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철강사 등 8개업체, 입찰에 관심
동국제강은 포항1후판 공장 설비매각 입찰에 동남아 지역의 철강사 등 8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단 다른 후판공장과 연결돼 있는 1후판 공장부지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동국제강 포항 1후판공장 설비의 장부가는 약 2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부가는 설비 구입가격에 유지보수비용과 감가상각비 등을 가감해 산정되는 만큼 실제 시장가치는 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 1990년부터 22년간 후판을 생산해 온 포항1후판 공장은 연산 100만t의 생산능력으로 후판 판매가격 하락 등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국내 후판 시장 안정화를 꾀하고 철강제 시장의 선제대응 등의 이유로 지난 5월10일 폐쇄 방침을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설비 매각 입찰에 여러 나라 철강업체들이 참여했다”며 “다만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면 매각은 내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 입찰에는 국내 철강사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