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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성구보건소의 찾아가는 건강 가꾸기 사업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노년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는 지금, 지역사회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것이다.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복지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대구 수성구보건소가 추진 중인 ‘찾아가는 건강 가꾸기 사업’은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생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각 시설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담을 하고, 심뇌혈관 질환 예방, 혈압측정, 노쇠 예방, 식습관 및 신체활동 관리, 사회적 교류 활성화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고산 건강생활 지원센터는 올바른 칫솔 사용법 안내와 칫솔 배부까지 병행하며, 생활 속 작은 건강 습관이 곧 큰 변화란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그것은 거창한 정책보다 생활 속의 건강한 습관이야말로 인간의 품격을 지키는 시작임을 일깨운다. 지난 10일, 사월동 태왕리더스 경로당을 방문한 박세은 주무관은 어르신들의 혈압을 직접 측정하며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119를 통해 응급실을 찾도록" 당부했다.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야 이상, 극심한 두통 등 전조 증상을 알려주는 그의 설명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가 지역사회 보건 행정의 핵심임을 상기시킨다. 주민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 사업은 단순한 보건 서비스를 넘어, 공공의 건강권을 실현하는 적극적 복지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수성구 내 78개 경로당 중 5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은, 건강관리의 기회가 더욱 폭넓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촘촘한 행정은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완화하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곧 가족의 안정이자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다. 수성구보건소의 ‘찾아가는 건강 가꾸기 사업’이 바로 그 가치를 지역사회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 노년이 외로움이나 질병의 두려움이 아닌, 존엄과 자립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의 현장이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이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6-03-15

최고 2만4000% ‘살인 이자’ 챙긴 일당 실형 선고

법원이 연 최대 2만4천%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리를 챙긴 일당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방법원은 15일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가 대부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A(43)씨 등 5명에게 징역 8개월∼1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대출 중개 사이트에 ‘비대면 신속 대출‘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과 대부계약을 맺은 뒤, 피해자들로부터 얼굴이 나온 사진이나 지인 연락처를 받아 불법으로 돈을 받아내는 범죄조직에 가담했다. 이들은 2024년 11월 30만원을 5일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 구실로 60만원을 상환받아 연 7300%의 이자를 갈취하는 등 이듬해 4월까지 83회에 걸쳐 1600%에서 최대 2만4000%에 달하는 이자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들은 범행 기간 중 일부는 대부업 등록을 했으므로 불법사금융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대부업체 명의로 대부계약을 맺지도 않았고, 대부계약 체결과 대여·변제 과정에서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사용한 점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미등록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매우 높은 이율의 불법적인 이자를 착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범죄수익을 가장한 이 사건 범행은 금융거래 질서를 저해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채무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 가중하는 등 사회적 폐단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5

대구·경북 15일 흐림⋯주 중반 비 소식·큰 일교차 이어져

대구·경북은 15일 대체로 흐리다가 밤부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동 산지에는 오후부터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0~1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동풍 기류 유입의 영향으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0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도 파고가 0.5~2.0m로 예상된다. 이번 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월요일인 16일은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은 대체로 흐리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18일은 흐린 가운데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가 내리겠다. 경북 남부 동해안은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울릉도·독도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8도, 낮 최고기온은 11~14도로 전망된다. 19일은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보됐다. 다만 기압골의 발달과 위치,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 형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21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 낮 기온은 11~18도로 평년(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 12~16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오르며 포근하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지역에는 안개가 끼고, 곳에 따라 빗방울이나 눈이 날릴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5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 일대 농지, 골재채취 후 원상복구 않아 농민 ‘분통’

포항시 북구 조사리 일대 농지가 골재채취 사업 종료 후에도 원상복구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지주와 인근 주민들은 사업자가 농사도 짓지 못하도록 해 놨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된 농지는 조사리 378번지 5필지 약 1만3000㎡(약 4000평) 규모다. 이 땅은 골재채취 사업자가 지난 2023년 3월 허가를 받아 약 1년 동안 작업을 진행했다. 이 업자는 기간 내 작업을 완료하지 못하자 6개월의 연장 허가를 받은 뒤 농지 소유자에게 임대 연장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갈등이 발생하는 바람에 계약에 실패,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자 측은 이후 농지 복구도 해주지 않은 채 현장에서 발을 빼버렸고, 관리는 물론 정리가 안된 해당 부지에는 현재 무성히 자란 잡풀 등만 뒤엉켜 있다. 이로 인해 지주는 본격적인 영농철임에도 경작도 하지 못하는 등 적잖은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지주 A씨는 “골재채취가 끝난 뒤 즉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복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비옥했던 땅이 훼손돼 농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사업자가 추진 과정에서 불법, 탈법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해당 사업자가 골재채취 허가권이 없자 울진의 모 업체 명의를 빌려 진행했는가하면 1년 동안 상당한 매출 누락도 있었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골재 운반 시 공사장 인근 하천 제방을 임의로 절개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조사리 주민들도 이 사업자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주민 B씨는 “업체는 골재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제방 둑 두 곳을 파손시킨 후 이용했다”며 “공공시설물인 제방을 무단으로 훼손한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주와 조사리 주민들은 포항시 등 관리 관청의 미온적인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업자의 불-탈법 행위를 방치했고, 결과적으로 농민들의 피해만 가중됐다는 비판이다. 지주와 조사리 주민들은 “골재채취업자들의 횡포로 포항 지역 여러 곳에서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면서 “당국은 지금이라도 철저히 조사해, 불법 골재채취나 명의 대여 등 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호선임기자 fair199500@kbmaeil.com

2026-03-14

훈련 마친 퇴근길에도, 휴가 중 운동장서도⋯‘본능’이 생명을 구했다

포항북부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휴무 중에도 화재를 조기 진압하고 심정지 시민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쯤 영천시 고경면 호국로 인근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술훈련 평가를 마치고 자차로 퇴근하던 흥해119안전센터 소속 김상래·이형준 소방교는 건물 외벽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 특성상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두 대원은 즉시 차에서 내려 역할을 분담했다. 김 소방교는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 대피를 유도하며 벽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이 소방교는 소화기를 확보해 외벽 적재물로 번지는 불길을 차단했다. 이들의 일사불란한 대응 덕분에 불길은 10분 만에 잡혔고 현장에 도착한 영천소방서 대원들에게 상황을 안전하게 인계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앞서 8일 오전 9시 27분쯤에는 기계119안전센터 소속 황윤재 소방교가 대구 경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인 운동 중 쓰러진 시민을 목격했다. 현장 확인 결과 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황 소방교는 즉시 119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에 돌입했다. 약 8분간 이어진 사투 끝에 멈췄던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든타임을 사수한 황 소방교의 조치 덕분에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대원들은 하나같이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상래 소방교는 “연기를 본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전했고 황 소방교 역시 “환자분이 생명을 회복해 다행”이라며 공을 돌렸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휴가와 비번 중에도 소방 정신을 잊지 않은 대원들의 행동은 동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평소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이 비번 중에도 본능적인 구조 활동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3

“손님 취향 기억하려”⋯남성 나체 몰래 찍은 ‘남성 세신사’ 구속

속보 = 포항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남성 손님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2월 22일 본지 홈페이지 단독보도>한 40대 남성 세신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세신사 A씨(48)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년 6개월간 불법촬영을 지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약 1000명에 달하는 남성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포항의 목욕탕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경주, 영덕 등 전국 각지의 목욕탕 10여 곳을 돌며 불법 촬영을 했다. 오전에 세신사로 근무한 뒤, 퇴근 후나 쉬는 날에는 다른 목욕탕을 ‘일반 손님’으로 방문해 동성 이용객들을 촬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는 “오랜 기간 세신사로 일하다 보니 단골손님의 특징이나 취향을 기억하기 위해 찍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국 목욕탕을 돌며 원정 촬영을 반복한 점, 특정 부위를 정밀 촬영한 결과물 등을 토대로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포함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아청법)’ 혐의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아동·청소년의 나체 촬영은 유포 여부와 상관없이 촬영 행위 자체를 성착취물 제작으로 보고 가중 처벌 대상이 된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현재까지 외부 유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고려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했다”며 “추가 피해자를 특정하고 여죄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강력 감독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최근 포항지역 제조·건설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과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항지청은 11일 철강 파이프 인양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작업뿐 아니라 유사한 위험요인이 있는 관련 작업 전반으로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재발 방지 대책의 적정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결정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별도로 사업장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재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명령’과 ‘재발방지 개선계획’ 등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중대재해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동해남부 앞바다 ‘강풍·고파도’ 비상⋯포항해경, 연안 사고 ‘주의보’ 발령

경북 남부 앞바다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고됨에 따라 포항해양경찰서가 연안 해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13일 0시를 기해 포항·경주 연안 해역에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의보는 기상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연안 사고 위험예보’는 기상 악화나 위험 구역 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을 때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는 제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3일 새벽부터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초속 7~16m(25\sim58km/h)의 강한 바람이 불고 1.0~3.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은 기상 특보 발효 전 조업 중인 어선과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해역 이동 및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등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항·포구와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연안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위험 지역 출입 자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강풍을 동반한 풍랑주의보 발효 기간에는 방파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고 연안 활동 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대한독립만세!” 107년 전 청하장터 함성 다시 울려 퍼졌다

107년 전 포항시 청하장터에서 울려 퍼졌던 뜨거운 독립의 함성이 2026년 봄, 다시 한번 재현됐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은 12일 주민과 출향 인사, 청하중학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청하면민의 날 및 청하장터 3·12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거행했다. 삼국시대 고구려 ‘아해현’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장인 청하면은 1919년 3월 12일, 장날을 기해 애국지사 23인(청하 9인, 송라 14인)이 주도한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호국의 현장이다. 청하면은 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고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종구 독립의사 유가족 대표를 비롯해 이창우 북구청장, 김경식 청하향교 전교, 이영대 대한노인회 청하분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3·12 만세운동 애국지사 위령제를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연 퍼레이드 △면민의 날 기념식 △민속놀이 및 화합 한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청하중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재연 퍼레이드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누비는 장관이 연출되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준 청하면이장협의회장은 “23인 선열들의 서슬 퍼런 애국정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오늘 행사가 후손들에게는 자부심을, 면민들에게는 끈끈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우 북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107년 전 청하장터에 울려 퍼진 함성은 청하의 뿌리 깊은 자긍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밑거름 삼아 주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청하의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8t 어선 보름 유류비 425만 원···유가 상승에 어민들 ‘한숨’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항 연안 어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면 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나온다. 최종문 장길리 어촌계장은 “지금은 고기가 안 잡히는데 기름값까지 오르니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문어를 위주로 조업하는데 이전의 50~60% 수준밖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문어 조업을 위해 통발을 200~300개씩 설치했지만 지금은 그만큼 어구를 넣어도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다”며 “미끼값과 기름값을 빼고 나면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어획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업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는 “현재 장길리에서 조업하는 배는 6~7척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조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기름값까지 오르면 어민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포에서 어업을 하는 김성문씨는 “배 크기와 조업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t급 어선을 기준으로 보면 1000ℓ를 넣어도 약 3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15일 조업 시 약 5000ℓ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는 약 25드럼(200ℓ)에 해당한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드럼당 약 17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8t급 어선 한 척이 15일 조업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유류비만 약 425만 원에 이른다. 포항시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단위로 적용된다. 다음 달 적용 가격은 매달 26일에 정유사와 수협중앙회 계약을 통해 결정된다. 가격이 확정되면 수협중앙회가 각 지역 수협에 기준 가격을 통보하고 이후 각 수협이 운반비 등을 반영해 어업인에게 최종 판매 가격을 정한다. 현재 포항지역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드럼(200ℓ) 기준 약 17만 원 수준이며 조합별 운송비 등에 따라 실제 판매 가격은 일부 차이가 있다. 수협 측도 다음 달 면세유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구룡포 수협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와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 4월 1일부터 적용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금액은 26일 오후 5시 수협중앙회 공지를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업용 유류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어선 1척당 약 50만~80만 원 수준이며 시는 향후 면세유 가격 상승 폭과 어업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당선무효 확정⋯동구청 권한대행 체제 돌입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12일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구청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비용 관련 위반 행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된다. 윤 구청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를 이용해 선거비용 2665만원을 수입하고 같은 금액을 지출한 혐의로 2024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비용은 홍보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발송된 문자메시지의 수와 빈도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법령 미숙지라기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자동동보통신 규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윤 구청장 측은 항소심에서 선거비용이 제3자 자금이 아닌 개인 계좌에서 지출된 만큼 ‘수입’ 부분은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신고된 계좌를 통하지 않고 선거비용을 지출할 경우 수입과 지출이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원심을 확정했다. 윤 구청장은 이날 짧은 입장문을 내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구민 여러분께 깊은 송구의 말씀 드린다”며 “무엇보다 동구가 지금까지 쌓아온 변화와 발전의 흐름이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한 사람의 동구 주민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번 판결로 동구청은 구청장 궐위 상태가 되면서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대구 동구청은 김태운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구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선거 사무와 행정 업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구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공직기강 확립과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준수를 당부했다. 또 13일 동구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운 권한대행은 “구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겠다”며 “남은 기간 행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경찰·대구노동청, 20대 근로자 사망 제지공장 압수수색

지난해 대구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업체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제지업체 본사와 공장, 사무소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울산과 대구 달성군, 서울에 각각 본사와 공장,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노동청은 이날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40여 명을 투입해 안전관리 매뉴얼과 컴퓨터(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당시 업체 측이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7시 16분쯤 대구 달성군 한 제지공장에서 근로자 A씨가 도색 기계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 안전관리 담당자 등 직원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2년 중단’ 19억짜리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 24일 임시 개장

자격증을 가진 체육지도자를 구하지 못해 2024년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포항 국제클라이밍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 19억 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한 국제클라이밍센터의 인공암벽장 등 체육시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체육지도자를 배치해야 하지만,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실내 인공암벽장은 체육지도자 1명 이상, 실외 인공암벽장은 운동전용면적 600㎡를 기준으로 이하는 1명, 초과는 2명 이상의 체육지도자를 둬야 한다. 실내·외 인공암벽 시설을 갖춘 국제클라이밍센터는 최소 2명의 체육지도자가 필요해 인력 확보가 운영 재개의 관건이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클라이밍 지도자 인력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자격증 보유자들이 공공시설보다 사설 클라이밍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채용 공고를 내도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난해 관련 자격을 취득하면서 국제클라이밍센터 운영 재개 여건을 마련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등산) 자격을 딴 직원 2명이 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센터는 24일 임시 개장해 4월 18일까지 무료 운영을 진행하고, 4월 21일부터 유료로 정상 운영한다. 다만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정비가 필요해 한동안 내부 인공암벽 시설에서 리드 클라이밍만 이용할 수 있다. 스피드와 리드 클라이밍이 가능한 외부 인공암벽 시설은 루트 세팅과 홀드 교체, 장비 점검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 이후 정비를 거쳐 개장할 예정이다. 또 외부 시설은 기존 루트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일반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쉬운 루트부터 어려운 루트까지 난이도를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김주욱 포항시 체육시설조성팀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으로 리드·스피드·볼더링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며 “국제 규격 시설을 갖추면 국내외 대회 유치가 가능하고 선수와 관계자 방문을 통한 숙박·식사 등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도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시는 3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국제클라이밍센터 인근에 높이 6.5m, 길이 40m 규모의 볼더링 경기장도 지을 예정이다. 정하명 포항시 체육지원팀장은 “국제클라이밍센터와 볼더링 경기장이 인접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체육지도자를 각각 배치해야 하는지, 하나의 시설로 볼 수 있는지 법규적인 부분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이밍센터도 체육지도자 채용 문제로 운영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추후 운영을 준비하게 되면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녹조 발생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 쌀’, 녹조독소 ‘불검출’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 고령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인 쌀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고령군, 창원시, 창녕군, 양산시, 의령군 일대 등 낙동강 인근 재배지에서 수거한 쌀, 무, 배추 등 60건을 대상으로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불검출’ 됐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녹조 발생이 심한 낙동강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녹조독소 실태조사를 추진했고, 시민사회와 녹조독소 실태를 연구해 온 기관(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 중인 농산물의 생산량, 수확시기 등을 고려해 쌀(40건), 무(10건), 배추(10건) 대상 공인시험법으로 녹조독소 3종(MC-LR, YR, RR)을 검사했다. 유해 남조류가 생성하는 녹조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MC) 중 독성이 강하거나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 독소를 선정한 것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그간 조류경보 발령이 잦은 지역 중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했고, 조사기관(경북대)과 관련 부처(식약처, 기후부, 농식품부)가 농가의 협조를 얻어 재배지에서 농산물을 공동으로 수거했다. 또, 조사기관인 경북대가 수거 검체의 전처리부터 분석을 수행하는 동시에 민간검사기관(KOTITI시험연구원)이 분석을 진행했고, 두 기관의 분석 결과를 식품과 농화학 등 분석 분야 전문가가 비교·검증해 조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상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식품 중 녹조독소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체독성참고치 등)를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인체독성참고치는 평생 매일 섭취하여도 건강상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말한다. 기후부는 극한적 기후 위기로 한층 심화하고 있는 녹조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 시기, 품목, 건수 등을 검토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12

포항 이인지구 58개 노선 ‘법적 도로’ 공고⋯교통 안전망 가동

포항시 북구 이인지구 내 주요 도로들이 마침내 정식 도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 이인지구에서 발생한 오시후 군(13)의 참사<본지 2월 20·24·25·26·27일·3월 9일자 5면 보도>이후, 해당 구역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용개시를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포항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공공시설(도로) 사용개시에 관한 공고’에 따르면, 이인지구 내 조성된 58개 노선(총 연장 1만 1908m)이 정식 도로로 인정돼 공용 사용이 허용된다. 그동안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차량 통행이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법상 ‘준공 전’ 단계에 묶여 있어 도로법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공고를 기점으로 이인지구 내 교통 안전 체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지정과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규제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사고가 발생했던 초등학교 인근 구간을 포함해 지구 내 보행 안전 시설물 전반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미비한 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도시개발 구역 내 ‘행정적 무법지대’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김의진 교수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시설물 완공과 법적 고시 사이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 안전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공고를 통해 행정 절차상 지연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오 군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한 법적 안전망이 비로소 작동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공용개시 공고를 낸 만큼 앞으로 이인지구 내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1

국토부,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4월말까지 연장…지급비율도 70%로

지난 2월말로 만료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4월말까지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유가로 인한 교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을 개정해 4월 말까지 2개월간 연장해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10일 이미 구매한 경유에 대해서도 소급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 초과분의 50%만 지원했으나 지급 비율도 70%로 상향할 계획이다. 새 지침은 이달 중 적용해 지난 1일 이후 구매분까지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인 ℓ당 1천700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70%를 정부가 지원한다.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00원이면 기준 금액을 뺀 200원의 70%인 140원(L당)을 지원한다. 지급 한도는 ℓ당 183원이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가 급등 시 유류비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0% 사이로 높은 경유 화물차, 노선버스, 택시 등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라 교통·물류 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25t 화물차를 운행하며 한 달에 2천402ℓ의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주의 유류비 실 부담은 최대 월 44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변동성이 큰 유가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1

독립운동가 길러낸 풍산김씨 옛집 학남고택, 민속문화유산 된다

260년 역사를 품은 풍산김씨 가문의 문화와 독립운동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옛집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1일 안동시 풍산읍의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반가(班家·양반 집안)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학남고택은 1759년에 처음 지어져 260여년간 이어져 왔다.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대에 김상목(1726∼1765)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평면 구성이나 건물 배치는 안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ㅁ' 자형 뜰집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돼 있지 않다. 'ㄷ '자와 일자형, 또는 'ㄱ' 자와 'ㄴ' 자형이 합쳐져 모서리가 터진 'ㅁ' 자를 이룬, 이른바 '튼 ㅁ자' 형태 구조로 다른 유형과 차이가 있다.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 등의 사료들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학남고택은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집안의 역사이기도 하다. 김정섭과 김이섭(1876∼1958), 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 투쟁 및 구국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응섭이 쓴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 인물 정보를 알 수 있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일기들은 19세기 안동의 선비 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11

두물머리, 두 강이 만나는 곳에 봄빛이 흐른다

아직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는 두물머리에 가만가만 봄이 스며든다. 겨우내 얼어있던 강물이 조금씩 풀리며 잔잔히 물결이 일고, 그 위로 부는 아직은 차가운 바람 속에 이미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기척이 담겨 있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확 트인 시야 너머로 봄바람을 한껏 실은 팔당호의 물결이 방문객을 맞는 이곳은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개의 강물이 하나가 되는 곳이다. 행정구역상 지명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兩水里)이지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곳을 ‘두물머리’라 불러 왔다. 우리말 이름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곳, 그곳에도 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두물머리 입구에는 ‘DUMULMEORI‘라는 영문 조형물이 서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많은 사람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 대신 두 눈에 담아 본다. 호수 같은 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봄빛 머금은 바람과 잔잔히 흐르는 물결, 강으로 이어진 멀리 보이는 산자락.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두물머리의 또 다른 명물은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 불리는 노거수, 400여 년 된 느티나무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뎌 온 세월이 가지마다 켜켜이 쌓여 있다. 사람들이 그 나무 앞에서 두 손을 모은다. 고목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가만히 서서 합장을 한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강줄기의 발원지는 각각 태백산과 금강산이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품고 시작된 두 물줄기는 서로 다른 풍경과 이야기를 담으며 수백 리를 흘러 이곳 두물머리에서 하나가 된다. 고요히 합쳐진 이들은 팔당호를 지나며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른다. 강물은 오랜 세월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삶과 역사를 품은 채 오늘도 유유히 서해로 흘러간다.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시작되었다. 풍부한 물을 제공하는 큰 강과 비옥한 토지는 문명의 터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강을 우리민족의 역사를 품고 흐르는 ‘어머니의 젖줄’이라고 부른다. 생명과 풍요를 상징하는 강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중국의 사상가 맹자는 흐르는 물을 인생과 학문에 비유했다. 그는 “흐르는 물은 웅덩이가 차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근원이 깊은 물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며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그것을 다 채운 뒤에야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남한강과 북한강 역시 그 근원을 떠나 이 두물머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굽이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긴 여정에서 상처도 있었을 터이지만 이곳 두물머리에서 만난 두 강물은 그런 흔적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끌어안으며 하나가 되어 다시 흐른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이 커지는 세계정세와 권력다툼의 소식들이 연일 이어진다.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고 있는 소시민에게 그 소식들은 멀게 느껴지면서도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다. 봄빛이 따라 흐르는 두물머리의 강물은 오늘도 묵묵히 길을 이어간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강물이 만나 더 큰 강이 되듯, 우리 사회도 흐르는 강물처럼 서로 품으며 조금은 더 따뜻해지기를 조용히 바라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3-11

서른 여섯이 되는 해, 36년만에 뜬 ‘블러드문’을 보다

붉은 말의 해, 2026년의 시작도 어느덧 두 달이 훨씬 지났다. 새해를 맞이하며 다짐하고 약속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잊혀지는 이때, 붉은 말의 강렬한 기운과 뜨거운 생명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붉은 달이 하늘을 밝혔다. “3월 3일에 붉은 달이 뜬대. ‘블러드 문’ 같이 보러 갈래?” 흔히 볼 수 없는 달이기에 꼭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찌보면 뜬금 없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우석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라며 흔쾌히 수긍했다. 그리고 달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자고 먼 거리는 생각지 않고 해맑게 웃으며 팔공산으로 가보자고 했다. 붉은 달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다르게 전날부터 비가 내렸고, 3월 3일 당일까지도 흐린 하늘만 보였다. 달을 보러가는 시간은 맑은 하늘이 될 수 있도록 ‘하늘에 구름들 좀 치워달라’는 농담도 하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약속 시간인 저녁을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팔공산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지 않아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팔공산에 가면 꼭 먹어야하는 메뉴, 호박오리를 먹기로 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음식 앞에서 우리는 달을 기다리는 설렘을 함께 모락모락 피워 올렸다. 유리창으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은 점점 어두워지고 머릿속은 온통 붉은 달에 대한 기대로 가득찼다. 블러드문이 잘 보이는 오후 8시에 우리는 별이 밝게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기 좋은 한티휴게소로 향했다. 꼬불꼬불 가는 길 가운데 나무 사이로 살짝 비치는 발그레 물든 달의 모습에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몸을 좌우로 왔다갔다 상체를 높혔다 낮췄다했지만, 야속한 나무는 달의 완전한 모습을 자꾸만 꽁꽁 숨겨두었다. 그래도 그 속에서 비치는 달의 모습을 보니 ‘흐른 하늘에 달이 가려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칭얼댔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와~!” 자연스레 나오는 연발의 감탄사는 우리의 소리만이 아니었다. 한티휴게소에는 블러드 문을 보기 위해 모여든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나누며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으며 감탄을 쏟아냈다. 그 속에서 우석이도 달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고, 하늘이 잘 담기지 않아 하늘을 찍는 우석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내 모습이 한 편의 동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이 가장 붉게 보이는 오후 8시 33분이 되자, 달은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뽐내려 몸을 더욱 붉혔다. 붉은 달은 지구와 달, 태양의 위치가 정확히 일직선에 가까워지는 ‘개기월식’ 덕분에 관찰되는 현상이다.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놓이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달이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에 영향을 받아 붉게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신비로운 현상을 ‘피의 달’, 즉 블러드 문이라고 부른다. 올해 뜨는 블러드 문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음력 새해 이후 처음 맞이하는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 볼 수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것이다. 정월대보름에 달을 보며 한 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듯, 우리는 올 한해를 다시 새롭게 다짐하고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아름다우면서 강한 붉은 달의 모습은 예쁜 추억이라는 한 페이지에 남아 우리 마음 속에 아직까지 뜨거운 여운으로 남아있다. 36년 만에 뜬 블러드문을 36살이 된 해에 동심의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예쁜 추억을 선물로 준 우석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6-03-11

윷판 위의 동문들

3월 첫째 토요일, 대구제일여상 동창회 2026년 첫 이사회였다. “와이래 좋노오, 와이래 좋노오, 와이래 좋노오~오.” 모에 이어 윷이 나왔다. 우리 편 말을 잡더니 또 윷이다. 대세는 상대 팀으로 기울었다. 첫판은 우리 팀이 가뿐하게 이겼지만, 연달아 두 판을 내주었다. 윷인지 모인지 구별도 못 하는 나도 “모야! 윷이야!” 하고 소리 높여 외치며 윷을 던졌다. 네 개를 한꺼번에 잡기 힘든 윷가락이라 두 명이 나와 두 개씩 나누어 던졌다. 윷놀이 한판 속에서 제일여상 동문만의 열정과 끈끈한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회장님의 개회사에 이어 신임 이사들의 자기소개가 있었고, 곧바로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안건 중 하나가 ‘선재의 마음 잇기 치팅데이’,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한 모임의 취지는 이렇다. 동문이 학교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재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격려와 응원을 전하는 자리다. 한 끼 식사를 나누는 동안 선후배 간의 정이 쌓이고 자연스러운 유대감이 만들어진다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첫 시행 때는 사생활 영역이기에 접근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이 우리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었고 모임 후 반응도 좋았다. 덕분에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모든 학생을 만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는 3학년과 2학년 임원들을 중심으로 선배와의 만남을 시작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모임은 4월과 9월에 열린다. 함께 식사하고 간단한 마음 열기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진다.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선배들은 사전에 멘토 교육도 받는다. 교육은 대구YWCA 회장인 14회 신기숙 선배님이 맡고 있다. 이런 만남을 통해 후배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든든한 선배들이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기를 바란다. 또한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얻기를 기대해 본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학교에서 논의 중인 교명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상업계 특성화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거부감이 점점 커지면서 학교 지원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로 인해 학생 모집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교육청에서도 학교의 존립을 위해서는 교명 변경과 함께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우리 학교는 1998년에 ‘대구제일여자정보고등학교’로 바꾸었다가 2010년에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이제 더는 현재의 교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미 여러 특성화고가 교명을 바꾸거나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뒤 신입생 모집이 늘고 학생 수준도 개선된 사례가 많다고 한다. 특히 올해 ‘대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꾼 대구여상의 경우, 작년보다 신입생 모집이 훨씬 잘 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교육청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교사들 대부분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반대 의견이라 한다. 이제는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의 존립이 걸린 문제다. 학교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교명 변경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논의 중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상상 이상의 다양한 교명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상상 이상의 다양한 교명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부디 ‘제일’과 ‘여상’이라는 이름을 내려놓더라도 ‘제일다운’ 우리 학교의 정체성을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이름을 찾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동문회 회원들도 좋은 교명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가지기로 했다. 안건 처리와 식사를 마친 뒤 이어진 윷놀이 시간은 팽팽한 승부의 긴장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임을 통해 선후배 사이의 친밀감은 한층 더 깊어졌다. 동문 회장님이 선물로 나누어 준 한 줄짜리 로또 복권. 천 원이 주는 작은 설렘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3-11

대구·광주 시민단체들,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제도 개혁 촉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YMCA 100주년 청소년회관 카페에서 대구사회연구소, 대구참여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참여자치21은 공동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법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행정 통합이나 선거만으로는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 없다”며 “거대 양당이 지역 정치권력을 장악한 채 시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으며, 예비후보들은 선거구, 의원 수, 선거 규칙조차 예측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내란 관련 세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광주는 5.18 민주화 정신을 계승해야 할 여당의 책임이 있다”며 “거대 양당이 지역주의와 정치 독점을 유지하는 동안 두 도시의 역사가 퇴색하고 시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정치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도시의 정신적·물질적 기반을 살리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절박한 과제”라며 “거대 양당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개혁안으로 △기초의회 3~5인 선거구제 전면 실시 △기초·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 30% 확대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성별 편향 공천 60% 금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열린 토론회는 김태일 전국시국회의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진상 동신대 명예교수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에는 박재만 광주참여자치21 대표,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