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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도 피곤한 진짜 이유

잠을 자도 피로하다는 말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수면시간이 충분한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머리가 맑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검사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지만 몸 상태는 분명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 넘겨버리기도 한다. 이 문제의 핵심은 잠의 양이 아니라 질에 있다. 우리 몸의 휴식은 자율신경이 조절한다. 낮에 활동할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이 긴장하며 몸은 활동 모드에 들어간다. 반대로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서 심박이 안정되고 호흡이 깊어지며 근육이 이완된다. 이때 뇌는 낮 동안 쌓인 피로와 정보를 정리하고 몸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한다.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의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위해서다. 현대인의 몸은 밤이 되어도 이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사용, 늦은 업무, 지속적인 긴장 상태, 만성 통증, 불안감 등으로 교감신경이 밤에도 계속 활성화되어 겉으로는 잠이 든 것처럼 보이는데 몸은 여전히 경계 상태를 유지한다. 수면은 하고 있지만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다.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져도 피로는 쌓이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잠드는 데는 큰 문제는 없지만 새벽에 자주 깨고 다시 깊이 잠들지 못한다. 꿈을 많이 꾸거나 자는 동안 이를 악무는 경우도 있다. 아침엔 몸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낮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예민해진다. 두통, 어지럼, 소화불량, 목과 어깨의 만성 긴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각각의 증상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졌다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한방은 이러한 상태를 몸의 회복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본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긴장이 지속되면 밤에도 몸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한다.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잠드는 것을 돕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깊은 휴식 상태로 들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보통 경추와 어깨 주변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되어 있는데 이는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주어 몸이 계속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긴장을 풀어주고 자율신경 균형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면 수면 시간이 크게 늘지 않아도 수면의 깊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약침치료와 상부경추를 풀어주는 추나 그리고 체질에 맞춘 한약 치료 등을 통해 과도하게 항진된 신경계를 안정시키면 피로감이 줄어들고 낮 동안의 집중력도 회복된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습관은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킨다. 늦은 시간의 과식이나 카페인 섭취 역시 자율신경 전환을 방해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잠들기 전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호흡만으로도 수면의 질은 생각보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잠은 몸과 마음을 재생시키는 과정이다. 충분히 잤는데도 계속 피곤하다면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피로하다는 소리다. 피로가 오래 갈수록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진다. 깊이 쉬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몸의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6-02-26

천년의 인연으로···중국에 경주의 역사를 알리다

‘POST APEC 경주시민세계홍보단’이 2025 APEC 경주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며 지난 1월 중국 츠저우·양저우·난징을 방문해 경주를 세계에 알렸다. 신라 김교각 스님과 최치원 선생의 유적을 탐방하며 한중 교류 역사를 체험하고, 현지에서 문화교류 행사를 열었다. 양저우 최치원기념관에 한글 번역시를 증정했으며, 난징대학살기념관 방문으로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APEC 성공 개최 후 경주의 국제적 위상 강화가 돋보인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의 여행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POST APEC 경주시민세계홍보단 결성 POST APEC 경주시민세계홍보단(단장 이원식 전 경주시장)은 국제어머니회(회장 한정희·부단장)가 주관하고 국제교류활동가, 경주시 외국어문화관광해설사, 경주유림회원과 선덕여왕경모회원 등 32명이 의기투합했다.90세 노령의 이 원식 단장부터 중학생과 10세 어린이까지 3대를 아울렀다. '천년 고도 경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지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 동안 중국에서 야심찬 홍보행사를 했다. 특히 1300년 전 신라와 당나라 간의 교류사가 있는 츠저우(池州)와 양저우(揚州)는 신라시대 김교각(697~794) 스님, 최치원(857~908 이후) 선생의 흔적을 훑으면서 천년을 넘어 이어진 한중 교류의 현장을 체험했다. 10살 손자에게 역사 현장 체험은 더없이 좋은 공부였다. 츠저우, 김교각 스님의 큰 족적이 만든 도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난징공항에 도착한 첫날, 4시간 넘게 달려간 안후이성 츠저우시도 흐리고 습했다. 양쯔강 가까이 있어 연중 200일 이상이 흐리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츠저우는 중국의 4대 불교 명산인 지우화산(九華山)이 있는 불교 성지로 유명한 도시다. 열반 후 지장보살로 추앙된 신라의 김교각 스님 덕분이다. 경주시와 2023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문화, 관광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을 모색하고자 했던 터라 경주 시민 홍보단의 첫 방문지가 된 이유이기도 했다. 둘째 날 ‘경주와 츠저우 문화관광 우호교류회의’가 있었다. 이원식 단장의 경주시장 친서 전달과 인사말, 양 도시 간의 선물 전달 및 홍보영상 상영 등을 행사를 통해 두 도시 간의 교류회의가 엄숙하되 화기애애하게 이뤄졌다. 어김없이 김교각 스님이 언급되었다. 김교각 스님은 신라 성덕왕의 아들로 알려졌다. 714년 당나라로 건너가 지우화산에서 불법을 베풀었고, 794년 99세로 입적했다. 3년 뒤 등신불로 조성된 후 지장보살의 현신으로 추존되었고, 천년 넘게 중국에서 현신불로 존숭받고 있다. 지우화산에서 확인된 스님의 어마어마한 흔적들은 역사적 사실에 불교적 신화까지 덧입혀져 더욱 경이로웠다. 신화는 문자 이전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시대의 필요에 의해 각색되기도 하지만 진실한 신념의 소산이기도 하기에 역사의 또 다른 언술로도 이해된다. 현재 중국에서 김교각 스님은 역사적 인물인 동시에 불교적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지우화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우뚝한 높이 99미터의 지장보살상의 규모만으로도 스님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곳곳의 한글 안내판은 스님의 나라말을 존중하고 한국인을 위한 중국인의 배려리라. 커다란 동상은 멀리서도 가까이에서도 깊은 외경심을 불렀으며 금빛 동상에 올라 발에 머리를 묻는 의식을 절로 하게 되었다. 지우화산은 신화의 배경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산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본 경관은 운무 속에서 더욱 신비로웠다. 숲에 우거진 나무들과 깎아지른 기암괴석은 선경이 바로 여기다 싶은 찬탄을 불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눈 쌓인 계단에서 내려보는 발 아래 펼쳐진 절경, 고개 들어 보이는 봉우리에 깎아지른 암벽에 두 개의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형형해서 어떤 이는 보살과 부처의 형상이라고도 했다. 그 아래 평평한 너른 바닥에 조성된 ‘고배경대’에서 스님은 바위에 발자국을 새길 정도로 수행했단다. 손자는 스님의 발자국에 발을 맞춰본다. 거기서 또 1400개의 계단을 올라야 볼 수 있는 천태사는 내게는 무리였다. 오르기를 포기한 할머니에 비해 손주는 날다람쥐였다. 손자와 함께 천태봉까지 오른 건각의 10명은 눈을 가리는 운무 덕에 오히려 신비로운 풍경이었다며 득의양양한 사진을 전했다. 후에 손자는 천태사를 오른 것이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오르지 못한 심사를 이백의 시를 달랬다. 김교각 스님의 등신불이 있는 육신보전, 지우화산 불교의 중심인 화성사, 스님 이후 120살을 넘게 살아 등신불로 조성된 무협 스님의 백세궁 등 99개 사찰이 있다는 츠저우에서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내내 흔연한 마음이 컸다. 양저우,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도시 츠저우에서 2시간 넘어 달려 장쑤성 양저우에 갔다. 예전 KBS 역사스페셜에서 “천재시인 최치원은 조기유학생이었다”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한다. 최치원 선생은 12살에 당시 선진지인 당나라에 유학해 6년만에 빈공과에 급제 후 난징 율수현에서 관리로 임명되었고, 양저우에서도 대활약을 했다. 양저우에는 2007년 중국 중앙정부가 허가한 최초의 외국인기념관으로 개관한 최치원기념관이 있다. 정작 그의 고향인 경주에는 없는 기념관을 조성한 중국에 대해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양저우시는 2008년 경주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최치원기념관에는 해마다 경주최씨 종친회가 참배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양저우에서도 두 도시 간의 훈훈한 우호협력과 관광홍보를 겸한 회의와 조촐한 토론회도 가졌다. 특히 이번 홍보단에 동참한 최민경(한국한글서예협회장) 서예가가 선생의 시 ‘범해(泛海)’의 한글번역시 ‘바다에 배 띄우며’를 기념관 측에 증정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최 회장은 최치원 선생의 34세손이라며 각별한 감회를 부여했다. 손자는 미리 그림책으로 공부한 최치원 선생의 이력에 대해 조잘조잘 얘기하면서 기념관을 샅샅이 훑고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큰 공부를 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평화를 생각하다 도착한 날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다. 난징공항으로 가기 전 난징대학살기념관에 갔다. 1937년 말,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30만 명의 시민대학살의 비극을 추모하는 공간은 규모가 엄청나다. 추적추적 오는 비를 아랑곳않고 참배하는 많은 시민들 또한 놀라웠다. 입구에서 기부금을 내고 얻은 국화 세 송이를 들고 들어온 전시관 안은 컴컴했다. 참배대에 헌화하고 고개 숙여 깊은 묵념을 하면서 중국판 아우슈비츠가 아닐까 잠시 생각했다. 말없이 따르던 손자가 악몽을 꿀 것 같다며 불편해해서 서둘러 나왔다. 제 아빠와 엄마를 위한 기념품을 여기서 사면 기부가 되겠지? 기특한 말을 한다. 어두운 전시장을 나오니 평화의 탑이 보였다. 언제나 이 지구에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올까. 누군가 하늘이 나 대신 울어주는가 보다며 말하며 슬픈 하늘을 쳐다보았다. POST APEC 경주시민세계홍보단의 계획 홍보단의 자발적인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POST APEC 경주시민세계홍보단은 이번 중국 방문의 성과를 발판으로 올 하반기에는 또 다른 해외 자매도시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자부심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한 경주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할머니 손을 잡고 역사문화교류의 현장을 씩씩하게 누볐던 내 손주가 살아갈 미래의 세상도, 경주가 맺은 소중한 인연들로 인해 더 평화롭고 따뜻해지기를 소망해 본다. 글·사진/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

2026-02-26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5극3특 시대 지방분권 강화’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민선8기 4차년도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5극3특 시대 자치분권 강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지역 주도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초지방정부 권한과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며,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자치분권 모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문에는 △기초지방정부 권한 강화 △지방교부세 확충 및 자치구 직접 교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수립 시 기초지방정부 협의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기초지방정부 대표성이 강화된 것은 지방자치 발전의 큰 성과이며, 지역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초지방정부는 국민통합위원회를 포함한 12개 정부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어,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협의회는 범정부 재정분권 TF를 통해 지방소비세율 인상, 국세·지방세 비율 7대3 확대, 지방교부세 19.24%에서 22%로 인상 등 재정분권 과제 실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지방자치 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방행정 부문 신성범, 지방분권 부문 최근열, 특별상에 최희송 전 협의회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6

유영하 “이제는 제 정치로 평가받겠다⋯반도체·의료로 대구 판 바꿀 것”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이번 선거를 “정치인 유영하로서 홀로 서는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은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제 이름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홀로서기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인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은퇴한 전직 대통령을 정치의 전면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 공장 일부 이전과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양대 축으로 대구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선거 재도전 이유는. △이번 도전은 과거를 반복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멈춰 선 도시를 앞으로 움직이기 위한 결단이다. 지난 몇 년간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인구는 줄고, 산업은 정체돼 있고, 청년은 떠난다는 위기의식이었다. 국회에서 예산 한 푼을 더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대구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이대로 가면 서서히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지난 도전이 문제 제기였다면, 이번에는 해법을 준비해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이다. 대구의 생존을 걸고 산업 구조를 바꾸는 일, 그 역할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가능성이 높은데, 본인의 경쟁력과 강점은 무엇인가. △정치는 약속을 설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행으로 완성돼야 한다. 저는 말이 아니라 실행 계획을 준비해왔다. 반도체 공장 유치, 의료 인프라 확충, 산업 전환 전략 모두 재원·입지·행정 절차까지 검토한 사안들이다. 공약을 발표하기 전 충분한 분석과 현실 점검을 거쳤다. 시민들께서 저를 ‘신뢰의 정치인’이라고 불러주는 이유도 그 점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정치의 기본은 신의’라는 점을 배웠다. 정치적 유불리보다 약속의 무게를 먼저 생각해왔다. 저는 약속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다. 그것이 저의 강점이다.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대구와 경북이 따로 움직여선 경쟁력이 없다. 통합은 인구 500만 규모의 경제권을 형성해 국가 정책과 예산 구조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결단이다. 다만 조직을 합치는 데서 그쳐선 안 된다. 산업·교통·의료·교육 체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실질적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초대 특별시장은 상징적 자리가 아니라 통합의 성패를 좌우하는 책임의 자리다. 갈등을 조정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저는 통합을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성장 전략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2개 팹을 대구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실성 있나. △용인 국가산단에 예정된 삼성 반도체 6개 팹 가운데 최소 2개를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기업 투자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다. 기업이 스스로 오고 싶어지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은 입지, 전력, 용수가 갖춰지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를 위해 저는 ‘삼성의 모태는 대구’라는 상징성과 대구경북신공항이 가져올 물류 혁신을 결합해, 대구의 전략적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계하겠다. 반도체 산업은 초정밀 장비와 인력, 부품이 전 세계를 오가는 산업인 만큼 공항·항만·육로를 연계한 종합 물류 체계가 핵심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권 광역철도, 산업단지를 연계한 ‘반도체 물류 특화 벨트’를 구축해, 삼성전자에 가장 효율적인 입지를 제시하겠다. 또 대구를 반도체 특화 규제특구로 지정해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함께 산단 내 기숙사·주거·문화시설을 한 번에 해결하는 패키지를 마련하겠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필요한 부분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법·제도 개선을 병행하겠다.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약속했다. 인센티브와 제도적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삼성병원 분원 유치는 병원 하나를 들여오는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공장 유치와 연계해 대구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전략이다. 첨단산업 인력과 고급 의료 수요를 함께 끌어들이는 ‘산업-의료 패키지’로 접근해야 한다. 현재 서울의 대형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 병원 환자 중 약 20% 이상이 비수도권에서 원정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 질환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서울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는 대구 시민들이 KTX를 타고 치료받으러 가는 도시가 아니라, 내 집 앞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반도체 공장 유치 수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하겠다. 비수도권 의료 수요는 충분하고, 지역 대학병원과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면 병원 측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여지가 있다. -대구와의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고의 기준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태어나고 자란 기간이 전부인가, 아니면 그 도시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책임질 준비가 돼 있는지가 더 중요한가. 저는 어린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고, 제 뿌리는 분명 이곳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선택과 각오다. 대구의 산업 구조, 재정 구조, 인구 구조를 분석하며 미래 전략을 고민해왔다. 단순히 거주 이력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준비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연고는 과거의 시간으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 도시와 함께할 책임의 무게로 판단받고 싶다. -신천·금호강 개발 구상은 무엇인가. △도시 경쟁력은 산업과 함께 삶의 질에서 나온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신천과 금호강은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다. 토목 개발뿐 만이 아니라, 시민 참여형 녹지 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 숲길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고, 걷고 싶은 수변 공간을 만들겠다. 가능하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기부하고 가꾸는 방식도 도입할 수 있다. 자기 도시를 스스로 가꾸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도 살아난다. 저는 대구를 산업적으로도 강한 도시, 동시에 품격 있는 녹색 도시로 만들고 싶다.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다. -‘보수’라는 대구의 정체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대구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다. 심장이 멈추면 몸이 움직일 수 없듯, 대구가 살아나야 보수도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저는 이 정체성을 과거 회귀가 아니라 미래 전략의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지금 대구에 필요한 대담한 산업정책과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 국가적 반대 속에서도 중화학공업과 고속도로를 밀어붙였던 결단처럼, 저는 반도체와 의료라는 메가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경험하며 배운 원칙과 신뢰의 정치 철학은 시정 운영의 기준이 될 것이다. 공정한 인사, 투명한 행정, 약속을 지키는 시정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대구 발전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 ◆유영하 국회의원 주요 약력 △군포초, 안양중, 수성고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학 학사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유영하법률사무소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법무법인 하우림 소속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제22대 국회의원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6

대구시·경북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막판 ‘총력’

국민의힘 TK 의원들이 2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만장일치로 찬성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특별법안이 임시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총력전에 들어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 처리가 다시 한번 힘을 받는 분위기인 만큼 한시라도 빨리 국회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도 원안에 있었던 특례조항 등이 법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국회와 정부에 재차 설명하고 협의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전남·광주 특별법과 동시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지역적·정치적 갈등과 혼란,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통합의 방향과 내용이 그대로 진행돼야 하고 전남·광주 특별법과 내용상으로나 시기적으로 형평성 있게 같이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예정자인 추경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민주당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2월 임시회 본회에서 처리하라”며 “법사위는 보류 결정을 철회하고 즉각 특별법 처리를 위한 논의를 재개하라”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자인 주호영 의원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통화해 TK 의원들의 반대 여론이 줄고 찬성이 압도적이라면 (이번 국회 회기 내) 법안을 처리해주겠다는 답을 받았다”고밝혔다. /김락현·피현진기자

2026-02-26

포스코이앤씨, 준공청소에 자율주행 로봇 도입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 준공 단계에 자율주행 청소 로봇을 도입하며 스마트 건설 현장 운영을 입주 전 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21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에 AI 기반 자율주행 청소 로봇을 투입해 공용부 청결 관리와 품질 점검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준공 이후 입주 전까지 이어지는 관리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것은 포스코그룹의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건설 현장 전 주기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은 로봇 전문기업 클로봇과 협업해 개발됐으며, 사전에 학습한 공간 정보와 이동 경로를 기반으로 단지 내 공용 공간을 체계적으로 청소한다.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해 층간 이동을 수행하고, 배터리나 청소용수가 부족할 경우 전용 스테이션으로 자동 복귀해 충전과 급수를 진행하는 등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자동화 청소 체계는 반복 작업의 정밀도를 높여 청소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주간 작업자와의 동선 충돌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 무인 운영을 통해 입주 전 단지 환경을 상시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 체감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율주행 청소 로봇 도입을 통해 준공 단계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고, 입주 전 관리 완성도를 강화해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준공 청소 품질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설계·시공 전 과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 기반 도면·계약 문서 검토, 레미콘 품질 예측 및 생산 자동화, 외벽 균열 탐지 드론, 콘크리트 요철 생성 로봇, 수중 구조물 조사 드론,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안전성과 품질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종문 포스코이앤씨 R&D센터장은 “자율주행 청소 로봇 도입은 로봇 기술 활용 범위를 건설 현장에서 입주민 생활 공간 관리 영역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AI·로봇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건설 산업의 지능형 운영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26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해임⋯당사자, 법적 대응 예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을 해임 처분했다. 26일 대구시와 문화계에 따르면 정 관장에 대해 성 비위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인 후 지난 9일과 23일 잇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정 관장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비위 의혹은 익명 신고 시스템인 ‘레드휘슬’을 통해 접수된 내부 고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정 관장의 성 비위 수위가 높지 않지만, 과거 비슷한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은 적이 있어 엄중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관장은 이 과정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관장은 해임 이후 언론 등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비위) 시점도, 장소도, 내용도 불분명한 알 수 없는 제보들이었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도 않은 채 조사는 흘러갔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임기제 임원을 자리에서 밀어내는 방식이 이렇게 익명의 제보와 절차적 하자에 기대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이 사건은 이제 법적 절차로 옮겨질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관장 해임 사태로 대구오페라하우스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 관장이 연출을 맡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공연은 취소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6

경북도 ‘햇빛소득마을‘로 농가 소득·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경북도가 마을주민이 주인 되는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위해 행안부의 추진단 출범에 맞춰 마을 공동체가 주도하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을 본격화한다. 도는 에너지 절약 및 복지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함께, 경북형 미래 수익 모델인 ‘햇빛소득마을’과 ‘초거대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5일 도내 에너지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정책 및 지원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마을 내 공용시설, 저수지, 유휴지 등에 1000kW 이하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해 수익을 주민들이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정부 공모사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경주·안동·구미·김천·영주·경산 등 7개 시 산업단지 인근 농지를 활용해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발전소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추진된다. 생산된 전력은 RE100 달성이 필요한 수출기업에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공급돼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을 지원하고 농촌 지역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에너지 복지 사업도 지속한다. 2019년부터 총 154억 원을 투입해 복지시설에 고효율 냉난방기를 보급해왔으며, 올해는 20억 원을 추가 투입해 15개 시군에 510여 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 1,033개소를 대상으로 LED 조명 교체 사업을 추진해 약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 기기 구매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 부담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햇빛소득마을과 영농형 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복지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26

추경호 국회의원, “정부·여당,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2월 임시국회 내 처리 나서야”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예정자인 추경호 국회의원이 26일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촉구했다. 추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요구는 분명하다”며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반드시 특별법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족쇄를 풀고, 전남‧광주 행정통합법과 함께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향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업을 정치적 색깔론으로 재단하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편파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2월 임시회 본회의 처리’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법사위 보류 결정을 철회한 뒤 즉각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광주‧전남은 되고 대구‧경북은 안 된다는 식의 노골적인 영‧호남 갈라치기는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며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적 접근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그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절박한 생존 전략”이라며 “이를 정략적 계산으로 지연시키는 것은 500만 시‧도민의 미래를 볼모로 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략적 판단이 반복된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과 정부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가 분명히 기억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민주당과의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TK 행정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이번 2월 임시회 통과를 반드시 관철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 있게 임해 특별법 통과라는 실질적 결과로 500만 시‧도민의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6

‘분열’은 ‘패배’의 다른 이름입니다

선거는 감정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방선거는 더 냉정하다. 표로 지면, 옳은 말도 지킬 힘이 없고 바꿀 권한도 사라진다. 그래서 지금 가장 먼저 멈춰야 할 것은 ‘내부를 향한 소모전’이다. 서로를 향해 책임을 전가하고, 같은 편을 향해 상처를 내는 순간 상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긴다. 그래서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다. 최근 보수 진영은 거센 파도 앞에 서 있다. 사법과 정치가 뒤엉키고, 제도와 권력의 균형이 흔들리며, 민생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때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도 분명하다. 자유민주주의, 법치, 책임, 균형이다. 가치는 구호로 지켜지지 않는다. 이기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 승리해야만 제도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지킬 힘이 생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일대오’다. 지도부를 흔들고 대표 체제를 공격하며, 사과와 절연만 끝없이 반복하는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변화와 혁신은 진행돼야 하지만, 혁신의 방식이 ‘분열’이면 그 자체가 실패다. 당이 흔들리면 지역이 흔들리고, 지역이 흔들리면 민생이 먼저 무너진다. 국민은 지금 보수에게 유능함을 묻고 있다. 말이 아니라 실행, 감정이 아니라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당을 추스르는 과정은 늘 거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비난을 감수하고 정리해야 하고,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 규율을 세워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기준이다. 개인의 계산이 아니라 공동의 승리다. 누가 더 유명한지가 아니라, 누가 더 책임지는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 ‘덧셈의 정치’도 필요하다. 목소리가 다르다고 무시하면 외연은 줄어든다. 다만 덧셈의 정치는 규율 위에서만 가능하다. 규율 없는 확장은 곧 혼란이고, 혼란은 패배로 이어진다. 각자의 언어를 승리의 언어로 바꾸고, 각자의 구호를 승리의 구호로 바꿔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는 말이 공허해지지 않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메시지를 정렬하고 후보를 준비하는 일이 먼저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숨통, 산업용 전기요금, 일자리와 골목 경제는 결국 ‘정권’이 아니라 ‘정책’으로 지켜야 한다. 하지만 정책은 힘이 있어야 관철된다. 선거에서 지면 지킬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뭉쳐야 한다. 서로를 끌어내리는 데 에너지를 쓰지 말고, 국민의힘 깃발 아래 모여 각자 맡은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포항의 현장도, 경북의 현장도 지금 하루가 급하다. 한 표가 모여야 공장도 지키고 상권도 지킬 수 있다. 지도부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전투에선 지휘 체계가 무너지면 끝이기 때문이다. 대표를 중심으로 한 팀이 서야 현장도 움직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내부를 향한 말이 밖으로 새고, 그 말이 유권자의 피로가 된다. 상대는 그 틈을 파고든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구 편이 아니라 ‘무엇을 지킬 것인가’가 아닐까. 자유와 법치, 상식과 책임을 지키려면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 각 지역의 후보들도 같은 약속을 해야 한다. 흑색선전 없이 정책으로 겨루고, 결과로 평가받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 출발점은 하나다. 내부가 정리되어야 외부와 제대로 싸울 수 있다. 뭉쳐야 한다.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서야 한다. 패배가 아닌 희망의 전진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은 서로를 향해 돌을 던질 때가 아니다.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

2026-02-26

포항 양포항 앞바다 ‘흉물 선박’ 철거···마을 미관 훼손·오염 우려 해소

속보 =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앞바다에 3년 넘게 흉물처럼 방치돼 마을 미관 훼손과 해양 오염 우려를 낳았던 바지선(본지 2025년 9월 2일 자 5면 보도)이 사라졌다. 양포항 앞바다에 유령선처럼 떠 있던 바지선은 2022년 양포방파제 해상공사 때 파도를 막는 해상구조물인 테트라포드를 옮기는 용도로 사용한 후 장기 계류하면서 해파랑길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에 속한 양포항 앞바다의 이미지를 흐려왔다. 특히 주민 우려와 반발에도 바지선 소유주가 계선 신고를 반복하면서 무한대로 정박한 탓에 강제 철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바지선 소유주는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지선 임대가 성사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장기간 정박하게 됐다”고 밝혔다. 26일 포항시와 바지선 소유주에 따르면, 최근 양포항 앞바다의 바지선에 대한 임대가 성사됐다. 소유주는 수리를 위해 바지선을 양포항 앞바다에서 부산의 한 조선소로 옮겼다. 임대가 성사됐기 때문에 다시 양포항 앞바다에 정박할 일이 사라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신고만으로 선박 정박이 가능하고, 기한도 무한대로 연장도 할 수 있어서 소유주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이동시키기가 어렵다. 양포항 바지선 소유주도 최초 2년간 계선 신고 후 다시 1년 단위로 연장해 정박했다. 사유재산인 개인 선박이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무한대로 활용하는 상황을 해소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2-26

꿈을 꾼다. 청년이 머물고 아이 웃음이 피어나는 설레는 새 포항

도시는 결국 꿈을 꾸는 사람들에 의해 바뀐다. 새 포항을 향한 하나의 꿈이 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 영유아를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도시, 부모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는 도시다.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포항은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구 감소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활력과 미래의 문제다. 지금 우리는 방향을 바꿔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장성동 미군부대 반환 부지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려야 한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 속에서 자랄 수 있게 해야 한다.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생태 체험, 창의교육, 가족 휴식 기능을 함께 갖춘 미래형 어린이 복합공간이 돼야 한다. 영유아 돌봄센터와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가족 참여형 문화행사를 연계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아이 정책은 일자리 기반 없이 지속될 수 없다. 기업이 살아야 청년이 머물고, 청년이 머물러야 아이가 태어난다. 지금 포항의 철강산업은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기업의 위기로 시작된 어려움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시가지 중앙상가의 100여 개 점포 중 약 30%가 공실로 남아 있는 현실은 그 위기를 보여준다. 이 공실을 방치하면 안 된다. 중앙상가 일대를 청년 창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테크노파크 2단지로 전환해 젊은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공간이 돼야 한다.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을 살려야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와 자리가 만들어진다. 울산의 자동차·수소 등 첨단 산업과 포항의 이차전지·AI·바이오 산업을 연계해 동해남부 산업벨트 강화도 꼭 필요하다. 새 고속도로 교통망을 활용해 울산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오천 지역 블루밸리산단을 확장해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울 필요가 있다.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 마련도 필수다. 산단 확장과 함께 젊은 근로자와 연구인력이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형 아파트도 도입해야 한다. 직주근접형 주거환경을 조성해 청년이 일하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동시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0~2세 전담 보육 강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야간·휴일 돌봄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양육 부담을 덜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 방과 후 돌봄을 공공 책임 체계로 강화해 맞벌이 가정의 걱정도 줄여야 한다. 산업과 주거, 보육과 교육이 하나로 연결될 때 비로소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기업이 늘어나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정착하며, 그 재원으로 아이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는 도시. 아이 웃음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지고, 부모의 어깨가 가벼워지는 도시. 그것이 제가 꿈꾸는 포항의 모습이다. 누군가는 이것이 꿈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꿈은 준비된 정책과 실행력 위에서 현실이 된다. 청년이 머물고, 아이 웃음이 가득한 도시. 저는 그 꿈을 포항에서 반드시 실현해 보고자 한다. 청년이 머물고 아이 웃음이 피어나는 설레는 새 포항을 꿈꾼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2026-02-26

망월지 두꺼비, 봄 알리는 첫 출현⋯생태도시 수성 ‘상징’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봄을 알리는 두꺼비의 첫 모습이 확인됐다. 수성구는 지난 25일 망월지 일대에서 성체 두꺼비의 올해 첫 출현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망월지와 인근 욱수산 일대는 도심 속 대표적인 생태 서식지로, 매년 약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곳이다. 산란 이후 부화한 새끼 두꺼비까지 대규모 이동이 이어지며 국내 대표 두꺼비 생태 관찰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성구는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이동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수질과 수위 관리 등 서식 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대상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 체험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망월지 일대를 도시관리계획상 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해 도시 생태축 복원과 생태교육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는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가 탄생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6

대구고용노동청, 2026년도 사업장 감독 종합 계획 본격 시행

대구고용노동청은 고용노동부의 2026년도 사업장 감독 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27일부터 지역 산업 특성과 노동환경을 반영한 ‘2026년도 사업장 감독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한다. 이번 감독 계획은 임금 체불, 장시간·포괄임금 노동 근절과 취약계층 노동권 보호를 핵심으로 하며, 익명 제보·청원과 ‘가짜 3.3계약’ 등 새로운 노동 이슈에도 신속히 대응해 즉각적·선제적인 노동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동·산업안전 통합 감독과 국세청 등 부처 간 협업, 지방정부 합동 감독을 통해 감독의 효과성과 적시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노동 분야 감독 대상은 지난해 2,599곳에서 올해 3,721곳으로 대폭 확대된다.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개인별 사건 처리’ 중심에서 ‘팀 단위 전담·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신고·진정이 접수된 사업장은 임금 체불 전수 조사와 감독을 실시해 소속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전반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임금 체불은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체불 전수조사와 감독을 통해 숨어있는 체불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것”이라며 “강화된 수시·특별 감독으로 국민의 감독 수요에 즉각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6

대구행복진흥원 배기철 이사장 26일 퇴임

대구행복진흥원 배기철 이사장이 ‘복지에서 행복으로의 정책 전환’과 조직 안정화를 이끈 뒤 26일 퇴임한다. 배 이사장은 2024년 7월 취임 이후 기존의 단순 복지 안전망 중심 정책을 시민 삶의 질 중심의 ‘행복’ 개념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2025년을 ‘복지에서 행복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원년’으로 선포하고, 여성·가족·청소년·청년·복지·평생교육 등 기존 사업을 ‘행복 프레임’으로 통합·구조화했다. 공감도는 높지만 다소 추상적이던 ‘행복’을 정책 언어로 구체화한 점은 타 기관과 해외 사례로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조직 내부 혁신과 경영 내실화도 성과로 꼽힌다. 고충전담 TF 구성, 직급 간 임금 격차 완화, 성과평가 체계 개편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정비한 결과 내부 만족도가 전년 대비 3.7점 상승했고,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도 기관과 기관장 등급이 동반 상승했다. 또 지난 24일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한민족언론대상’에서 혁신경영부문 최고대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배 이사장은 “행복 정책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라며 “시민 행복도와 도시 정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며, 통합기관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퇴임 소회를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6

달성군 ‘희망찾기 가족여행’⋯대만에서 되찾은 가족애

생업과 경제적 여건으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가족들에게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대만에서 ‘2026년 희망찾기 가족사랑 해외여행’을 진행했다. 군과 달성복지재단이 협력해 추진한 이번 사업은 저소득 가구 가운데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해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 간 유대 강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지난 1월 수기공모를 통해 선발된 11가족 32명으로, 이 중 한부모가정 3가정 11명이 포함됐다. 올해는 학생 방학과 직장인 휴가 일정에 맞춰 여행 시기를 조정해 참여 부담을 줄였다. 하반기에는 제주도 가족여행도 한 차례 더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타이베이 시내와 단수이, 타이베이101 전망대, 야류해양공원 등을 둘러보고 천등 날리기 체험과 국립고궁박물관 관람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여행에 참여한 한 부모는 “갈등으로 힘들던 시기에 가족과 함께한 해외여행이 큰 희망이 됐다”며 “아이와 속마음을 나누며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웃음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 한 초등학생은 “우리 가족 첫 해외여행으로 설렘 가득한 시간 속에 함께 웃고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달성군은 2011년 제주도 여행을 시작으로 사업을 이어왔으며, 2023년부터 해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군은 앞으로도 문화·여가 체험 기회가 부족한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2-26

대구 달서구–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결혼·출산 친화 기업문화 조성 ‘맞손’

대구 달서구와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이 인구위기 극복과 결혼·출산 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달서구는 지난 25일 엑스코에서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초저출생과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산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사례로, 결혼과 출산을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산업 현장에서 결혼과 가족 형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긍정적인 결혼 인식 확산과 실질적인 만남·결혼 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인구위기 극복 및 결혼문화 확산 공동 추진 △달서구 결혼장려 정책과 산업계 연계 확대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및 결혼친화 활동 발굴 △결혼·출산 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인식 개선 및 홍보 등이다. 달서구는 정책 기획과 행정적 기반을 맡고, 협동조합은 143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현장 참여와 확산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현장에 정책을 접목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협약은 공공 영역에 머물던 결혼장려 정책을 산업 현장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년들이 일하는 공간에서부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구위기 극복은 행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6

대구대 씨름부, 졸업생·동문 ‘후배 사랑’으로 1억 2000만 원 발전기금 쾌척

대구대학교 씨름부가 졸업생과 동문의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한층 안정된 훈련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대는 지난 21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6년 대구대학교 씨름인의 밤’ 행사에서 총 1억 2000만 원 규모의 발전기금 및 약정액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루 전인 20일 학위수여식을 마친 씨름부 졸업생 고민혁·가수호·나태민이 후배들을 위해 뜻을 모아 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들은 “후배들이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길 바란다”며 모교와 팀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정든 교정을 떠나는 자리에서 전한 따뜻한 기부 소식은 행사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또 체육학과 07학번 박주용 동문은 씨름부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며 총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매년 500만 원씩 20년간 지원하는 장기 약정으로,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책임감과 애정을 보여줬다. 최병찬 대구대 씨름부 감독은 “선후배가 서로를 깊이 생각하며 학교와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야말로 대구대 씨름부의 가장 큰 자산이자 저력”이라며 “쾌척해 준 제자들과 동문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씨름부는 최근 주요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대학 씨름을 대표하는 명문 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발전기금은 선수단의 훈련 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26

대구 서구, 구·군 위생업무 평가 2년 연속 ‘우수’

대구 서구가 대구시 주관 ‘2025년 구·군 위생업무 종합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구는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관리와 차별화된 위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먹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위생행정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식중독 예방 및 유통 식품 안전 관리 △음식점 위생등급제 및 안심식당 운영 △공중·게임업소 관리 △위생행정 인프라 확보 △지역 특화 시책 등 4개 분야 44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서구는 정량·정성 평가 전반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특히 외식업소 푸드테크 인프라 구축과 민관 협력을 통한 불법영업 우려 업소 환경 개선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위생등급제 지정을 확대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2년 연속 우수 기관 선정은 안전한 외식 환경 조성을 위해 구민과 공직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식생활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위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6

북삼역, 28일 정식 운행⋯하루 1386명 이용 전망

광역철도 대경선 북삼역이 오는 2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26일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칠곡군 북삼읍에 위치한 북삼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개통식을 갖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북삼역은 2023년 12월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준공된 지상 3층 규모의 역사다. 역 신설로 칠곡 북삼읍과 구미 오태동 일대 수요를 흡수하고, 신규 이용객 유입 효과로 대경선 수송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인접한 사곡역과 왜관역 이용객이 일부 분산되면서 노선 혼잡 완화와 운영 효율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삼역 첫차는 구미행 오전 6시 2분, 경산행 오전 5시 52분이며, 대경선 운행 횟수는 평일 상·하행 94회, 주말 92회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86명으로 예상된다. 북삼역에서 대구 주요 거점까지 이동 시간은 서대구역 26분, 대구역 32분, 동대구역 37분 수준이다. 대경선은 2024년 12월 개통 이후 대구·경북 광역 이동을 지원하는 핵심 철도망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 약 6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지역 대표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코레일은 북삼역 개통을 계기로 연선 지역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고 추가 수요 창출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원대역 등 추가 역이 신설될 경우 이용객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북삼역 개통으로 통근·통학 등 생활권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박호평기자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