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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K팝 대단… 하지만 더 도약해야”

“아시아 국가들은 K팝으로부터 배워야 해요. 대신 K팝도 지금 상태에 머무르지 말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장르의다양화와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해요.”`차이나 팝(C팝)의 대부`로 불리는 빌리 코사진 에이뮤직 라이츠 매니지먼트 대표는1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빌리 코는 11~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참석차 내한했다.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는 K팝의 해외 진출을 위한 뮤직 마켓 행사다. 빌리 코는 12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음악 트렌드를 선도해온 K팝의 향후 과제`란 주제로 강연 했다.싱가포르 출신인 빌리 코는 아두(阿杜), 리준지에(JJ린·임준걸) 등을 스타를 키워낸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아시아 음악 트렌드에도 조회가 깊은 그는 세계최대 음악 마켓인 미뎀(MIDEM) 등의 단골 연사이기도 하다. 빌리 코는 중국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와 `원 밀리언 스타`, `아시아 송 페스티벌`의 심사위원도 역임했다.그에게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K팝 가수를 물으니 곧바로 “슈퍼주니어”라는 대답이 들어왔다. 빌리 코는 “신나는 댄스 음악에 맞춘듯한 완벽한 춤을 선보이는데 누가 싫어할 수 있겠냐”며 “소녀시대, 빅뱅, 엑소 등도 인기가 높다”고 했다.K팝에 대한 이야기에 들어가자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K팝으로부터 배워야한다”며 K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어 “배워야 할 점은 K팝의 노래나 댄스가 아니라 태도”라며 “한국은 음반을 발표할 때 노래나 퍼포먼스를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 그런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K팝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빌리 코의 생각이 궁금했다.“K팝과 C팝 모두 일본의 J팝에서 시작됐어요. 그러나 K팝은 J팝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죠.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진출을 바라본 거죠.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 진출하려면 언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했어요. 그래서 댄스라는 장르를 선택한 거죠. 댄스 음악은 언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거든요.”댄스 음악과 달리 발라드 음악은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통해 전 세계에 스며들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삽입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대표적 예. 이 두 트랙으로 K팝이 세계에 진출했다는 것이 빌리 코의 설명이다.빌리 코는 현재 K팝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하루빨리 다른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K팝의 발전단계를 3단계로 구분하며 설명을 시작했다.“보아와 비를 주축으로 일본을 공략한 게 K팝의 1단계에요. 그 후 로봇 같은 춤을 추는 보이밴드·걸그룹을 내세워 세계로 나아갔죠, 이를 따라 할 수 없는 서구에서는 환호했습니다. 이것이 2단계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이 그 단계에 해당해요. 현재 K팝은 3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2.9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빌리 코는 이어 “그러나 팬들은 똑같은 K팝 음악에 점점 식상해하고 있다”며 “성형 때문인지 걸그룹 외모도 점점 비슷해지고, K팝 곡 인기도 금방 시들해진다. 곧다른 곡이 대체해 버린다”고 우려했다.그렇다면 K팝이 2단계를 넘어 3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그는 3년 전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홍대에서 접했던 소규모 재즈, 록 공연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댄스에서 벗어난 장르 다변화가 우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또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K팝은 감정을 담아내야 한다. 언어라는 장벽이 있기 때문에 감정이 전해지기 위해선 현지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K팝이 3단계에 도약하기 위해선 서구보다는 중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빌리 코는 “중국 13억 인구의 30%만 K팝을 들어도 전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며 “대신 중국 팬들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5-09-14

비가스 감독, 데뷔작으로 베니스영화제 정상에

베네수엘라 영화감독 로렌조 비가스의 데뷔작인 `프롬 어파`(From Afar, 원제목 Desde Alla)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을 포함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12일(현지시간) 경쟁부문에 올라온 21개 작품 중에서 `From Afar`를 올해의 최고작품으로 선정했다.이 영화는 카르카스에 거주하는 중년의 아르만도를 다루고 있다. 젊은 사람을 좋아하는 성적 취향이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그는 엘더라는 10대 소년을 만난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다.비가스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돌렸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놀라운 국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은사자상(감독상)은 아르헨티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엘 클란`(El Clan)에 돌아갔다.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괴범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이다.심사위원 대상은 미국의 찰리 카프먼과 듀크 존슨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아노말리사`(Anomalisa)가 차지했다.남우 주연상은 `레르민`(L`Hermine)에 나온 프랑스의 파브리스 루치니가, 여우 주연상은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에서 열연한 이탈리아의 발레리아 골리노가각각 받았다.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 대상은 미국 제이크 마하피의 `프리 인 디드`(Free In Deed)가 차지했으며, 열 네살인 가나의 아브라함 애타는 최고의 젊은 배우로 선정됐다.수상이 유력시됐던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Blood of My Blood), 러시아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등은 수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2015-09-14

“영화 `탐정`, 도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役”

“지금이 제일 위기예요.”`탐정:더 비기닝` 개봉을 앞두고 10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권상우는 배우로서 현재 자신이 선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권상우사진는 1976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올해가 마흔 살이다.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부터는 데뷔 15년차다.스타에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썩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그러나 연기자로서는 겉멋을 내려놓고 연기의 폭을 넓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나이를 먹는 것이 결국 대중과 멀어지는 과정이잖아요. 다시 대중과 거리를 좁히려면 작품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하다 보면 어느 한 쪽의 공백이 길어지게 되거든요. 내년까지도 중국촬영을 계속해야 해요. 그래도 당분간은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요.”`탐정`은 그래서 권상우에게 때맞춰 찾아온 기회였다.이 영화에서 형사가 되고 싶었으나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고, 아내와 자식 둘이 있는 만화방 주인으로 살면서 탐정의 `헛꿈`을 꾸는 강대만을 연기했다.재활용품 수거일에 종이 박스를 끌어안은 채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여기에 걸어줘”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강대만은 최근 권상우가 연기해온 인물들과는 동떨어진 생활밀착형 인물이다.이 영화는 권상우의 표현대로 “전작들의 흥행 실패로 좋은 작품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 들어온 좋은 작품”이었고 강대만은 “도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역할”이었다.“망가지는 걸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늘 작품에는 열린 상태예요. 촬영할 때 몸 관리를 이렇게 안 한 작품은 처음이에요. 체중이 2~3㎏ 늘었으니까요. 어떤 분이 (20대 청춘스타의 모습을 뽐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 권상우가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탐정`은 코미디 요소가 강한 범죄 추리극이다. 이는 멋진 모습에 연연하지 않은 채 한 짐 내려놓은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권상우에게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였다.“정해진 스릴러는 어떤 배우가 연기해도 흘러가는 길이 정해진 듯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대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면 되겠구나 했죠.”권상우에게 이 영화는 촬영현장에서 스태프, 동료와 함께하는 배우로서의 열정과 기쁨을 일깨웠다는 의미도 있다.“한창 바빴던 20대에는 영화를 찍으면서 제작사 대표가 누군지도 모를 때가 있었어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었던 거죠. 이제야 스태프들을 둘러볼 수 있게 됐어요. 특히 `탐정`은 성동일 선배, 김정훈 감독, 제작사 대표, PD와 둘러앉아 매일 술 마시며 영화 얘기를 했기에 현장을 깊게 즐기게 된 건 처음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강대만과 `콤비`를 이루는 베테랑 형사를 맡은 성동일은 권상우에게는 `역할모델` 같은 존재였다.권상우는 이번 영화 전에는 성동일과 친분이 없었으나 늘 그의 연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성동일 선배는 제가 가야 하는 지점의 요소를 가진 배우예요. 전 멋진 것만 할수 있는 배우가 아니고 어떤 장르거나 코믹 요소가 있는 캐릭터를 찾게 되거든요.그걸 가장 잘하는 게 성 선배예요. 저는 선배와 함께 웃으며 연기한 기억밖에 없는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선배의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다 나타나는 거예요.그래서 선배가 대단한 배우로구나 했어요.” 그는 `권상우만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고, 여전히 `말죽거리 잔혹사`인 액션 대표작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5-09-11

`평화·생명·소통` DMZ 국제다큐영화제 팡파르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17일부터 24일까지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사진 경기도·파주시·고양시가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SHOOT THE DMZ`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한반도의 분단과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주목한다.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인 카메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개막식을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로 옮겨 개최하고,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민과 수도권 관객까지 더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파주시까지 개최지를 확대했다.임진강변에 있는 군사 요충지인 캠프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에 반환된 공여지로 한반도 분단과 미군 주둔 DMZ역사를 간직한 역사·문화 유산이다. DMZ영화제의 메시지를 세계로 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이다.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게스트들 중 일부는 캠프그리브스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DMZ 투어에 참여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세계 43개국에서 10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개막작에는 탈북화가 `선무`를 통해 현재에도 일어나는 남북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분단의 독특성을 생각하게 하는 `나는 선무다`가 선정됐다.또 6개 부문 9개 작품에 5천5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트로피를 주는 경쟁부문에 올해 `아시아경쟁` 부문과 `용감한 기러기상`을 신설했다.용감한 기러기상은 한국다큐멘터리 작품 중 한국사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와 메시지를 영화적 신념으로 잘 담아낸 작품에 수여한다.분단 70년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열린다.`나는 선무다`를 포함해 분단이 일으킨 현재를 조망하는 11개 작품이 상영된다.이 가운데 5편은 북한에서 촬영됐다. /연합뉴스

2015-09-11

`베테랑` 美서 LA경찰 초청 시사회

형사와 재벌의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의 북미 개봉을 맞아 류승완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경찰 초청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홍보에 나선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혔다.류 감독은 먼저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베테랑`이 초청받은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이어 16일 LA에서 LA 경찰관들과 그 가족을 초청하는 특별 시사회에 참석하고 17일 기자간담회와 일반 관객 대상 시사회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이 영화는 18일 뉴욕, 시카고, 밴쿠버, 토론토 등 북미 지역 46개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이는 작년 미국 개봉 외국어 영화로는 10위 안에 든 `명량`(30개관)과 `국제시장`(38개관)을 넘는 수다.이유민 CJ EM 영화사업부문 미주투자배급팀 팀장은 “국내에서 대히트를 기록한영화가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 북미 관객의 기대감이 크다”며 “류 감독이 교포사회에서 탄탄한 팬층을 두고 있고 권선징악 메시지는 보편적 정서이므로 북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에서 `베테랑`은 개봉 35일째인 8일 1천200만명을 돌파했다. 모두 1천200만4천명이 들어 `왕의 남자`(1천230만명)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2015-09-10

“생각 못한 반전과 경쾌함 있는 영화”

TV드라마 `파스타`에서 `버럭 셰프`로 큰 인기를 누린 이래 까칠한 매력의 역할을 주로 맡은 배우 이선균(40·사진)이 새 영화 `성난 변호사`로 돌아온다.이선균은 9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파스타 때부터 `버럭`을 너무 많이 해서 보는 분이 짜증 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에도 제목부터 `성난 변호사`지만, 영화에서 그렇게 짜증을 내지는 않는다”며 “에이스 변호사 역할인데 곤경을 겪으며 `에이씨 변호사`가 되는 정도”라고 눙쳤다.이 영화는 유능한 변호사 변호성이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면서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변 변호사와 맞서는 검사 역을 김고은이, 변호사를 돕는 사무장 역할을 임원희가 맡았다.이선균은 “법정영화라면 보통 무겁고 딱딱하지만, 이 영화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고 경쾌하게 `쫙` 달려가는 느낌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그는 “법정용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나온 법정영화를 다 보고 실제 법정에도 가보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직업군을 참고하려 교회 목사 설교, 토크쇼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검사 역을 맡아 최근 맡은 영화 중 `가장 깨끗한 옷`을 입은 김고은은 “이번 영화는 흙칠이나 피칠을 처음으로 한 번도 안 했고 많이 뛰지도 않았다”며 웃었다.그는 앞서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에서 바닥을 구르는 액션을 했다.촬영 중에 이선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연기한 김고은은 “그동안 때리고 맞는 역할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런 장면은 딱 한 번에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소리는 컸지만, 선배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이선균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리허설도 했고 여러 차례 맞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이어 “연기할 때 `잘 받는 배우`가 있고 `잘 주는 배우`가 있는데 김고은은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이 잘 나오게끔 잘 주는 배우”라고 칭찬했다.`카운트다운`에 이어 이번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이선균과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라고 소개했다.이선균은 허 감독을 향해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촉망받는 감독이었다”며 “이제까지 따로 일하며 각자 자리매김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같이 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허 감독도 “배우로도, 개인으로도 이선균은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며 “감독이 글로 표현한 것보다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나올 수 있는 배우이기에 늘 같이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2015-09-10

“무대서 저희만의 色 지켜 봐주세요”

그룹 빅스타가 세 번째 미니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Shine a Moonlight)로 2년 만에 컴백했다.필독, 바람, 래환, 주드, 성학으로 이뤄진 빅스타는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프로듀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스타 쇼`에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빅스타는 재작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행 아웃`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들은 국내 공백기 동안 일본에서 놀라운 기록을 이뤄냈다. 작년 3월부터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시작해 총 100회를 달성한 것. 빅스타의 공연에 다녀간 일본 관객만 3만 4천명에 이른다.빅스타를 최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서 만났다. 멤버들에게 복귀 소감을 물으니감회가 남다른 듯 일제히 뜸을 들였다.리더인 필독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무대도 미치도록 그리웠고, 누구보다도 절실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데뷔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바람도 “일본에서 많이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해체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에 이갈고 나왔다”고 덧붙였다.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달빛소나타`. 달빛이 밝은 밤 너의 마음을 훔치러 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힙합 알앤비(RB) 곡으로, 용감한형제와 작곡가 별들의전쟁이 함께 만들었다. 멤버들은 “빅스타가 주로 악동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소년티를 벗었다”며 “세련된 음악과 안무가 눈에 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필독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빅스타만의 색깔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저희와 가까운 색깔을 냈다”며 “그 색깔을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인 만큼 앨범을 작업하며 그의 입김이 없었는지 물었다.민감한 질문이었지만 멤버들은 하나같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앨범을 작업하며 저희에게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받고 나서 보컬 파트도 직접 나누고, 서로 조언을 나누기도 했다.래환은 “저희를 믿어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었다”며 “그랬더니 앨범에더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2년 만의 국내 무대가 낯설 만도 할 텐데. 친한 동료 그룹이 있느냐고 물으니 뜻밖에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이름이 나왔다.“이엑스아이디와는 공연도 많이 하고, 힘든 시절도 같이 보냈어요. 그런데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엑스아이디를 보고 `꾸준히 하면 되는구나`하고 희망을 얻었어요.(웃음)”빅스타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야 할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라이브 공연을 열었지만 첫 공연 관객은 서른 명이 고작이었다. 그러더니 50회 공연 때는 관객이 1천500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현지 스태프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저희가 회의하며 안무, 의상도 직접 챙겼어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기는 하더라고요. 늘어나는 관객을 보며 `우리가 그래도 매력이 있구나`하고 가능성을 봤어요.”일본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을 물으니 멤버들을 잘 알게 돼 우애가 돈독해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필독은 “멤버들이 악조건 속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 놀랐다”며 “무대 경험이 많아지니 순발력도 생기고 더 단단해졌다. 아마 이런 멤버들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빅스타가 어떤 그룹이 되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물었다.“빅스타는 밀가루 반죽 같이 만지는 대로 변할 수 있는 그룹이에요. 스펀지처럼모든 걸 잘 흡수하기도 하지요.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를 해보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웃음) 이번 무대에서는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 드릴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5-09-09

윤하, 5년 만에 日서 새 앨범 발표

가수 윤하사진가 일본에서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8일 “윤하가 9일 일본에서 미니앨범 `뷰`(VIEW)를 선보인다”며 “일본 앨범은 2010년 이후 5년 만으로 데뷔 시절 `오리콘 혜성`으로불리던 신화 재현에 나선다”고 밝혔다.윤하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해 2005년 `혜성`으로 오리콘차트 10위에 진입하며 `오리콘 혜성`이란 수식어를 얻었다.이번 앨범에선 윤하의 자작곡 `뷰`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뷰`는 힘겨운 청춘의 꿈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는 곡이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좌절했을 때 낯익은 거리를 걸어보고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며 꿈에 대한 의지를 다잡고 일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앨범에는 `뷰` 등 신곡 2곡과 드라마 `피노키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인`뜨겁게 나를`, 드라마 `심야식당` OST 곡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일본어 버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소속사는 “노래뿐 아니라 작사·작곡에도 능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윤하를 기다려온 일본 팬들에게 직접 만든 노래와 더욱 성숙해진 무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심야식당`에서 연기를 선보인 윤하는 오는 16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신데렐라` 공연을 앞뒀다. /연합뉴스

2015-09-09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오묘한 곡”

“새우 과자처럼 자꾸자꾸 손이 가고 듣고 싶어지는 오묘하면서도 절묘한 곡입니다.”7인조 힙합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7일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러시`(RUSH) 발매 쇼케이스에서 “보여 드리고 싶어 흥분됐다”며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형원과 기현은 “무대에 오르기 전 배가 간지러울 정도로 떨렸는데 무대 중간에 슬슬 긴장이 풀렸다”며 “우린 오히려 무대에서 긴장이 풀려 잘하는 것 같다”고 무대체질임을 강조했다.지난 7월 말 데뷔 앨범 활동을 마친 이들은 한 달여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신속하게 컴백했다. 앨범에는 힙합, 트랩, 팝 랩, 컨템퍼러리 알앤비(RB) 등 블랙 뮤직의 특성을 강조한 음악들이 주를 이뤘다.타이틀곡 `신속히`는 래퍼 기리보이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멤버들의 남성미를 강조한 힙합 곡이다.`딴 남자에 눈길 돌리지 말고/ 신속히 나와 연애를 시작하자`는 한 여자를 향한당돌하면서도 패기 어린 노래로, 주헌과 아이엠의 랩 플로우(흐름)가 돋보인다.형원은 “박력과 재치로 무장한 힙합 트랙으로 다른 남자 보지 말고 신속히 연애하자는 당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앨범은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편곡과 음악적인 재치가 담겼다.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강렬한 힙합 비트에 역동적인 안무를 더한 `히어로`(Hero), 명쾌한 브라스 연주를 얹은 트랩 힙합곡 `삐뚤어질래`, 세련된 기타 선율에 주헌과 아이엠의 랩이 인상적인 `퍼펙트 걸`(Perfect Girl), 감성적인 하모니에 이별 뒤 상처와 아픔을 표현한 `브로큰 하트`(Broken Heart) 등이 수록됐다.멤버들은 이전 앨범보다 참여도를 높였다.주헌과 아이엠이 공동 작사와 작곡에 이름을 올렸고, 셔누는 안무에 참여했다.민혁과 기현은 “`신속히`란 곡에서는 철가방 춤, 운전 춤, 스카이 콩콩 춤 등 3종 댄스가 있다”며 “안무는 10번 이상 수정을 거듭해 배웠다가 고치고 다시 숙지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주헌도 “나와 아이엠이 랩 가사에 참여했는데 시간이 없어 스케줄 사이 이동하면서 썼다”며 “더 재미있는 가사를 들려주려는 욕심이 있어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 종영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한 주헌은 많은 걸배웠다고 강조했다.주헌은 “탈락하고서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심정은 힘들었다”며 “하지만 나를 재정비하고 스스로 랩 실력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 현장 분위기가 냉정해 어려웠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아이엠도 “다음 시즌에는 나도 참가하고 싶다”며 “경쟁보다는 랩을 평가받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였다.몬스타엑스는 올해 가요계에서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팀.비슷한 시기 활동할 YG 신인그룹 아이콘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콘셉트가 다르고 배울 점이 많은 팀이니 함께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8

`위로공단` 1만 돌파… 독립다큐 의미 있는 선전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로공단`이 개봉 26일 만인 7일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밝혔다.블록버스터가 장악한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32개관으로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 1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종교 영화인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4만2천명)에 이어 `위로공단`이 처음이다.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터뷰와 아름다운 영상을 엮어 일과 삶,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묻는 `위로공단`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의 영예를 안았고 국내외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상업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상영관에 걸렸고 그나마 이른 오전이나 늦은 밤 등에만 극장이 잡히는 교차 상영 등 악조건 속에 관객과 만났다. 상영횟수로도 처음 극장에 걸린 날인 지난달 13일 55차례 상영된 것이 최다였고 이후 하루 30차례 안팎으로만 상영됐다.배급사 측은 “장르적 어려움이 있고 종교적, 정치적 주제가 아닌데도 1만 명을 돌파한 것은 관객의 높은 지지를 보여준다”며 “대학교 개강 시즌에 예술과 사회 계통 학생들의 단체관람과 사회시민단체 공동체 상영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상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8

`넓은 세상 찾아` 방송사 떠나는 아나운서들

`더 넓은 곳`을 향한 아나운서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김일중 SBS 아나운서는 오는 7일부로 10년간 몸담은 SBS를 떠난다.`한밤의 TV연예` `자기야-백년손님`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그는 지난달 말 사표를 냈고 회사의 만류에도 결국 퇴사하게 됐다.김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좀 더 넓은 환경에서 다양한 방송에 도전하고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그는 같은 해에 방송사에 입사한 KBS 출신 전현무와 MBC 출신 오상진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전현무는 TV프로그램, 라디오, CF를 넘나들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제 프로그램 때문에 때에 따라 다르지만, 고정으로 맡은 프로그램만 7~8개 정도가 될 정도로 `대박`을 쳤다.오상진은 진행자가 아닌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훤칠한 외모로 아나운서 시절부터 팬을 모았던 그는 SBS TV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해 KBS, MBC 단막극이나 웹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고 있다.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2006년 손석희 당시 MBC 아나운서 국장, 강수정·김병찬 KBS 아나운서가 사표를제출했고 2007년에는 김성주 MBC 아나운서와 신영일 KBS 아나운서가, 2008년엔 박지윤 KBS 아나운서가 `홀로 서기`에 나섰다.자체 내규로 퇴직 아나운서의 출연을 금지하던 KBS는 스타성을 지닌 아나운서들의 퇴사가 이어지자 2008년 노사 합의로 퇴직 후 프리랜서가 된 아나운서는 3년간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도 했다.이런 제약에도 2012년에는 전현무, 김경란 KBS 아나운서가 오랜 둥지를 떠났고 2013년과 2014년에는 문지애, 최일구, 박혜진, 서현진, 한석준 등 MBC 아나운서들의 퇴사가 이어졌다.올해도 김일중 아나운서 이전에 오정연·황수경 KBS 아나운서, 김경화 MBC 아나운서가 잇따라 회사를 나왔다.이들은 아나운서 경력을 살려 진행자로 활약하기도 하고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강단에 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9-07

“설경구 선배, 캐릭터 몰입에 큰 도움”

배우 여진구가 영화 `서부전선`에서 상대역을 맡은 설경구에 대해 “적이자 아군, 든든한 선배”라고 표현했다.여진구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쇼케이스에서 “아직 현장에서 몰입감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한데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영화 캐릭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설경구는 “꼭 여진구 이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진구의 서부전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화답했다.이날 쇼케이스는 2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부산지역 흥행몰이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쇼케이스에 앞서 여진구와 설경구는 부산여대와 동명대학교를 찾아 `게릴라 어택`을 진행하기도 했다.추석 연휴(9월26~28일)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남북의 `쫄병`이 서부전선에서 대결하는 이야기를 코미디와 드라마를 섞어 그린 영화다.휴전 3일 전에 농사짓다가 징집된 남복(설경구)은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문서를 잃는다. 북한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동료를 잃고 혼자 남은 상태에서 우연히 남복의 문서를 손에 쥐게 된다.영화는 두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를 담아 전한다.이날 쇼케이스에는 주연배우 외에도 이경영, 정인기, 김원해, 정석원 등 조연배우까지 총출동해 영화 흥행을 기원했다.북한군 역할을 맡은 김원해는 “제가 영화에서 일찍 죽는데, 빨리 죽으니 영화가잘됐다”면서 “영화 명랑에서도 일찍 죽으니 1천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고 영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정인기도 “12월에 경남 합천에서 여름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눈이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니 눈이 딱 멈췄다”면서 “영화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