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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후보는 `양비론`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4-10 21:36 게재일 2012-04-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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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보 반인륜적 행위 사실이라면 말문 막혀”<br>“정후보 남의 집안사 폭로 선거전 매우 실망”

자신의 음해성 가정사로 곤욕을 치르며 결국 가족이 함께 나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진 무소속 박명재 후보가 김형태 후보의 성추행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후보는 9일 “지금 포항 남·울릉에서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와 무소속 정장식 후보가 치고받는 낯 뜨거운 막장 싸움이 개탄스럽다”며 “두 후보의 이전투구로 인해 포항남·울릉이 국민의 웃음거리 소재로 전락하고 있고 주민의 자존심에 대못을 박는 두 후보는 일말의 애향심과 진정성을 가졌다면 이쯤해서 자진사퇴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또 “어제와 오늘에 걸쳐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인륜에 반하는 행위에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고, 정책·인물선거는 팽개치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남의 집안 문제를 폭로해 우리지역 선거상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후보 또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불과 며칠 전까지 30년 넘은 아픈 가족사를 비롯해 온갖 악의적 루머로 큰 곤혹을 치렀고,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모욕과 수치심을 당했던 당사자로서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선거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며“그러나 남의 집안문제를 샅샅이 폭로한 것은 시기적, 방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고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이 땅에 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후보에게 포항의 미래, 포항의 정치를 맡길 수도 없고, 맡겨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은 낡고 잘못된 정치풍토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계기가 돼야 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는 무너진 포항과 울릉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것은 물론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발전으로 이끌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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