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대학교와 포항시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안전한 공동체 구축을 위해 ‘재난·안전 전문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선린대학교와 포항시 북구보건소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6일 선린대 인산관에서 ‘RISE 시대, 환동해 지역특화형 재난·안전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관·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핵심 전략인 ‘K-IVY 특성화’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대학의 교육 인프라와 보건소의 현장 실무 역량을 결합해 재난 대응부터 심리 회복까지 아우르는 ‘K-Safety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진 등 과거 재난 경험이 있는 포항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재난 발생 후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트라우마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단순히 기술적인 대응을 넘어 지역 사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전문가’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다. 곽진환 선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의 교육 역량과 현장의 전문성을 결합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 역시 “재난 트라우마 극복 등 인재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선린대학교는 이번 RISE 사업 선정으로 2025년부터 5년간 약 9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대학 측은 이 재원을 바탕으로 관·학 협력을 정례화하고 실질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28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산학협력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TeX-Corps)’의 대경권 실험실창업혁신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전국 14개 혁신단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포스텍이 유일하다. 이번 선정으로 포스텍은 향후 5년간 대경권 실험실창업탐색팀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난 1기 사업부터 10년간 참여해 온 포스텍은 이번 3기 사업에도 재선정되며 독보적인 창업 지원 역량을 인정받았다. ‘TeX-Corps’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선진 창업 지원 모델인 ‘I-Corps’ 방법론을 국내 환경에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보유한 공공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잠재 고객 발굴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텍 실험실창업혁신단은 오는 3월 중 선발될 창업팀들을 대상으로 △실전형 창업 교육 △상시 멘토링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단순히 논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창업과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실험실 기반 창업 문화’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종규 포스텍 산학협력단장은 “그동안 축적한 연구 경쟁력과 창업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경권 협력 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우수한 기술이 실제 창업과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8일 영주시를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씨 종친회에 참석했다. 최 예비후보는 경북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다시 잘사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통합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합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시도 통합을 이슈로 만들어 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정부와 여당은 TK통합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TK 통합 문제가 법사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과와 관계없이 현재 상태에서의 통합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통합을 두고 가장 중요한 부분에 있어 3가지의 기본 부분이 빠진 3무 형태로 추진 되기 때문이라는것. 최 후보가 밝힌 3무는 예산 확보의 문제, 자치권의 부재, 주민 동의 없는 추진을 들었다. 예산 부분에 있어 20조 지원은 법안에 명시되지 않은 가운데 지방재정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전 준비가 되지 않은 급조된 통합은 지방자치권의 부재 등 행정 추진에 문제점을 촉발 시킬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통합의 주체인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가장 큰 문제점이라 밝혔다. 주요 관심 분야에는 경북권 의대 신설, 바이오 산단 추진 등을 제시하고 영주를 위한 발전 방안에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베어링산단에 대기업 유치, 임종득 의원이 추진 중인 드론특구 지원과 방산관련 산업 추진 가속화, 체류형 부가 가치가 있는 관광산업 인프라 확충,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광역 교통망 확충,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과 농업 환경 조성 등에 지원을 강조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공원식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8일 오광징 인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희망경제캠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그는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건 실천형 선거대책위원회”라고 강조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 예비후보는 “지금 포항은 다시 시험받을 여유가 없다”며 “구호가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철강산업 침체와 민생 위기 극복에 대한 공감대를 공유했다. 이날 출범한 ‘희망경제캠프’ 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맡았고, 이원석 국민운동 애국동지회 포항지회장, 권경옥 전 포항시의원, 박병모 전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이 선임됐다. 후원회장은 이명덕 전 포항시의원이다. ‘희망경제캠프’는 △수소환원제철 건립 △블루벨리, 영일만산단, 경제자유구역 등 산업단지 확대 △죽도시장, 영일대를 연결하는 관광·상권 활성화와 아울러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 △백리길 힐링 프로젝트 △워터랜드 프로젝트 등 중요한 공약을 발표했다. 공 예비후보는 “희망경제캠프는 포항 경제를 아는 사람, 현장을 아는 사람, 시민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개소식에는 1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으며,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은 축전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행사 중반에는 지진 피해 시민이 감사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공 예비후보는 지진특별법 제정으로 11만 가구가 피해구제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던 간고한 과정을 잊지 않겠다”며 “포항시민이 겪은 고통을 앞으로 정책과 행정의 책임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천천히 진입하십시오!” 28일 오후 2시 정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의 핵심 관문인 ‘동빈교’. 현장을 통제하던 주황색 라바콘이 일제히 치워졌다. 지난 2023년 8월, 노후화로 인한 상판 침하 사고로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동빈교가 543일 만에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순간이다. 개통과 동시에 동빈교는 전 구간에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포항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차 구간을 임시 개통한 데 이어, 이날 남은 2차 구간 공사까지 모두 마무리했다. 현장에 배치된 모범경찰의 능숙한 수신호가 이어지자 차량들은 칠성천 복개 구간과 죽도시장 방면으로 막힘없이 뻗어나갔다. 평소 죽도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오모 씨(70)는 “그동안 다리가 막혀 좁은 골목으로 뱅뱅 돌아오느라 장 보러 오기가 참 번거로웠다”며 “오늘 길이 열리는 걸 직접 보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동빈교는 동빈내항과 칠성천 복개 구간이 만나는 지점으로 죽도시장 물류와 관광객 이동의 핵심 동선이다. 1989년 준공된 옛 다리는 사고 당시 4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약 10cm가량 가라앉으며 붕괴 우려를 낳았다. 시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교량 전체를 철거하고 길이 20.6m, 폭 18.0m 규모의 새 교량을 튼튼하게 다시 세웠다. 그동안의 공사 과정은 상인들에게 인고의 시간이었다. 죽도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 박모 씨(44)는 “그동안 차선이 좁아 통행이 불편하고 공사 소음도 심해 손님 발길이 예전보다 뜸했다”며 “이제 번듯한 관문이 새로 생겼으니 멀어졌던 손님들이 다시 기분 좋게 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포항시는 이번 전면 개통으로 우회 운행에 따른 교통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공사 불편을 감내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면 개통 이후에도 주변 도로 침하 여부와 시설물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BS 일요시네마는 1일 오후 1시 25분 고전 로맨스의 정수 영화 ‘러브 어페어’를 방송한다. 세기를 넘어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1958년 개봉한 ‘러브 어페어’(원제 An Affair to Remember)로, 레오 맥캐리 감독이 연출하고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카가 주연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19분. 영화는 호화 여객선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기의 바람둥이 니키는 백만장자 상속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대서양을 건너던 중, 약혼자가 있는 테리를 만나 묘한 끌림을 느낀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애써 외면하지만 항해가 이어질수록 사랑은 깊어진다. 프랑스의 작은 항구 빌프랑쉬에서 니키의 할머니를 만난 뒤, 테리는 그의 진심과 가능성을 발견한다. 두 사람은 6개월 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그들에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천국과 가장 가까운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 하지만 재회의 날, 테리는 교통사고로(하반신 불수) 걷지 못하게 되고, 사랑하는 이를 짐이 되지 않겠다며 연락을 끊는다.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던 니키는 상처를 안은 채 돌아서고,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뜻밖의 계기로 진실과 마주한다. 조건과 체면을 넘어선 순수한 사랑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영화는 절제된 감정과 품격 있는 연출로 담아낸다. 이 작품은 1939년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로, 1994년에는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주연으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다. 또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헤리 워렌이 작곡한 주제곡 ‘Affair to Remember’는 영화의 낭만을 한층 고조시키며, 할머니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흐르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 멜로의 힘, 그리고 두 배우의 절제된 연기가 빚어내는 여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요일 오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나는 운명적 사랑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뼈아픈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임진왜란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터져 나온 ‘이괄의 난(1624년)’이다. 이 사건은 반란군에 의해 수도가 점령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 역사상 외적(왜군이나 호란)이 아닌 내란 때문에 왕이 도성을 버린 유일한 사건인 셈이다. 하지만 이 난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은 단순한 수도 함락의 치욕이 아니다. 그것은 내부의 분열과 부당한 보상 체계가 어떻게 국가 안보를 무너뜨리고 외세 침략의 서곡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괄의 난은 근본적으로 인조반정 주체 세력 내부의 권력 투쟁에서 기인했다. 이괄은 반정 당시 실질적인 군사 지휘를 맡아 성공을 이끈 일등 공신급 인물이었다. 그러나 문신(文臣) 중심의 논공행상 과정에서 그는 ‘2등 공신’으로 밀려났고, 중앙 정계가 아닌 변방 평안도 병마절도사로 발령받았다. 이는 승리한 혁명 세력 내부의 보상 체계가 얼마나 편파적이고 취약했는지를 보여준다. 좌천되었다는 소외감과 더불어, 자신과 아들에게 씌워진 억울한 역모(逆謀) 혐의는 결국 정예 북방군을 거느린 이괄을 ‘반란자’의 길로 내몰았다. 이괄이 한양을 점령한 뒤 취한 조치는 매우 치밀했다. 그는 선조의 아들인 흥안군(興安君 1598~1624)을 왕으로 추대했다. 이는 이괄의 군사 행동이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인조 정권을 부정하고 새 왕조 질서를 수립하려 했던 정치적 변혁이었음을 시사한다. 광해군의 패륜을 명분 삼아 집권한 인조 정권은, 동료였던 이괄에 의해 그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당하며 도덕적·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내부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정권의 취약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실록에 따르면 “상(인조)이 숭례문을 나가는데, 백성들이 길을 막고 울부짖었다. 밤이 깊어 비가 내리고 길은 진흙탕이었다“고 적으며 피난 당시 참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괄의 난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위협적이었던 대목은 반란군의 선봉에 섰던 ‘항왜(降倭)’ 부대의 존재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투항한 일본 무사들로 구성된 이들은, 이괄이 북방 수비를 위해 양성한 최정예 용병이었다. 그 중심에는 ‘검신(劍神)’이라 불린 우두머리 서아지(徐阿之)가 있었다. 서아지는 조총술과 검술에 모두 능했으며, 혼자서 조선 병사 수십 명을 상대할 정도의 괴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가 이끄는 130여 명의 항왜 부대는 왜검을 휘두르며 기괴한 소리를 지르며 돌격했는데, 임진왜란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던 관군들은 이들의 복색과 기세만 보고도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이들은 ‘저탄(砥灘)전투’(현재의 황해도 금천군과 예성강 인근) 등에서 관군(官軍) 전열을 무너뜨리며 이괄이 파죽지세로 도성에 입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용맹은 결국 안산의 무악재(안현) 전투에서 멈췄다. 관군 지휘관 정충신 등이 높은 지형과 바람을 이용한 화공(火攻)을 펼치자, 평지 전술에 능했던 서아지와 항왜 부대는 궤멸 되었고 서아지 역시 처형되며 난의 기세는 꺾였다. 역사적 관점에서 이 난이 남긴 가장 뼈아픈 상처는 ‘국방력의 자멸’이다. 이괄이 이끈 부대는 후금(청)의 침입을 막아야 할 조선의 최정예 북방군이었다. 이들이 한양으로 말머리를 돌려 관군과 싸우는 동안 조선의 북방 방어선은 사실상 해체되었다. 진압 과정에서 정예 병력은 대거 살상되었고, 패배한 이괄의 잔당(한윤 등)은 후금으로 도망쳐 조선의 약해진 국방 실태와 정국 혼란을 낱낱이 밀고했다. 이는 정확히 3년 뒤, 후금(後金)이 조선을 침공하는 정묘(丁卯)호란의 결정적 빌미가 되었다. 내부의 적을 제어하지 못한 실책이 외세의 칼날을 불러들인 것이다. 이괄의 난은 내부의 불공정한 논공행상이 국가 안보의 파탄으로 이어진 비극적인 연쇄 반응의 결정판이었다. 도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은 백성들에게 국왕의 무능함을 각인시켰고, 신흥 강국 후금에게는 조선 침략의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결국 이 사건은 인조 대의 불안정한 정국을 상징하며, 향후 닥쳐올 병자호란까지 이어지는 조선의 몰락을 예고한 전초전이었다.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는 경구는 400여 년 전 이괄의 난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북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총무부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지휘관들을 만나 신형저격수보총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물을 받은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총무부장‘으로 호칭했다. 김여정은 지난 23일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부부장에서 장관급인 부장으로 승진하고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복귀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그가 어떤 전문부서의 부장을 맡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총무부를 책임지게 됐다는 점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당 내부 운영 등을 맡는 것으로 추정되는 총무부를 김여정이 관할하게 되면서 앞으로 그의 역할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는 이날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총무부는 업무 특성상 당 총비서와의 접근성이 실무적으로 깊다“며 “김정은의 모든 지시 사항이 일괄적으로 즉시 전달되게끔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간부들 한 명 한 명에게 무기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사격장에서 사격을 함께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이 자리에는 모두 주애가 동행했다. 특히 북한 매체는 가죽 코트 차림의 주애가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의 단독사진을 공개했다. 한이 김정은 위원장 등 다른 인물 없이 오로지 주애만 등장한 사진을 대내외에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어게인’을 떨쳐내지 못하는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해 “딱하다. 이래서 무슨 지방선거를 치르냐”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무죄추정은 사법적 개념이고 정치적 판단자료는 아니다”라고 썼다. 법원이 1심에서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며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은 무기징역’으로 선고했지만, 장 대표는 “아직 1심 판결인 만큼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때 장 대표는 오히려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지층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홍 전 시장은 “윤통은 이미 탈당했고, 1심 3개 재판부에서 이미 내란죄로 결론 내렸다”며 “한 줌도 안되는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 잔재들에게 휘둘려 윤통과 절연하지 못하는 야당 대표가 참 보기 딱하다”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파천황의 개혁이 있어도 국민들이 용서해 줄까말까 하는데 도대체 구태들에 인질 잡혀 무엇을 도모하려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한 정당이 무슨 재주로 지방선거를 치르려고 하느냐”며 “(특히) 다른 곳은 말할 것도 없이 대구경북 출마 예상자들을 보니 더 어렵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까지 2박3일간 대구에 머물며 서문시장 등을 방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유 우파의 성지인 대구에서 분탕질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씨, 대구에, 당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썼다. 이 전 위원장은 “나는 이재명 정권 아래서 법을 바꿔 기관장까지 사실상 해임시키는 탄압을 당하고 쫓겨났다”면서 “총선 승리했다면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아도 되었을 터인데, 총선에 지게 만들어서 우리 우파 국민들을 이렇게 괴롭히는가 하는 생각에 국회에 불려갈 때마다 한동훈 당신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고 원망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신은 마치 정의를 행사했던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무려 28건의 무법적인 탄핵이 이뤄지고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청 특활비를 0원으로 만들어도 당신은 어떤 투쟁을 했느냐"면서 "(오히려)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계엄 해제 후 당신이 한덕수 총리를 앞세우고 사실상 정부를 공동 운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고 기억했다. 이어 “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대구 방문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당신의 대구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며 “‘자유 우파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분탕질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혹자는 한동훈이 대구 보궐선거를 노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렇다면 잠재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동하고 대구 거리를 누비는 게 적절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대구에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측이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에서 생중계 끝장토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전씨측에게 부정선거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전씨는 부정선거 증거는 차고 넘친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앤마이크티브이(TV) 유튜브를 통해 저녁 6시10분부터 생중계된 ‘부정선거 음모론인가’ 토론에는 이 대표와 전씨, 그리고 전씨 쪽 토론자인 이영돈 피디(PD)와 김미영 브이오엔(VON) 대표, 박주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1대 4 구도로 진행된 이날 토론의 유튜브 생중계는 한때 동시접속자가 30만명을 웃돌기도 했으나 부정선거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다소 황당한 주장에 이를 반박하는 공방이 오가는 바람에 갈수록 동시 시청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전씨가 이준석이 (지난 총선) 동탄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하는데 저는 사전선거에서 지고 본투표에서 크게 이겼다. 부정선거로 당선됐으면 (음모론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사전투표를 이겼어야 한다. 하나도 팩트에 맞는 게 없는데 이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면 제가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부정선거 증거가 넘치지 않나“며 “검증·수사의 대상이지 토론의 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의혹의 범죄자 집단이 어딘가. 선관위 아닌가. 그래서 선관위 서버를 까보자, 통합인명부와 투표인명부를 까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씨측의 김 대표는 국내 부정선거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일종의 극비 프로젝트로 25년에 걸쳐 부정선거 제도가 구축됐다”며 “과학자와 정치가와 군인이 합세했다. 한국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그리고 과학자로는 안민우”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낙선하신 분인데 이분이 부정선거 주체라고요”라고 되묻자, 김 대표는 “지금의 부정선거는 그분의 낙선과는 상관이 없다. 지금은 작은 부정선거가 아니라 대규모 부정선거”라고 했다. 전 씨는 지난 21대 선거 당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비례대표 개표와 관련해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가 10매 차이가 난다며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결국 전북 투표소에서 10장이 바뀌었다는 게 부정선거 증거라는 것인데 부정선거 규모라는 것도 10장인 것 아니냐“며 “같은 날 같은 개표소에 있던 게 혼입됐다는 선관위 주장이 거짓말이라 치면 10표 정도 부정선거를 하기 위해 이 일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윤석열 노선을 버리고 우리를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도구로 써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실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 내놓은 아파트 매매 계약, 시세차익 25억원’이라는 보도를 하자 이 대통령이 화가 단단히 났다. 대통령 자신이 1998년에 매입해 사실상 평생을 살아온 아파트인데 부동산 투기를 해 시세차익을 거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진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에서 나아가 악의적”이라면서 하소연을 SNS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기사를 링크한 뒤 <이 기사는 왜 이리 악의적일까요? “시세차익만 25억”이라니>라는 제목을 글을 썼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내가 부동산 투기외 또다른 불법행위 같은 게 있기라도 하다는 것인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이미지를 씌워주고 싶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이 집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을 산 게 1998년이다. 아이들을 키워내며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라 돈보다 몇 배나 애착이 있는 집“이라면서 “돈 벌려고 산 집도 아니지만, 내가 평생 죽어라 전문직으로 일하며 번 돈보다 더 많이 집값이 올라 한편 좋기는 하면서도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이러면 누가 일하고 싶을까‘ 싶어 세상에 죄짓는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하면 아이들의 흔적과 젊은 시절의 추억 더듬어 가며 죽을 때까지 살고 싶었던 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돈 때문에 산 것이 아니듯, 돈 때문에 파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로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돼야 할 공직자의 책임을 다하고자 파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이니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도 인정은 하겠지만 나를 부동산 투기꾼으로 취급한 것은 분명 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SNS에 링크한 기사를 보도한 중앙일보는 ‘알림’ 공지를 내고 ”당초 이 기사의 제목은 ‘李 분당집 1시간도 안 돼 팔렸다...3.6억에 사서 시세차익만 25억‘이었으나, 28년 전 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던 집의 시세차익을 부각하는 건 마치 李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제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법원 재판도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재판소원제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증원법) 중 2개가 국회를 통과했고, 남은 법안인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만 남겨두고 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에서 재판소원제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벌이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결시키고, 재석 225명 중 찬성 162명·반대 63명으로 법안을 의결했다. 재판소원제법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심판 청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헌재가 대법원 판결도 위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재판소원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하며, 헌재는 직권 또는 청구인 신청에 따라 선고 시까지 판결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지정재판부 재판관 전원이 헌법소원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각하될 수도 있다. 재판소원 청구 요건은 △헌재 결정에 반하는 취지로 재판한 경우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한 경우다. 재판소원법을 ‘사실상 4심제‘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은 전날 법안 상정 직후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며 반발했다. 필리버스터 개시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범여권 정당 의원들의 종결 동의 투표가 이뤄졌고, 결국 법안은 이날 오후 7시 44분 통과됐다. 재판소원제 법안 통과 직후 상정된 대법관 증원법은 현행 14명인 대법관 수를 26명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포스코가 미래 철강시장을 선도할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연구·생산·판매를 통합하는 원팀(One Team) 체제를 구축하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 초 △차세대 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강(STS)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활용되는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 △극저온 인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고망간(Mn)강 △전기로 기반 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에너지용 후판 △전력 효율을 높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노(HyperNO)’ △초고강도 경량강판 ‘기가스틸(GigaSteel)’ 팀을 포함해 총 8개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 프로젝트팀은 포항·광양 제철소 직속 조직으로 운영된다. 연구 성과를 생산 공정에 즉시 적용하는 현장 중심 체계를 통해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양 제철소의 R&D 역량과 생산 공정 특성에 맞춰 전략제품군을 차별화한다. 포항제철소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석유·가스·발전·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용되는 에너지 강재 개발에 집중, ‘신에너지 강재 선도 제철소’로 육성한다. 자동차 강판이 주력인 광양제철소는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초고강도 경량강판과 저탄소 강재 개발을 확대해 ‘신모빌리티 전문 제철소’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핵심 전략제품과 혁신공정에 자원을 집중하고 연구·생산·판매가 모두 참여하는 원팀형 과제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8대 전략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철강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관세 인상과 대미 수출 감소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K-스틸법’을 통해 탄소저감과 수출 구조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략제품 경쟁력 강화로 철강산업 고도화 정책에 발맞추고 국내 철강 생태계 체질 개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 수입재 증가와 글로벌 관세 장벽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원팀 시너지를 통해 전략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산업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27
경북 울릉군이 ‘청렴 체감도 3년 연속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조직 내부를 향해 배수진을 쳤다. 그간 실시한 외부 컨설팅과 강도 높은 감찰에도 불구하고 청렴도가 오히려 하락하자, 이번에는 철저한 익명을 전제로 직원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실태 파악에 나선다. 울릉군 기획감사실은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군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내부 청렴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정례 행사를 넘어, 조직 내부에 굳어진 관행과 낮은 청렴 인식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군의 위기감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울릉군은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공직자 스스로가 느끼는 조직 내 투명성과 공정성을 나타내는 ‘청렴 체감도’는 3년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울릉군이 그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군은 권익위의 청렴 컨설팅을 지원받고 특별 감찰반을 편성하는 등 하드웨어적 대책을 쏟아냈다. 청렴 라이브, 결의대회 같은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병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년 대비 2등급 하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였다. 임장혁 기획감사실장은 “기존의 일방적인 청렴 캠페인만으로는 조직 내부에 뿌리 깊은 관행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번 설문은 외부 전문기관인 (주)이노크루에 위탁해 개인정보 기재 없이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직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부패 취약 지점을 찾아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울릉군이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이벤트성 행정에서 벗어나 세 가지 차원의 시스템 재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먼저 제안되는 것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매뉴얼화다. 주관적 판단이나 고질적인 관행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업무 분담을 정밀하게 자료화해 관리하는 ‘전문 보직 관리제(CDP)’ 등을 매뉴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무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현장의 체감도는 오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렴도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 하거나 부패 방지에 앞장선 직원에게 단순한 표창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성과보수 부여’ 체계가 확립되어야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 교수는 “컨설팅 이후에도 등급이 하락했다는 것은 기존 대책이 현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이번 설문에서 드러날 내부의 불만 요인을 실제 보상 체계와 강력하게 결합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선 울릉군의 이번 행보는 결국 ‘신뢰의 재건’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동해 외딴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열악한 여건에서도 묵묵히 행정의 최일선을 지켜온 공직자들에게 ‘청렴도 최하위’라는 낙인은 뼈아픈 상처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숙명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청렴은 단순한 행정 지표가 아니라 군민과 공직자를 잇는 유일한 끈”이라며 “이번 설문조사가 단순한 통계 수집에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가 떳떳한 자긍심을 회복하고 군민들이 다시 군정을 믿고 기댈 수 있는 진심 어린 변화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거친 풍랑에도 독도를 지키는 등대처럼, 울릉군이 이번 내부 진단이라는 삭풍을 견뎌내고 ‘청렴도 5등급’의 늪을 벗어나 군민의 가슴 속에 다시금 신뢰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군민을 넘어 전국적인 시선이 울릉의 변화와 그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울릉군의회가 인구 편차에 따른 도의원 선거구 폐지 위기를 막기 위해 상경 투쟁에 나섰다. 단순한 산술적 인구 논리가 아닌, 섬 지역의 지리적 특수성과 영토 수호의 상징성을 반영한 ‘섬 지역 특례’를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26일 서울역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도의원 선거구 존속을 위한 전방위적인 호소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보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광역의원 선거구 간 인구 편차 기준(평균 인구의 ±50%)으로 인해 울릉군 도의원 선거구가 다른 지역과 통폐합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오전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은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의원들은 울릉도가 국토 수호의 최전방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정주 여건과 인구 소멸로 인해 지역 대표성마저 잃을 위기임을 피력, ‘섬 지역 특례 지정’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어 의회는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의원인 이상휘 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등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 단독 선거구 유지의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의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구역 조정을 넘어선 ‘기본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로 규정하고 세 가지 핵심 뜻을 분명히 밝혔다. 첫째는 섬 지역민의 참정권 보호다. 의회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 지역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단순한 인구 논리로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지우는 참정권 박탈”이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헌법적 가치의 균형이다. 군의회는 “표의 등가성(1인 1표의 가치) 못지않게 도서 지역의 지역 대표성 역시 존중받아야 할 헌법적 가치”라며 인구수 중심의 획정 방식이 가져올 농어촌 소멸 가속화에 대해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안보와 영토 수호 측면이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도와 같은 국토 외곽의 먼 섬들은 국가 안보와 해양 영토 수호의 핵심 거점”이라며 “도의원 선거구 존속은 울릉군민의 목소리를 지키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울릉군의회의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의회는 지난해 말 ‘선거구 존속 및 섬 지역 특례 지정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경상북도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22개 시·군)의 공동 결의안 채택을 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경북 의장단은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 자체가 영토 수호”라며 정부와 국회에 인구 논리를 넘어선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을 강력히 권고했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국회 및 관련 부처에 울릉도의 현실을 지속해 알리고, 지역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이재만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7일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달서구 지회와 함께 인도 주차 근절과 교통약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은 대구 전역에서 반복되는 인도·횡단보도 불법주차 문제와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보행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는 차를 위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도시가 돼야 한다”라며 “인도와 횡단보도는 시민과 교통약자의 생명선인데, 불법주차로 끊겨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 어르신, 유모차를 끄는 부모들이 인도 대신 차도로 내려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명백한 안전 방치”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주차 공간 부족과 무분별한 인도 주차를 지적하며 △생활권 중심 ‘동네 공영주차장’ 확충 및 유휴 부지·노후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주차장 공급 확대 △골목길·주택가 인도 주차 상습 구역에 대한 집중 단속과 주민·상인과의 사전 합의 기반 주차 질서 개선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주차구역과 승하차 공간을 생활권 거점마다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관계자는 “대구 곳곳에서 인도주차 때문에 휠체어가 돌아갈 길이 없다. 버스 정류장, 병원, 재래시장 주변은 늘 위험하다”며 “인도 주차 근절과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대구시 차원의 강력한 정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인도 주차를 단속 몇 번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주차 공간 확충과 보행 환경 개선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며 “대구를 장애인·어르신·아이 모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이진숙<사진>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특별시의 출범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하나로 잇는 시대적 과제”라며 “지역의 주요 현안이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는 통합의 필요성을 약화시키는 이유가 아니라 통합을 통해 풀어가야 할 공동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은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공유해 왔으며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여준 도전과 ‘하면 된다’는 정신은 함께 축적해 온 공동의 자산”이라며 “행정적 경계로 인해 빚어진 불필요한 경쟁과 비효율을 청산하고 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통합의 본질은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역량의 총결집에 있다”며 “지방소멸, 청년 인구 감소, 산업구조 전환,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구와 경북이 완전한 공동 운명체로 결속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회 법사위가 일부 반대 의견을 빌미로 특별법 통과를 보류했지만 오늘 지역 정치권은 대구·경북 통합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국회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정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제명 이후 첫 공개 일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당적을 회복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송 전 대표는 28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옥중 기록을 담은 신간 ‘진실은 가둘 수 없다 송영길의 옥중 생각’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은 329일간의 구금 생활 동안 작성한 39권의 일기와 109편의 칼럼을 엮은 것으로, 침묵의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진실과 정치적 성찰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복당은 송 전 대표가 당을 떠난 지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13일 관련 의혹에 대한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어 20일 복당을 신청했다. 정청래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발전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복당 직후 SNS를 통해 “30년을 함께해 온 민주당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기쁨이면서도 더 큰 책임을 의미한다”며 “민주당원 송영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윤석열 노선을 버리고 우리를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도구로 써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서문시장에 오기 전에 바로 몇 분 거리에 있는 계성중학교 강당에 들렀다”며 "그곳은 1919년 3.1운동 당시에 대구에서 3.8 운동을 주도했던 곳이다. 거기서 선생님들이 독립선언서를 찍어냈고 40여 명의 전교생들이 3.1 운동에 나서서 대부분 검거되고 감옥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 계성학교의 학생들이 3.1운동을 했던 곳이 바로 이곳 서문시장”이라며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낸 보수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서려 있는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중형의 유죄가 선고됐다. 그 재판이 끝난 지금이 우리가 보수가 다시 뭉치고 다시 힘을 모아서 재건할 때"라며 “지금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봤지 않나. 어차피 안 되는 거였고, 계엄은 위헌 위법한 것이었고, 그런 위헌 위법한 계엄을 한 대통령은 그 자리를 지키면 안 된다”며 “이제는 정면으로 그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도전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얼마 전에 대선까지 나섰던 사람”이라며 “더 좋은 정치 위해서 목표를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보선이 어떻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 마치 정치공학 투쟁으로 어디에 가겠다 이런 건 의미 없다”면서도 “꼭 그걸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올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이진숙 씨가 생각하는 윤어게인의 계엄·탄핵·부정선거에 관한 생각이 과연 대구의 정상적인 시민들의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제가 만나본 분들은 윤어게인 노선을 대부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대구에 오지 말아야 하나. 저는 오히려 그걸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대해 “지도부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을 고립시키는 정치 세력은 대중 정치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고립되는 건 당권파”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 사람들이 망하는 것과 관계없이 보수와 대한민국을 재건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취가 무너지게 되어 보수의 재건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저는 전국의 다수의 시민과 만나면서 바로 지금 지금이 보수를 재건해야 할 때다라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구 분당구 자택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으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경북도는 27일 칠곡군 북삼읍 율리에서 ‘북삼역(대구권광역철도 1단계, 대경선) 개통식’을 개최했다. 북삼역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478억 원을 투입해 건설됐으며, 지상 3층 규모로 승강장 2개소, 선상연결통로, 역광장, 주차장(36면) 등을 갖추고 있으며, 28일부터 첫차가 운행돼 평일 94회, 주말 92회 열차가 정차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북삼역은 1905년 왜관역, 1918년 약목역 이후 100여 년 만에 칠곡군에 신설된 철도역으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반영된 결과다. 칠곡군과 국가철도공단은 2020년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이번 개통을 성사시켰다. 북삼역 개통으로 칠곡군 북삼읍을 비롯한 경북 서부권 지역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2만 명대가 거주하는 북삼읍은 그간 대구권과의 생활권 연계 수요가 있었으나 철도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개통은 정주·생활 인구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북삼 도시개발사업(5000세대 이상)과 북삼오평 일반산업단지(122만㎡ 규모) 추진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역세권과 산업단지 연계 교통체계 강화를 통해 정주·산업 수요를 뒷받침하고, 철도망의 수혜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이번 북삼역 개통으로 칠곡군도 대경선 이용 범위에 포함되며 광역 철도 이용 편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지사는 “북삼역 개통으로 칠곡 지역의 철도 이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대경선을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체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경북 6개 지자체장이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 조기 착공 공동 건의문 서명식’도 진행됐다. 이번 서명식에는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구미시, 의성군, 칠곡군, 군위군 등 주요 지자체장이 참석해 광역철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은 2019년 대구와 경북의 공동 건의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가 착수돼 현재 진행 중이며,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남북 교통축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근 대경선, 중앙선, 동해선 등 주요 철도 노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대구·경북은 철도 중심 교통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기존 노선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간 이동성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광역생활권 형성 및 메가시티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건의문에는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인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조속 추진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조기 착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남북 교통축을 보완하는 사업으로,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역 간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관계 지자체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등 필요한 절차를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쿠팡·관봉권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검팀은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 엄희준 전 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동희 전 차장(현 부산고검 검사)을 27일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팀은 엄 전 지청장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엄 전 지청장과 김 전 차장은 지난해 부천지청에 근무하면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주임 검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 또는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지석 당시 부장검사의 의견을 묵살했으며, 이에 따라 문 검사의 정당한 수사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고, 당시 사건 주임검사와 미지급 사태의 피해자, 쿠팡 취업규칙 변경을 승인한 근로감독관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문 부장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엄 전 지청장과 김 전 차장이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장검사가 주임 검사에게 대검찰청 보고용 문서를 대필해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수사를 주장하는 문 부장의 의견을 배제하기 위해 김 전 차장이 작년 4월 15일 불기소 취지의 대검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고, 이를 엄 당시 지청장에게 보고한 뒤 주임 검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정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제명 이후 첫 공개 일정이다. 시장 일대는 도착 전부터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한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부터 서문시장 동1문 인근과 육교 위에는 “환영합니다”, “응원합니다” 팻말을 든 시민들이 몰렸다. 약속 시간 몇 시간 전부터 인파가 모여들어 육교와 도로변을 메웠다. 한 전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자 “힘내세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고,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현장에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우재준(대구 북갑), 진종오(비례), 김예지(비례), 박정훈(서울 송파갑), 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 등이 동행했다. 당내 친한(親韓)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모습이었다. 한 전 대표는 동1문 앞 신한은행 인근에서 하차한 뒤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 속옷가게에 들러 대표와 마주 앉아 최근 물가와 매출 상황을 물었고, “장사가 좀 나아졌느냐”는 질문도 건넸다. 이어 ‘후니 건어물’ 가게를 찾아 쥐포를 직접 집어 들고 가격과 판매 상황을 물은 뒤 일부를 구매했다. 시장 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땅콩빵 가게에선 땅콩빵과 핫도그를 맛보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진 요청이 이어졌고, 한 전 대표는 일일이 휴대전화를 받아 셀카를 찍거나 악수를 했다. 국숫집에 들어가 국수를 먹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가게 밖에서 이름을 연호했다. 한 시민이 “파이팅”을 외치자 그는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습에 환호가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대구 3·8운동이 시작된 계성중학교 아담스관을 방문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당한 후 첫 공개 행보로 대구 서문시장에 왔다”며 “서문시장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낸 보수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서려 있는 곳, 그래서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는 중요한 문제는 회피하면서 결론 난 얼굴 내민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 문제를 정면으로 극복할 것이고 그게 바로 대구의 정신”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고 보수를 재건하는 데 여러분의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장 맞은편 대구동산병원 앞에서는 반대 집회도 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동훈 아웃’, ‘한가발’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북을 치며 한 전 대표 방문을 비판했다. “우리가 대구시민이다. 대구에 오지 마라”는 구호도 나왔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대구시의회가 입장을 바꿔 적극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시의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의회는 지역 재도약을 위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대의에 전적으로 찬성하며, 지금까지 누구보다 앞장서 이를 지지해 왔다”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시·도민의 권익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지방의회의 책임 있는 요구였을 뿐, 통합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 그동안 행정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졸속적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강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서 “2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 인센티브 방안마저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숫자만 요란한 속 빈 발표에 불과하며 구체적 담보 없는 재정 약속으로는 통합의 실효성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지난달 13일 임명된 박영재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27일 오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범여권 주도로 ‘사법개혁 3법’ 도입이 추진중인 가운데 ‘재판소원제’를 담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사의 표명이다. 법원행정처는 대법원장 위임을 받아 전국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을 총괄하며 국회 등 대외 업무도 담당한다. 박 처장은 이날 취재진에 “최근 여러 상황과 법원 안팎의 논의 등을 종합해볼 때 제가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사법부를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법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물러나게 돼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부디 현재 진행되는 사법제도 개편 관련 논의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4심제로 가는 길이고 국민을 소송 지옥에 빠뜨리는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대법관 증원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하급심의 우수 판사들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하급심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박 처장 주도로 지난 25일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긴급 소집해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박 처장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면 박 처장은 다시 대법관 재판 업무에 복귀하게 되고, 조 대법원장은 다른 대법관 중에서 신임 법원행정처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한 대구·경북 6개 지자체장이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조속 통과를 촉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27일 오후 2시 경북 칠곡군 북삼읍 북삼역에서 열리는 대경선 북삼역 개통식에 앞서 ‘대구~경북 광역철도 공동 건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명식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해당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 지자체가 공동의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중앙정부에 예타 통과와 조기 착공을 공식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진열 군위군수, 방주문 의성부군수, 김장호 구미시장, 김재욱 칠곡군수가 참석해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을 연결하고, 대구와 경북을 남북으로 잇는 핵심 광역교통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대구시와 경북 주요 도시를 환승 없이 연결해 광역생활권을 형성하고, 대구·경북 메가시티 기반을 구축할 중추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대경선과 중앙선, 동해선 등 주요 철도 노선이 잇따라 개통되며 대구·경북은 철도 중심 교통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기존 노선과의 연계를 통해 남북 교통축을 보완하고 지역 간 이동성과 연결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의 ‘5극3특’ 초광역권 전략과 국가균형발전 정책 실현을 위한 대경권 대표 교통 인프라로 꼽힌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대응은 물론 산업·의료·교육·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건의문에는 △‘5극3특’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조속 통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조기 착공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통합공항과 대경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자 대구·경북 공동 번영을 위한 기반 인프라”라며 “관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예타 통과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공동 서명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