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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천군, 전통 활 제작 비밀 공개! 궁시장 김성락 보유자 초청 행사 열려

예천군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예천박물관 1층 로비에서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김성락 보유자의 ‘전통 활 제작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기간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주요 시연 프로그램은 대나무와 뽕나무를 불에 굽는 연소 작업, 물소 뿔 펴기, 활의 형태를 잡는 해궁 및 화피 작업 등 전통 활인 ‘국궁’이 만들어지는 핵심 공정들을 김성락 보유자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며 전통공예의 정수를 공유헸다. 김성락 보유자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활 제작 기술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1991년 입문해 30여 년간 국궁의 기술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써 왔으며, 지난 2022년에는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아 예천이 명실상부한 ‘활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상식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는 군민들이 지역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직접 체감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무형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예천군의 독보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17

“기림사 응진전 보물 된다” 경주 문화유산 3건 신규 지정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유산 가치가 다시 한 번 국가적 인정을 받았다. 기림사 응진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데 이어 마석산 삼층석탑과 산구의원도 각각 경상북도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주시는 2026년 상반기 국가·경상북도 문화유산 지정 결과 기림사 응진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7일 밝혔다. 문무대왕면 기림사 경내에 위치한 기림사 응진전은 1649년 영산전으로 중건된 뒤 1729년 오백나한을 봉안했으며, 현재까지 큰 훼손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남면 노곡리의 마석산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변화 양상까지 보여주는 점이 인정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1931년 건립된 산구의원은 경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으로 근대 의료건축과 지역 의료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경주시 문화유산은 모두 376점으로 늘었다. 국가유산은 국보 36점과 보물 105점, 사적 79점 등을 포함해 244점이며 경상북도 지정 문화유산은 130점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경주의 문화유산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역사 문화도시 경주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7

“낮보다 더 뜨거운 경북의 밤”… AI가 꼽은 야간관광 성지는 어디?

경북의 밤이 새로운 관광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경과 미식, 공연을 즐기는 ‘녹투어리즘(Noctourism)’ 열풍 속에 생성형 AI가 분석한 경북 야간관광 명소들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최근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객 반응을 분석한 ‘경북 야간관광 명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2월부터 약 1년간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 다양한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경북의 야간관광은 △역사문화 야경 △별빛 힐링 △도시형 감성 야경 등 3가지 테마로 뚜렷하게 구분됐다.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지역은 역시 경주와 안동이었다. 특히 동궁과 월지와 월영교는 전통 건축미와 화려한 야간 조명이 어우러지며 ‘인생샷 명소’로 압도적인 언급량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경주를 찾은 관광객 김모(34) 씨는 “동궁과 월지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 야경이 훨씬 아름다웠다”며 “조명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환상적이라 밤늦게까지 머물렀다”고 말했다. 또 직지문화공원은 고즈넉한 사찰 야경과 힐링 감성으로 조용한 밤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별빛 관광 명소도 강세를 보였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아시아 최초 밤하늘 보호공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별슐랭’, ‘은하수 성지’ 등의 표현이 급증하며 새로운 야간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보현산천문대 역시 우주 감성과 천체 관측 체험으로 자연 속 힐링 여행지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역동적인 도시 야경도 인기다. 스페이스워크와 환호공원은 독특한 조형미와 오션뷰가 결합된 야경 명소로 SNS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운하의 야간 크루즈, 산호대교 등도 화려한 조명과 낭만적인 분위기로 커플·청년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눈에 띈다. 경북 야경 관련 긍정 감성어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감성적이다’는 850%, ‘완벽하다’는 533%, ‘인생샷’은 1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AI가 추천한 이번 야간관광 명소는 실제 관광객들의 생생한 후기가 반영된 결과”라며 “경북의 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7

“조선시대부터 500년, 지도로 살아나는 포항의 숨결···‘첫 야외 고지도전’ 열린다”

조선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도히 흘러온 포항의 변천사를 지도를 통해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야외 전시가 마련된다. 빡빡한 도심 속, 시민들이 가장 친숙하게 찾는 산책로를 활용해 포항 최초로 시도되는 고지도 야외 전시다.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오는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양학동 방장산터널 고가도로 아래 숲길에서 ‘포항 옛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도로 읽는 포항, 길에서 만나는 역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수많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더 많은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수막과 이젤을 활용한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산책을 즐기러 나온 시민이라면 별도의 예약이나 까다로운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며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심 숲으로 과감히 끌어들인 이번 행사는, 포항문화원이 지역 문화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유례없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모은다. 전시의 전문성과 완성도도 탄탄하다. 포항문화원 문화연구소(소장 김윤규)가 기획을 총괄한 가운데, 오랜 세월 포항의 옛 지도를 추적하고 연구·발간해 온 권용호 문화연구소 부소장이 전시 구성 전반을 주도했다. 그동안 축적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지도와 지지(地誌) 사료들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풀어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포항의 변천사를 지도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지역민과 연구자들에게 역사적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지리 정보를 넘어 지역의 옛 지형과 생활상, 행정구역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역사적 기록물인 고지도 총 8점이 이번 전시에서 베일을 벗는다. 전시 라인업에는 △동여비고(1682)를 비롯해 △해동지도(1750, 장기) △조선지도(1750, 연일) △대동여지도(1861, 영일) △1872년 지방지도(장기·포항진) △흥해군 읍지도(1905) △조선총독부지도(1913, 흥해) △조선총독부지도(1917, 포항) 등 8점의 고지도가 포함됐다. 아울러 고지도의 행간을 입체적으로 메워줄 △영일읍지 △포항지 △일월향지 △포항시사 등 귀중한 지역 지지사료도 함께 차려져 포항의 과거를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배려해 운영 시간도 유연하게 구성했다. 목요일과 금요일(21~22일)은 직장인 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며, 주말인 토요일(23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어둔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마주하고, 우리가 사는 공간의 시간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들러 포항의 옛 모습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기획을 이끈 김윤규 문화연구소장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 사료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대중성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들이 ‘지금 서 있는 이곳의 과거’를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살아있는 지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6

권정생 선생 삶과 문학 되새긴다…17일 안동서 귀천 19주기 추모행사

한국 아동문학의 거목인 권정생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귀천 19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7일 권정생동화나라에서 열린다. 안동시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권 선생의 문학 세계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어린이·청소년 문학으로 이어가기 위해 추진된다. 권 선생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청송으로 귀국했으며, 1967년부터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서 교회 종지기로 생활하며 평생 소외된 이웃과 작은 생명들을 위한 글쓰기에 힘썼다. 1969년 단편 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교육’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몽실언니’, ‘무명저고리와 엄마’, ‘점득이네’ 등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생명의 존엄을 담아낸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산불 속에서도 새끼를 지켜낸 어미 까투리의 사랑을 그린 유작 ‘엄마까투리’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콘텐츠로 제작돼 지금까지도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행사는 추모식과 제17회 권정생문학상 시상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추모식에서는 신간도서 헌정과 추모사, 살풀이 공연, 가야금 산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선정 작가의 청소년소설 ‘물 없는 수영장’이 소개된다. 작품은 청소년의 현실과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동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이사장은 “권정생 선생은 낮고 작은 존재들의 아픔을 따뜻한 문학으로 품어낸 작가였다”며 “이번 행사가 선생의 삶과 작품을 다시 기억하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의 문학과 교육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은영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권정생 선생의 뜻을 따라 더 많은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과 나눔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5

경북도청 신도시 민간 문화공간 발굴…‘문화놀이샘터’ 참여자 모집

(재)한국정신문화재단과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이 경북도청 신도시 생활권 내 민간 문화공간을 발굴하고 주민 중심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놀이샘터’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15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26년도 경북도청 신도시 광역 연계 협력사업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생활권은 연결돼 있지만 행정구역이 나뉘어 문화 교류와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읍을 중심으로 도시 간 문화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규모는 모두 10개소다.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읍에 위치한 민간 공간 운영자 또는 공간과 협업이 가능한 문화기획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공간은 최소 4회 이상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생활문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6월 14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서는 한국정신문화재단과 예천문화관광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방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17일 한국정신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참여자들은 6월부터 워크숍과 공간별 컨설팅에 참여하게 되며, 7월부터 9월까지 본격적인 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성과공유회를 열어 참여자 간 교류와 운영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권은영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공동 생활권 중심의 문화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5

[EBS 세계의 명화] ‘첨밀밀’ 16일 밤 11시 5분 방송

EBS ‘세계의 명화’가 오는 16일 밤 11시 5분 영화 ‘첨밀밀’을 방송한다. 1996년 제작된 이 작품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영화로, 사랑 이야기 속에 홍콩 반환 전후의 시대 분위기와 이주민들의 삶을 섬세하게 담아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첨밀밀’은 중국 톈진 출신 청년 ‘소군’이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홍콩으로 건너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연인 ‘소정’과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낯선 도시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간다. 영어도, 광동어도 서툰 소군은 어느 날 맥도널드에서 주문조차 하지 못해 당황하고, 우연히 만난 ‘이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홍콩이라는 타향에서 서로에게 조금씩 의지하게 되고, 특히 대만 가수 등려군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통해 가까워진다. 외로움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던 둘은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이별을 맞는다. 시간이 흘러 소군은 소정과 결혼하고, 이교 역시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1995년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다시 흘러나온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은 두 사람을 다시 운명처럼 이어준다. 영화는 단순한 멜로를 넘어 1980~90년대 홍콩 사회의 시대상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중국 개혁개방 초기 수많은 본토 사람들이 ‘홍콩 드림’을 꿈꾸며 홍콩행을 택했던 현실과 홍콩 반환을 앞둔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 녹아 있다. 홍콩과 중국 본토는 언어와 문화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등려군의 음악은 두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영화 속에서 ‘첨밀밀’은 주인공들의 사랑과 그리움을 관통하는 핵심 매개체로 사용된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장만옥은 현실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 이교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여명은 순박하고 우직한 소군의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그려냈다. 여기에 증지위와 양공여 등이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첨밀밀’은 1996년 11월 홍콩에서 처음 개봉했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수정 버전이 2015년에 공개됐다. 수정판은 2013년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돼 다시 주목받았다. 진가신 감독은 기존 더빙이 이교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편집이나 재촬영 없이 성우 더빙만 새롭게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진가신 감독은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1962년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영화 연출의 꿈을 키웠고, 1991년 영화 ‘쌍성고사’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 ‘탈관’ 등을 통해 감성과 시대성을 결합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15

[EBS 일요시네마] ‘예스터데이’ 17일 오후 1시 30분 방송

EBS 일요시네마가 17일 오후 1시 30분 영화 ‘예스터데이(Yesterday)’를 방송한다. 2019년 제작된 영국·미국 합작 영화로, 세계적인 록 밴드 비틀스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상상력과 감성을 담아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무명 싱어송라이터 ‘잭 말릭’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국의 작은 항구 도시 로스토프트(Lowestoft )에서 활동하는 잭은 소수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이어가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친구이자 매니저로 곁을 지켜온 ‘엘리’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음악의 꿈을 포기하려 한다. 어느 날, 전 세계적인 정전이 발생하고 그 순간 잭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의식을 되찾은 뒤 친구들 앞에서 비틀스의 명곡 ‘Yesterday’를 부른 그는 뜻밖의 반응을 마주한다. 누구도 그 노래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인터넷과 음반 등을 뒤져본 잭은 비틀스 자체가 역사에서 사라진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만이 기억하는 비틀스의 노래들을 자신의 곡처럼 발표하기 시작하고, 그 음악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결국 잭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가수 에드 시런(Ed Sheeran)과 협업하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명성과 성공이 커질수록 잭은 스스로의 양심과 진짜 행복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게 된다. 작품은 “빌린 음악으로 얻은 성공이 과연 진짜 자신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창작의 진정성과 정체성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낸다. 동시에 오래된 우정과 사랑,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특히 영화 속에 흐르는 비틀스의 음악은 단순한 삽입곡을 넘어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Hey Jude’, ‘Let It Be’, ‘All You Need Is Love’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은 극의 감정을 이끌며 관객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비틀스 팬이라면 곳곳에 숨겨진 오마주를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주인공 잭 역을 맡은 히메쉬 파텔은 영화 속 노래와 연주를 직접 소화하며 자연스러운 매력을 선보이고, 릴리 제임스는 잭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사랑인 엘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연출은 영화 ‘트레인스포팅’,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으로 잘 알려진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이 맡았다. 대니 보일 감독 특유의 경쾌한 연출과 음악적 감각은 현실과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15

의성군, 향교·서원에서 전통문화 가치 새롭게 잇는다

의성군은 국가유산청·경상북도·의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의성향토사연구회가 주관하는 ‘2026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2020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의성향교와 비안향교를 중심으로 지역 전통문화와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대표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사업은 유교문화의 핵심 가치인 ‘의(義)’를 주제로 한 인문·예절 교육을 비롯해 전통 의식주 체험, 숙박형 프로그램, 외국인 대상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운영된다. 유아·청소년·일반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세대공감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참여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마당극 ‘울릉도 독도 수토사 장한상’을 통해 전통문화의 의미와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의성의 대표 특산물인 홍화, 작약, 산수유 등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과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전통문화와 지역 자연환경을 아우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활용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의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15

상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무궁화동산 새단장

6.25 전쟁 당시 낙동강전선 구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상주 화령장전투를 기리는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의 주변 경관이 새롭게 단장됐다. 상주시는 최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화서면 하송리 58) 내 무궁화동산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기념관 내 기존 무궁화동산의 경관 가치를 높이고,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이 지닌 역사성과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배달계 등 무궁화 5종 124주를 식재하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증한 홍단심계 홑꽃 ‘불새’외 3본도 식재해 무궁화동산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해 경상북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 1등 수상작인 홍단심계 홑꽃 ‘삼천리’를 함께 심어 방문객들이 무궁화의 다양한 수형과 품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식재된 무궁화는 안정적으로 활착될 수 있도록 관수 관리와 생육 상태 확인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안재현 산림녹지과장은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의 역사적 의미와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정비했다”며“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무궁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15

노소영의 고백 “나를 바꾼 건 뜻밖의 시련···3년간 철학책에 파묻혀 찾은 답은?”

“AI가 모든 것을 최적화하는 시대, 끝까지 남는 것은 결국 인간의 마음입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14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을 찾았다. 포스텍 미래지성아카데미 ‘인문사회 마스터클래스’ 연사로 나선 그는 ‘Beyond Intelligence: What Matters?(지능 너머: 무엇이 중요한가)’를 주제로, 공학도에서 미디어아트의 새 지평을 열어온 자신의 지적 여정을 반추하며 디지털 시대 우리가 지켜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역설했다. 열띤 강연의 여운은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청중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오간 주요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AI가 예술적 표현까지 모방하는 시대, 인간만이 남길 수 있는 본질은 무엇인가. △결국 ‘마음’이다. 마음은 AI가 결코 대체하지 못할 영역이다. AI가 지능과 기술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는 있겠지만,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유한 마음과 그 울림은 대신할 수 없다. 효율성만을 따지는 기술 논리 너머에 있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공(공학·경제학)과 전혀 다른 예술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서울대 공대와 경제학(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 등)을 공부하며 내 머릿속은 온통 ‘최적화’와 ‘효율성’의 문법뿐이었다. 당시에는 일반적인 직업적 궤도와는 다른 길을 걷는 예술가들의 삶이 효율성이라는 잣대만으로는 도저히 해석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나를 바꾼 것은 예상치 못한 삶의 시련이었다. 가정의 변화라는 큰 충격 앞에서 ‘왜 사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마주했고, 3년간 철학책에 침잠했다. 이러한 호기심과 질문들이 결국 전공과는 전혀 다른 길로 나를 이끌었고, 오늘의 저를 있게 한 토대가 되었다. 그 과정을 거치며 예술이 단순히 무엇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귀중한 창의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궁금하다. △특별한 기준이나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그저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일단 가보는 성격이다. 아트센터 나비를 시작할 때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기보다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무대포(막무가내)’ 정신으로 가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요즘은 내가 그동안 무관심했던 ‘돈’의 본질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 안의 질문을 따라가는 직관이 가장 큰 판단 기준이다. 앞으로도 숲이나 책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가며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예술적 표현을 하다 보면 내 안의 무언가를 가감 없이 꺼내놓아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칫 ‘천박함’으로 비쳐질까 봐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과 그저 ‘천박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 안의 본모습이 천박하게 여겨질까 봐 창작이 망설여진다. △그 고민을 하시는 분은 아마 젊은 예술가이신 것 같다. 사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양면적이다. 어떤 면에서는 속되고 거칠며(쌍스러우며), 또 어떤 면에서는 한없이 고상한 존재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면 깨닫게 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우리 모두가 그런 면을 감추고 살 뿐이구나’라는 사실을. ‘날것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서 나온다. 나만 천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면의 모순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가식 없는 진짜 예술이 시작된다. 그러니 그 경계에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라. 그 정직함이 바로 예술의 생명력이다. -일상에서 즐기는 아날로그적 취미가 있다면. △팬데믹 시절 뒷산의 소나무를 잠식하는 칡넝쿨이 미워서 칡을 캐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 넘게 칡을 캤는데, 놀랍게도 불면증이 사라지고 건강이 회복되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자연 산책이 주의력과 실행능력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있더라. 단순히 이미지를 보거나 공원을 걷는 것보다 ‘야생의 숲’을 직접 체험할 때 주의력이 가장 크게 향상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셈이다. 자연의 ‘냄새’가 주는 치유의 힘에 매료되어 이를 ‘나비 에디션 굿즈’로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칡넝쿨을 말아 나무에 걸어둔 것을 ‘교수형’에 비유하곤 하는데, 이런 원초적인 감각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내게 새로운 창의성을 준다. -후배들과 자녀들에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아버지는 어릴 때 저와 많이 놀아주셨지만 평소 말씀은 참 없으셨던 분이다. 그런 아버지가 평생 딱 하나 당부하신 말씀이 ‘비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말씀이 늘 마음속 깊이 남아 지금도 비겁해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를 지키며 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비겁함은 결국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다. 후배들과 자녀들이 자기 영혼을 지키며 정직하게 마주하는 삶을 살길 응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5

추사 정신 잇는 남령 최병익, 현대 서예의 새 지평 열다

추사 김정희의 서예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령 최병익 선생의 작품전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 70여 점이 공개되며, 전통 서예의 깊이와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남령 최병익 선생은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 한글 홍보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 서예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전통 서체에 머물지 않고 조각보 기법을 접목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시도하며 현대 서예의 가능성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령 선생은 먹의 농담 표현과 다양한 붓 운용을 통해 서예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서와 예서의 획을 융합한 새로운 서체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존 법첩 중심의 정형화된 서예를 넘어 창조적 조형성과 현대적 감각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 서예계는 남령 최병익 선생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서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령 최병익 선생은 “전통은 지키되 시대와 호흡하는 새로운 서예의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한국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령 선생은 이번 대구 전시에 이어 올해 서울과 경주에서도 추가 작품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4

유치원생 달리기부터 줄다리기까지... 울릉 북면 면민체육대회 ‘대성황’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 울릉군 북면에서 지역 주민들의 끈끈한 정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활짝 열렸다. 1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릉군 북면 천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30회 북면 면민 체육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체육대회는 전체 면 인구 1,300여 명 가운데 무려 800여 명이 참석해 면 단위 행사로는 대성황을 이뤘다. 화창한 봄날을 맞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한자리에 모여 마을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뤘다. 경기는 동부, 서부, 현포, 평추리(평리·추산·나리), 본석죽(본천부·석포·죽암)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천부초 병설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달리기를 시작으로 중량 운반, 한마음 달리기,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들이 이어져 행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열띤 응원전으로 가득 찼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남 건 울릉군수 권한대행과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 및 각급 기관단체장이 자리를 빛냈다.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바빴다. 국민의힘은 김병수 울릉군수 후보를 필두로 정윤태 도의원 후보, 김영범·박기호·최병호·홍성근 군의원 후보가 체육대회장 입구에서 ‘원팀(One-Team)’으로 늘어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이에 질세라 민생 행보 차 울릉도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당 지도부와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 홍영표 군의원 후보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해 면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편, 행사가 열린 북면 일대는 성인봉을 주축으로 미륵봉, 초봉, 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울릉도의 대표적인 청정 지역이다. 나리분지의 원시 생태 경관과 해안가 일주도로를 따라 펼쳐진 삼선암, 공암 등 기암괴석이 해양 경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여름철 다른 지역에 비해 서늘한 기후와 더불어 너와집, 투막집, 현포동 고분군 등 문화 유적과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지 등이 산재해 있어, 체육대회를 찾은 이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일권 북면 체육회장은 “농어업으로 바쁜 생업 중에도 면민 체육대회에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주신 800여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북면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처럼 면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우리 지역이 울릉도 발전을 이끄는 화합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14

“APEC 이어 PATA까지”…경북, 글로벌 관광 허브 입지 강화

경상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최대 관광기구인 PATA 연차총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관광·마이스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주와 포항을 연계한 PATA 최초의 ‘듀얼 시티’ 운영은 역사문화와 첨단산업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PATA 연차총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과 경주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35개국 관광 관계자와 업계 리더 등 550여 명이 참석해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관광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PATA 창립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듀얼 시티(Dual-City)’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첨단 산업과 해양 관광도시인 포항, 역사문화관광 도시인 경주를 하나의 국제행사로 연결해 경북 관광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포항에서는 청년 심포지엄과 산업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미래 관광산업과 마이스 인프라 발전 방향을 논의했으며,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국제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어 경주에서는 UN Tourism(세계관광기구), WTTC(세계여행관광협의회) 등 글로벌 관광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관광과 디지털 마이스, 문화유산 관광 등을 주제로 본회의가 진행됐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68)씨는 “외국인 관광객과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는 느낌이었다”며 “국제행사가 꾸준히 열리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포항 시민 김모(52) 씨도 “포항이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국제회의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POEX 개관 이후 더 많은 국제행사가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1979년 보문관광단지 개장 당시 열렸던 PATA 워크숍 이후 47년 만에 다시 경주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와 PATA는 육부촌 앞 물레방아광장에서 ‘PATA 기념 작은 정원’ 제막식을 열고 반세기 가까운 인연을 기념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이 PATA 신임 의장에 선출되며 한국 관광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진행된 한복 패션쇼와 국악·현대무용 협업 공연, 한글·한식·한복 체험관 등 K-콘텐츠 프로그램도 해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한국 문화관광의 경쟁력을 알렸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총회는 경북이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회의와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4

영주 황준량 종가 고문서,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기탁’이 일궈낸 결실

경북 영주시는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영주 황준량 종가 소장 고문서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지정은 문중이 소중히 간직해온 가보를 공공의 영역으로 기탁해 일궈낸 보존과 가치 계승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달식에는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과 평해황씨 금계종가 황재천 종손, 황완섭 문중회장, 황영회 욱양서원 도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문화유산 지정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에 지정된 고문서는 조선 중기 풍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애민 행정의 귀감인 금계 황준량(1512~1563)과 관련된 8점의 기록물이다. 유산은 황준량의 문과 급제를 증명하는 홍패(1540년)를 비롯해 친필 유묵인 금계유묵, 스승 퇴계 이황이 제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직접 쓴 친필 제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 제작된 문서들은 학술적 가치와 희소성이 매우 높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 뒤에는 문중 후손들의 숭고한 결단이 있었다. 수백 년간 가문에서 소중히 관리해온 보물을 지난 2010년 소수박물관에 기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개별 보관 시 발생할 수 있는 훼손과 도난의 위험을 방지하고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했던 후손들의 깊은 뜻이 오늘날 유형문화유산 지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영주시는 문중의 이러한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기탁된 유물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개인 소장 유물이 박물관 기탁을 통해 어떻게 지역 사회의 공유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소중한 가문의 보물을 선뜻 기탁해 주신 문중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황준량 선생의 선비 정신과 애민 사상이 담긴 이 고문서들이 미래 세대에게 오롯이 전승될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14

분홍빛 설렘의 초대, 2026 영주 소백산 철쭉제 개최

경북 영주시의 자부심이자 백두대간의 허리인 소백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봄의 향연, 2026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소백산 일원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철쭉제는 산행 중심의 행사를 넘어 공연, 체험, 휴식, 먹거리가 어우러진 체류형 힐링 관광 축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영주시는 등산화 없이도 즐기는 철쭉축제를 핵심 콘셉트로 설정해 산행이 부담스러웠던 가족 단위 관광객과 상춘객들까지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 소백산 자락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신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죽죽제의를 시작으로, 보부상과 선비의 발자취를 재현한 죽령옛길 걷기가 스토리텔링과 주막 체험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이는 소백산 철쭉 로드트레킹은 종주탐방형, 풍경산책형, 힐링숲길형 등 숙련도에 따른 3개 코스를 운영해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철쭉 군락지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진행되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키자니아 in 철쭉제는 과학수사대(C.S.I), 동물병원, 마술학교 등 6종의 직업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또, 지역 농특산물과 그림을 교환하는 이색 프로그램인 만물미술트럭과 철쭉 인생네컷, 패션타투 등 오감을 만족시킬 체험 부스들이 운영된다. 이번 2026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갖는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는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지킴이 행사로서의 위상 정립이다. 영주시는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소백산의 생태적 가치를 전달하고 흔적 남기지 않기(LNT: Leave No Trace) 캠페인을 펼친다. 산행 코스 곳곳에서 환경 정화 활동 병행과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부스 운영을 통해 축제가 단순한 소비의 장이 아닌 자연과의 공존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기획했다. 영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영주=소백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소백산의 맑은 공기와 분홍빛 철쭉 속에 머물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영주만의 특별한 봄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14

포항명도학교 노지훈 전국장애학생체전 역도 3관왕 달성

역도 종목 기대주 노지훈 학생(포항명도학교 중학교 3학년)이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노지훈 선수는 지난 12일 부산교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60kg급 파워리프트 종합 지적 OPEN(중) 종목에서 292점을 기록, 종전 기록인 263점을 넘어서는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남자 60kg급 스쿼트 지적 OPEN(중)과 데드리프트 지적 OPEN(중) 종목에서도 연이어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성과가 경북장애인체육회와의 협업을 통한 장애 학생 체육지원 강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 선수단은 13일 오후 5시 기준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현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한 박현숙 정책국장은 “학생 선수들이 체계적인 지도와 꾸준한 훈련을 통해 대회신기록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내며 장애 학생들의 자긍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4

“사라진 존재와의 대화”… 사진가 최영귀, 개인전 ‘MONOLOGUE’ 개최

“사진에 갇힌 그때의 지금과 여기들은 서로 대화하고 메아리치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갑니다. 고정되지 않는 삶의 의미를 드러내며 유예된 삶의 감각을 지속하게 하죠” 상실(喪失) 이후에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을 사진으로 붙잡아온 사진가 최영귀가 대구에서 개인전 ‘MONOLOGUE’(모노로그)를 선보인다. 대구 중구의 갤러리토마는 오는 6월 2일부터 17일까지 최영귀 개인전 ‘MONOLOGU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7년간 이어온 동명(同名)의 연작(連作)을 중심으로 상실 이후 지속되는 시간과 기억의 구조를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최 작가의 작업은 갑작스러운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그는 부재와 애도의 시간을 자신의 신체와 일상의 공간 속에서 기록해왔지만, 단순한 자전적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사진은 사건을 재현하는 기록이 아니라, 사라진 존재와 계속 관계를 맺으려는 감각의 매개로 기능한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MONOLOGUE’ 연작은 기억이 공간에 남겨지는 방식과 감정이 축적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숲길과 침실, 식탁 아래, 옷장 같은 사적 공간을 배회하며 상실 이후의 감각을 호출하고, 사진 속 인물은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끝내 완전히 붙잡히지 않는다. 존재는 드러나는 동시에 유예되고, 기억은 선명해질수록 더욱 불완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회(石灰)와 유리, 투명 오브제 등이 조형 언어로 등장한다. 작가는 강원도 전통 장례문화인 ‘회닫이’에서 착안한 석회의 이미지를 통해 기억을 봉인하고 보호하는 행위를 시각화했다. 흰색으로 덮인 표면은 단순한 은폐가 아니라 사라진 존재를 붙잡기 위한 조용한 의식처럼 작동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사진의 평면성을 넘어 설치미술 형식으로 확장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투명한 형상과 비어 있는 구조물은 육체가 사라진 뒤에도 지속되는 감각의 잔영을 드러내며, 관객들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지나간 시간과 아직 끝나지 않은 감정의 층위를 마주하게 된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2011년 ‘겨울 여행’을 시작으로 ‘MONOLOGUE’, ‘MONOLOGUE II’, ‘MONOLOGUE III’ 등 개인전을 이어왔다. 또 중국 다리국제사진전 최우수 포트폴리오상과 부산국제사진제 베스트 포트폴리오상,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 포트폴리오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여성사진가협회(KOWPA)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14

대구 서문시장·안동구시장, ‘K-관광마켓’ 선정···글로벌 명소로 ‘우뚝’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과 안동구시장연합이 정부가 지정하는 ‘K-관광마켓(10선)’의 뒤를 잇는 2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두 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K-관광마켓’ 2기 대상지로 대구 서문시장과 경북 안동구시장연합을 포함한 전국 11개 시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2기에는 대구·경북권 외에도 부산 해운대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이 포함됐으며, 지역 고유의 매력과 관광객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낙점됐다. 대구 서문시장은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시장이자 ‘대구 야시장’의 메카로서 이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번 K-관광마켓 선정에 따라 서문시장은 대구의 근대 골목 등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한 마케팅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안동구시장연합 역시 안동찜닭골목 등 차별화된 먹거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안동의 풍부한 인문 관광 자원을 잇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14일 ‘K-관광마켓 스마일 캠페인’ 발대식을 열고, 선정된 시장들과 함께 서비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국내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서문시장과 안동구시장을 비롯한 11개 시장 상인회는 △가격 정찰제 시행 △카드 결제 편의 제공 △청결 및 위생 관리 △친절한 응대 등 ‘4대 서비스 혁신’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시장별 브랜드 전략 수립은 물론, 홍보·마케팅,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관광마켓’ 사업은 지난 2023년 1기 선정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의 매력을 극대화해 내수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동시에 도모해왔다. 1기 사업 당시 선정된 시장들은 지역 관광 상품과의 연계 성공 사례를 남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2기 사업에서도 전통시장이 가진 특유의 ‘정’과 ‘덤’ 문화를 현대적인 서비스 혁신과 결합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와 K-컬처의 체험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SNS 홍보단 및 전문 여행사를 통한 상품화 지원 등을 통해 대구·경북의 전통시장이 글로벌 관광객의 필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전통시장 이미지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필수 관광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4

계명교향악단, 제71회 정기연주회 개최⋯ 봄밤 수놓는 클래식 향연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제71회 계명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서진 교수가 지휘를 맡고 관현악과 4학년 심영채 학생을 비롯한 재학생 75명이 무대에 오른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린 박주미, 비올라 갈세원, 오보에 양화석 학생이 참여해 수준 높은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를 맡은 서진 교수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심포니커, 뤼벡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아다지오’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 제1악장, 레브룬의 ‘오보에 협주곡 제1번 라단조’ 제1악장,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라단조 Op.47’ 등 총 4곡으로 구성된다. 서진 교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연습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세 명의 협연자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낼 조화로운 무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석배 음악공연예술대학장 겸 계명예술단 총단장은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에게 실전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라며 “이번 공연이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교향악단은 1984년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과 오페라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계명아트센터에서 개최했으며, 계명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창립 125주년을 맞아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를 무대에 올리며 대형 오페라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계명아트센터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한다. 문의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053-580-6574)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4

경북개발공사 고향 앨범 ‘내리·상림 사람들’ 발간

경북개발공사가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상림리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은 고향 앨범 ‘내리·상림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번 앨범은 경산상림 재활산업특화단지 조성으로 오랜 세월 살아온 집과 농토를 내놓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앨범 제작은 수필가 김이랑과 동화작가 박채현이 맡았다. 두 작가는 6개월 동안 마을 곳곳을 오가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구술을 기록하고, 그들의 삶과 추억을 담백한 문체로 정리했다. 앨범에는 농사꾼으로 살아온 이야기, 신념으로 지켜온 삶, 해방둥이의 우여곡절, 노년의 백년해로 꿈, 자수성가한 삶 등 다양한 서사가 스토리텔링으로 엮여 있다. 또한 내리리·상림리에서만 볼 수 있는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물을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시적 감성과 수필적 문장을 곳곳에 배치해 주민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아버지가 건빵을 자식에게 건네던 기억, 미나리 향기를 그리워하는 이야기, 가을마다 감을 따 나누던 추억 등 정겨운 일상도 함께 기록됐다. 이재혁 공사사장은 “경산상림 재활산업특화단지가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 세대의 먹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라며 “여러분의 양보 위에 세운 단지가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림리 주민 김태룡 씨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집과 땅을 떠나려니 뿌리가 뽑히는 듯한 상실감을 느꼈다”며 “앨범으로 우리의 기억을 남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앨범을 포함해 ‘버드내 사람들(2019)’, ‘아치나리 사람들(2025)’ 등 ‘고향 앨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해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3

400년의 기다림···포항 ‘입암28경’ 창화시 538수 완역 출간

경북 포항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입암(立巖)28경’을 노래한 한시 538수가 마침내 모두 번역돼 세상에 나왔다. 한동대학교 김윤규 명예교수(포항고전연구소 소장)는 지난 400년간 축적된 입암창화(立巖唱和) 한시를 집대성한 역저 ‘입암28경과 창화시’(학고방)를 출판했다고 13일 밝혔다. 2011년 ‘입암시가산책’을 펴낸 이후 15년 동안 끈질기게 추가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 온 결과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리에 위치한 입암28경은 조선 선조 시대의 대학자 여헌(旅軒) 장현광 선생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28곳의 명승에 이름을 붙인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여헌의 시에 화답해 노계 박인로, 창석 이준 등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이 시를 남겼으며, 그 전통은 1900년대까지 이어졌다. 김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16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약 400년에 걸쳐 총 4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한 구역의 경물을 대상으로 이토록 집중적인 창작 활동이 이뤄진 것은 우리 한문학사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이번 완역본에 수록된 작품들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수준을 넘어, 깊이 있는 내면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먼저 이 시들은 여헌 장현광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자연 속에서 선한 의지를 기르고 학문적 성실함을 회복하고자 하는 자기 수양의 태도를 근간에 두고 있다. 이는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지러운 세상을 잠시 떠나 자연이라는 선경(仙境)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은둔의 미학으로 연결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 구성의 독특함이다. 입암의 28경을 하늘의 28수(宿) 별자리와 하나하나 대응시켰는데, ‘각항저방심미기’와 같은 별자리 이름을 시의 운자(韻字)로 직접 사용함으로써 자연과 우주가 하나로 맞물리는 장엄한 문학적 형상화를 이뤄냈다. 김 교수는 이번 출판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직접 입암28경을 방문해 보기를 권했다. 그는 “현장에서 풍경과 번역된 시를 함께 읽으면 당시 선비들의 호연지기와 풍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혼란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사색에 참여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자료 수집 과정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거의 소실되거나 후손조차 모르는 작품이 많았다”며 아직 본문을 찾지 못한 일부 작품들을 위해 문중의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항이 남다른 서정성을 지닌 탁월한 문학의 고장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깨닫고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규 교수는 경북대 문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한동대 명예교수이자 포항고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석주유고’, ‘제산일기’ 등 고전 문헌 국역과 ‘포항의 서원’ 등의 저술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 발굴에 앞장서 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3

“쇼핑하다 만난 예술”···대구아트웨이 작가 3인, 더현대 대구서 협업 전시

더현대 대구 지하 오픈갤러리가 지역 유망 작가들의 창작 열기로 채워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 대구아트웨이는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7일까지 더현대 대구 지하 1층 오픈갤러리에서 협업 전시 ‘Come Together: 함께일 때, 우리는 더 빛난다’를 선보인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함께’라는 감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3인전이다. 대구아트웨이 8기 입주작가인 이미란, 황주승, 이주희 작가가 참여해 각자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관계와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시는 세 가지 흐름을 따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감정을 전한다. 이미란 작가는 ‘함께 스미는 마음’을 테마로, 내면의 감정을 바람이 스민 듯한 회화로 표현하며 관계 속의 온기를 전한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를 바탕으로, 삶을 하나의 완결된 서사가 아닌 “넘치게 많은 사소한 것들의 잔치”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황주승 작가는 ‘함께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탱크’ 형상을 활용해 집단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그 이면의 양면성을 입체 작품으로 드러낸다. 3D 프린팅과 전통적인 조형 작업을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개입을 넘나들며 현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2023년 대구미술대전 입체조형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희 작가는 ‘함께 머무는 시간’을 통해 고요하고 따뜻한 화면 속에 현대인에게 필요한 쉼과 여백을 담아 위로를 건넨다.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과 과잉 정보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균형에 주목해 왔다. 이러한 고민을 시각화한 회화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별도의 전시장 방문 없이도 쇼핑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픈갤러리’의 매력을 살렸다.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예술과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우리 삶을 밝게 만든다”며 “이번 전시가 곁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일상의 행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 7일까지 이어지며, 백화점 운영 시간 내에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대구아트웨이는 시각예술 중심의 ‘쇼룸’과 ‘공방’ 분야로 나눠 작가를 선정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미란·황주승·이주희 작가는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개인전 2회 이상 또는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쇼룸’ 입주작가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3

손태진·린, 경주서 여름밤 감성 무대… “장르 넘는 특별한 콘서트”

감미로운 발라드와 깊은 울림의 트로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손태진 X 린’ 콘서트가 오는 6월 경주에서 열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은 ‘2026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6월 공연으로 <여름밤의 세레나데 ‘손태진 X 린’ 콘서트>를 오는 24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손태진과 감성 발라드의 대표 주자인 린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손태진은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 JTBC <팬텀싱어> 우승을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N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트로트 장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폭넓은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린은 ‘My Destiny’,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온 발라드 가수로, 섬세한 감정 표현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이 초여름 밤 시민들에게 특별한 음악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4) 씨는 “손태진과 린 모두 라이브로 꼭 보고 싶었던 가수들”이라며 “발라드와 크로스오버, 트로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무대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3) 씨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 자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도 친구들과 함께 예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경주문화재단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 원, S석 4만 원, 시야제한석 2만 원이며, 경주시민과 다자녀 가정, 경주 소재 근로자 및 재학생은 증빙자료 제출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누리집(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3

서정적 비극인가 처절한 집착인가··· 낭만주의 두 거장이 그린 ‘사랑의 양면성’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낭만주의 관현악의 양대 산맥인 베를리오즈와 차이콥스키의 걸작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빚어내는 극적인 드라마를 선보인다. 오는 5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제525회 정기연주회’는 협연자 없이 오케스트라 본연의 역량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무대다.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가 집착과 광기, 그리고 숭고한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정교한 사운드로 조명할 예정이다. 공연의 포문은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절제된 서정성과 격정적인 대조를 통해 보편적인 비극의 미학을 담고 있다. 본래 서곡은 극의 도입부에 연주돼 분위기를 암시하는 역할에 그쳤으나, 19세기에 이르러 독자적인 ‘연주회용 서곡’으로 발전했다. 차이콥스키의 이 작품은 그 장르적 진화의 정점에 서 있다. 이 곡의 탄생 배경에는 러시아 5인조의 수장 밀리 발라키레프의 제안이 있었다. 1869년, 29세의 젊은 교수였던 차이콥스키는 발라키레프와 산책하며 곡의 구상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들었고, 같은 해 말 작품을 완성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였던 차이콥스키는 1870년 초연 이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10여 년간 수정을 거듭했다. 우리가 오늘날 듣는 최종 개정판은 1880년에 완성된 것으로, 비극적인 두 가문의 갈등과 연인의 애절한 사랑이 치밀하게 직조돼 있다. 특이한 점은 이 곡이 대표적인 표제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차이콥스키가 별도의 주석을 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서사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음악 그 자체에 몰입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거장의 배려이자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메인 프로그램은 낭만주의 표제 음악의 시대를 연 혁명적 걸작,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다. 1827년 영국 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을 향한 베를리오즈의 지독한 짝사랑과 그로 인한 환각을 바탕으로 작곡된 이 곡은 “한 예술가의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작곡가의 자전적 투영이 짙게 깔려 있다. 이 작품의 핵심은 전 악장을 관통하는 ‘고정악상(Idée fixe)’에 있다. 연인을 상징하는 이 중심 선율은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1악장의 열정적인 동경에서 시작해 무도회의 화려함, 전원의 고독을 거쳐, 4악장의 처형 장면과 5악장의 기괴한 마녀 축제에 이르기까지 고정악상은 변주되고 뒤틀리며 극적인 서사를 이끈다. 특히 사랑의 배신감으로 자살을 시도한 주인공이 혼수상태에서 보게 되는 환각을 음악으로 구현한 전개 방식은 당대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구시향은 이번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더한다.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에서 울려 퍼지는 장례의 종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2025년 제작된 C조와 G조 ‘처치벨(Church Bell)’ 두 개를 본격적으로 활용한다. 기존의 일반 타악기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실제 종의 깊은 공명과 음산한 공간감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름 돋는 현장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두 거장의 작품은 사랑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으나 그 끝은 사뭇 다르다. 차이콥스키가 비극 이후의 서정적 여운을 남긴다면, 베를리오즈는 사랑이 집착과 광기로 일그러지는 과정을 파격적인 기법으로 끝까지 밀어붙인다. 백진현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협연 없이 오케스트라의 역량만으로 표현의 극한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정교한 앙상블과 치밀한 사운드 밸런스를 통해 베를리오즈가 설계한 기악 드라마의 장면들을 선명하게 구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3

예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개최 개심사지오층석탑 국보 승격 기념

예천불교사암연합회와 예천봉축위원회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과 개심사지오층석탑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봉축법요식’을 오는 16일 개심사지오층석탑 일원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불교 의식으로, 지역 불자와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서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사찰별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본 행사인 봉축법요식은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되며, 형형색색의 연등이 밤하늘을 수놓는 도보순례와 연등 행렬을 거쳐 국보 승격의 의미를 담아 석탑을 도는 탑돌이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는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봉축 표어 아래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 예천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개심사지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군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뜻 깊은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거행되는 이번 행사가 군민들의 마음에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서로를 보듬고 하나로 화합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13

영주시 4·8봉축위,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영주시4·8봉축위원회는 17일,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영주시 일원에서 봉축법요식 및 연등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되새기며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다. 영일초등학교와 가흥동 마애삼존불 등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불자와 시민 등 약 4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영일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합창과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봉축법요식에서는 육법공양, 봉축사, 봉축법어, 발원문 낭독 등이 진행되며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간절히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법요식을 마친 후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이 이어진다. 참여자들은 영일초등학교를 출발해 가흥택지지구를 거쳐 가흥동 마애삼존불 앞까지 행진하며, 각양각색의 연등으로 도심을 환하게 밝혀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행사는 국가무형유산인 연등회의 전통적 가치 계승과 영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가흥동 마애삼존불과 연계해 기획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시민들이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보존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명자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련된 이번 연등 문화행사가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전하고, 종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13

경주서 피어난 문학 꿈나무들···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 성황

전국의 문학 꿈나무들이 천년고도 경주에 모여 순수한 감성과 문학적 열정을 마음껏 뽐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조희군·이하 경주문협)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주최한 ‘제17회 청소년문화경연대회 백일장’이 지난 5월 9일 경주예술의전당 분수대 앞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경주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 전남, 충주, 김해 등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특히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 등 타 시·도 참가자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 대회가 지역 행사를 넘어 전국 단위의 청소년 문학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최고 영예인 전체 대상은 경주초등학교 2학년 최예준 학생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전체 대상을 거머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수상작인 동시 ‘애벌레’는 어린이 특유의 순수한 감수성과 뛰어난 작품성을 동시에 갖춰 심사위원 전원 찬성으로 선정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부문별 장원의 영광은 총 8명의 학생에게 돌아갔다. 운문 부문에서는 최민규(유림초 3년), 정하윤(포항 장흥초 6년), 한소정(계림중 3년), 이수진(근화여고 2년) 학생이 장원을 차지했으며, 산문 부문에서는 곽희선(부산 화정초 3년), 손은재(유림초 5년), 김은찬(녹동중 3년), 염유준(근화여고 2년) 학생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희군 경주문협 지부장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전국 교육청 홍보와 SNS를 활용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회의 외연을 확장해 지역의 문학 행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의 문학 축전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경주 지역의 문학 열기는 6월까지 이어진다. 오는 5월 31일에는 경주임란의사추모공원에서 ‘임란의사추모백일장’이 열리며, 6월 13일에는 황성공원 목월시비 앞에서 ‘목월백일장’이 개최될 예정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12

DIMF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 18일 티켓 오픈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티켓 예매에 돌입한다. DIMF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19일 오전 11시 국내외 공식초청작 및 특별공연, 20일 오전 11시 창작지원작과 재공연지원작 티켓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DIMF가 직접 제작한 대표 창작뮤지컬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초연 이후 국내 공연은 물론 중국 5개 도시 초청공연과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까지 이어지며 DIMF의 글로벌 창작 역량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의 재공연으로, 기존 무대를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공연을 연출한 헝가리 출신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와 국내 창작진이 협업해 무대 구성과 연출을 보강했으며, DIMF가 제작한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의 넘버도 새롭게 반영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진에는 초연부터 참여한 이건명이 칼라프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투란도트 역에는 리사, 류 역에는 김보경, 알티움 역에는 최민철이 출연한다. 또 DIMF 뮤지컬스타 출신 양호성과 김진겸도 오디션을 통해 합류해 차세대 뮤지컬 인재로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조연 및 앙상블 배우들은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으며, 오는 6월 19일 개막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DIMF는 당초 중국 뮤지컬 ‘어둠 속의 하얼빈’과 ‘뮤지컬 투란도트’를 공동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 내부 사정으로 ‘어둠 속의 하얼빈’ 공연이 최종 취소됐다고 밝혔다. DIMF는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측과 공연 참가 협의를 이어왔고 공연장 및 일정까지 확정했으나, 최근 하얼빈시와 제작사 보리그룹 측으로부터 내부 사정으로 올해 공연 추진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공연을 기다려 준 관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하다”며 “제20회 DIMF의 개막은 ‘뮤지컬 투란도트’ 단독 공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0회 DIMF 티켓은 공식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오픈되며, 세부 일정과 예매 정보는 DIMF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