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중도보수 지지층을 내 편으로…” 승부수 건다
포항 남구·울릉은 새누리당 성향의 후보 3명간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비교적 스펙트럼이 다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우 영역다툼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인다. 그러나 역시 중도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보면 새누리당 후보와 비슷한 입장에 놓여 있다. 결국 남구·울릉 선거구는 아직까지 선택하지 않은 중도와 중도보수성향의 지지층을 놓고 일대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선거의 중심은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아닌 중도보수성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새누리 낙천자 잇단 출마포기에 무소속 연대도 난망
여·야·무소속 모두 `중도층 끌어안기` 대책마련 고심
△무소속 연대의 고민
새누리당 공천자가 확정되면서 이 지역구는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 민주통합당 허대만 후보, 무소속 박명재 후보, 무소속 정장식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19일 기자회견을 자처한 정장식 후보에 따르면 당초 새누리당 낙천자를 중심으로 한 무소속연대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라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던 김병구, 김순견, 이상천 후보는 사실상 출마의 꿈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보수 성향의 비슷한 스펙트럼
현재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4명 가운데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를 포함한 박명재, 정장식 후보 등 3명은 모두 보수이거나 중도 보수 성향이다.
문제는 당원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들 가운데 이들 3명이 끌어 들일수 있는 포지션이 겹쳐진다는 사실이다. 김형태 후보가 새누리당의 지지를 받겠지만 당원을 제외한 아직까지 선택을 하지 않은 다수의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은 큰 변수다. 이들을 어떻게 흡수하느냐는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핵심요소다.
정장식 후보와 박명재 후보의 입장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들 역시 이들의 표심을 사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같은 포지션을 제외한 나머지 섹터에서 누가 유권자를 자신의 편으로 유도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승부수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현실은 후보등록을 앞두고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