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직행버스 운영 등 원인, 대책마련 요청
16일 시내 상가 등에 따르면 엑스포 특수를 기대했으나 효과는커녕 박람회 개막 이전보다 더 장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경기는 특히 식당가에서 두드러진다.
여수 돌산도에서 횟집을 하는 김모(60·여)씨는 “박람회 전날까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개막 후 손님이 평소의 10%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박람회 방문객들이 도심을 들를 기회를 원천 봉쇄한 때문”이라며 상인들은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박람회 방문객이 아닌 일반 외지인들까지 시내 혼잡을 우려, 여수 방문 자체를 꺼리는 것도 상권 위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조직위는 박람회 방문객들을 시내와 멀리 떨어진 여수산단과 율촌산단, 순천과 광양시내 등 5곳의 환승주차장으로 모두 유도한뒤 셔틀버스 편에 박람회장까지 직행하도록 했다.
관람을 마치면 또다시 환승주차장까지 되돌아와서는 자가용 등으로 귀가, 사실상 여수시내를 들를 기회가 거의 봉쇄돼 있다.
여수시는 조직위와 별도로 도심에 48곳의 주차장을 마련했으나 방문객들이 모두 조직위 환승주차장으로만 몰려 제대로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건어물상을 하는 이모(64)씨는 “박람회 방문객들이 도심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상권 위축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며 조직위에 탄력적인 운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상권 위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