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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연기 물음표, 풀어가는 과정 좋았어요”

“제 말투가 바뀌었다고 가족들이 좋아해요. 여성스러워져서 좋대요.(웃음)”박효주(33·사진)가 이렇게 말하며 `호호` 웃었다.말투만이 아니었다. 인터뷰 장소로 걸어들어올 때부터 그는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김이진 교수처럼 보였다. 털털했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박효주는 차분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인터뷰 자리에 `사뿐히` 앉았다.그러면서 드라마 속 김이진 교수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최근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아무래도 이 드라마 끝날 때까지는 김이진 교수처럼 살아야겠죠? (웃음) 역할이 너무 좋고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쉬워요. 16부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끝나는 느낌이에요.”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2% 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케이블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7%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지우의 `명예 회복작`이 된 `두번째 스무살`은 동시에 박효주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다.`추적자`에서 선머슴같던 조형사는 온데간데없고, 천생 여자이자 새침하고 귀여운 김이진 교수가 박효주의 원래 모습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교수도 처음이지만 부잣집 인물을 맡아본 것도 처음이에요.(웃음) 나름대로 기생도 해보고 로맨틱코미디도 해 봤는데 보시는 분들이나, 저 자신도 이번 역할이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그전과는 다른 연기 작업이었고 그래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연기하면서 고민을 많이 던져준 작품이죠. 근데 그게 좋았어요. 제가 또다시 연기에 물음표가 생기고, 그 물음표의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좋았어요.”김이진 교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골드미스다. 부족할 것 하나 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난 이 여성은 콧대도 높고, 새침하지만 귀엽고 순진한 매력도 있다. 4년이나 남들 몰래 유부남 김우철(최원영 분)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것 역시 순진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김이진은 순수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이자, 명분이 중요한 여자예요. 지적으로 통하는 상대를 만났는데, 그 상대가 사실상 이혼상태라는 사실은 김이진에게 어떤 명분을 준 거죠. 자신들의 불륜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확신이 있죠. 대학에서 결혼과 가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데 이 점도 웃겨요. 이론적으로 `여러분 인생은 이런 거에요~`라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현실의 그는 결혼도 해보지 않았거든요.”김이진과 김우철의 투샷은 늘 코믹하다. 이상 속에 빠져있는 공주님과 그 공주님의 배경이 필요한 `약삭 빠른` 김우철의 허영심 넘치는 대화는 개그콘서트처럼 우스꽝스럽고, 둘이 남들 몰래 연애를 하느라 벌이는 촌극은 지식인들의 위선을 조롱한다.“최원영 선배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수위 조절을 잘해야 해요. 이 둘이 너무 과장되게 연기를 주고받아도 안되거든요. 최 선배 덕분에 그 선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시기에는 웃기지만 저희끼리는 안 웃어요. 웃겨서 NG 난 적도 없어요. 그보다는 두 인물 모두 말이 너무 많아서(웃음) 대사 NG 안 내려고 노력했죠.”고등학교 때까지 발레를 하던 박효주는 대학에 들어갈 무렵 모델을 거쳐 연기로 방향을 틀었다.“고3때 발레를 그만두고 방황을 하던 시기에 모델 일을 하게 됐죠. 그러다 연기를 시작했는데 연기를 못하니까 짜증만 났어요. 그렇게 5년이 흘렀어요. 그러다 영화 `파란 자전거`를 할 무렵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짜증내지 않고 그때부터는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쉬는 날 없이 연기를 파고들었어요. 평생 내가 이 직업을 하려면 연기가 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극 무대에도 서고, 여러가지 경험도 하면서 저 스스로는 끊임없이 바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그는 “무명 생활도 길었고, 연기를 쉴 때도 많았다. 이 직업은 자기만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노력을 했고 나 스스로 그것에 만족했느냐인 것 같다”고 말했다.박효주는 2011년 영화 `완득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완득이`를 하면서 `나는 배우일까?`를 질문하지 않고 `나는 배우야`라고 마음 먹게됐고, 연기가 재미있어지고 좋아졌어요. 그러다 이번 `두번째 스무살`을 하면서 또다시 연기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게 됐죠. 오랜만에 날 긴장하게 만든 작품을 만나 정말 좋았습니다.” /연합뉴스

2015-10-12

박기영, 팝페라 가수로 변신

가수 박기영이 올가을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고 팝페라 가수로 변신한다.소속사는 박기영이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17년간 작업한 수석 프로듀서 이상훈 씨와 손잡고 클래식 명가인 `소니 클래시컬`에서 크로스오버 앨범을 낸다고 11일 밝혔다.앨범 출시는 이달 말이나 11월 초로 그에 앞서 수록곡 한 곡을 12일 낮 12시 먼저 공개한다.박기영은 지난 2012년 tvN 예능프로그램 `오페라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보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주위로부터 크로스오버 가수로의 전향을 권유받았다.그 역시 `오페라스타` 우승 이후 성악가들로 발성을 비롯한 기본기를 3년 동안 사사했다.당시 이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만난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교 대학원 출신의 명지대 한경미 객원교수, 밀라노 시립음악원 출신의 서울대 김덕기 교수, 베를린 함부르크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및 뷔르츠부르크음대 마이스터 학위를 받은 서울대 진성원 교수에게 사사했고,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 출신의 이화여대 이규도 명예교수의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지난 3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조수미 편`에 출연해 오페라 명곡 `아이 드렘트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불러 조수미로부터 “스위트하고 행복해지는 목소리다. 이 곡을 이렇게 소화할지 상상도 못했다”는 극찬을 받았다.1998년에 데뷔해 17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기영은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었다. 이번 도전이 단순한 이벤트성이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자세로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2015-10-12

“제가 요즘 음악에 미친 것 같아요”

다짜고짜 전인권(61)은 이렇게 말했다.“제가 요즘 딱 두 가지만 생각해요. 음악에 미치는 것, 음악을 살리는 것.”늘 맥락 없이 화두를 툭 던지고 부연하는 화법대로 설명이 이어진다.“제가 이제는 음악에 미친 것 같아요. 마약도 완전히 끊었고 음악을 더 잘하고 싶으니 음악적으로 `쟁이`의 단계로 가고 있는 거죠. 쟁이의 삶이 끝내주거든요. 자기만의 세계가 완벽하고 자부심이 있으니 폴 매카트니 안 부럽죠. 하하.” 올해로 결성 30주년을 맞은 록밴드 들국화로 `레전드`란 찬사를 받는 그가 “지금껏 노력을 안 했다. 음악을 더 잘하고 싶다”며 풀어놓는 얘기가 새삼스럽다.`음악에 미쳤다`는 표현처럼 그의 음악 생산량은 지난 행보를 고려할 때 확연히 증가했다.들국화가 2013년 드러머 주찬권의 별세로 사실상 해체 상태가 되자 그는 전인권밴드를 결성해 지난해 앨범 `2막 1장`을 냈고 최근 신곡 `너와 나`를 발표했다. 발표는 안 됐지만 후배들에게 주기로 한 곡들도 써뒀다.그의 자작곡인 `너와 나`는 지난해 포항 칠포 재즈 페스티벌에 갔을 때 영감을 얻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3개월이 지난 즈음이었다.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포항에서 택시를 탔는데 서산에 해가 지는 풍경과 운전기사의 뒷모습에 이상하게 감정이 복받치더라”며 “이후 바닷가로 나갔는데 `나이 먹은 선배로서 세상에 어떤 말을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힘들고 아파서 똑같은 세상을 다르게 봐야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그중 세월호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슬픔이죠. 그럼에도 가야할 길은 한에 머물기보다 용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너와 난 모두 버려도/ 힘이 넘치는 너와 난`이란 가사를 써내려갔다. 얄팍한 사랑, 찰나의 흥이 범람하는 요즘 노랫말과는 다른 울림이다.그는 “내가 보통 삶을 산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며 `껄껄` 웃었다.“엄청난 삶을 살았죠. 과거 사주에 망신살이 있다던데 이제 끝났대요. 망신살은 무서웠죠. 얼굴을 들지 못한 채 고립되니 힘들었어요. 다시 음악을 하면서 정확한 판단을 하고 건강해졌죠. 음악 작업은 `설정` 다음에 이 코드, 저 코드로 판단이 필요하거든요.”`너와 나`는 작곡할 때부터 여러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르고 싶었다. 그가 좋아하는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 자이언티 등이 목소리를 보탰다.그는 목수가 집을 지을 때 기둥 하나도 튼튼히 하려고 오차 없이 재듯이 음악도이 과정과 같다고 강조했다.그런 의미에서 요즘 음악 시장은 코드를 조금 변조해 장난을 치는 음악이 많아져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런 10곡을 만들 게 아니라 1곡이라도 자랑이 돼야 해요. 요즘 뮤지션들은 밀물 들어올 때 좋았다가 갑자기 썰물이 되면 히트에 연연해 이상한 멜로디와 가사를 쓰기 시작하죠. 우리나라에 닐 영이나 빌리 조엘이 없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해요. `너나 잘해`라고 하면 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대로 뭔가를 만들어 음악을 살리는 데 힘이 돼보고 싶죠.”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노래 연습을 하는 그는 “우린 아티스트라기 보다 그냥 뮤지션”이라며 “기타를 쳐도 최소한 5년 이상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뮤지션은 대중을 위한 작품을 만들므로 대중을 이해하고 대중에게 이해를 바라면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람들이 버스 안에서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어야 해요. 대중의 마음도모르면서 대중음악을 하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관객 없는 공연은 존재할 수 없잖아요.”그는 요즘 이달 선보일 전인권밴드의 새 앨범을 작업 중이다. 작업 중인 곡의 가사를 귀띔해준다.“계속 음원을 많이 만들 겁니다. 가요도 만들 것이고 처음으로 조용필·임희숙 씨 등의 노래를 통기타, 드럼, 베이스 연주로 편곡해 리메이크 앨범도 내 볼 거예요. 우리 밴드 사운드로 만들어 보려 해요.” /연합뉴스

2015-10-09

아이유·장기하 “서로의 마음 확인 2년 지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22)와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33)가 새로운 가요계 커플로 탄생했다.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는 8일 “아이유가 장기하 씨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2년 전부터 동료 사이로 음악적인 교류를 이어오다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고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아이유도 이날 팬카페에 “만난 지는 2년 가까이 된다”며 “라디오에서 처음 만났고, 제가 첫눈에 반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아이유는 “배울 것이 많고 고마운 남자친구”라며 “좋고 싸우고 섭섭해하고 고마워하고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장기하도 팬카페에 글을 올려 “아이유 씨와는 지난 2013년 10월 제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초대석에 출연했을 때 처음 만났다”며 “그때 대화를 나눠보고 `이 사람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놀랍게도 아이유 씨 역시 그날 저를 좋게 봐주었더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며 “아이유 씨는 저에게 아주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다. 힘들 때 큰 의지가 되어주는 마음 따뜻한 벗이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나 음악 하는데 있어서 배울 게 정말 많은 친구”라고 소개하며 사이 좋게 잘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11살 차이인 둘의 열애 소식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몰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하며 알려졌다.음악을 공통분모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바쁜 일정을 쪼개 서로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는 해외 스케줄을 마친 뒤 귀국해 바로 장기하의 집에 들르거나, 장기하가 아이유의 집을 찾았다.로엔트리는 “음악적으로, 동료로서 서로의 곁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5-10-09

“15년 연기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배역”

최근 막 내린 MBC TV 대하사극 `화정`에서 조선시대 16대 임금 인조 역을 맡은 배우 김재원(34)은 “15년간 연기생활을 했지만 지금껏 맡았던 배역 중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6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재원은 “인조의 복잡한 내면이 제 안에서도 부딪칠 때마다 힘들었어요. 또 제가 평소에 남을 미워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인조처럼 상대를 계속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려니 어려웠죠”라고 거듭 강조했다.선조 말기부터 광해군, 인조를 거쳐 효종 초기까지를 아우르는 50부작 `화정`에서 김재원은 21회부터 등장했다.광해군 역의 차승원, 그 배다른 누이인 정명 공주 역의 이연희와 그를 흠모하는 홍주원 역의 서강준 등이 이미 뿌리를 내린 상황이었다. 김재원은 극 전개상 중간에 투입되다 보니 그 흐름을 타는 일도 쉽지 않았다.김재원은 “제가 출연을 준비하면서 인조에 대해 해석한 내용과 제작진이 인조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소 달랐다”라면서 “점차 소통하면서 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달됐다”라고 말했다.절충을 통해 빚어낸 인조는 외로움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김재원의 설명이다.“인조라고 하면 늘 독백하거나 누구와 소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생각나요. 아무도 인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죠. 인조가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조는 어릴 때부터 외면받고 외톨이처럼 자랐던 인물입니다.”인조를 이해한다는 김재원은 “극도의 외로움을 느꼈던 인조에게는 아무리 소용 조씨가 악해도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인조 옆에 있는 사람은 조씨뿐이었다”라고 말했다.극 중 인조는 자신의 탐욕으로 아들 소현세자를 잃고 결국 애통해한다.김재원은 아무래도 결혼 후 아버지를 연기하는 마음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연기할 때 상상력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를 `화정`과 함께 보낸 김재원은 뚜렷한 차기작은 정하지 않은 채 일단 쉴 뜻을 밝혔다.“배우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경험이라는 재료를 된장찌개에 넣어서 어떻게 보글보글 끓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거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려야죠.” /연합뉴스

2015-10-08

“팬들의 큰 사랑에 혼자 눈물 흘렸죠”

“제 인생 42살에 `팬들이 이 기쁨을, 큰 행복을 줬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워서 혼자 눈물을 흘렸어요.”신곡 `또다시 사랑`으로 올가을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임창정(42)의 목소리에는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이 뚝뚝 묻어났다.지난 5일 밤 전화로 만난 그는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어색하다”며 “내가 잘됐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이뤄져 나도 후련하고 더는 여한이 없을 정도”라고 웃었다.사실 임창정은 올가을 앨범을 낼 생각이 없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그에게 오랜 팬들이 신곡 한 곡이라도 내라고 재촉했으니 어찌 보면 등 떠밀려 낸 앨범이었다. 때문에 음원차트 1위에 대한 욕심보다 팬들과 소통하고 보답하자는데 의미를 뒀다.“MBC TV `라디오스타`에서 `앨범 나오면 1위 한다`고 농으로 얘기했지 실제 요만큼도 1등 할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팬들에게도 평소 `너희가 노래 듣고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면 죽을 때까지 멜로디 흥얼거리며 신곡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거든요.”사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또다시 사랑`은 발매 당일 일부 차트 1위에 오른 뒤 개리의 신곡, 소유와 권정열의 듀엣곡에 밀려 순위가 하락하는 모양새였다.그러나 추석 연휴 JTBC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에서 소개된 뒤 차트 역주행을 했고, 지난달 30일 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후 이 곡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6일까지 1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그는 “여러 차트에서 5~6위로 떨어지기에 팬들에게 `그냥 즐기자`고 했다”며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뒤 역주행을 했다. 노래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난 이래저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그의 대표곡에 빗대 이 곡을 `제2의 소주 한잔`으로 평가한다.“`소주 한잔`은 제가 처음 사랑받은 곡이고 저를 대변하는 노래죠. `또다시 사랑`이 `소주 한잔` 때의 큰 인기와 비견할 순 없지만, 그 곡에 대한 향수가 반영된 것 같아요. 가을과도 맞아떨어졌고요. 그렇게 표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심지어 그는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만 출연했을 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는 출연조차 하지 않았다. 2년 전 `나란 놈이란` 때 음악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사실 그땐 10살, 8살, 6살인 저의 세 아이에게 아빠가 가수란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 열심히 출연했어요. 이젠 아들 친구들이 제가 누군지 알죠. 하하. 그러나 전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가수들의 경쟁 무대이자 일하는 터전이죠. 나이 먹어서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방송 출연은 에너지가 보통 드는 게 아닌데 이번엔 공연 준비를 해야 해서요.”그는 공연 계획도 없었지만 역시 팬들의 요구에 오는 12월 10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에 나선다.그는 “팬들 말만 들으면 잘 되는 것 같다”며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그러고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강조했다.“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그 사람만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의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이 든 가수도 목소리가 나오는 한 경쟁력이 있거든요. 뭔가 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잖아요. 로또도 사야지 당첨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나이 먹고 저 선배처럼 노래할 거야`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연합뉴스

2015-10-07

지상파 3사 월화극 대결, SBS 먼저 웃었다

KBS와 MBC, SBS가 지난 5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월화극 대결에서 SBS가 먼저 웃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시작한 SBS TV `육룡이 나르샤`가 전국 시청률 12.3%, 수도권 시청률 13.5%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월요일 밤의 강자인 KBS 1TV `가요무대`가 전국 시청률은 12.3%로 동률을 이뤘으나, 수도권 시청률은 11.2%로 `육룡이 나르샤`에 뒤졌다.MBC TV `화려한 유혹`의 시청률은 8.5%로 집계됐으며, KBS 2TV `발칙하게 고고`는 2.2%로 경쟁작들에 비해 시청률이 한참 떨어졌다.50부 대작 팩션 사극인 `육룡이 나르샤`는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연이은 흥행으로 주가가 한껏 상승한 유아인이 주인공을 맡고, 김명민과 변요한, 신세경 등이출연한다는 점에서 제작단계에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유아인, 김명민, 변요한이 1회 도입부에 반짝 등장하며 `호객`행위를 한 `육룡이 나르샤`는 이후 주인공들의 아역 시대로 넘어가 고려 말 권문세족 이인겸(최종원분)이 장악한 퇴폐하고 부패한 사회를 그리며 북방 세력 이성계(천호진)가 중앙정치에 진입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육룡이 나르샤`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KBS 1TV 정통사극 `정도전`과 여러 가지면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팩션`을 표방하며 많은 부분 작가의 상상력과표현의 여지를 확보해놓았다.실존 인물 이인임을 이인겸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설정한 것이나, 이인임의 측근인 임견미와 염흥방을 각각 길태미와 홍인방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이날 방송에서는 사람 젖을 먹여 키운 새끼 돼지의 고기가 타락한 귀족들 입으로 들어가는 충격적인 에피소드 등을 배치하며 앞으로 `육룡이 날 수밖에 없는` 포석을 깔아두었다.`화려한 유혹`은 첫회에서 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걷게 될 파란만장한 삶의 시작이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최강희가 기존의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엄청난 운명의 무게에 짓눌려 복수를 다짐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발칙하게 고고` 1회에서는 성적지상주의가 장악한 고등학교에서 꿈 많은 소녀 연두(정은지)가 친구의 배신으로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합뉴스

2015-10-07

“전도연, 나보다 훨씬 예쁘고 연기도 잘해”

영화 `하녀`(1960)에 출연했던 원로 여배우 이은심(80·본명 서옥선)이 동명 리메이크작인 `하녀`(2010)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이은심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 개봉한) `하녀`를 봤는데 영화가 참 훌륭했다”면서 “전도연은 예쁘고 연기도 잘해 나보다 훨씬 월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자신이 출연했던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을 연출한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뒤 1982년 브라질에 이민한 이은심은 3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소감도 전했다.“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너무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오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평소에 부산영화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요. 오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나이가 들어 영화제에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유두연 감독의 영화 `조춘`(1959)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그의 두 번째 영화였던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개봉 당시 큰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은심이 연기한 하녀는 1960년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2010년 임상수 감독이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하녀 촬영 당시 김기영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연기를 비교적 쉽게 했던 것같아요. 담배를 피우는 장면과 영화 마지막에 계단에서 구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좀힘들었죠. 음악감독님, 조명감독님, 성우 등 스태프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제가 빛났던 것 같아요.” “저는 영화배우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어요. 예쁘지도 않고, 키도 작거든요. 호기심에 영화인들이 자주 가는 다방을 친구와 함께 갔는데, 김기영 감독님을 만나게 됐죠. 감독님께서 시나리오에 맞는 인상 때문에 저를 뽑으셨지, 제가 예뻐서 영화배우가 된 것이 아니에요.”`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됐다. 이은심은 자신의 딸과 손녀와 함께 지난 2일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된 `하녀`를 관람했다.“나이 여든에 한국에 와서 제가 출연한 영화를 다시 보니 정말 영광이었습니다.상대역이었던 故 김진규 씨와 함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어요. 김진규 씨는 신인이었던 제게 촬영할 때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 참 감사했고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그는 연기에 자신이 없어 은막을 떠났다고 했다.“능력이 없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연기에 자신이 있었다면 계속 했을지도 모르겠어요.”이은심은 지난 3일 남편인 고(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1968)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도 참석했다.“영감(남편)은 예민한 사람이었어요. 신경질적이기도 했고요. 클래식 음악과 책, 낚시를 좋아했고, 영어·불어·이태리어 공부에도 열심이었어요. 늘그막에 공부해서 뭐하느냐고 핀잔을 주면 `그래도 해야 한다`고 했었죠.”이은심은 일취월장한 한국영화 산업에 크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요새 한국영화를 보면 모든 것에 `이야`하고 감탄할 뿐이죠. 배우들도 다 날씬하고, 예쁘고, 연기도 어쩌면 저렇게 잘하느냐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영화가 참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5-10-06

지상파 3사 자존심 건 월화극 `맞짱`

5일은 지상파 3사에게는 `결전의 날`이다.세 방송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월화극이 한날한시에 첫 방송을 하기 때문이다.학교 드라마인 KBS 2TV의 `발칙하게 고고`, 멜로이자 복수극이 될 MBC TV의 `화려한 유혹`, 유아인을 내세운 SBS TV의 팩션사극 `육룡이 나르샤`까지.`제로 베이스`에서 대결을 펼칠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기다린다.스타 작가·PD에 화려한 캐스팅, 제작비가 300억원이나 투입된 대작 `육룡이 나르샤`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KBS2 `발칙하게 고고`의 정은지와 이원근◇ 우정과 낭만 찾는 낭랑 18세…KBS 2TV `발칙하게 고고`KBS가 올해 4~6월 방송한 `후아유-학교 2015`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쌍둥이라는 소재를 미스터리로 독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올해 두 번째 학원 드라마인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세빛고`에서 우등생과 열등생들의 동아리가 통폐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우등생들의 대입 `스펙쌓기용` 동아리로, 겉으로는 응원부이지만 자율학습을 하는 성적 상위 5%의 `백호`와 열등생들의 댄스동아리 `리얼킹`이 합쳐지고 치어리딩을 하게 되면서 이들이 차이를 딛고 성장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주 내용이다.이미 tvN `응답하라 1997`로 증명된 정은지와 곧 개봉할 영화 `여교사`에서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이원근, 아이돌그룹 빅스의 멤버 엔(차학연), 채수빈, 지수 등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췄다.어느 정도의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학교 드라마라는 장점에다 최근의 학교 드라마가 그려온 학교의 어두운 면보다는 청소년의 낭만, 우정을 중심으로 발칙하고 발랄하게 학교생활을 그려 호응이 예상된다.“내일을 위해 오늘이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는 드라마의 메시지가 TV 앞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의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MBC `화려한 유혹` 포스터◇ MBC TV `화려한 유혹`, 사랑·복수·정치 버무린 심리극전 국무총리와 대통령을 꿈꾸는 그의 딸, 그리고 딸의 보좌관. MBC `화려한 유혹`은 견고해 보이는 이 최고의 권력층에 갑자기 끼어들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다.38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앳된 외모를 지닌 배우 최강희가 주인공 신은수 역을 맡았다.은수의 첫사랑이자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 강일주(차예련 분)의 보좌관인 진형우는 주상욱이 맡았다.드라마는 은수 남편의 죽음과 형우 아버지 자살에 얽힌 비밀, 아들 형우를 이용하려는 어머니의 야욕,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언론사주 등 우리 사회 권력층의 어두운 면을 50부에 걸쳐 그린다.전 국무총리이자 권력의 핵심인 강석현 역의 정진영은 30대와 50대, 70대를 모두 연기해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미니시리즈에서 활약해왔던 최강희, 주상욱 두 배우가 무거운 내용을 긴 호흡으로 다루는 `화려한 유혹`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얼마나 뿜어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 제작비 300억원에 화려한 캐스팅…SBS TV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김명민, 신세경, 천호진, 변요한, 윤균상…. 여섯 주인공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SBS가 이 드라마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쏟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SBS TV `육룡이 나르샤`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숱하게 다룬 조선 건국 시기를 다루면서도 실존 인물 3명(이성계·이방원·정도전) 뿐 아니라 가상 인물 3명(이방지·무휼·분이)를 주인공 육룡(六龍)에 포함시켰다.`팩션사극`이라는 보호막 아래 `선덕여왕`(2009) `뿌리 깊은 나무`(2011)를 탄생시킨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자신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두 작가는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캐릭터`를 강조했다. 부패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는 여섯 명의 주인공을 여느 드라마보다 더 입체적으로 그리겠다는 것.이 작품에 대해 두 작가는 “`선덕여왕` 700년 후의 이야기이자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여기에 회당 6억원, 총 제작비 300억원을 쏟아부은 SBS의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감을 높인다.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잇따른 흥행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유아인에 `사극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tvN `미생`으로 존재감을 알린 변요한 등 출연진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유아인의 말대로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다만, 올해 방송된 MBC `화정` KBS `징비록`이 뛰어넘지 못했던, 50부작 사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연합뉴스

201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