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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대장질환 개선에 도움”

연합뉴스
등록일 2009-08-20 21:10 게재일 2009-08-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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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염증성 장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대장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보건협회가 개최한 `제16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아일랜드 코크의대 이먼 퀴글리(Eamonn Quigley) 교수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브루노 포트(Bruno Pot) 박사 등은 유산균이 대장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먼 퀴글리 교수는 대장염을 유발시킨 생쥐에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대장 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산균이 대장염의 발생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인 복통, 복부팽만감, 배변 시 불편감 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브루노 포트 박사는 이날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 장관 면역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포트 박사는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세균과 면역체계와의 상호작용이 부적절하게 일어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정 유산균이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대장염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트 박사는 ”유산균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적절한 유산균주를 선발하고 그 효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는 이날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의 과민성 대장질환 개선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있는 성인 73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락토바실러스HY7801 균주 등의 유산균발효유를 매일 마시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결과 발효유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8주 후부터 복통, 복부 팽만감, 배변 시 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됐으며, 특히 배변 시 불편감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김 교수는 보고했다.

김주성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특정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 섭취가 대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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