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를 성공리 마무리 지은데 이어 최근 들어 과거 그 어느때보다 왕성한 지역구 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 의원은 차기 출마와 관련,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역정치권은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차기 총선에서 자신을 도와줄 최정예 전사(협의회장 등)들과 만찬을 가진 것은 우회적으로나마 내년 총선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면된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은 최근 들어 포항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시민운동장 인근의 음식점에서 남구지역 한나라당 읍·면·동 협의회장 등 주요당직자와 만났다. 이날 이 의원과 함께한 40여명은 내년 선거를 치러낼 한나라당 남구 지구당의 최정예 전사들이다.
이 의원은 이들을 위해 이시간 만큼은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그들에게 자신의 진솔한 면을 보여주고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찬장은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이고 보면 사실상 내년 총선 도전의사를 간접적이나 표현한 것으로 보면될 것 같다.
이 의원은 다음날 포항의 최고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돌면서 지역민들에게 인사했다. 포항시의회 이상구의장과 등과 함께 죽도시장 곳곳을 돌았다. 이보다 앞서 이 의원은 동빈내항복원사업의 현장사무실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더 멀리는 포항시의 가장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여러가지 여건으로 중단된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사업의 재개를 알리기 위해 직접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24일 블루밸리사업 재개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달 중 조사설계 활동을 재개하고 연말 부지 매입절차를 시작하는 일정으로 사업을 재개토록 협의가 완료됐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그 동안 여러 차례 LH공사, 청와대, 중앙부처, 국회 등 관계 기관에 사업추진 지연으로 초래된 여러 부작용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포항의 산업용지 부족 현상 심화, 희망 기업의 입주 포기 및 다른 지역 이탈 등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이 포항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는데도 유치를 못하는 심각성을 알렸다는 것이다.
반면 포항은 항만·철도·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좋아져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조성할 여건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음을 강조, 사업 재개를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시 “포항블루밸리 사업이 LH공사 내부사정으로 계속 지연되면서 많은 걱정을 초래했다”며 “국가공단이니만큼 간접시설 건설비를 전부 국가가 부담토록 진행시키고, 입주업체 50% 이상을 소재업종으로 편성해 구미공단 같이 고용이 많은 공단으로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왕성한 지역구 활동은 자원외교는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후 이로인해 지역구활동이 다소 소홀했던 측면을 보완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년 총선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어느 시기를 택해 최종 출마를 선언하게 될지 여부는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