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관광산업·랜드마크 이점“국비지원 규모 늘려 반드시 건설”“경제성 없는 사업 국비지원 안돼”
영일만대교 노선변경에 공을 들여온 현역의원인 이병석 후보는 국비지원규모 늘려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 정부가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후보는 21일“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책사업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이미 개통된 영일만대로(포항국도대체우회도로)와 연결되면 포항외곽의 순환도로 역할을 하게 되고 관광객 유입 등 경제적 부대효과도 증대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남쪽의 포스코, 블루밸리 산업단지 등의 물동량 운송 관점에서도 영일만대교는 건설되고 있는 영일만항과의 시너지가 최적”이라며“민자 유치 부분은 정부가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포항 남·울릉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형태 후보도 이날 “경북매일신문(3월 20일자)이 지적한 `영일만대교 건설 국비 지원해야~`보도와 관련, 당선되면 민간사업자 부담이 많아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지만 국비의 대폭 증액을 통해 영일만대교 건설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보였다. 특히 김 후보는 “포항시가지를 우회하는 기존의 노선과 영일만을 횡단하는 노선의 건설비를 비교해 보면 기존 노선은 건설기간 10여년간 토지 보상비 인상 등 각종 보상비 증액을 감안할 경우 현재 용역결과에서 나온 건설비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면서“ 향후 경제적 측면과 관광자원 측면에서 보면 대교를 건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투자”라고 밝혔다.그는 또 “약 1조2천억 원이 들어가는 영일만대교 건설비 가운데 30~40% 정도는 정부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국비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남구·울릉 박명재 후보도 “동해안은 한반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도로 등 교통망의 턱없는 부족은 이 지역을 갈수록 오지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동해안고속도로는 국토균형발전 및 U자형국토개발, 그리고 환태평양 및 동북아 시대를 맞아 북방교역 등 아시안 하이웨이(Asian Highway)와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도로망”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여기에 포항은 지금 환동해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고 이런 의미에서 영일만대교는 순수 교량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의 상징성, 관광성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인공섬 조성과도 직결된 것으로 지역발전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민자 유치가 여의치 않아 영일만대교 건설이 난항에 부딪히고 있어 안타깝다”며“ 다시 한 번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민자 유치 및 국비 확보 노력을 동시에 다각도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포항 남구· 울릉 정장식 후보는 “이미 노선은 확정된 상태며 대교가 완공되면 물류·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는 “기업이 주저하고 있다면 이들이 나설 수 있도록 각종 조건을 제시해야 하고 이과정에서 국비증액이 필요하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포항 남구·울릉의 민주통합당 허대만 후보는 “영일만대교 국비지원을 추진하기 전에 다시한번 면밀한 경제성 검토가 필요하다”며“민자사업으로 하기로 결정했지만 투자자가 없음은 경제성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또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국비를 무분별하게 지원 할수 는 없으며 1년에 1천억원이나 손실보전해야 하는 거가대교의 사례를 잘 참고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전형적인 전시사업, 낭비성사업이 돼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교량건서의 필요성, 시급성, 경제성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복 포항북구 예비후보도 “국토해양부의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노선변경 확정으로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영일만대교 건설 계획은 충분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복 후보는 “지난 1월 북구의 한 후보가 포항상의 신년교례회에서 이를 지역최대 건설 사업을 유치한 것처럼 포장했는데 실상은 1조1천400억 원의 사업비가 전액 민간투자로 추진돼 잇따른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 불가의사로 착공 자체가 불투명해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