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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유산균, 대장질환 개선에 도움”

유산균이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대장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보건협회가 개최한 `제16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아일랜드 코크의대 이먼 퀴글리(Eamonn Quigley) 교수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브루노 포트(Bruno Pot) 박사 등은 유산균이 대장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먼 퀴글리 교수는 대장염을 유발시킨 생쥐에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대장 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산균이 대장염의 발생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인 복통, 복부팽만감, 배변 시 불편감 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브루노 포트 박사는 이날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 장관 면역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포트 박사는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세균과 면역체계와의 상호작용이 부적절하게 일어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정 유산균이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대장염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트 박사는 ”유산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적절한 유산균주를 선발하고 그 효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는 이날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의 과민성 대장질환 개선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있는 성인 73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락토바실러스HY7801 균주 등의 유산균발효유를 매일 마시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결과 발효유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8주 후부터 복통, 복부 팽만감, 배변 시 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됐으며, 특히 배변 시 불편감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김 교수는 보고했다. 김주성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특정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 섭취가 대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20

성체줄기세포로 심부전 치료

환자 자신의 심장조직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로 심부전을 치료하는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실시됐다. 미국 루이빌(Louisville) 대학 연구팀은 지난 17일 유대병원(Jewish Hospital)에서 66세의 울혈성심부전 환자 마이클 존스의 심장 윗부분인 심방에서 채취한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이를 환자의 손상된 심장부위에 직접 주입했으며 환자는 심장기능이 호전되고 있다고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과거 두 차례의 심장발작으로 심근이 영구손상된 이 환자는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 해 내보내는 좌심실의 박출계수(ejection fractiuon)가 25% 이하(정상인 50%이상)에서 줄기세포 시술 후 30%로 호전되었으며 앞으로 계속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루이빌 대학 분자심장연구소장 로베르토 볼리(Roberto Bolli) 박사는 밝혔다. 볼리 박사는 환자에게 주입된 줄기세포가 손상된 심장조직을 재생시켜 심장기능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루이빌 대학 심장외과과장 마크 슬로터 박사는 지난 3월23일 이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로수술을 시행하면서 심방 조직을 떼어내 이를 동결시킨 다음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피에로 안베르사 박사에게 보내 줄기세포 채취를 의뢰했다. 브리검 병원은 이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증식시켜 다시 유대병원에 보냈고 이 줄기세포는 환자의 다리 동맥을 통해 카테터(도관)로 손상된 심장부위에 직접 주입되었다. 이는 줄기세포 치료법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연합뉴스

2009-07-28

혈압약도 `믹스` 시대

맛 좋고 편리한 커피믹스가 인기이듯 효과 좋고 간편한 혼합 혈압약의 출시·개발 경쟁이 뜨겁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혼합한 복합성분 고혈압치료제 출시와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심장에 작용하는 혈압약 `암로디핀`의 물질특허가 만료된 이후 업계는 암로디핀 성분과 다른 혈압약을 혼합한 신제품 개발 경쟁에 돌입, 지난 2007년 말부터 복합 성분 혈압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한미약품은 심장세포에 작용하는 `캄실산 암로디핀`과 혈관을 확장시키는 `로살탄` 성분을 혼합한 `아모잘탄`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이 지난 2월 일본에서 들여온 `세비카`와 지난 2007년 말 출시된 한국노바티스의 `엑스포지`도 심장과 혈관에 각각 작용하는 약물이 배합된 혈압약으로 아모잘탄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또 사노피아벤티스와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다국적제약사들도 자체 개발한 혈압약에 특허 만료된 다른 혈압약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를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울러 노바티스는 2개 성분으로 된 `엑스포지`에 제3의 성분을 추가한 신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3중 복합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복합 성분 혈압약 개발·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고혈압이 오래될수록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아 투여하는 약물의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는 특성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복합성분 혈압약은 각각의 약을 하나씩 먹는 것과 효과가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따로 처방을 받는 것보다는 복합제가 편의성 때문에 혈압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게 개발한 제약사들의 설명이다. 혈압약을 먹는 노인들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많아 처방된 대로 약을 복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혈압약 매출 순위 상위권에 속한 제약사 관계자는 “복합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비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방편인 것은 맞다”면서도 “두세가지 약을 처방받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효과적으로 혈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합제가) 환자 입장에서도 이익”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7-27

과당 과잉섭취, 기억력 감퇴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음료에 들어 있는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주 신경과학연구소의 마리스 페어렌트(Marise Parent) 박사는 지나친 과당 섭취가 특히 공간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페어렌트 박사는 실험용 흰쥐들에게 물 속의 발판을 찾도록 하는 실험을 통해 발판이 어디쯤 있는지를 기억하게 한 다음 이틀 동안 전체식사량의 60%가 과당인 먹이를 주고 다시 물속의 발판을 찾도록 한 결과 헤매기만 하고 잘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 자란 쥐들에게도 같은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과당 과잉섭취에 의한 이러한 기억력 저하가 오래도록 지속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페어렌트 박사는 말했다. 과당은 다른 형태의 당분인 포도당과는 달리 오로지 간(肝)에 의해서만 처리돼 지나치게 많은 중성지방으로 만들어져 혈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중성지방은 뇌세포의 성장과 가소성(plasticity)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인슐린 신호전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페어렌트 박사는 지적했다. 뇌의 가소성이란 뇌가 새로운 경험을 토대로 신축성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올 가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학회(Society for Neuro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009-07-21

소변검사로 맹장염 진단

맹장염(충수염)을 소변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응급의학실장 리처드 배처 박사는 소변에 들어있는 맹장염과 관련된 핵심 단백질 표지(LRG: leucine-rich alpha-2-gylcoprotein)를 찾아냄으로써 소변검사로 맹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소변의 LRG수치가 정상보다 상당히 높으면 맹장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맹장염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배처 박사는 밝혔다. 그는 이 소변검사법이 기존의 맹장염 진단법보다 훨씬 정확하고 허위양성이나 허위음성 같은 오류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맹장염 진단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현재는 초음파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이 맹장염 진단에 사용되고 있으나 허위진단율이 3~30%에 이르고 있으며 진단이 너무 늦어 이미 맹장이 파열된 경우도 30~45%에 이르고 있다. 배처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으로 소변시험지검사(urine dipstick) 같은 속성임상검사법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처 박사는 맹장염 확진 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의 소변샘플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비교분석, 57개의 맹장염 표지 후보단백질을 골라내고 다시 맹장염 의심환자 67명의 소변샘플 분석을 통해 범위를 7개로 좁힌 다음 정밀분석을 통해 이 중 LRG가 가장 핵심적인 표지단백질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0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