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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원료 매장 포스코, 러시아 진출 `속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9-18 20:45 게재일 2012-09-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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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다각도 접촉… 공급선 다변화 주력
포스코가 철광석·석탄 매장량 세계 1, 2위의 러시아 광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호주와 캐나다에 의존해 오던 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러시아에 강재공급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최근 러시아 모스코바를 방문, 세계 최대 자원개발사 메첼(Mechel)의 이고르 주진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은 정 회장이 지난 7~8일 열린 `2012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2010년 11월 체결한 자원개발 및 인프라건설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앞서 포스코A&C가 지난해 6월 수주한 러시아 최대 규모인 엘가탄전 개발에 필요한 주거단지 조성건은 양측의 첫 협력 사례로 꼽힌다. 또 정 회장은 이고르 주진 회장과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베리아지역 광산개발에 포스코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엘가탄전은 고품질의 원료탄이 22억t 이상 매장돼 있는 세계 최대 광산지역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원료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엘가탄전 주거단지 건설을 일괄 수주한 만큼 향후 광산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날 회동에서도 엘가탄전 개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서로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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