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PEC `CEO 서밋` 이어<br>中 옌벤 물류단지 착공식 참석
정준양<사진>포스코 회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 3~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7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했다. 8일에는 옌볜 훈춘국제물류단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정 회장은 이날 출국 직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서 묵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은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이 지난 1997년 설립한 4성급 호텔로, 지금은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CEO 서밋에는 21개 APEC 회원국 기업인 150여명이 모였다.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 구자홍 LS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양봉진 현대자원개발 사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협정(FTAAP) 체결과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 창설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공식 회의와는 별도로 러시아 기업 CEO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러시아 자원기업인 메첼로부터 극동 시베리아 엘가탄전 개발에 필요한 주거단지 건설을 일괄 수주했다. 이를 통해 극동 지역의 항만·도로·도시 등 인프라 건설은 물론 광산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인 `U&I`의 한 축인 `U라인`에도 시베리아가 포함된다.
정 회장은 10일 옌볜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1.5㎢ 부지에 조성되며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