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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철광석 값은 크게 내렸는데 국내 열연·후판 가격은 요지부동”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8-22 21:12 게재일 2012-08-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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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 즉각적인 가격인하 없을 것”
국제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도 국내 철강업체들의 열연과 후판가격은 요지부동이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스팟(단기 현물 거래)가격은 작년 3분기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t당 170달러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 수입가격 기준으로 12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두달간 무려 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 4분기에는 분기 단위 국제 철광석 가격도 12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 원인은 전세계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유럽 및 중국의 철강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내렸다고 철강업체들이 열연과 후판가격을 덩달아 내리지는 않는다.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은 19억2천만t으로 지난 2010년 대비 4.7% 늘어났다는 것.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 대비 8천만t 증가한 20억t이 생산되고 내년에는 이보다 8천만t 가량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철광석의 국제 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를 원료로 하는 열연과 후판의 국내 가격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들 제품의 공장도 가격은 지난해 4월 열연강판이 t당 106만원, 후판이 111만원까지 올라간 뒤 지난달까지 계속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 스팟가격이 하락했지만 철강제품가격은 원료 잔량, 수급, 국제시세, 실제 수입가격 등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만큼 즉각적인 가격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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