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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부활 김태원, 우리말 사랑 노래 만든다

비속어와 줄임말이 판치는 세상을 노래로 순화시키겠다며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의기투합했다.김태원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공개하는 이른바 `우리말 사랑 노래` 작사, 작곡에 들어갔다. 서 교수는 이번 노래 작업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완성한 노래를 국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김태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한다. 밝고경쾌한 리듬에 누구나 다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로 만들어진다면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인터넷, SNS 시대를 사는 지금 비속어 및 줄임말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펼친다면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 중인 서 교수는 “K-팝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에게도이번 노래를 자연스럽게 알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연합뉴스

2015-06-12

“액션보다는 절실함에 중점 둔 영화죠”

“상반기 한국영화의 깃대를 꽂을 만한 작품이죠.”배우 김윤석(47)은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를 이렇게 소개했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9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의 인상부터 그랬다.“거짓말이 없어서 좋았어요. 수사물이라는 게 장르적인 겉포장이 많은데 자극적인 게 없더라고요. 실화이고 수사극이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나가야겠다는 초점이 남달랐어요. 읽으면서 궁금해지는 디테일이 숨어 있었고요.”`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 재력가 집안의 어린 딸이 납치된 실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김윤석이 맡은 역할은 부모의 부탁으로 사건에 뛰어든 형사 공길용으로 실재하는 인물이다. 공 형사는 도사 김중산(유해진)과 함께 아이를 찾는 데 발벗고 나선다.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김윤석은 실제로 그를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신문 스크랩에 나온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냐, 아이를 구하는 게 우선이냐 하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라는 정도만 알고 캐릭터에 접근했다.“우리가 간디 일대기를 영화화하는 건 아니니까요. 실존 인물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1차적인 목표는 아니었어요. 시나리오에 있는 공길용 캐릭터를 연기하려 했습니다.”그가 이해한 공길용 캐릭터는 `절실함`에 바탕을 둔다. 공 형사는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고, 관할 다툼이 더 중요한 동료들로 인해 아이를 구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며, 실제로 범인이 자신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순간을 맞이한다.“제가 이해한 시나리오에서는 공길용이 절실함에 빠지는 순간을 여러 차례 맞습니다. 범인을 잡는 것과 아이를 구하는 것 중에서 아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엄마의 얼굴만 해도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겠죠.”범죄물치고는 적은 편인 액션 장면도 이런 절실함이라는 정서 위에서 탄생했다.“액션신의 강도는 오히려 작은 편이에요. 행동보다는 절실함이 중요했어요. 이대로 놓치면 범인이 영영 숨어서 안 나올지 모른다는, 그런 절실함이죠.”김윤석이 `극비수사`에 `닭백숙 같은 영화`라는 수식어를 단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실화의 힘만은 아니에요. 범인을 체포해 나가는 모습뿐 아니라 `소시민`들의 소신껏 하는 행동들, 그 가족들의 모습까지 많은 이야기를 진실성 있게 함축하고 있죠. 장르적으로 화려한 게 아니라 담백해요. 오히려 더 섬세하고 더 묵직한 이야기입니다.”2010년 이후로만 `황해`, `완득이`, `도둑들`, `화이`, `해무` 등 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에게 `극비수사`가 어떤 영화로 기억될 것 같은지 묻자 “부산 사투리를 쓴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는 편안한 답변이 돌아왔다.“제가 부산 사투리로 전면적으로 연기한 건 처음이거든요. 제가 부산에서 자랐는데 어렸을 때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에요.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부산 말씨가 나오는, 그 지역의 정서가 배어 있는 영화죠.” /연합뉴스

2015-06-11

이승기 6집으로 귀환… 빅뱅·엑소에 도전장

배우 겸 가수 이승기(28)가 10일 낮 12시 6집 `그리고...`를 발표했다.이승기의 컴백은 이달 초 신곡을 낸 그룹 빅뱅과 엑소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요계에서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이승기가 배우로서 연기에 할애하는 기간이 길었지만 앨범을 낼 때마다 차트를 휩쓴 `음원 강자`란 점, 이미 앨범 출시 전 각종 예약판매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점 등을 고려할 때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 보인다.이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6집은 2012년 11월 발표한 5.5집 `숲` 이후 2년 7개월 만의 신보로 따뜻한 감성의 음악이 수록됐다.타이틀곡 `그리고 안녕`은 브리티시스타일의 록 발라드로 이승기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인다. 이 곡은 `아직 못다 한 이야기`, `우리 헤어지자`, `결혼해줄래` 등 이승기의 대표곡을 만든 김도훈이 작곡했다.첫 번째 트랙 `바람`은 작사가 김이나가 한 편의 시 같은 노랫말을 보탰다. 또 `친구`는 오랜 친구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하는 `이승기 표` 솔(Soul) 음악이다.`~하니?`와 `배낭을 메고`,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은 이승기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하니?`는 펑키한 스타일의 곡이며, `배낭을 메고`는 아련한 감성의 미디움 템포 곡, `우리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노래다.이승기는 또 `그대와 나`란 곡에선 편곡에도 참여했다.소속사는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이승기가 남다른 설렘을 갖고 있다”며 “이승기가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해 음악적인 성장이 느껴지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앨범의 오프라인 출시는 11일이다. /연합뉴스

2015-06-11

“가수로의 제 모습 보여주고 싶었죠”

“사실 연애에는 `허당`이에요. 이별한 지 얼마 안 됐고 그런 경험도 많아 슬픈 마음을 잘 알죠.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어요.”가수 서인영(31)이 9일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열린 5번째 미니앨범 `리버스`(Re birth) 발매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 콘셉트가 `슬픈 여인`이라며 경험담이 담겼다고 소개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네 곡 모두 사랑과 이별이 테마다.복고풍 힙합에 스윙 리듬이 가미된 타이틀곡 `거짓말`은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남자에게 `이제 떠나라`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룹 트로이의 칸토가 나쁜 남자 역할로 랩을 보태 노래 맛을 살렸다.서인영은 “연애할 때는 슬픈 쪽인 것 같다. 일은 쉬운데 연애를 잘 못한다”며 “연애하면 헌신을 다해 열정을 쏟는 편이어서 마지막엔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사람들에게 (신곡이) 엄청 공감될 것 같다”며 “친구들이 내가 가사를 썼느냐고 물을 정도로 여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여자는 사랑하면 약자다. 슬픈 여인의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덧붙였다.또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한 귀를 막고 나쁜 남자의 말을 듣기 싫다는 걸 춤으로 표현했다”며 “퍼포먼스를 원하는 분들의 간지러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앨범에는 서인영의 매력을 살려주는 곡들이 실렸다.`엉망이야`는 드럼 비트에 색소폰과 기타가 가미된 곡으로, 소문난 바람둥이와 사귀다 헤어져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한 여자의 속마음이 표현됐다.서인영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영화찍지마`,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경쾌한 댄스곡`온 앤 온`도 수록됐다.수록곡이 좋다는 평에 대해 서인영은 “모두 타이틀곡이 될 만한 노래를 녹음해 넣었다”며 “이번엔 여러 곡을 받아보면서 내 색깔을 더 찾아보고 싶었다. 즐기면서 녹음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걸그룹 쥬얼리 출신으로 그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패션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진정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음악에 집중했다고 한다.그래서 앨범 제목도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리버스`다.서인영은 “여러 면에서 다시 태어났다”며 “그간 `신상녀`, `센 언니`의 모습이었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데 이제 나 자신을 내려놓았다. 또 30대가 돼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5-06-10

“연기에 대한 끌림… 피는 못속여”

“대학 졸업 무렵에 영화 작업을 하면서 제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피가 당긴다고 해야 할까요. 가끔은 제가 대사해놓고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상연된 연극 `페리클레스`는 남윤호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늙은 페리클레스를 맡은 유인촌과 함께 젊은 페리클레스로 무대에 오른 남윤호(본명 유대식·31)는 연기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세간의 관심은 오히려 그가 유인촌과 부자관계라는 점에 더 쏠렸다.지난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유시어터 개관 15주년 축하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남윤호는 “뒤늦게 부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기보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주목받는 게 섭섭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오히려 편하다. 오히려 이제 더 마음 편하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아버지가) 의식돼 연기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온전히 제 힘으로 서려고 한다”고 말했다.양정웅 연출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들` 소속인 그는 `페리클레스`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극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정글북`에 출연 중이다.지난 5일 아버지 소유의 유시어터에서 막을 연 이 연극에서 그는 1장에서 주인공격인 흰 물개 `코틱`을 맡아 연기력이 `페리클레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님을 보여줬다.최근 잇달아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사실 연기경력이 3년밖에 안되는 신예다.원래 영화감독을 꿈꾸며 영국 대학에서 영상학을 전공한 그는 군 복무 중 연기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찬찬히 생각해보니 연기를 해보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008년 제대하고 이듬해 미국으로 연기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제대 후 갑작스럽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힌 그에게 부모님은 예상과 달리 큰 반대 없이 승낙했다고 남윤호는 말했다.“부모님이 `원래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어서요. 특히 아버지는 선뜻 `하고 싶다면 해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는 일단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미국 UCLA 대학원 연기 전공으로 진학했다.“한학기가 지나자 내 길이 맞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그는 3년 과정을 마치고 귀국, 2012년 국립극단의 `로맨티스트 죽이기`로 데뷔했다.당시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여행자들` 대표와 인연을 맺고 `여행자들`에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정글북` `못` `로미오와 줄리엣` `홀스또메르` `리어` `페리클레스`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한 단계씩 밟아나갔다.그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와의 관계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남윤호`라는 예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작명소에서 사주와 본명에 부족하다는 부분을 넣어서 이름을 지어오셨다는데 본명보다 세련됐고, 이름을 바꾸고부터 일이 끊이지 않아 만족한다”며 웃었다.그렇게 아버지와 `거리두기`를 하던 그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에 덤덤할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의 연기에서 엿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목격하고, 아버지를 연기자 선배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말했다.“가끔 제가 대사해놓고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공연을 봤는데 보고 자란 게 그거다 보니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듭니다.”그는 또 지난달 페리클레스 공연을 앞두고 석달 가량 같이 연습하면서 아버지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아버지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운 점이 많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페리클레스는 뜻깊은 무대였어요. 제가 어느 정도 배우로 자리잡은 뒤에 또 한 번 아버지와 한무대에 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는 그러나 아버지의 이름에서 온전히 벗어나 배우 남윤호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버지 아들로 보는) 그런 시선이 분명히 있겠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실력으로 보여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제가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다짐하듯 말했다.그는 아버지처럼 연극을 넘어 TV나 영화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영상을 전공하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을 통해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제안만 들어온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다”고말했다. /연합뉴스

2015-06-09

“선배들 연기에 누끼치지 않도록 노력”

지난달 끝난 KBS 2TV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배우들 면면만 보면 `기라성`이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작품이었다.김혜자와 장미희, 채시라, 도지원, 서이숙 등 연기 경력으로나 역량으로나 첫 손으로 꼽히는 40~70대 중장년 여배우들이 두루 포진했기 때문이다.이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던 배우 송재림(30)은 나이에서나 연기력에서나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극 중 이루오 역을 맡았던 송재림은 박정하게 평가하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래도 시청자들에게 풋풋함과 설렘을 안겨주면서 본디 맡은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림을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시작할 때 오직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는 송재림은 한결 마음의 짐을 던 모습이었다.“연기 교과서를 쓰신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려니 처음에는 덜컥 겁부터 났어요. 비워두고, 열어두고, 튀지 않고, 조용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송재림이 분한 이루오는 여느 국내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이 그러하듯이 뭇 여성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외모와는 달리 여자에게는 무관심하고 까다로운 인물이다.이루오는 자신의 도장에서 우연히 만난 정마리(이하나 분)와 투닥거리던 끝에 어느 순간 그녀에게 빠져든다.극 중에서 남성미를 발산하는 송재림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이하나를 바라보노라면 자연스레 눈에서 `하트`가 떠오른다는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송재림은 3살 연상인 이하나와 연기하면서 설레지 않았느냐는 짓궂은 물음에 “하나 누나가 정말 털털해서 달콤한 장면을 찍을 때도 무안함을 느끼는 일이 없었다. 카메라 밖에서 오히려 더 친했을 정도”라고 답했다.`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이루오와 정마리의 영원한 사랑을 우리에게 약속하는 대신, 이루오가 혼자 유학을 떠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아쉽지 않았을까.“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와 우리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감정선 자체가 달랐다고 봐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빈틈없는 그물망처럼 전개됐지만, 우리는 젊은 에너지에 맞게 좀 더 헐겁게 전개됐잖아요. 그래서 너무 닫힌 결말로 갔으면 이야기 균형상 맞지 않았을 것 같아요.”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한 송재림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2년 MBC TV 퓨전 사극 `해를 품은 달`을 통해서다.이훤(김수현 분)의 호위 무사 운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연기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던 상태라 “촬영현장에서는 바들바들 떨었다”고.이후 MBC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송재림은 그 덕에 인지도도 높이고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이렇게 이미지가 바뀐 건 `우결`의 힘이 가장 크죠. `우결`에 함께 출연한 김소은은 여우같이 생겼는데 허를 찌르는 털털함이 있어요.”`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이제 결별한 송재림은 연기가 가장 즐거운 일이기에 두 달 이상 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잰걸음으로 계속 가는 게 제 연기의 모토에요. 어떤 특정한 캐릭터로 붕 뜨고 싶지 않네요.” /연합뉴스

2015-06-08

엄앵란 팔순 맞아 `청바지 파티` 열어

배우 엄앵란의 팔순을 맞아 가족과 지인이 모인가운데 `청바지 파티`가 열렸다.엄앵란과 남편인 배우 강신성일은 5일 저녁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친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얀 셔츠와 청바지를 `드레스코드`로 한 팔순 잔치를 진행했다.사진 엄앵란은 이 자리에서 “청바지는 연령도, 빈부격차도 없는 평등한 옷이고 영원한 젊음의 상징이라 초대한 분들에게도 청바지 차림을 주문했다”고 말했다.1956년 영화 `단종애사`로 데뷔한 엄앵란은 남편이 된 강신성일과 함께 `맨발의청춘` `동백아가씨` `배신`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MBN `나는 몸신이다` 등 TV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며 입담을 뽐내고 있다.엄앵란과 강신성일이 충무로의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들인 만큼 동료 영화배우,감독, 평론가 등 영화인들이 다수 찾아왔으며 엄앵란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관계자 등 방송인들도 자리를 지켰다.영화배우로서 엄앵란이 걸어온 여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그의 손녀가 속한 밴드가 공연을 펼쳤다. 파전과 막걸리를 즐기는 2부 잔치도 마련됐다.딸 강수화 씨는 “청바지 차림은 어머니 아이디어이고, 젊은이들 공연을 보자는 것은 아버지의 생각이었다”며 “올해 11월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이고 내년에는 아버지 팔순이 다가와 집안에 경사가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08

현빈 현충일 추모헌시 낭독에 SNS 칭찬글 봇물

▲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배우 현빈이 추모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6일 오전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 생중계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한류 스타 현빈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검정색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나온 현빈이 추모 헌시 `옥토`를 대금 연주에 맞춰 낭독하자 시청자는 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고, 누리꾼들은 이후 인터넷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최고 인기 스타로서 해병대를 자원입대했던 현빈이 현충일에 추모 헌시를 낭독한 것에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찬사가 잇따랐다.네이버 아이디 `zeni****`는 “대한민국 해병대 예비역 병장 현빈 멋집니다. 필승”, `visb****`는 “역시 해병대 나온 군필의 애국심이 전해진다. 현빈 대단해!!”, `shdn****`는 “정말 누가 선정했는지 추도시 낭송 캐스팅은 대박~~~ 정말 뭉클하더라~~”라고 감탄했다.또 `holl****`는 “호국영령 앞에 떳떳이 서 있을 자격이 있네. 이러니 할 일은 해야 한다는”, `amyh****`는 “군인으로서 성실히 복무한 현빈이라서 오늘 행사에 정말 잘 어울렸다. 현빈의 헌시 낭독이 주는 의미와 느낌은 청소년들까지도 감화시킬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진짜 멋있다. 감정이입 잘되게 목소리 톤이 너무 좋았음 울컥”(jhk5****), “현충일 기념방송에 이렇게 몰입해보기 처음이야. 시도 슬프고 숙연해지는 내용이었다. 현빈이 읽어줘서 더 와닿았다”(bs87****), “와 진짜 티비보다가 울컥한 거 처음임”(jjsu****) 등 감정을 제대로 실은 현빈의 낭독에 울컥했다는 글도 많았다.이밖에 현빈이 추모 헌시를 낭독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현충일 추모식 본방 사수했다”(dhtn****)는 고백도 이어졌다.`durk****`는 “순간 이거 드라마인가 영화인가 했네”, `djsd****`는 “악플이 없네. 다 이유가 있지~ 역시는 역시다. 현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08

“두번 다시 못 만날 작품이란 생각 들었죠”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스크린에 돌아오는 배우 한효주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짜라고 믿고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한효주는 4일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시나리오에 소재도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와 사랑에 빠지는여자 이수(한효주)의 이야기로, 칸 국제광고제와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받은 인텔과 도시바 합작 작품을 장편 영화로 다시 만든 것이다.우진의 캐릭터를 `비중 있게` 연기한 배우만 유연석, 김주혁, 이동욱, 이진욱, 우에노 주리, 박신혜, 천우희 등 국내외 남녀 배우 21명에 이른다.영화를 연출한 백감독은 “우진 캐릭터로는 123명이 등장하고 그 중 21명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을 맡았다”며 “특히 외국 배우와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백 감독은 한효주를 `자판기 같은 여배우`라고 부르며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우진이 바뀌어서 오면 자판기를 누르면 상품이 떨어지듯이 바로 반응하고 연기를 하더라”고 말했다.한효주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 이야기를 진짜라고 믿고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우진을 연기한 박서준은 “이수와 처음 만나는 부분의 우진을 연기했는데, 나중에 다른 선배 배우들이 우진을 연기한 것을 모니터해 보니 내가 할 일을 누군가에게넘긴 거 같아 괜히 짜증이 나더라”며 웃었다.역시 우진을 연기한 김주혁은 “처음에는 촬영을 2~3일 하면 된다기에 좋았는데막상 하려니 전혀 호흡이 없다가 연기해야 하는 점, 다른 배우의 톤에 맞춰야 하는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진의 매력은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니 그것 하나만 가지고 가자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한효주는 우진을 연기한 여러 배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다시 만나기 어려운 우에노 주리”를 꼽았다. /연합뉴스

201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