주연 여배우 입장에서는 가장 힘든 작품에 속한다. 세계적 팝스타로 설정된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역이 원톱으로 극을 이끌며 대부분의 넘버를 소화하는데, 그 노래들이 시대를 풍미한 `팝 디바` 휴스턴의 히트곡들이라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녔다.양파는 “공연을 끝까지 이어나가기 위해 체력을 기르느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트레이닝을 받았다. TV와 달리 무대에서는 볼륨감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살도 5㎏이나 찌웠다”며 “특히 난생처음 해보는 춤과 연기를 연습하느라 매일 저녁 남아서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정확한 발음의 연기가 뮤지컬 데뷔 배우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에 그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 고3 때 이후로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없이 반복해서연기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가수 시절에도 해보지 않은 `격한 춤`을 춰야 하는 데에는 “연습 시작하고 3주쯤 됐을 때였나,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엉엉 울면서 하차할 생각마저 했다”고 털어놨다.“저는 `좌우 분간`도 잘 못 하는 사람이거든요. 빠르게 흘러가는 동작들을 소화하면서 정해진 동선을 지켜야 하는데 정말 죽겠더라고요. 앙상블 동료들 도움으로 동작을 익히고, `악바리같이 달려들어 보라`는 연출가의 말에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끝까지 한번 해내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지더라고요.”양파는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가는 게 즐겁다고 했다. 특히 여러 동료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다.“힘들지만 늘 즐기며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동료들을 보면서 뮤지컬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껴요. 같이 주연을 맡은 정선아와 손승연에게도 많이 배우죠. 선아는 베테랑 배우다운 자연스러운 연기에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겸비했고 승연이는 제가 본 가수 중에 최고의 파워와 에너지를 지녔어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린 시절 우상인 휴스턴의 노래를 마음속 깊이 공감하면서 무대에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다.가수 오디션에서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던 중학교 3학년 꼬마에서 데뷔 20년을 앞둔 베테랑 가수가 되면서 휴스턴과 극 중 레이첼 같은 `디바`로서의 삶에도 감정이입이 됐다.“휴스턴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가수를 꿈꾸던 `어린 양파`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기고 있어요.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고 꿈꾸던 순간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넘버 `원 모멘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에서는 외롭고 힘들지만 고고해야 하는 여가수의 모습에 공감돼 부를 때마다 울컥해요.”가수 데뷔 20주년인 내년 계획을 묻자 선후배·동료 여가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했다.“여가수의 삶이 녹록하지 않잖아요. 제가 인터뷰어로 나서서 양희은, 이선희 등선배나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옥주현 등을 만나 `한국에서 여가수로 살아온` 궤적을 묻고 조언도 구하고 싶어요. 그 내용을 팟캐스트 같은 형식으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앨범과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소속사 문제 등 음악 외적인 면에서 부침을 겪은 탓에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지 못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정규음반을 내고 가수로서 더 활발하게 나서려 한다. /연합뉴스

2016-12-23

올 연기대상 누구 품에 안기나?

KBS와 SBS는 행복해서, MBC는 초라해서 고민이다.방송 3사가 연말 연기대상의 MC를 확정하고 베스트커플과 인기상 등 누리꾼 투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는 30일과 31일 밤 진행될 3사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KBS, 풍성했던 밥상에 행복한 고민KBS는 상을 줄 사람이 너무 많아 없던 상도 만들어내야 할 판이다. 그만큼 올 한 해 드라마국의 밥상이 풍성했다.`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를 필두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 `아이가 다섯`의 안재욱 등이 나란히 반짝반짝 빛나는 성과를 내며 KBS의 위상을 높였다.이들의 연기는 모두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작품도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수밖에 없다.`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 `아이가 다섯`의 소유진, `태양의 후예`의 진구-김지원 등도 비중 있는 상을 노리고 있다.KBS는 또한 비록 기대에 못 미치거나 큰 반향을 낳지 못했어도 챙겨줘야 할 배우들이 많다.`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수지, `공항가는 길`의 이상윤-김하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이동건-조윤희 등이 대상 이외의 상에서 이름이 거론된다.◇ SBS, 대박은 없지만 중박 이어져SBS는 대박은 없었지만 중박이 이어져 역시 만만치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리멤버 아들의 전쟁`의 유승호,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 `닥터스`의 김래원,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 `푸른바다의 전설`의 전지현, `미녀 공심이`의 남궁민 등이 고루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했다.또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 `닥터스`의 박신혜,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연석과 서현진, `푸른바다의 전설`의 이민호, `미녀 공심이`의 민아도 시청률과 비례해 수상 가능성이 크다.시청률은 낮았지만 이름값을 한 배우들도 있다.`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이준기-아이유, `대박`의 장근석, `딴따라`의 지성, `원티드`의 김아중 등이다.◇ MBC, 유례없는 흉년에 초라한 밥상MBC는 올해 유례없는 흉작이다. 떡하니 대상을 줄 만한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고, 중박도 거의 없다.그나마 `W`의 이종석,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정도가 이름값을 했지만 시청률 등을 놓고 볼 때 대상을 놓고 경합하기는 민망한 면이 있다.`W`의 한효주, `쇼핑왕 루이`의 남지현,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와 백진희가 이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결혼계약`의 이서진-유이, `가화만사성`의 이상우-김소연, `옥중화`의 진세연은 MBC 주말극의 자존심을 세운 공이 크다.작품은 참패했지만 MBC가 외면할 수 없는 연기자들도 있다.`운빨 로맨스`의 류준열-황정음,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최지우,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문채원, `역도요정 김복주`의 이성경 등이다. /연합뉴스

2016-12-22

윤종신 “2016년 뜨거웠던 겨울 잊지말자”

가수 윤종신이 발표한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현 시국 상황을 묘사한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월간 윤종신`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 윤종신은 지난 19일 재즈풍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노래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함께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윤종신은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정리했다.광화문의 촛불과 팽목항의 노란 리본 이미지로 시작하는 5분짜리 영상에는 한일 위안부 협상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백남기 농민 사망 등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자아낸 주요 사건들이 묘사됐다.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 조사 장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모습 등도 차례로 그려진다.`그래도 크리스마스`에서 윤종신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따뜻한 노랫말로 위로를 건네며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윤종신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2016년의 뜨거웠던 겨울을, 우리가 함께 모여서 불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었던 그 희망의 열기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2-21

“이 순간의 행복 즐기려고 노력해요”

배우 채서진(22)은 올해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상업영화 첫 주연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하 `당신`)와 지난해 찍은 영화 `커튼콜`이 올 연말 잇달아 개봉되면서 `차세대 충무로 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채서진을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채서진은 영화 `당신`에서 국내 최초 여성 돌고래 조련사로 동물원에서 일하는 연아 역을 맡았다. 연아는 변요한, 김윤석이 연기한 수현이 평생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이기도 하다.채서진에게 스크린에서 본인 연기를 본 소감부터 물었다.“제 연기요? 글쎄요.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 주고 싶네요. 사실 20점 정도밖에안 되는데 처음 주연한 상업영화인 데다,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그 정도 점수를 줄 것 같아요.”자신을 많이 낮췄지만 채서진은 `당신`에서 두 남자 배우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무려 1천 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군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사실 채서진은 배우 김옥빈의 친동생이다.본명은 김고운으로, 2006년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김옥빈의 아역으로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너무 어렸을 때부터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배우 활동을 하면서는 다른 이름을 가져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명소에서 몇 개 이름을 가져와 언니와 함께 가장 부르기 쉬운 이름을 골랐죠.”김옥빈과 채서진 자매는 사실 외모가 닮았으면서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김옥빈이 활발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면 채서진은 언니보다 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이다.“주변에서도 자매가 닮긴 닮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실제로 언니와 저는 성향도 다른 편이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도 잘놀고, 집에도 잘 있었죠. 반면 언니는 많이 활발한 편이었고요. 언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스타일이고, 저는 가만히 혼자 있으면서 충전하는 스타일이고요. 하하”채서진은 그래서 이제는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했다.`당신`에서 연아 역은 27살이다. 22살의 채서진이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또래보다 성숙하고 성숙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능했다.“진중하고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친구들은 저더러 `한결같다`고 하죠. 친구들이 큰 실수를 하거나 방황을 하면 저는 옆에서 천천히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편이죠. 기복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나 할까요.”채서진은 이번 영화에서 연아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연아의 입장에서 일기를 썼다고 한다. 연아가 왜 돌고래 조련사가 됐는지, 어렸을 때는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것을 혼자 상상해본 것이다.“연아가 돼서 상상을 해봤어요. 아마도 어렸을 때 아빠와 동물원에 같이 갔다가 수족관 앞에서 콰당하고 넘어졌을 것 같아요. 그때 수족관 안에 있던 돌고래가 연아를 걱정하듯이 주변을 빙빙 돌았고, 그 모습을 본 뒤 연아는 남몰래 주기적으로 돌고래를 만나러 가면서 조련사의 꿈을 키웠을 것 같아요.”`당신`에서 채서진과 변요한이 그리는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은 자연스럽다.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다. 변요한이 09학번, 채서진은 13학번이다.“학교 다닐 때는 변요한 선배님이 외부 활동을 하고 계셔서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고요.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서로 노력해서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에 맡긴 편이었어요.”채서진에게 본받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물었다.“저는 문소리 선배님을 좋아합니다. 영화 `오아시스`와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너무 인상적으로 봤죠. 문소리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삶의 마인드 자체도 아름답고요.”채서진은 배우로서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미래를 위해 현실을 즐기지 못하고 자신한테 가혹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는 행복이 가장 먼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상황이 안 좋으면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연합뉴스

201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