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개점한 제주 마라도 편의점에 이어 훼미리마트가 울릉도에 올 연말까지 4개의 점포를 개점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영세 상가들의 도산이 우려된다
훼미리마트는 이달 말께 울릉도에 1,2호점을 열고 연말까지 2개 점포를 더 열어 4개 편의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울릉도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품목과 가격을 육지 편의점과 동일하게 운영하며 상품의 운송은 강릉∼울릉도 간 헬기와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지난해 2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만큼 편의점이 들어설 여건은 충분하다”라며 “물류비용이 커 이익을 내긴 힘들겠지만 울릉도에 첫 편의점이란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의 편의점 수가 1만개가 넘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섬 지역의 편의점은 지난해 11월 개점한 GS25 마라도 점이 유일하다. 섬 지역은 매일 상품을 운송하기 어렵고 물류비도 많이 들어 편의점이 들어서기 어려운 사각지대로 여겨졌다.
이에 대해 지역 영세 상점들은 “울릉주민 여객선 요금인하로 대부분의 주민이 육지 대형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대량으로 구입함에 따라 지역 업자 폐업이 속출하고 생계유지도 어려운 가운데 대형업체가 들어오면 모두 도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